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밑바닥의 끝 모를 그리움과 공허감은 어린시절 엄마의 부재에 대한 경험과 맞닿아 있다고 한다. 그런 얘길 강의랍시고 하러 다니느라 정작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부재 속에 있다.

해질녘은 엄마가 곁에 있어도 조금 쓸쓸한 시간인데 이 시간에 집을 나서려니 마음이 그렇다.

가지마! 지금 취소해! 전화해! 먹히지도 않는 떼를 부리다 집 앞 골목까지 배웅 나왔다.
조심히 갔다 오라고 손을 흔들었다가, 냅다 다시 뛰어왔다가....

요, 망아지 녀석들.


2012/02/15




오전 내내 화분 분갈이 하고, 재배치하고 잎을 닦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처음엔 옆에서 도와주던 현승이가 시간이 길어지자 옆에서 책 좀 보다, 레고놀이 좀 하다 간간이 옆에 와 치댄다. 귀찮아서 몇 번 구박했더니 저 쪽 가서 놀다가 저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꽃이 사람보다 아름다워'란다.

이게 바로 엄마가 곁에 있어도 없는 '엄마의 부재' ㅋㅋ



2012/02/16

'기쁨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향이 묻고 외향이 답하다  (2) 2012.03.10
색깔있는 녀석들  (8) 2012.02.24
엄마의 부재  (2) 2012.02.16
앵그리버드에 물든 부족한 아들  (6) 2012.02.11
배우지 않은 착한행실  (2) 2012.01.26
여전히 외디프스 콤플렉스  (0) 2012.01.19
  1. duddo 2012.02.18 17:59

    이제 선생님 만날때 애들 눈치가 보여요ㅠㅠ
    특히 현승이가 절 미워할꺼같아요 ㅠ ㅋㅋㅋㅋ가장 많은 특혜를 받았기에...ㅎㅎㅎ
    담엔 애들 학교간 시간에 홍대 놀러갈께요!!ㅎㅎㅎㅎ

    • BlogIcon larinari 2012.02.18 22:49 신고

      현승이가 실은 엄마가 미운거야.
      자기랑은 그렇게 유쾌하게 수다를 안 떠는데... 누나들이 오면 갑자기 딴 사람이 되가지구 흥분해서 떠들고 그러니까.ㅋㅋㅋ 에미가 문제다. 에미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