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계속 바쁘지? 저녁에 뭐 먹어? 뭐 시킬까?

아니면 내가 나가서 뭘 사 올까?

엄마는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뭐 없어? 아니면...

아니면, 뭐. 엄마가 된장찌개 해줄래?

 

어? 어... 그럴까? 과제도 해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이니까, 곧 강의도 시작하니까...

엄마가 직접 된장찌개를 끓이는 게 좋겠네. 끓이지 뭐.

 

진짜 바쁜 날이었는데, 상당히 배려받는 느낌을 받다 홀려서...

어느새 내가 된장찌개를 끓이고 있었다.

뭔가 부족한 듯하여 냉동실에 있던 박대와 고등어를 꺼내어 굽기까지 했다.

 

된장찌개에 생선구이는 덤.

찌개 끓이는 소리에 채윤이 수다 소리도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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