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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이야기

너무 길었던 오전

larinari 2007. 7. 3. 22:45
채윤이 유치원 입학식 날.
오전 반가를 냈죠.

채윤이 신발이 편하게 신고 벗을 마땅한 것이 없어서 어제 퇴근길에는 혼자 신발을 사러 갔어요. 2호선 지하철에서 막 졸다가 잠실역이라는 방송 듣고 깼서 부지불식 중에 튀어 내렸죠. 잠실역에 신발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서 나가봤더니 애들 신발 파는데가 하나도 없네.
다시 지하철 타고 천호역 이마트 갔어요. 너무나 앙증맞은 검정색 구두도 아닌 것이 운동화도 아닌 것이 그저 이쁜 말하자면 스니커즈를 하나 샀어요. 비닐봉투 안 사고 들고 나오는데......

고 작은 신발을 보면서 어찌나 감회가 새로운지.... 이걸 혼자 신고 벗으면서 우리 채윤이가 유치원을 다니겠구나. 이제 채윤이가 공교육의 장으로 접어 드는구나. 어느새....

유치원 첫 날 이라고 설레임은 엄마의 몫이고 채윤이는 오히려 널름 합니다. 아침에 데려다 주면서 나는 디카로 사진 찍고, 조금을 떨리기도 하고 그랬는데...김채윤은 유치원 앞에 들어가자 마지 '안녕하세요' 하고 크~은 소리로 인사하더니만 '내 자리 어디예요?' 하고는 신발 벗어 들고 갑니다. 절 보고는 '엄마, 안녕!' 하고요.

몇 개월 전, 소화 어린이집 처음 가던 때 생각하면 참 그새 많이 자랐네. 그 덕인 것 같아요. 소화에서 사랑 많이 받으며 적응한 덕에 유치원 가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죠.

채윤이 보내고, 현승이 병원 데리고 가서 코 빼고, JP도 출근을 안 하게 돼서 함께 복지관 근처에 와서 서점 갔다가 월남국수로 점심하고 들어왔어요.

오전 몇 시간이 이렇게 길 수도 있네~

2004/03/04


김종필 : 채윤이 신발 사진 좀 찍어 올리슈~ (03.04 17:42)
정신실 : 왜애? (03.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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