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10

요즘 아빠가 새 일에 적응하느라 마음이 여유가 없어 보인다.
집에 와도 채윤이와 덜 놀아주고 조용히 컴 앞에 앉아 있는 날이 많고 거실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
어찌보면 좀 화가 나 있는 것 같이 보일 때도 있다.
아빠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은 다같이 모여 '금쪽 같은 내 새끼'를 보고 있는데....
아빠가 혼자 청소기를 가지고 컴퓨터 방을 청소하고 있었다.

김채윤 뜬금없이 하는 말.
'나~ 지난 번에 아빠랑 할아버지랑 싸울 때 마음이 울컹울컹 했었어'
아버님 앞에서 나 너무 민망해서 못 들은 척.
어머니 알아 들아시고 뒤집어지시면서
'아니 왜 갑자기 그 얘기를 해. 저거 저거....좀 잊어 먹기도 좀 하고 그래라'

할아버지 할머니 계신 거실에 잘 안 나오는 아빠를 보면서 김채윤의 육감이 발동했나보다.

여보! 딸의 경고라고 생각하고 신경 좀 써~

'푸름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꽁치 여인  (0) 2007.07.13
나의 기도는 이런 것  (0) 2007.07.13
말빨  (0) 2007.07.13
백분율, 백화점  (0) 2007.07.13
엄마! 이제부턴...  (0) 2007.07.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