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거리 두기’라는 낯선 말이 익숙해지더니 일상이 된 한 해를 살았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물러나 홀로 있다고 해서 내가 나와 함께 있어 줬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올해 마지막 글쓰기 모임을 알려드립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 모임도 조심스러운 연말이 될 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와 함께 하는 송년의 시간 보내고 싶은 분을 초대합니다. 발설의 치유력은 강합니다. 말하고 쓰는 것은 가장 주체적인 행위이기에 그 자체로 치유이고 성장입니다.

온라인 모임이니 계신 지역에 관계없이 연결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국 어디든 막론하고, 해외에 계신 분들도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 일정과 신청 안내

+ 일시 : 11월 23일(월) ~ 12월 28일 (월)
+ 시간 : 오후 8시~10시 30분(6주간)
+ 인원 : 6명(선착순)
+ 수강료 : 15만원
+ 동반자 : 정신실 소장
+ 문의 : 010-2771-4445
+ 신청 링크 : https://bit.ly/3eNlJar

✔ 강의와 나눔 내용 :

1강. 나는 쓰고 말하는 나다 : 치유하는 글쓰기의 힘
2강. 나는 나의 기억이다 : 기억으로 쓰기
3강. 나는 나의 감정이다 : 얼어붙은 감정 글로 흘려보내기
4강. 나는 나의 감정이 아니다 : 수치심 떠나보내기
5강. 나는 나의 몸이다 : 여자의 몸, 글로 드러내기
6강. 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이다 : 여자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 매주 글쓰기 과제가 있습니다.
모임 시간마다 바로 쓰고 나누는 글 있습니다.
Zoom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모임입니다.

✔ 필독서 : <헝거> 록산 게이, 사이행성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클라리사 에스테스, 이루

 

여자로 말하기 몸으로 글쓰기(201123~)

11월23일 시작하는 <여자로 말하기, 몸으로 글쓰기> 신청양식 입니다.

docs.google.com

 

가보지 않은 길을 안내할 수 없다는 상담과 영적 지도의 원칙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가본 길로 안내하는 것이 됩니다. 연구소의 모든 여정이 글쓰기로 흘러가고 있네요. 연구원, 지도자 과정 벗님들, 내적 여정을 깊이 가려는 분들이 결국 자기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습니다. 오늘 연구소 SNS에 쓴 글, 그대로 옮겨 붙여봅니다. 

나음터에는 글이 넘쳐납니다. 지도자과정 방에는 의식 성찰 일기가, 글쓰기 그룹에는 자기를 찾아가는 형형색색의 이야기가, 연구원 방에는 스터디 교재 독후감이, 카페에는 구슬 서 말을 꿰는 고유한 이야기들이.

이번 한주는 글 쓰는 에너지로 더욱 충만합니다. 이제 와 얘기지만 <중년, 여자로 말하기 몸으로 글쓰기> 모임은 연구원을 위한 글쓰기 모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연구원 셋이 먼저 신청하고, 남은 자리에 새로운 글벗님들을 초대했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 되기는 언제든 현재 진행형이기에, 연구원들 역시 부단히 성찰하고 기도하며 자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만나는 글쓰기에 오롯이 머무르는 연구원들이 성장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픔 속에서 치유와 성장의 에너지는 더욱 충만합니다.

종강을 두어 주 앞둔 지도자 과정 벗님들도 가장 어렵고 중요한 숙제를 안고 글쓰기에 머물고 계실 겁니다. 에니어그램과 영성을 잇대어 더 깊고 넓게 배우는 것이 지도자 과정의 중요한 목표이지만, ‘상처 입은 치유자’ 되기 위한 성찰과 기도 훈련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을 안내할 수 없기에 좋은 상담가, 여성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자신을 알고 하나님을 아는 훈련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제껏 닦은 눈으로 자신의 인생 여정을 새롭게 쓰는 가장 소중하고 어려운 글쓰기를 하고 계실 텐데, 고뇌와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나 자신이 된다는 것은 조각난 나의 기억을 이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자아 감각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하찮아 보였던 나의 이야기가 그분의 이야기에 가닿는 것을 깨달을 때, 고립에서 빠져나와 연결의 충만을 누리게 되겠지요.

어제, 중년 글쓰기 두 번째 시간에 한 벗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그저 나의 이야기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쓴다 생각하니 글을 써야 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설렘 같은 것도 있었다고요. 지난 회기 때 한 벗님께서는 하루 한 시간 글 쓰는 일이 자연스러워졌고, 분주한 낮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얼른 가서 글을 써야지” 하게 되셨다고요. 나를 만나는 시간이 설레고 기다려진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두 분의 말씀은 뭉클한 도전입니다.

나음터 우물가에는 지금 조용히 왁자지껄, 아프지만 생명력 넘치는 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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