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01

오늘은 두 녀석을 양쪽에 끼고 한 방에 보내버렸다.
다만 한 방에 보내면서 나도 함께 갔다가 '파리의 연인'을 보기 위해 다시 일어났다.

같은 뱃 속에서 나와도 전혀 다른 기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

두 녀석의 공통점. 절대 혼자서는 자지 않는다는 것.
반드시 엄마빠 특히 엄마의 자장가 내지는 성경을 외워주는 것 내지는 좀더 큰 채윤이는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함. 반드시 같이 누워서.

그런데 김채윤은 스킨쉽이 드문 아이다.
재워도 주로 입으로 재워야 한다. 꼭 안거나 이러면 절대 오래 견디지 못하고 빠져 나가고 만다.
그저 노래하고 얘기해주면 지 수건 만지작거라다가 잘 뿐이다. 원하는 스킨쉽이란 '등 긁어주는 것'ㅋㅋ
그러고 보니 어려서부터 따로 침대에서도 잘 잤다.

반면, 김현승.
절대로 엄마와 신체부위가 한 부분이라도 접촉되어 있어야 한다.
신생아 때는 거의 꼭 안고 자야만 잠을 잤다. 요즘도 엄마 배를 베고 자거나 팔을 만지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 몸에 붙어 자야하는 놈이다.
밤에 자다가도 '엄마 엄마' 부르면서 옆에 있는 확인하며,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을 스킨쉽을 통해서 확인해 주어야 한다.
사실 김현승은 잘 때 뿐 아니라 놀다가도 엄마한테 달려와 목을 끌어 안고 볼을 부비는 녀석이다.
다분히 마마보이 기질이 엿보인다.

김채윤은 여러 면에서 다분히 독립적인 아이, 김현승은 사람친화적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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