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칠 만에 천안에서 올라온 아빠가 '채윤이가 갑자가 컸다'는 말을 자주 하네요.
그러고 보니,
어딘가 모르게 숙년 티도 더 나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도 한 개 더 자란 느낌이예요.
엄마처럼 요리에 관심이 많아요.
아빠가 온 금요일이라 모처럼 삼겹살을 구워 먹는데,
채윤이는 아기 때부터 삼겹살도 꼭 깻잎에 싸서 먹었다죠.
소매 걷어 부치고 맛있게, 복스럽게, 많이도 먹던 채윤이가
요리 창작의 그 무한한 즐거움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거예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가 먹을 삼겹살인데 깻잎과 쌈무를 가지고 저렇게 이쁘게 싸서 먹네요.
저렇게 만들어서 절대 다른 사람 안 주고 혼자 먹는다는 거 옆에서 보기 쫌 그렇더만요.

윗 사진의 현승이를 한 번 봐주세요.
누나가 소매 걷어 부치고 젓가락도 안 쓰고 정말 먹음직스럽게 먹는 반면,
현승이는 옆에 아예 티슈통을 끼고 앉아서요.
고기 한 먹고 휴지 한 장 빼서 손 닦고 입 닦고,
그러다 것두 성에 안 차면 화장실 가서 손 닦고 나와서 다시 먹고...
심지어 누나가 요리에 전념하다가 참기를 한 방울 식탁에 흘린 걸 보고 닦으러 가는 중이랍죠.

'푸름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윤 열공 잉글리쉬  (13) 2008.03.23
삶처럼 글쓰기  (10) 2008.03.20
자랑 쫌.....^^;;  (14) 2008.03.02
봄방학 하는 날  (12) 2008.02.25
동시_내 동생  (13) 2008.02.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