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 싶어서 팥밥을 했다.
맛있다.
한 그릇 먹고, 한 주걱 더 먹고, 또 한 주걱 더 먹고... 맛있다.
그런데 밥이 죄다 목과 가슴 사이에 걸려 있는 것 같다.
내려가질 않는다.
엄마가 보고싶어서 팥밥을 했는데
팥밥을 먹으니 엄마가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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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겨자씨한알의꿈 2021.05.23 11:29 신고

    에구구. 선생님의 글을 보니 내엄마가 생각나서 잠깐 목이 매이네요. 엄마잃은슬픔은 연습이 안되는것이겠지요?

    • BlogIcon larinari 2021.05.23 20:32 신고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오랜 시간 연습한다고 했는데, 그게 연습일 뿐이네요. 오늘 여기 함께 계실 때 충분히 미워하고, 충분히 사랑하는 방법 밖에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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