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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정

2000! 포스팅

larinari 2014.11.20 15:48

 

 

 

블로그 2000 포스팅을 찍었습니다.

2007년 6월 29일에 첫 포스팅이었네요.

그 전까지 싸이클럽에서 놀았었는데

Forest 언니가 중계업자로 나서 티스토리에 방 하나를 내줬지요.

짐을 싸서 대거 이사한 날이 2007년 6월 29일.  

싸이에서 2003년부터 놀았으니 11년 쯤 됐네요.

 

고혜경 선생님의 새로 나온 책을 읽는데 이런 말이 있대요.

'직업은 찾지만, 소명은 찾아온다'

직업을 찾아 고민하고 공부하고 일을 하면서 밖으로 다녔다면,

집에 돌아와 컴 앞에 앉아서 글쓰는 일은 안으로 안으로 향하는 길이었네요.

가만히 앉아서 포스팅이나 했을 뿐인데

이로 인해서 직업의 길 외에 또 다른 삶의 길이 열렸으니

확실히 소명은 찾아오는 것이 맞나봅니다.

 

이제껏 그랬듯이 늘 쓸 것이고,

쓰되 정직하게 쓸 것이고,

정직하게 쓰되 사랑의 빛에 비추어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렵니다.

보이지 않는 독자들을 생각하며 내면에 세워둔 보이지 않는 청중의 존재를 의식하고,

의식하는 나를 의식하며 오직 사랑이신 나의 예수님 한 분만을 의식하는 삶.

그것이 제가 살고 싶은 삶입니다.

 

문득, 앞으로 이 블로그에 몇 개의 글을 더 쓰고 생을 마감하게 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2001 또는 2002에서 끝난다 할찌라도 후회없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기회에 소리없이 읽고 나가시는 고갱님들 커밍아웃 한 번 해주시면 좋을텐데요.

헤헤. 강요는 아닙니다.

열 명 이상 커밍아웃 하지 않으면 앞으로 포스팅하지 않겠다.

이런 협박을 하고 싶으나,

자책골이 될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찾아와 읽어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눈을 생각하고 믿었기에 2000 포스팅이 가능했습니다.

 

 

 

 

 

2000 포스팅 기념으로 남편 옆구리 찔러서 얻어낸 새로운 커피잔에 한 잔 하고요.

내일의 포스팅 꺼리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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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Comments
  • 프로필사진 신의피리 2014.11.20 17:21 미스코리아 진 선발된 분의 소감 같음. 큭.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0 23:49 신고 궈래?
    감격에 겨워서 쓰기는 했어.
    너무 충만했었나보다.
    부꾸 부꾸.ㅎㅎㅎㅎ
  • 프로필사진 BlogIcon xaizen 2014.11.20 22:19 커밍아웃 #1. 유길상입니다. 교회에서 뵙고 인사한 적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 다 읽습니다. 읽고 안해와 이야기합니다. 때로 안해가 신실 님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면 좋겠다 싶어 권유하기도 했습니다만 안해는 다른 방식으로 삶의 기록을 남깁니다. 그렇게 권하는 저 역시 블로그를 드문드문 합니다. 다른 분들의 커밍아웃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0 23:53 신고 우와, 감사합니다.
    덕분에 건너가서 한참을 읽고 보다 나왔어요.
    육아일기 쓰는 아빠를 가끔 봤지만
    길상님이 쓰신 하민이 육아일기는 특별한 것이 있어요.
    세밀하게 관찰하는 눈이 있고, 정직한 고백이 있고, 유머가 있고.
    게다가 사진은 사진대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요.
    엄마 아빠의 사진과 글이 하민이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진심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mary 2014.11.20 22:47 커피잔 이쁘다 했드니 옆구리 쿡쿡 찌르면 이런거 나오는구나^^
    2000회 축하하옵니다. 그게 10년이 지난거보니 우리의 인연도 그리되는거네.
    오랜시간 꾸존한 글쓰기 존경하는바이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0 23:55 신고 옆구리 안 찌르셔도 커피잔이며 접시 같은 것 막 나오시잖아요.
    부럽게요.ㅎㅎㅎ
    우리 인연은 저희 신혼 때부턴데요.
    무려 16년!^^
  • 프로필사진 Emma 2014.11.20 23:09 커밍아웃 하고갑니다 ㅎㅎ 소소한 일상과 일상 속에서 나오는 깊은 통찰을 기다려요 늘 ㅎㅎ 4000포스팅을 응원하며!!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0 23:58 신고 아, 감사합니다.
    일상 + 깊은 통찰 = 제가 가장 선망하는 바
    인데 그리 표현해주시니 선물이 되네요.
    커밍아웃, 좋아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Joymom 2014.11.20 23:50 신고 2000 포스팅 축하드려요!
    육아에 올인하는 기간 동안 진지하게 글쓰는 연습을 해 보자, 하면서 처음 티스토리에 자리를 틀 때, 롤모델이셨지요. (물론 지금도!) 누가 방문하든 아랑곳 않고 하나씩 차곡차곡 글을 써보자 했으나, 결국 이사갔어요. ^-^ 그래도, 항상 구독해서 읽고 있습니다. 종종 지인들의 페북에 링크걸려 올라올 때는 괜시리 반갑구요. 앞으로도 쭉, 깊이있는 글, 사소한 글, 무엇이든 기대합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1 00:02 신고 감사합니다!
    돌아보면 아이들 어릴 적, 저는 젊었고(지금보다 ㅜㅜ), 젊은 만큼 생명이 충만했던 것 같아요. 어린 아기와 젊은 엄마, 그런 조합이라 역동은 장난이 아니고, 그래서 결론적으로 그 시절 매우 힘들기도 했어요.
    힘든 시기를 육아일기 쓰는 것으로 돌파해낸 것 같아요.
    감히 롤모델 씩이나 될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감사합니다. ^^
  • 프로필사진 2014.11.21 02:02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1 08:32 신고 감사합니다.
    멀리 계신 고갱님이시네요. ^^
    빨리 건너가서 집구경 하고 왔어요.
    진솔한 글들,몇 펀을 금세 쭉 읽었습니다.
    온라인이라도 오고 가고해야 만남이 깊어지는데 저도 부지런히 마실다녀야겠다 싶어요.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iami 2014.11.21 09:25 축하드립니다.
    저도 fo님과 lari님 성화에 기웃거리면서 블로그 입문했으니 고마운 인연이지요.
    독자들은 물론이고 lari님께도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되길 빕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1 15:26 신고 히히, 감사해요.
    iami 님의 꾸준한 포스팅에 '이러다 먼저 2000 찍으시겠네' 살짝 긴장도 하면서, 은근 속으로 경쟁심도 품고 있어요. ㅎㅎㅎㅎ
    활발히 댓글을 달진 못했도 늘 자극받고 있고요.
    감사의 뜻으로 현아, 담비, 지현이를 세트로 엮어드렸어요. ㅎㅎㅎㅎ
  • 프로필사진 BlogIcon gershom 2014.11.21 10:11 신고 처음에는 블로그를 통해서
    요즘엔 페이스북을 통해서
    잘 읽고. 공감하고. 위안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1 15:30 신고 아, 오늘에야 알았어요!
    gershom님이 페친님, 바로 그분이시군요.^^
    맨 처음 블로그에 댓글 남겨주셨던 것 기억하는데,
    새로운 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따스한 위로였어요.
    감사드려요.

  • 프로필사진 forest 2014.11.21 13:19 어이쿠, 숨어 있는 눈팅쟁이를 불러내는 이 센쑤쟁이~^^

    벌써 이천회라뉘~ 추카추카^^
    그냥 넘어갈 순 없고 케익 하나 사들고 합정동 쳐들어가서
    현승이랑 채윤이랑 피리님이랑 모두 보고 오겠다고, 두 주먹 불끈~ ㅋ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1 15:32 신고 중계업자님 등장.
    두둥~
    싸이클럽에서 조심스럽게 온라인 안면 튼 때가 언제?ㅎㅎㅎㅎ
    주먹 불끈 쥐고 어여 달려와주세요!!!
  • 프로필사진 dmlwlsaka 2014.11.21 13:22 커밍 아웃까지는 아니지만 오늘만은 커밍 해야할 듯 ㅎㅎㅎ

    언니 축하하고 고마워 ~~~~
    늘 내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나처럼 이 곳의 도움을 받아 자기길을 정리해가는 사람들 많을거야
    계속 힘내시길!!!!

    감격적인 날이야 부꾸마~~~~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1 15:35 신고 고마워.^^
    오래 묵혀서 정말 맛있어지는 장이랄까, 묵은지랄까.
    관계가 갈수록 이렇게 깊어질 수 있다는 것,
    서로 이렇게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것,
    요즘 내게 참 놀라운 경험이야.
    너의 존재가 내게 정말 큰 힘이고 위로이며 기쁨이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뮨진 2014.11.23 01:22 늘 재미있게 읽으며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5 10:16 신고 꾸준한 독자님, 뮨진.
    고마워!!^^
  • 프로필사진 2014.11.24 17:03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1 17:01 신고 가장 마음이 많이 가는 고갱님이시네요.^^
    그럴 때 찾아와 읽으시라고
    늙어가는 아줌마가 열심히 공부하면서 글쓰고 있어요.ㅎㅎㅎ
    가장 큰 보람이예요.
    세미나 여는 기회가 있으면 알릴게요. ^^
    감사해요.
  • 프로필사진 2014.11.25 22:05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5 22:52 신고 엇, 숯가마에서 뵌 것만큼이나 부끄러워요. 어쩌죠. ㅎㅎㅎㅎ
    블로그도 책도 읽어주시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그때 아이스크림도 잘 먹었구요.
    정진하겠습니다! ^^
  • 프로필사진 2014.11.26 05:30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4.11.26 07:58 신고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마음에선 두 개의 목소리가 들려요.
    1. 누군가 읽으며 재밌다 할 거야. 미처 거기까진 생각 못 했는데... 하면서 무릎을 치고 공감해 줄 거야.
    2. 누군가 읽으며 앗따, 참 복잡하고 어렵게 산다.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고 삐딱하게 바라보며 까칠하게 굴어. 편하게 살지.

    글을 써서 올릴 때 두 번째 목소리가 크게 울리며 두려움과 외로움에 서성거리는 마음일 때가 많아요.

    새벽에 주신 박수로 새벽기도로 마음을 씻고 나온 것같은 맑은 힘을 얻었어요. 감사 드려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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