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24

김채윤을 주연으로 온식구가 하는 놀이가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 '동시 발표회 놀이'

유치원에서 했던 것이죠.

순서는 항상 이렇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새싹반 김채윤입니다.
동시 제목은 '구두' 입니다. 잘 들어 주세요.
(동시 내용 들어감)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동안 이 놀이를 하면서 무수한 동시가 창작되었건만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기가 막힌 동시도 많았는데 그 즉시 옮겨 놓지를 않아서....

오늘 새로운 스타일의 동시가 등장했습니다.
채윤이가 선생님이기 때문에 우리는 채윤이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는데 오늘은 '아빠'가 걸렸습니다. 채윤선생님이 선창해주신 동시 한 편.

안녕하세요?
저는 햇살반 김종필입니다.
동시 제목은 '영 이공팔공(Young2080) 입니다' 잘 들어 주세요.
김종필이 맨날 영이공팔공에 가요.
서새석 목자님이랑 같이 맨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점심을 같이 먹어요
.
엄마 아빠 사랑해요
~

위의 시 'Young 2080'의 변주시 한 편.

안녕하세요?
저는 영 이공팔공의 종피리 입니다.
종피리는 영이공팔공에 맨날 가요.
목짠님,...음....두 명의 아굴라가 컴퓨터에 앉아 있어요.
점심시간이 되면 같이 밥을 먹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각주

1) 서재석 목짠님을 말할 때 '재' 발음은 'ㅈ'도 'ㅅ'도 아닌 채윤이 만의 독특한 발음으로 그야말로

    말랑말랑한 아이들의 말 입니다.

2) Young 2080은 아빠의 새직장으로서 서재석 목자님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얼마 전 그

    사무실에 갔다 왔습니다. 책상마다 컴터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3)'아굴라'는 우리 목장이름에 나오는 것이고 이것이 김종필 아빠를 부르는 이름이라는 것을 압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목자와 아굴라를 동일시하는 개념화j해서 서새석 목자님과 아빠를 두 명의

   아굴라로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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