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개강, 채윤이도 개강, 새내기 현승이도 입학 후 개강. 개강, 개강, 개강. 집 떠나 낯선 곳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현승이는 설레는 주말이겠다. 부산으로 대학 간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채윤이는 오랜만에 학교 피아노 앞에 앉았고. 20년 넘게 한 집에서 뒹굴던 네 식구가 이제 노란 카톡방 안에서 만나네. 뭔가 안심이 되면서 동시에 푸근한 것으로 가득 차는 마음이다. 느슨한 연결이 좋다. 두 아이가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누리며, 젊은 날을 보내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개강 첫 주, 애들은 잘 지낸다. 나만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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