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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표 떡볶이 퇴근하니... 아버님이 손수 만들고 계셨다. 시아버님과 며느리가 둘이 마주 앉아 그릇째로 놓고 먹었다. 디게 맛있다. 2007. 6. 30.
시어머님 좋아하시는 녹두죽 명절에 녹두전하려고 담궈 놓으신 녹두가 엄청나다. 녹두 처치할 목적으로 혼자서 녹두죽을 해봤다. 우리 어머님이 죽을 좋아하시는데 젤 좋아하시는 거이 바로 녹두죽. 이전 단계에서 녹두를 어떻게 한 건 지는 모르겠다. 암튼 물에 담궈져 있던 녹두다. 1. 푸~욱 녹두를 삶는다. (은근한 불에 오래 삶으면 녹두가 거의 형체가 없어진다. 2. 체에 걸러서 껍질이나 기타 등등을 버린다. 3. 가만 두면 녹두 앙금이 가라앉는다. 4. 쌀을 씻어서 믹서에 살짠 갈든지 아니면 손으로 막 으깬다. (쌀이 너무 형체가 없으면 맛죽 보다는 환자식 같아서 나는 별로) 5. 걸러 놓은 녹두의 윗물을 따라 붓고 죽을 끓인다. 6. 대충 끓이고 익으면 녹두 앙금까지 넣어서 다시 한소끔 끓인다. 현승이 한 그릇, 나 한 그릇 비웠다.. 2007. 6. 30.
김치 떡볶이 오늘 주일 예배 마치고 수민네와 우리가 각각 약속이 틀어져 곡절끝에 수민이 집에서 뭉쳤다. 교회밥 먹을 출출한 배를 김치떡볶이로 달램. 순수하게 내가 개발한 나만의 떡볶이. 재료 : 떡볶이 떡, 김치, 어묵, 라면, 설탕, 식용유, 고춧가루, 양파, 참기름 1. 김치를 1센체 정도로 썰어서 식용유에 볶는다. 2. 볶으면서 설탕을 조금 넣는다(신김치의 신맛이 없어짐) 3. 양파를 곱게 채썰어 함께 볶는다. 4. 달달 볶은 후게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인다. 5. 고추가루와 라면스프를 넣어서 간을 한다. 6. 끓기 시작하면 떡을 넣고, 한 쪽 불에서 끓인 라면의 면만 건져서 함꺼 넣는다. 7. 막 끓이다 국물이 적당히 쫄면 참기름을 둘러서 낸다. 2007. 6. 30.
숨은 비법 사진0(1).jpg (115KB) 다운로드수 : 0 비법이 많이 숨어있다. 1. 무을 먼저 고춧가루에 물들이기 : 색을 낸다. 2. 대파는 쓰지 않고 대신 실파를 쓴다 : 대파에서는 진액이 나와서 국물을 걸쭉하게 만든다. 3. 설탕대신 뉴슈가를 쓴다 : 설탕을 쓰면 역시 국물이 끈끈해 진다. 4. 고추가루는 직접 넣지 않고 베보자기에 싸서 넣으면 맑고 빨간 국물이 된다. 5. 마늘과 생강을 다져서 넣으면 국물 탁해짐. 만약 다진 것을 쓴다면 고추가루 처럼 베보자기에 싸서 넣는다. 6. 오이, 배, 미나리를 처음부터 넣으면 빨리 물러져서 먹기 좋지 2007. 6. 30.
나박김치 비법전수 토요일 하루 종일 나박김치를 담궜다. 설에 먹을 것. 어머니 말씀에 김치 중 젤 쉬운 것이 나박김치하고 깍뚜기 란다. 우리 어머니가 이 두 가지 김치는 정말 끝내주게 하신다. 맘 먹고 비법전수 받았다. 역시 노하우가 있었다. 재료 : 무, 배추, 고추가루, 생강, 마늘, 실파, 소금, 뉴슈가, 베보자기, 오이, 미나리, 배. 1. 무는 납작한 깍둑썰기로 썰어서 고춧가루를 버물여 놓는다. (이걸 젤 먼저 해놓는 거다. 이래야 무에 붉은 색이 밴다) 2. 배추 잘라서 씻는다. 3. 생강과 마늘을 채썬다. 4. 무, 배추, 생강, 마늘,실파를 고추가루와 소금을 넣고 다시 버무린다. 5. 국물을 해서 붓는다. 6. 베보자기에 고추가루를 싸서 묶어 김치 속에 넣는다. (고추가루를 그냥 많이 넣으면 국물이 탁해진다.. 2007. 6. 30.
휘리릭 라뽀끼 아깝도다~ 먹기에 바뻐서 또 사진을 안 찍어 버렸네. 퇴근 길에 둘 다 엄청 배고팠는데..(아! 보통은 천호역 환승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들어오기 때문에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주전부리를 하는데 오늘은 제가 수원에서 웍샵있어서 기냥 집에 왔걸랑요) 또 둘다 같은 생각. '배는 엄청 고프지만 밥은 먹기 싫다. 뭔가 색다른 거 먹고싶당!' 시장볼 시간은 없고... '에이, 우리 라면 끼려 먹자' JP가 그랬는데... '아! 라뽁기. 여보! 라뽂기 해줄까?' '그래 그래 좋지' 집에 와 보니 어머니 손님 오셔서 식사대접 하러 나가시고 아버님 저녁식사 안 하고 계시군요. 이거 계획에 차질. 아버님 식사 차리고 또 언제 라뽂기 해? 에라 모르겠다. 빨리 해 버리자. 아주 맛있는 나만의 양파 라뽂기 비법. 자~ 재료 .. 2007. 6. 29.
화로구이&골뱅이 무침 설마 내가 화로구이를 했다고 생각할 분은 없겠죠. 점심 메뉴였어요. 홍천의 양지말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먹었죠. 삼겹살을 고추장 양념해서 화로에 굽는 것인데 맛있습니다. 디카 가져갔었는데.... 먹기에 바빠서 찍는 걸 까먹었어..ㅠㅠ 점심을 거하게 먹어서 저녁에 식사 생각들이 없다 하셨지만, 막상 안 먹을 수는 없었죠. 부담스럽지 않고 입맛나는 메뉴를 생각해보자. 짠! 새콤 달콤 매콤 골뱅이 무침과 소면. 매운 것 좋아하시고 국수 좋아하시는 아버님께는 딱이죠. 들어가는 건 다 아실테고 그래도 노파심으로 ; 골뱅이, 오이, 당근, 진미채, 깻잎, 배, 파. 양념이 관건! 정확히 말해서 양념의 비율이 관건 공.개.합.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골뱅이육수 3(캔에 들어있는 국물), 고추가루1, 고추장1, 식초.. 2007. 6. 29.
장모님표 샐러드 우리 엄마가 사위가 좋아한다고 결혼하고 처음 사위 밥상 볼 때 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 번도 안 빼놓고 하시는 요리. 70대 할머니의 요리라고 보기에는 좀 모던한 영양부추 샐러드. 영양부추와 게맛살 찢은 것 위에... 배 소스 : 배 갈아서 설탕, 마늘, 참기름. 끝. 매우 상큼 합니다. 삼겹살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끝내줘요~ 김인아 : 이거 정말 한번 해보면 조케다. 근데 나 깜짝 놀랐어..찢어진 게살이 담밴줄 알고..역쉬 난....불량스러운가봐......^^ (12.17 13:47) 정신실 : 기미나!! ........................쩝. (12.17 14:08) 김종필 : 처갓집 가면 으레 나오는 단골 메뉴... 꿀꺽! 그나저나 정신실씨 장모님 배춧국 언제 배울래? (12.18 22:59 2007. 6. 29.
꽃게찜 우리 집안에는 늙으신 고모 두 분이 있는데... 그 중 작은 고모는 내가 해 드린 꽃게찜 맛을 한 번 보시고는 어디가서든 게요리만 나오면 평안도 사투리로 '게찜은 신실이가 잘해~ 고거이 젤 맛있어' 하신다. 고모들이 오시는 추도식에 빠질 수 없는 메뉴다. 의외로 만들기 쉬움. 1.일단 게가 싱싱하고 무지무지 커야 한다. 웬만한 싸이즈의 게라면 찌게를 하거나 게장을 담그는 것이 좋다. 2. 게 손질은 엄마한테 물어봐서 할 것. 3. 양념장 : 고추장, 고춧가루, 된장, 청주, 마늘, 물엿..에 또 대충 그런 것 4. 넓은 남비(전골남비보다 조금 깊은 것)에 게를 먼저 깔고 그 위에 엄청난 양의 콩나물을 덮는다(콩나물은 찜용으로 디게 굵은 거로 한다) 그리고 양념장을 쭉 뿌린다. 5. 웬만큼 익으면 파와 붉.. 2007. 6. 29.
김종필4_Here and Now for Him!! 내가 본 김종필이 가장 활기가 넘칠 때는 소그룹 공동체를 주도적으로 섬기고 있르 때다. 공부할 때 또는 책을 볼 때 가장 김종필스럽기는 하지만 김종필은 공부가 삶과 연결되지 않는 것을 죽을 만큼 못견뎌 하는 사람이다. 김종필의 철학과 공부의 대부분은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 삶으로 드러날 때 아름다운 것 같다. 남편은 '대화' 그 중에서도 '듣기'의 철학에 매료돼 있는 사람이다. 매료돼 있는 만큼 잘 듣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내게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고, 목장이나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는 그런 것 같다. 소그룹 공동체를 더 의미있게 나아가게 하고, 그 안의 사람들을 일깨우는 프로젝트에 김종필은 남다른 감각이 있다. 그리고 그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워 하는 것 같다. 남편에게 목회를 하기 위한 어떤 은.. 2007. 6. 29.
김종필3_정신실 하나 사람 만들려고 예전 한영교회 청년회 시절에 한영고등학교 교사를 하던 선배가 한 분 계셨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선배는 교직을 정리하고 기윤실 간사로 자원하여 들어갔다. 그 시절 교회가 떠들썩 했었다. 장로님들 대표기도 하실 때마다, 혹 기윤실 관련 광고에 그 분의 이름이 거명될 때마다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좋은 직장, 안락한 직장을 포기하고 대신.....'하는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기윤실로 가신 선배는 지금 기독교 시민운동에서 내로라 하는 현역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얼마 전 우리 교회에서 사경회를 인도하셨던 최영기 목사님은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어느 날 모든 걸 버리고 신학교로 가셨다. 실리콘 밸리에서 위 아래로 인정받는 공학박사 연구원으로 일하던 시절에 부름을 받아셨단다. 해서, 훌훌 다 털어버리고 .. 2007. 6. 29.
김종필2_더 이상 미덕이 아닌 low self-esteem 주변에서도 그랬다. 우리 엄마의 사위에 대한 평은 늘 이렇다. '사람이 점잖고, 찬찬하고....차~암, 저 사람은 어찌 저렇게 찬찬한지...' 우리 시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평은 이렇다. '걔가 어릴적 부터 점잖았었다' 그렇다. 우리 남편은 겉보기 점잖은 사람이다. 입에 발린 말, 조금이라도 정서상 오버가 된다 싶은 말, 결정적으로 어떤 말이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되는 말은 거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남달리 내가 김종필에게 빠진 이유는 그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자신은 드러내지 않는(어쩌면 때로 인정하지도 않는) 가능성들을 보았다는 것. 때문에 나는 남편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해서 사는 동안 남편의 low self-esteem 성향을 그리 싫어하지 않았다. 가끔 '좀 나서지, 좀 드러내.. 2007.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