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 번씩 기가 막힌 말을 하다 보니..
저녁 먹으면서 아빠가 현승에게 물었다.
(물론 대답을 기대도 하지 않았겠지)

'현승이 너 말을 어떻게 배웠어?'
'유팅웡(유치원)!'
'잉? 누구한테?'
'텅탱닝(선생님)!"
'어? 현승이 유치원 다녀? 너 무슨 반이야?'
'해땅방(햇살반)!'

짜쉭. 벌써부터 거짓말은....

200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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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매너가 좋은지...
어찌나 '미안해' 소리를 잘 하는지...
아침에 엄마 화장실에 들어가지 말라고 울고 불고 떼쓰다가 결국 엄마 따라서 화장실에 들어와 앉아서 하는 말.
'엄마! 미나내요'

어쩌다 넘어져 쇼파나 피아노 등에 부딪혔을 때.
진짜 아프면 일단 뒤집어지게 한 판 울고 가서 때찌를 해 줘야한다.
(이건 할아버지한테 배웠다ㅜㅜ)

그러나 기분이 좀 괜찮을 때는.
벽이든 의자든 부딪혀 놓고는 자기를 부딪힌 것에 가서는 손으로 만져주면서 말한다.'
'미나내~'
그리고 지가 대답한다.
'걘타나~'

200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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쬬시매!
시끄러!
바꾸자!
등의 한 단어 말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두 단어 세 단어 말이 줄줄 나오더니....

급기야 오늘 저녁에 이런 말까지.

책 읽어주기 싫어서 자는 척 하는 엄마에게.
'엄마! 미나나지만 책 한나만 일거줘'
(물론 발음이 더 뭉개지기는 했어두 말이다)

허걱!
어찌 책을 안 읽어줄 수 있으랴?

200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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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LG 마트에 기저귀 사러 네 식구가 나섰다.
두 녀석에게 LG 마트는 언제가도 즐거운 곳.
두 녀석 모두 기분이 하늘을 난다.
집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김채윤이 뛰기 시작.
그 뒤를 따라가던 현뜽.
두 번째 손가락을 들어 흔들면서 소리친다.
'쬬시매!'
라고 누나한테 경고하고는....

하자마자 지가 꽈당 넘어진다.
푸헐~

200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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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 같았으면 문장으로 줄줄 얘기를 했을 23개월 현승이.
그동안 듣기만 듣고 쌓아 두었던 언어들이 한 단어, 두 단어 연결, 때로는 문장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현승이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하는 말들을 하루에도 몇 개씩 듣게 된다.
손에 가지고 있던 것을 내밀면서 '바꾸자'
혼내는 엄마를 향해서 '엄마 미워'
식탁에서 뭘 던져 놓고는 '떨어졌어요'
등등....
갑자기 터져나오는 이 말들의 홍수.

오늘 교회 갔다 오는 길.
차 안에서 화통 삶아 먹을 목소리로 떠들어대는 누나를 행해서 현뜽이 내뱉은 한 마디.
'시끄러~'
이 말을 듣는 순간 우리 모두 귀를 의심했다. 이것이 과연 현뜽이 한 말이란 말인가? 현뜽이 과연 뜻을 알고 이걸 말해단 말인가?

현뜽이 처음으로 하는 이 말들로 인해서 누리는 기쁨은 부모됨으로 치뤄야할 어떤 희생보다 값진 것 같다. 진정 끝까지 이런 마음으로 양육해야 할텐데. 다른 욕심 부리지 않고 현승이가 때가 되어 보여주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면서 양육해야 할텐데...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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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이가 '엄마!' 하고 부르며 달려와서

'그킹크킹꺼' 이러면요...

어떻게 해줘야 하냐면요.

흰 종이를 줘야해요.

그 말은 '그림 그릴 거' 라는 뜻이거든요.^^

200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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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엄마를 위해서 손을 잡고 기도하는 누나를 보고,

엄마 손을 냉큼 잡고는

하나임!

안디요 왜이야요 이여이 마야요...

(가만히 듣다보니 발음은 엉망이지만 리듬으로 유추해 볼 때, '안돼요 왜이래요 이러지 마세요'
즉, '어머나' 노래를 하고 있는 듯)

그러고 나서, 아~밍.

했는데....

해석을 하자면, '하나님! 안돼요. 왜 이러세요? 우리 엄마 아프게 하지 마세요' 하는 뜻이 되는가?

200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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