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이 들어있는 2월이 되자마자 미리서 선물을 준비해놓은 채윤이와 현승이.
엄마 피라 속에 뭘 다아두질 못하는 채윤이는
그 날로 엄마 휴대폰 껍데기 벗겨내고 주황색 땡땡이로 갈아입혀주고요.
아빠피라 진득하니 디데이까지 참을 줄 아는 현승이는
네 가지 선물 준비해놓고 혼자 설레서 매일 둑은둑은.
엄마, 힌트 하나만 줄께.
선물은 한 가지가 아니고 네 가지야. 그리고 또 하나 힌트는 색깔이야.
엄마, 그런데 엄마는 하늘색이 좋아? 주황색이 좋아? 하... 하늘색? 하면서 얼굴이 어두워지는 걸 보고 주황색 암호 풀었고요.
엄마, 엄마가 좋아하는 그 펜 그거 이름이 하이디스크펜인가? 그거 있잖아. 주황색 다 썼지? 이래서 하이테크펜 주황색 암호 또 풀었고요.
어느 날 엄마 필통에서 화이트를 꺼내들고 '엄마 이거 거의 다 썼지? 헐, 그래? 그래도 얼마 안 쓰면 다 없어지지?' 하는 말에 화아트 암호 풀었고요.
생일 당일까지 몰랐던 건 유일하게 주황 형광의 포스트잇! 아이구 깜짝이야!!!! 포스트잇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의 지도편달이었겠지만 이번 생일은 엄마를 주황색으로 도배를 해줬습니다.
색 깔 있 는 놈 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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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멘토^^ 2012.02.24 18:03
앗!!! 언니 생일^^
이번 생일을 좀 챙겨 볼까나 했는디.........
오늘 명일동 왔으면 제대로 챙겨줬을텐데
아까뷔ㅜ.ㅜ
한꺼풀 한꺼풀 벗어가며 더 맑고 더 자유로운 영혼이 되길^^
축하해~~~~~~~~~~ -
내일은 nrg 2012.02.24 20:17
모님 진짜 생신축하드려요^^
몇년 전 화요일에 하는 모임 끝나고
늦은 시간에 깜짝파티가 전 젤 기억나요^^
오늘도 역시 행복한 날이셨네요~♥ -
홈플머리동지ㅋㅋ 2012.02.26 16:42
샘 늦었지만 다시 한번 생일 축하드려요!! 색깔있는 녀석때문에 더 행복하셨겠네요!! 포스팅하나로 봄이 온 느낌이네요!!^^
저도 하이텍씨펜 좋아했는데 색깔있는 펜을 쓸일이 없네요...ㅠ
이렇게 무미건조해져버리다니...ㅋㅋ
예전같으면 요즘 같이 우울할때 출근전 한시간정도만 만나도 금방 회복됐은데...그리워용 ㅎㅎㅎ ㅠㅠ -
이과장 2012.02.29 15:51
앗, 고모생일!!! ㅠ.ㅠ
2월 시작되면서 요번달은 울꼬모 생일있지~~ 그랬는데..
정작 까맣게 잊어버리고 훌쩍 지나버렸네요. OTL
채윤, 현승.. 진짜 이런 딸아들 둔 고모 짱 부럽삼! ㅎ
물론, 고모고모부 자녀로 컸기에 이리도 순수하고 맑게 컸겠지만 말이에요~
성은이 요새 언어폭발시기인지 사사건건 간섭하고, 감정표현 확실하셔서
요며칠 야근하느라 귀가시간이 늦었더니 현관중문 안열어주면서..
'엄마 가!' '누가 이렇게 늦게 다니랬어! 어?! 어?!' ㅜ.ㅜ ㅋㅋㅋ
버릇 없어져서 엄하게 대했더니(물론, 제 감정도 실린 것 같고)
아빠만 찾고 엄마는 그냥 밥 먹고 싶을때만 찾네요. 에공 기쁨감사고갈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