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지방 폭설로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됐단다.

3월2일, 학교 다녀본 이에게 새해처럼 다가오는 날을 앞두고 말이다.

바로 딸려나오는 기억이 있다.

2010년 3월1일, 3월2일로 이어지는 밤이었다.

이제 처음 학교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는 현승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날이었다.

남편이 맡고 있던 한영교회 TNT 청년부 목자(리더들) 수련회가 강릉에서 있었다.

2월 28일 - 3월 1일, 1박2일 일정이었다.

1박2일의 일정 내내 빵빵 터지는 즐거움이었지만, 

올라오는 길, 바로 어제처럼 폭설이 내려 꽉막힌 고속도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우리 차에 탄 애들은 보기 드물게 나랑 개그코트가 맞는 애들이라, 숨을 쉴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고통 속 즐거움이었다.

우리 생애 저런 시원함을 다시 맛볼 수 있을까?

화장실 앞에서 찍은 '시원함' 컨셉의 사진이다.

아마 당시 폴더폰 사용 시절이고, 그걸로 찍었던 것 같다.
아침 뉴스를 보다 떠오른 기억, 그래서 뒤져본 기록.

이랬구나... 이렇게 재미난 세월이었구나.

함께 했던 목자들 진심 사랑했고, 너나 없이 뒹굴며 행복했었다.
그것이 교회였는데, 공동체였는데.

아이러니한 건, 신앙생활과 교회에 대한 회의가 극에 달해서 죽을 것 같은 마음이기도 했다.

그 분열을 어떻게 살았지? 진짜 행복했고, 진짜 죽을 것 같았는데......

조하문이 부릅니다. '눈 오는 밤'


그 시절의 친구들은 어디에서 무얼 할까

우리들의 얘길 할까
누구를 만나든지 자랑하고 싶은
우리들의 친구 이야기들

 

 

 

 

노라조서 곰합따

삼일절 끼고 1박2일 목자 엠튀를 갔따왔따. 나는 특강이라는 명목으로 망아지 두 마리와 함께 따라 붙었따. 버버벅 특강 후에 대박 솔직한 나눔의 밤을 보냈따. 밤사이 눈 섞인 비가 내렸따. 그래

larinar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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