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식사. 샌드위치 하려고 재료 준비해놨는데. 아, 재료 준비시켜놨는데. 계란이 없는 것이다. '장보기' 기능이 너무나 안 되는 종필 덕분이다. 찌개용 돼지고기, 호박 한 개, 계란 한 판. 분명 내 주문은 그거였는데. 계란 없는 샌드위치가 불가능한 건 아닌데. 현승이가 계란 맛에 빵 먹는 애라. 어떡하지? 어떡할까? 하다 파니니가 창조되었다. 귀여운 와플 기계를 사서 냉동 크로와상 생지 쟁여놓고 크로플 꽤 만들어 먹었다. 함께 들어있는 파니니용 팬은 꿀호떡 구워 먹는 데만 썼고. 오, 파니를 할 수도 있잖아! 해봤다. 성공이다. 계란이 없어서 처음으로 파니니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