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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최병성이 띄우는 생명과 평화의 편지( http://blog.daum.net/cbs5012)


김종필씨는 나의 사과나무, 나는 그의 나리꽃입니다.
예전 연애할 적에 아가서에 나오는 이것으로 서로를 부르면서 편지를 주고 받았었지요.
영월 동강 지킴이 최병성 목사님의 블로그에 나리꽃에 맺힌 이슬방울 사진이 올라와 있어서 가져왔네요.

어제는 저의 사과나무께서 수요예배 설교를 하시는 날이었습니다.
설교하는 당사자보다 제가 더 긴장을 했었는지 수요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남편이 모두 잠든 후에 혼자서 배가 뒤틀리기 시작, 변기를 부여잡고 사투를 했네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 들어 하노라'
고등학교 때 외웠던 어느 시조의 종장 부분인 것 같아요.
정말 다정도 병인양 하여 남편의 일에 제가 앓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번 한 주 부천에서 강의가 있어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9시 강의가 있는 날은 집에서 6시 50분에 출발을 하는데 우아~ 이렇게 사는 거 못할 일이네요.
그렇게 강의하고 와서는 남편 설교하러 가는데 뻗을 수 없어서 부랴부랴 찌게 끓여서 저녁준비하고,
함께 교회 가고요....
설교 하는 내내 마음으로 졸이고 앉아 있다가 급기야 한밤중에 배가 뒤틀리는 것이었습니다.
참 병입니다. 병이예요.
아침에 그 얘길 하니까 남편이 '당신 지휘할 때나 강의할 때도 그렇게 긴장돼?'해요.
아니거든요. 지휘를 해도 강의를 해도 살짝 떨리긴 하지만 남편이 설교를 할 때처럼 떨리지는 않아요.
그러니 병이지요.
어쩝니까. 나는 그의 나리꽃인것을....

아~ 내일 하루면 긴 한 주가 끝이납니다.
내일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가야 합니다.
내일 저녁은 오고야 말겁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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