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다녀 온 현승이, 잠바를 벗어서는 식탁 의자에 터~억 걸쳐 놓으면서...
"엄마! 우리 언제 이사가?"
"빨리 넓은 집으로 가고 싶어. 집이 너무 좁아"
엄마 기가 막혀서...
"이사는 아마 내년에 갈거지만 이사 간다고 넓은 집으로 가는 건 아니야.
지금보다 더 좁은 집으로 갈 수도 있어" 했습니다.
체념하듯 돌아서서 장난감이 있는 베란다로 가면서 한숨 한 번 쉬고 중얼거립니다.
"휴유~ 그러면, 아빠가 빨리 목사님이 되면 좋겠다.
교역자들은 교회에서 집을 준다는데....."
하각!
야 임마! 니 아빠는 '낮아짐의 영성'에 필이 꽂히셨단다.
더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가신 다는데...
아직 두뇌에 혈액도 안 마른 것이 벌써부터 교역자 돼서 뭘 받아 누릴 생각부터 한단 말이냐?
니 아빠 들으면 심각하게 대화하자 하시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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