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보다 세심한 편이 아니라서 때에 맞는 인사 챙기는 걸 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하고 싶네요.^^
블로그에 찾아주시는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블로그로 인한 귀한 만남들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일상의 시덥잖은 얘기들을 끄적거리는데 찾아와 읽어주시고,
웃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숨어계신 (하나님 아니고) 블로그 친구들이 꽤 계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올리고 댓글 하나 달리지 않아도 마음이 따뜻합니다.
보이지 않는 댓글들을 저는 보니까요.^^
무엇보다 여기는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니까요.
드러낸 제 일상과 마음에 대해 공격도 없고,
방어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오랜 세월 확인했지요.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은 이제 얼마 안 있으면 2000 포스팅이 되는 이 블로그의 기록인 것 같아요. 단지 기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따스한 분들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말이지요.
늘 감사했지만 올해 더욱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보이지 않는 댓글이 보이듯 눈팅만 하고 가시는 얼굴도 모르는 여러분의 마음까지
따스함으로 읽어버리겠습니다.
송구영신의 시간, 의미있고 재미있게 보내시고.
날이 갈수록 더욱 안전한 곳에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길요.
여러분으로 인해 여러분 주변이 더욱 안전한 곳이 되기를요.
사진은 올해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태평양을 건너가 강의를 하고, 시카고 거리를 누비고 다녔던 시간입니다.
늘 그러하듯,
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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