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저녁, 내가 정확히 6시 7분에 집에 돌아왔고.

남편은 7시에 줌회의가 예정되어 있었다.

집에 밥이고 국이고 반찬이고 먹을 것이라곤 없었고...

6시 20분과 25분 사이에 짜장 떡볶이를 식탁에 올리고 넷이 마주 앉았다.

그러니까 옷 갈아입고, 손씻고,

냉동된 떡을 녹이는 시간까지 합해서 한 15분 걸렸다는 거.

 

이럴 때, 나 신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현승이가 "뚝딱 만들었네!" 했다.

신이 아니라 도깨비 방망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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