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대학입시가 끝났고,
몇 개월 큰 부담을 안고 쓰던 연재가 끝났고,
연구소 개소 준비로 세무소로 어디로 뛰어다니던 몸과 마음이었으니.
훌쩍 여행 떠나기 딱 좋을 이유가 많습니다.
이 적절한 타이밍에 어쩌자고 기도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7월에 계획해 놓았던 것인데, 이렇게 맞아 떨어질 줄은 몰랐네요.
여행 대신 마음의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
오늘부터 4박5일 동안 향심기도 피정에 다녀옵니다.
떠나야 할 이유가 열 개라면,
물러나지 못하게 발목 잡는 일상의 이유는 백 개입니다.
무엇보다 연구소 개소 소식을 떠벌여 놓고,
개소식 준비며 해야 할 많은 일들을 뒤로 하고 일주일을 통째로 비워야 하다니요.
이 적절한 타이밍은 여행이 아닌 기도의 타이밍인가 봅니다.
국을 큰 솥단지에 끓이고, 반찬을 만들고,
이런저런 메일을 보내고,
카톡, 카톡, 카톡으로 회의를 하고도
마음으론 뭔가 많은 걸 빠트린 것 같은데
일단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전화, 메시지 등 연락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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