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8

두 녀석 먼저 씻기고 욕실에서 씻고 있는 중.
김현승 죽겠다고 우는 소리 들린다.
울음 소리가 거의 '아악~ 나 죽어 나 죽어' 이거다.

잠시 후, 쿵쾅거리며 방으로 달려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발 소리 들리고(아빠는 부재중이었음)

김채윤 야단 맞는 소리.
'애를 왜 이리 깔아 뭉개?' '니 동생이야 니 동생!' '너 그냥 콱 때려줄꺼야. 현승이 괴롭히기만 해 봐'

다 씻고 나왔더니 어느 새 둘은 또 침대에 같이 뒹굴며 놀고 있다.

조용히 물었다.
'채윤! 왜 아까 현승이 깔아 뭉갰어?'
'으~응....음...어제~에 엄마 아빠 회사 갔을 때에....현승이가 나를 속상하게 했서'
'어떻게 속상하게 했는데?'
'으~응....음......(말 꾸며내느라 시간 벌면서)음.....나한테 나쁜 말을 했어'
'무슨 나쁜 말?'
'음.....무슨 나쁜 말이냐면~........(계속 시간 끌다가) 음....나한테 나쁜년이래. 누나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이?'

나...벌러덩!

김현승이 '으끙 으끙...$^&%$#$%.....'이러다가 '나쁜년' 그랬겠다.
그랬으면 현뜽은 천재다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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