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다음에 학교 가방 살 때는 영어 많이 써있는 어떤 가방 사 줘.

뭔지 알아? 가방에 마~악 영어가 써 있는데. MGM, MGM, MGM...... 이렇게.

 

(풉, 또 시작이다. 우리 중딩의 반지성주의 운동) MCM 아냐?

 

그른가?

암튼 그렇게 막 써 있는 거. 우리 학교 애들 그 가방 디게 많이 갖고 다녀.

예뻐. 나도 다음번엔 그거 사 줘.

 

뤼얼리? 중딩들이 그걸 매고 다녀?

그거 비싼데. 엄청 비쌀 텐데....

 

그럼 못 사 줘?

 

아니.

 

(오예)사 줘?

 

아니.

 

못 안 사 줘.

 

아~ 알겠어!

 

 

(중학교에 흔한 가방이 저 수준이라니. 이느무 학교를 때려쳐야 하나?)

(채윤이가 잘못 본 게 아니라 MCM을 갖고 싶었지만 아쉬운대로 MGM이라도 매고 다니는 친구가 있었던 걸까? 그 친구 만나면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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