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1 신비의 오늘 어릴 적엔 인생이 또렷했었다. 계획을 세워놓고 계획대로 되기를 간절히 바랐고, 되면 기뻤고 안되면 속상했다. 그렇게 또렷했던 인생이 갈수록 모호하고 때로 신비하기 까지 하다 느껴진다. 어릴 적에도 인생은 모호했을 것이다. 어릴 적이니까 아직 어려서 '또렷하다' 규정하고 또렷한 것만 인식하고 살았는 지도 모른다. 교회가 서 있는 양화진 공원의 저녁이다. 하늘의 빛깔이 신비하다. 위쪽의 푸르스름한 곳은 진짜 하늘 같은데 내가 섰는 땅과 가까운 하늘일수록 신비하다. 요 며칠 나는 딱 저 하늘처럼 신비로움에 서 있다. 조금 얼떨떨하게... 작년 연말부터 손에 든 두 권의 책이다. 두 책은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힐 만한 연관성 같은 게 없는 책이다. 그저 우연히 같이 읽게 되었다.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데 김훈.. 2012.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