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너무 자고 싶은데… 씻기가 싫지?
어, 너무 피곤한데… 씻는 게 귀찮아서 잘 수가 없어.
둘 중에 대표로 씻는 게 되면 좋겠다….

(침묵)

엄마, 예전에 스마트폰 없을 때는 뭘 했어? 씻기 싫을 때 뭘 했어?
그러게… 뭘 했을까?

(침묵)

너무 귀찮다…. 에잇, 씻을 거야! (나 벌떡!) 채윤아, 엄마 일어났어. 이 어려운 걸 해냈어!
그러면 나도 일어날 수 있어! (채윤 벌떡!)

주일 늦은 밤, 각자 치열하게 달린 엄마와 딸이 식탁 앞에서 발 꼬옥 마주 잡고 스마트폰에 머리를 박고 시간 죽이고 있다. 원하고 바라는 건 침대에 눕는 것인데 그럴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헤매는 영혼 둘.

마침내 일어났다. 


'푸름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칭찬  (0) 2023.01.19
차 취향  (2) 2021.12.13
주님의 은혜를 왜 아니 받고  (1) 2021.11.14
관광 명소  (0) 2021.07.21
Humane  (2) 2021.07.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