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시간이 드는 [에니어그램 내적 여정]
여섯 번의 만남으로 총 15시간이 드는 [글쓰기 여정]
역시 6회기, 총 15시간으로 진행되는 [꿈 여정]
피정과 방학 책 나눔까지 두 학기, 총 100시간 넘게 함께 하는 [지도자 과정]
그리고 [그림 집단 여정][커플 세미나], 그리고 [개인 상담]

나음터라 불리는 연구소의 프로그램들이다. 이 모든 과정이 단 한 사람을 위해 시작되었다고 하면 믿어지려나. 한 사람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고, 지금도 한 사람을 위해 진행한다. "그러면 저는 이제 어떡해야 해요?" 이런 질문. 에니어그램 1단계를 듣고 다음 걸음을 묻는 분을 위해 2단계 강의를, 또 심화 강의를, 영성 강의를 하나 씩 열게 된 것이다. 아끼는 제자가 결혼하는데,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해줄 게 없어서 커플 세미나를 열었고, 배웠으니 어디 가서 가르쳐야 할 분들이 생겨나니 지도자 과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의 모든 것에는 한 사람의 얼굴이 있다. 연구소의 모든 프로그램과 과정은 내게 모두 한 사람의 얼굴이다.

강의에 불려 다니는 것이 편하지, 깃발을 꽂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람 모으는 일이 제일 어려워요." 이름 걸고 뭔가 하려는 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사람 모으는 일은 북 치고 장구 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너무 뻔한 말 같지만, 연애하고 싶다고 애인이 생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어제 글쓰기 강의 모집 포스팅을 하고 한 시간이 안 되어 마감되었다. 대단한 강좌여서는 아니다. 모집 인원이 6명밖에 안 되는 데다, 전부터 기다리며 대기하는 분들이 계시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아쉬움 가득한 대기 문자가 바로 온다. 대기하신 분 중에는 내가 다 아쉬운 분도 있다. 아, 이분 지금 글쓰기 하시면 딱 좋겠는데! 아쉬워도 마음은 편하다. 이거 안 한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이번이 끝도 아니니까. 같은 패턴으로 같을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은, 내 눈에 보기에 어떻든 지금 주어진 만남이 최선이다. 지금 이것, 오늘 이것이 최선의 선물이다. 나에게든 당신에게든 그분에게든!

모든 과정이 한 사람의 얼굴이라는 것은 한 프로그램으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절실함과 절실함이 만나면 치유와 성장의 포텐이 터지는데, 그러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참 많이 경험했다. (이건 조금 뼈가 아프게 경험했지) 내가 잘해서 잘 되는 것이고, 나만 잘하면 그냥 잘 되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 내가 아무리 잘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을 알았고, 내가 열심히 잘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아픔과 부담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실패의 기억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

오늘 이 글은 블로그로 연구소 프로그램 정보를 얻으시는, 밴쿠버에 계시는 silver님을 위한 포스팅이다. 글쓰기와 꿈여정 개설할 때마다 시차 계산하며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드리려고. 오래 기다리다 막상 과정을 경험하시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확률이 크지만. 모집하는 여섯 자리 중 한 자리는 일단 silver님을 앉히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서 쓰는 글이다.

보고 계시죠? ^^


 

[나를 지키는 글쓰기]


zoom을 통해 글쓰기 집단 여정을 하다 보면 ‘비대면’이란 표현이 무색해집니다. 진하디 진한 존재의 대면이 됩니다. 랜선을 따라 흐르는 글이 창조성과 치유력의 강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나누는 6주의 시간이 이렇게 좋지만, 더 좋은 것은 그 이후입니다. 참가하신 분들이 각자 ‘쓰게 된다는 것’, 무엇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축축하게 늘어진 몸을 일으켜서 겨우겨우 기지개를 펴고,
00이를 먹이고 옷도 잘 입혀서 어린이집도 보내고,
다시 앉아서 이렇게 글을 써.❞

연구소 카페에 올라온 글 한 편에 힘입어 6기 모집 안내에 박차를 가합니다. 새로운 이름 <나를 지키는 글쓰기>로 만나겠습니다.

✔ 일정과 신청 안내

+ 일시 : 6월 15일(화) ~ 7월 20일 (화)
+ 시간 : 오후 8시~10시 30분(6주간)
+ 인원 : 6명(선착순)
+ 수강료 : 15만 원
+ 동반자 : 정신실 소장
+ 문의 : 010-4235-8020
+ 신청 링크 : https://bit.ly/2SM3dbn

✔ 강의와 나눔 내용 :

1강. 나는 쓰고 말하는 나다 : 치유하는 글쓰기의 힘
2강. 나는 나의 기억이다 : 기억으로 쓰기
3강. 나는 나의 감정이다 : 얼어붙은 감정 글로 흘려보내기
4강. 나는 나의 감정이 아니다 : 수치심에 이름 붙이기
5강. 나는 나의 몸이다 : 말하는 몸, 쓰는 몸
6강. 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이다 : 여자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 매주 글쓰기 과제가 있습니다.
모임 시간마다 바로 쓰고 나누는 글 있습니다.
Zoom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모임입니다.

✔ 읽기 : <헝거> 록산 게이, 사이행성

 

나를 지키는 글쓰기(20210615)

<나를 지키는 글쓰기> 신청 양식입니다.

docs.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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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겨자씨한알의꿈 2021.06.05 21:20 신고

    절실함이 있어도 때가 아닐수도 있다는걸 아니 , 이번에 못듣게 되었어도 아쉬움이 덜합니다.
    작년 내적여정을 만난것이 제게는 가장최선의 때였던것처럼.. 또 지금 그림일기를 쓰는일이 그러한것처럼.. 또 그렇게 만나리라

    • BlogIcon larinari 2021.06.10 19:54 신고

      네, 맞아요. 선생님! 그림으로 새롭게 마주하고 성찰하고 계시죠? 주어진 것, 주어진 순간을 온전히 누리기로 해요!

  2. BlogIcon healed 2021.06.06 20:55 신고

    오랫동안 달고 다니던 모래주머니들을 내려놓고 그 가뿐함에 감사하고 떨어져 나간 모래주머니들을 바라보며 그동안 내 마음을 단단하게 해 주어서 고맙다는 마음도 갖게 해준 이 여정이 계속해서 저의 삶과 함께 하고 있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BlogIcon larinari 2021.06.10 19:55 신고

      고마워! 함께 한 시간이 꿈결 같네. 좋은 통로를 찾았으니 또 연결되자!

  3. 2021.06.08 13:5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21.06.10 19:56 신고

      네,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기회는 오고 또 오니까요! 환경이 어떻든 흔들리지 않은 늘 평안이 함께 하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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