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다음에 학교 가방 살 때는 영어 많이 써있는 어떤 가방 사 줘.
뭔지 알아? 가방에 마~악 영어가 써 있는데. MGM, MGM, MGM...... 이렇게.
(풉, 또 시작이다. 우리 중딩의 반지성주의 운동) MCM 아냐?
그른가?
암튼 그렇게 막 써 있는 거. 우리 학교 애들 그 가방 디게 많이 갖고 다녀.
예뻐. 나도 다음번엔 그거 사 줘.
뤼얼리? 중딩들이 그걸 매고 다녀?
그거 비싼데. 엄청 비쌀 텐데....
그럼 못 사 줘?
아니.
(오예)사 줘?
아니.
못 안 사 줘.
아~ 알겠어!
(중학교에 흔한 가방이 저 수준이라니. 이느무 학교를 때려쳐야 하나?)
(채윤이가 잘못 본 게 아니라 MCM을 갖고 싶었지만 아쉬운대로 MGM이라도 매고 다니는 친구가 있었던 걸까? 그 친구 만나면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라 할까?)
'푸름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남은 지식, 살아있는 공부 (6) | 2015.07.26 |
---|---|
챈, 잃어버린 표정을 찾아서 (8) | 2015.06.24 |
채윤이 마음의 동산 (4) | 2015.03.17 |
스튜디오 열연습 챈 (10) | 2014.12.08 |
매덩 (4) | 2014.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