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 식당인 바하밥집

에서 운영하는 카페 부룩스에서 에니어그램 강의가 열립니다.

바하밥집은 나들목교회 사회변혁 사역 중 하나로 아시는 분들 이미 아시는 곳이지요.

주일 4:30분에 시작하여 7시에 마치고, 4주간 진행됩니다.

주로 나들목 교인들이 오실 것 같은데 강의는 열려 있답니다.

아래 포스터 참고 하시되

'애'니어그램은 아니고 '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여정입니다.

(아, 이제 '애'니어그램에 그만 민감하려고요. 내려놓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에니어그램을 강의합니다.)

책 제목에 딱 어울리는 장소, 카페에서 진행하는 에니어그램이네요.

010-3156-8558로 전화로 접수하시면 된대요.

수강료는 대략 반 정도가 바하밥집 사역에 사용됩니다.

평일에 시간 내기 어려우셨던 분들 함께 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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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세미나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4주에 걸쳐 진행됩니다.

작년 저자 세미나 이후 여러분들이 문의해 오셨는데 고심 끝에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여러 회기에 나누어 강의와 나눔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잠시 멈추어 '나' 밖으로 나가 나를 바라보는 여정에 함께 하실 분들을 초대합니다.

공간의 제약과 강의의 특성상 많은 인원을 초대하지는 못하네요.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고, 링크를 따라가 접수하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공유, 환영합니다.

(평소 블로그에 댓글 달고 싶으셨으나 어쩐지 뻘쭘하여 관망만 하셨던 블친들께서는 사용하시는 SNS에 조용히 공유해주세요. 아, 사랑하고 있구나! 애정 확인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

  

 

 

. 일시 : 4월 7일, 14일, 21일, 28(화)   오후 7:00 ~ 9:30

. 장소 : 라운드 어바웃 

          종로구 자하문로8길 19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도보 5분)

. 인원 : 12명 (선착순)       . 참가비 : 10만 원 (10시간)

. 문의 : 010-4235-8020 (문자로 남겨 주세요)

           larinari.tistory.com (댓글로 남겨 주세요)

. 신청 : 마감되어 신청 링크 삭제하였습니다.

 

 

에니어그램에 접근하는 방식이 여럿 있습니다. 뉴에이적인 접근, 심리유형론적인 접근, 그리고 영성적 접근입니다. 앞의 두 접근의 주체가 라면 영성적 접근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이것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차이입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에니어그램을 거울삼아 하나님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 '눈을 닦는 수련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없는 자기분석은 출구 없는 미로에서 맴도는 일과 같습니다.

심리유형론적 접근은 자기 유형 장점을 극대화하는 자기계발의 도구로 사용하도록 안내합니다.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만 단지 거기까지라면 에이어그램 최고의 가치를 놓치는 것입니다. 치명적인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에 진통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단지 진통제로만 그 약을 다 소비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영성적 에니어그램이 가진 최대의 강점은 에 대한 에두르지 않는 진단입니다. 단지 위로나 받고 싶은, 말랑말랑한 내적치유를 바라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이유이며 심리학과 영성의 다리를 놓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 에필로그 중에서

 

 

 * 인원 마감되었습니다 * 아래 댓글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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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세 이하 사람 복용 시, 성격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시오.

 

인간 심리에 관해 '신동'까지는 아니어도 남다른 감각을 타고난 현승의 말이다.

 

"엄마, 내가 우리 가족의 MBTI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꼈어. 감정형 엄마와 사고형인 아빠랑 누나가 너무 달라. 동인이(빌라 주민들이 돌보던 반려견)가 입양 갔잖아. 내가 엄마한테 동인이 입양 갔다고 하니까 엄마는 어머, 진짜? 얼굴 한 번 더 볼걸. 보고 싶다. 이러는 거야. 그런데 아빠랑 누나는 뭐라고 하는지 알아? 내가 입양 갔다고 하자마자 어디로 갔는데? 어느 집으로 갔어? 이러는 거야. 정말 다르지? 하하"

 

두 아이의 MBTI나 에니어그램 유형에 대해서 추정해보고, 사례로 확인하며 혼자 큭큭 거리며 글로 남기는 일이 즐겁고 무엇보다 강의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응애응애 아기가 자기만의 성격을 또렷이 드러내며 발달해가는  걸 보는 자체가 강사로서 큰 공부였다. 그러나 아이들 앞에서는 절대로 아이들의 유형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엄마, 나 MBTI로 유형이 뭐야?' 물어와도 '어린 아이들은 아직 잘 몰라. 나중에 대학생쯤 되면 너가 스스로 알게 될걸' 얼버무리며 피해간다. '무슨 강사가 자기 아이들 유형도 몰라. 췻' '그래, 모른다. 왜! 췻' 췻췻췻.

요즘 초등학교에서부터 MBTI 검사를 그렇게 해댄다. 현승이도 두어 번, 채윤이는 서너 번을 한 것 같다.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유형검사를 하고 전체적인 내용 숙지도 시키지 않은 상태로 '너는 이런 아이, 너는 저런 아이' 이름 붙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검사결과를 가져오면 '이건 다 바뀌어. 그리고 사람에겐 모든 성향이 다 있어' 하면서 초를 치는 말이 먼저 튀어나온다.

 

엄마 아빠에게 주워듣는 말이 있고, 성향이 정반대인 엄마 아빠에 지들끼리도 성향이 정반대에 가까우니 몸으로 느끼는 '다름'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얼마 전에는 셋이 아침 먹다 MBTI 얘기가 나와서 밥상도 안 치우고 한 시간 넘게 우리 가족의 유형 이야기로 수다를 떨었다. 엄마와 현승, 엄마와 채윤, 아빠와 현승, 아빠와 채윤, 현승과 채윤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 사례를 찾아 공감 빵빵 터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눌 만큼 아이들이 자랐다. 어쨌거나, 아이들에게 유형으로 이름 붙이는 것은 자제하고 또 자제해야 할 일이다. 유형은 자발적으로, 스스로 찾을 때 의미가 있지 남이(특히 부모나 권위자가) 붙여주는 이름은 감옥이 될 뿐이다. 18세 이하에게 MBTI로 규정짓는 것, 28세 이하에게 에니어그램의 번호 딱지 붙이는 것은 자제할 일이다. 성격유형 도구들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 서늘한 곳에 보관요!

 

 

2. 복용 후 거부 반응이 일어날 시에는 즉각 복용 중지!하되

   MBTI 디스는 신중하게 하시오.

 

'나는 MBTI 싫어해. 사람을 어떻게 열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이런 말을 들으면 바로 몰글몽글 부드럽던 마음에서 춰크덕, 춰크덕 손톱 발톱이 장착되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아니 싫어하면 싫어하지 강사 앞에서 굳이 대놓고 디스를 할 필요까지야?' 심지어 수년 전에 MBTI로 사람을 유형화하는 사람들, 악한 무리라는 글을 본 적도 있다. 이 말씀을 하신 분은 무려 자칭 평화운동가. (그럼 난 뭐야? 나는 전쟁 운동가!) 그렇게 말하는 이면에는 듣보잡 MBTI로 낙인 찍힌 경험, 그래서 더러웠던 기분 등이 있다는 것을 안다.  딱히 그런 경험이 아니라도 성향상 틀에 넣어지는 것을 불편해 하는 분들이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신묘막측하게 지음 받은 개개의 인간. 그런 어마무시한 존재를 열 여섯 개의 유형으로 범주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물론이다. 그 독특한 개개인을 어찌 몇 개의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지구 위 단 하나의 도형이라 해도 삼각형, 또는 사각형이라 분류하고 정의하여 이름 붙여 보는 것. 삼각형 중에서도 정삼각형, 이등변 삼각형, 예각 삼각형으로 이해해 보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된다. 세상의 유일한 존재로서의 나에 대한 인식도 필요하고 분류된 인간군 안의 하나로서의 나를 인식할 필요도 있다. 그 사이의 균형감각에서 건강한 자아상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MBTI나 성격 유형론에 백퍼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만 겸허하게 수용해보면 어떻겠냐는 말씀이다. (우리끼리 얘기지만 그딴 거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딴 거 제일 필요한 사람이더라. 뒷담뒷담)

 

 

3. 너나 잘 하(고 나서 처방이든 조제든 하)시오.

 

성격 유형론에 거부반응을 가진 사람을 만들어 낸 것은 성격유형 광신자일 것이다. MBTI든 에니어그램이든 처음 배우고 나면 눈이 뒤집힌다. '아, 걔가 그래서 나랑 그렇게 안 맞았구나. 우리 남편이 그래서 내 속을 그리도 뒤집어 놓은 것이로구나!' 세상 모든 사람을 이해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왜 아닐까? 열 길 물속보다 알기 어렵다는 사람 속을 알 것 같으니 말이다. 때문에 열정에 사로잡힌 강사나  그의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자기가 뭔 짓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주변 사람들을 번호로 유형으로 낙인 찍었을 것이다. (내가 MB는 아니지만 해봐서 안다) 강의하며 만나는 MBTI 혐오증 사람들에게 더는 손톱 발톱 세우며 공격적이 될 수 없는 것은 자업자득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나를 비롯한 강사라는 자들이 '인간에 대한 예의' 없이 얼마나 유형을 찍어댔으면 이렇듯 상처받은 사람, 화가 난 사람이 많을까. 지난 날의 내 지나친 열정이 부끄럽지만 그 열정 때문에 열심히 배웠고, 지금에 와 반성하며 겸허해진 것이니 자책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누가 어떻게 디스하든 묵묵히 듣고, 들을 때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강의하는 것 뿐이다. 그렇게 마음먹은 이후로 어떤 말을 들어도 별로 고깝지가 않다. 사람의 성격이니 내면에 관한 것을 가르치거나 상담하는 사람들은 백 번 천 번 조심하고, 천 번 만 번 겸손해져야 한다. 나 자신을 아는 만큼만 타인을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누구보다 성찰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내 앞의 이 사람은 '사람이며 결코 유형이 아님'을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한다.

 

 

4.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커피는 바리스타에게, 응?

 

사는 것이 왜 이리 힘든지, 인간관계에서는 왜 자꾸 폭탄이 터지는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왜 내가 모르는지..... 정답이 없는 질문은 끝이 없다. '나'라는 존재에 관한 질문은 평생을 끌어 안아야 할, 여전히 남겨진 숙제이다. 해답란에 쓰인 정답이 없다고 해서 찾아갈 길도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을 이해하는 신통한 방법은 없지만 '나'에 대해 설명할 언어를 조금씩 늘려나갈 방법은 많다. 물론 눈을 조금 크게 뜨고 마음을 살짝 낮춰야만 보일 것이다. 하도 많이 들어서 딱 들으면 피로감부터 밀려오는 MBTI. 이름부터 고리타분한 에니어그램도 일단 한 번 잡솨봐!  잡숫되 제대로 잡솨봐! 인터넷에 떠도는 불법 검사도구로 유형만 찾아내는 것은 아이고 정말 의미 없는데 어떻게 설명할 방쁩이 없다. 어느 유명인과 내가 같은 유형이면 뭐? (뭐 없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아무것도 아니기도 한 것들이 있다. 아니 세상에서 좋다고 하는 것들은 더욱 그런 것 같다. 참 좋은 도구 MBTI, 잘 배워서 잘 사용하면 참 좋겠다.

 

 

 

 (에니어그램에 빠져든 이후 MBTI가 시답지 않게 느껴졌던 적이 있다. 인간 내면의 깊은 곳을 파헤치고 드러내는 독한 약을 써보니 MBTI는 너무 인간을 살살 다룬다는 느낌이 들었다. 드러나는 행동만을 다루고, 부정적인 표현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너무 우쭈쭈쭈식의 인간 이해 방식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슬슬 권태기가 왔었는데 말이다. 언제부턴가 다시 사랑에 불이 붙어 MBTI가 더욱 예뻐 보이더니 요즘은 거의 첫사랑의 회복이다. 사랑하면 보이나니 요즘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아니하다. 유형설명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먼저 울린다. (에니어그램 뒤로 물러나시고, 연애강의 비키시고, MBTI 다시 중전마마 등극이요~) 내 마음이 변한 탓인지 MBTI도 나한테 상당히 잘해준다. 보통은 MBTI 단발 강의로 부모교육 하곤 했었는데 집단상담 방식으로 여러 회기 진행한 MBTI 부모교육을 시도했는데 참 좋았다. 보통의 대한민국 엄마들인데 여느 신앙인 못지않게 깊은 갈망을 인식하고 내비치는 것이 내겐 상당히 고무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강의 후에 이런 피드백을 받으면 행복해서 죽을 지경이다. '이렇게 좋은 것인지 몰랐다, 실은 MBTI 싫어했는데 선입관이 깨졌다, 나 자신에 대해서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etc.' 기분 좋~아서 소고기 사먹는 마음으로 제작해 본 사용설명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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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 이후 전반기에 저자 세미나 형식으로 에니어그램 강의를 했었습니다. 7시간 강의라고 하지만 한 번 듣는다고 유형이 찾아지는 것도, 내적인 갈등이 한 방에 해결되는 것도 아니어서 아쉬워들 하셨습니다. '유형도 알겠고, 성격이 내가 아니라는 것도 알겠는데 그래서 어쩌라는 거죠?' 이런 표정으로 근심하며 돌아가시는 뒷모습에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덥석 기약없는 심화강의를 약속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지난 3월부터 내내 이 생각만 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책 한 권은 보고 또 보고 아예 끼고 살았고요. 옆에 있는 남편이 '박사논문 나오겠네' 하며 놀리곤 했습니다. 책을 보시고, 시간도 내시고, 비용도 지불하며 강의까지 들으러 오신, 그러나 근심하며 돌아가시 독자들에 대한 부담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아서요. 지성과 감성과 경험을 녹여서 만든 7시간 짜리 강의라 할 수 있습니다. 신청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잠시 마음이 어려웠지만 이내 새마음이 생겼습니다. '단 한 분이 오셔도 참 귀한 분이다. 그분의 목마름은 7,8 년 전 나의 방황과 다르지 않음이다.' 

 

지난 토요일에 심화강의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은 2014년 중 최고의 날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후기를 좀 쓰고 싶었는데 일렁이는 생각이 많아서 손을 못대고 있었습니다. 페북에 출판사에서 센스있게 올려주신 후기가 있어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일렁이는 것들이 고요해지면 손가락이 근질거려 줄줄 풀어내겠지요.

 

 

 

[에니어그램이단계세미나후기‬]

 

 

지난 토요일(12/13),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 계신 독자 분들이
에니어그램 2단계 세미나를 위해 달려와 주셨습니다.

 

1단계 세미나를 경험하신 분들은
아마 2단계 세미나가 더 궁금하셨을텐데요.

그 뒷 이야기, 잠깐 들어볼까요? ^^

 

(세미나 후기는 익명의 제보자께 받아 카톡 대화로 재구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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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에 <커피와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 출간을 하고 '저자와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 세미나'를 진행했었습니다. 다섯 번에 걸친 세미나를 하고 마칠 떄마다 아쉬움 속에 후속 강의를 약속드렸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 같아서 기분 좋은 부담을 가지고 준비했습니다. 저자 세미나를 통해 강의를 들으신 분들이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이메일로 한 번 더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거실 세미나를 통해 에니어그램 강의 들으신 분들도 신청 가능하십니다.

 

 

대 상: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 1단계 세미나 수강자
일 시: 2014. 12. 13(토). 오전 10시 ~ 오후 5:30
장 소: 죠이선교회회관 세진홀
회 비: 5만원(중식 포함)
접수 및 문의: 02)925-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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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이다.
죽음은 영원히 사라졌다.
눈물도 사라지고,
통곡도 사라졌지고,
고통도 사라졌다.

보라 그날이 곧 다가 오리니,
내가 그것을 곧 보게 되리라.
어린양 주 예수 오시는 날에

모든 눈물 씻어주시리.
주여 어서 오소서.
아멘.


사랑하는 H의 끝없는 절망과 슬픔의 눈물을,
사랑하는 S의 두려움을 눈물을,
자녀를 잃고 오래 흐느껴 우는 내 이웃의 눈물을
주님 당신의 손으로 닦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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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책을 냈으니 책도 알리고 에니어그램도 알리자는 뜻으로 죠이출판사에서 힘을 실어주셔서 세미나를 계획했었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세미나 입니다.  

 

네 번의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웠습니다. 발걸음 해주신 분들의 삶과 신앙에 대한, 자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제게로 와 더 깊은 의문이 되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에 마침표를 찍을까 하여 세미나를 찾으셨는데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며 '근심하며'... 돌아가시는 뒷모습에 깊은 연민과 죄송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뒷모습에서 참된 희망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저자와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 세미나>


* 일시 : 2014년 7월 16일 (수요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 장소 : 합정역 7번 출구,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 5층
* 참가비 : 50.000원 (점심식사와 간식비 포함)
* 참가신청 및 문의 : 02-925-0451 (죠이선교회 출판부)
* 선착순 2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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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미나에서 함께 하신 분들께 약속드린 유형의 기도 올립니다.
<한국 에니어그램 연구소>에서 사용하시는 것을 제가 보완한 것입니다.
 

8번의 기도

주님,

제게도 부드러운 느낌과

선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연약한 모습 그대로

당신과 형제자매를 향해

 나가게 하소서. 


9번의 기도

주님,

주님이 저를 보시는 그 눈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1번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 제게 언제나 그러하신 것처럼,

저 자신을 용서하며

삶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기 원합니다.

 


2번의 기도


주님,

제가 남들에게 베푼 것보다

더 많이 되돌려 받기를 원했음을

인정합니다.

돕지 않아도,

필요한 존재가 되지 않아도

있는 모습 그대로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안깁니다.

 


3번의 기도


주님,

나의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제가 소중한 존재임을 압니다.

성공을 위해 몸부림치지 않고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일 용기를 주소서.

 

4번의 기도


주님,

타인에게 오해 받거나 상처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당신께 드립니다.

과거의 슬픔과 불행을  떨쳐 버릴 수 있습니다.


5번의 기도


주님,

육신이 되어 오시고

당신의 손을 더럽히면서

병든 인간들을 만지셨고,

상처를 치유하신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 삶의 가장 치열한 곳으로 저의 몸을 드리겠습니다.


6번의 기도

 

주님,

나 자신과, 능력과,

미래에 대한 모든 두려움을 당신께 드리오니 큰 믿음을 갖게 해주십시오.

두려움으로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당신의 안전한 품에 피하게 하소서.아멘.


7번의 기도


주님
,

나의 행동이 낳은 결과를 회피하려는 경향과, 나의 욕구를 제어하지 못함과,

헛된 반쪽 짜리 기쁨을 따라 방황하는

저를 주님께 드립니다.

구원자이신 당신께서 치유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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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남편, 아이들에게 있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세미나를 들으면서 그 이유가 내 안에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에니어그램 하루 세미나가 마칠 시간이 되면 혀가 맘대로 돌아가질 않습니다. 혼자 하루 종일 강의를 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계기판에 빨간불이 깜빡거리지요. 그러나 마지막 시간 나눔에서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 순간, 다시 여덟 시간 강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뱃속에서부터 솟구칩니다. 에니어그램은 '성찰'을 잃어버린 우리(특히 개신교 신앙인들에게) 내면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작은 이정표입니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의 내면, 즉 자신의 속사람으로 안내하는 좋은 지도입니다. 아홉 개의 성격유형은 영적인 의미로 아홉 개의 옛 자아또는 거짓자아’ (4:22)입니다. 나의 습관적인 행동, 그 행동 아래의 동기, 나조차도 속고 있는 왜곡된 동기를 알려주며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구원과 회개, 성화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자아성찰은 나의 빛과 공로가 아니라 그림자와 연약함을 날것 그대로 바라보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두렵고 고통스러운 작업입니다. 두려워서 바라볼 수 없는 나의 어두운 내면을 비춰보는 거울이기도 한 것이 에니어그램입니다. <저자와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 세미나> 제기동에서의 마지막 강의가 열립니다.


<저자와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 세미나>


* 일시
: 2014년 6월 14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 장소 : 제기동역 1번 출구, 죠이선교회 회관 2층 세진홀
* 참가비 : 50.000원 (점심식사와 간식비 포함)
* 참가신청 및 문의 : 02-925-0451 (죠이선교회 출판부)
* 선착순 20명입니다. 

** 합정동에서 계획했던 두 번의 강의를 취소했었습니다.
7월 16일 (수요일)에 합정동에서의 마지막 강의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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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통해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됨
->
회개하고 의인이 됨
->
기쁘고 즐거운 신앙생활이 시작됨
->
어느 순간, 여전히 자신에게 남아 있는 죄성에 놀람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라고 탄식하게 됨
->
바로 이때 필요한 책!
->
<나, 주님의 사랑에 안기다>



<거룩한 사귐에 눈뜨다> - IVP,
<기도 숨>
- 두란노,
<사랑에 항복하다> -IVP 등을 쓴
데이비드 베너의  책 < 나, 주님의 사랑에 안기다>의 책 뒤표지 입니다.


저 책이 필요하다는 딱 저 단계가 에니어그램이 도움을 주는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데이비드 베너님의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근본적인 죄의 성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도구가 에니어그램(Enneagram)이라 불리는 성격 이해의 고전적인 접근법이다. 기질에 근거한 성격 분류법과 달리, 에니어그램의 체계적 원리는 더 심오하고 매력적이다. 그것은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이 치명적인 결함, 또는 근본적인 죄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므로 아첨하는 말을 듣기 원한다면 에니어그램을 사용해선 안 된다. 그러나 자신을 깊이 알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다.
(중략) 내가 처음 에니어그램을 접한 것은 1988년, 개인적으로 강한 영적 훈련 기간이었다. (중략) 계속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는 가운데, 나에게 정말 맞는 유형은 세 번째 유형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누구나 에니어그램 안에서 자신의 진짜 유형을 발견할 때 그렇듯이, 처음에 소름끼칠 정도로 수치심을 느꼈다. 어떻게 감히 나의 근본적인 죄를 기만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는가? 그 순간 다른 여덟 가지 근본적인 죄들 가운데 하나를 얼마나 선택하고 싶었겠는가! 얼마나 깊이 노출되었다고 느꼈겠는가!
(중략)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 자신을 온전히 아는 일에는 다음 세 가지를 아는 것이 포함된다. 즉 깊이 사랑받는 우리 자신, 깊은 죄에 빠진 우리 자신, 그리고 구속받고 회복되는 과정 중에 있는 우리 자신이 그것들이다."

 

<"에니어그램 세미나" 열립니다>

* 일시 : 2014년 5월 24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 장소 : 제기동역 1번 출구, 죠이선교회 회관 2층 세진홀
* 참가비 : 50.000원 (점심식사와 간식비 포함)
* 참가신청 및 문의 : 02-925-0451 (죠이선교회 출판부)
* 선착순 20명입니다.
 

 

 

 

 

 

상반기 [저자와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 세미나]를 계획하고 진행해왔습니다.

평일 강의는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토요일 강의는 제기동 죠이선교회 본부 세진홀에서,

10시부터 5시 30분까지로 진행됩니다.

 

 

4월 30일에 예정된 합정동 강의를 연기합니다.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여 연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몸과 마음과 상황의 자연스러움에 따라 결정했습니다.

 

 

합정동에서 강의는 다시 날을 잡아 공지하겠습니다.

제기도 토요일 강의는 5월 24일, 6월 14일 두 번이 남아 있습니다.

혹시 수강을 미리 결정하시고 마음으로 준비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하단 말씀 전해드립니다.

 

 

 

 

 

 

 

 

내일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늘 하는 강의지만 다시 새로운 긴장감과 부담으로 강의안을 다듬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이 일이 좋은가 봉가 봅니다.

오늘 은퇴하신 상담심리 전문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오랜 세월 병원에서 일하셨습니다.
"의사들이 그렇더라고요. 정말 자기가 하는 일이 만족스럽고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에 신경을 안 써요. 그런데 엄마가 시켜서 억지로 의대 공부를 하고 의사를 하는 사람은 뭔가 다른 보상이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돈에 매이거나 다른 만족을 찾으려고 하지요"

사실 강의 하면서 강사료를 많이 주면 좋고,
무엇보다 수강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들어도 들어도 더 듣고 싶지만
강의하는 자체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자유로움, 쬐금 알 것도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서 늘 하는 강의지만 다시 보고 매만지고, 뺄 것 빼고 넣을 것 넣는,
(그렇다고 크게 티도 나는 것도 아니고, 듣는 분들에겐 이러나 저러나 생소하긴 마찬가지이겠으나) 

이런 

시간이 꽤 보람되고, 제 자신이 기특하게 여겨지고, 심지어 자랑스럽습니다.

 

캬캬.

밤 늦도록 불을 밝히고 연구하다 잠든 집현전 학자들 곁에
친히, 홀연히 납시어 곤룡포를 벗어 덮어주셨다는 세종대왕님,
내게도 그런 분이 있으면 좋겠군요.
 
"경들, 수고가 많소" 토닥토닥.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저~언하"

여하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에니어그램 강의요청이 오면 어떻게 해서든 피하고 있었습니다. 대상이 청년인 경우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강의에서 기대하는 것을 들어보면 MBTI로 접근해도 충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일 좋아하고 아끼는 강의는 에니어그램인데 너무 아끼는 바람에 갈수록 기회가 적어지게 되는,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꽁꽁 마음 속에 숨겨두고야 마는 순진한 총각의 첫사랑 같이 말입니다.



가벼운 귀를 가진 청중 앞에서는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에니어그램 입니다. 정말 듣고자 하는 갈망이 있는 사람들에게 눈을 맞추고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강의 기회를 일부러 놓쳐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거실 세미나였습니다. 정말 듣고 싶은 사람인지를 분별해내는 것은 비용을 치루게 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생판 모르는 남의 집 거실에 침투하고자 하는 용기는 엄청난 마음의 비용을 치루는 것이지요. 기대대로 거실 세미나는 참 좋았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날이 갈수록 뒤로 빠지고 숨는 에니어그램 강사가 되고 있었는데 책을 내서 저자거리에 눕혀 놓았으니 이미 베린 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팟캐스트에 올릴 강의를 녹음하기도 했으니 '물러나고 숨는 강사' 코스프레는 틀렸습니다. 죠이출판사 기획으로 '저자와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 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알려드리려는 게 목적인데 서설이 길었습니다.


♠♠
단지 에니어그램이 궁금하신 분들이 오셔도 좋겠지만 이런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만성 소화불량이나 만성 두통, 오래된 불면증 등의 증상을 가진 분..........은 아니고요. 육아, 일, 관계, 신앙 같은 삶의 영역에서 막다른 골목을 느끼는 분들께 어떤 다른 길이 있음을 안내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길은 밖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 정도의 언질을 드리겠습니다.



거실 세미나를 수강료 없이 해왔었습니다. 오만원의 수강료를 정해놓고 있는데 공짜로도 들을 수 있는 걸 괜한 돈을 낸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기우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강의와 점심값 포함인데 아마 시중에서 가장 저렴한 에니어그램 강의일 것입니다. 물론 강사는 저렴하지 않습니다. 강의 내용과 더불어 강사의 부풀려진 자존심까지 정직하게 계산하면 가장 고가의 강의가 될 지도 모른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지 않는 것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에니어그램은 사실 중년 이후를 사는 분들이라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생의 전반을 자신이 가진 빛을 가지고 열심히 살게 되죠. 중년이 되면 '빛' 만을 가지고 살 수 없다는 안팎의 소리가 들리는데 많은 경우 '공허감'이라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인생의 내리막길을 살면서는 자신의 '빛'이 아니라 '어두움'을 끌어 안으며 살아야 합니다. 이걸 느끼는 분들은 에니어그램이 찰떡같이 알아들어지실 것입니다.


♠♠
블로그와 페북 외에 달리 홍보할 방법이 없는데 어디서 어떻게 오시든 목마른 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면 좋겠습니다. 상반기 여섯 번의 강의를 해보고 더 심화된 강의를 준비하거나 강의 들으신 분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위한 장도 마련해볼까 합니다. 혼자서는 엄두를 못낼 텐데 사실 제 배후에 비밀결사대가 있습니다. ㅎㅎㅎ 이 지하조직을 짜잔 드러낼 날이 있을 것입니다.


♠♠♠♠
조금 더 자세한 안내가 있는 출판사 블로그 주소와 포스터를 아래에 걸어둡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알려지기를 소망하며.


http://joypress.tistory.co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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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 토요일 거실 세미나를 했습니다. 세미나 마무리 하는 나눔 시간에 한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을 끝내려고 왔는데 더 혼란스러워졌다구요. 자신의 유형을 잘 모르겠다는 말 이상으로 들렸습니다. 이 말이 마음에 남아서 며칠 여러 이야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전 같았으면 '더 혼란스러웠다.'란 말에도 '내가 강의를 잘 못했다는 얘긴가보다'하면서 바로 자기비난으로 가져갔겠지만 이제 그 지병은 조금 증상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여러 울림을 만들어내니 이번 거실 세미나를 통해 얻은 한 문장닙니다.'나에 대한 고민을 끝내리란 기대로 왔는데 더 혼란스러워졌다.'


2.
생각해보니 처음 에니어그램 배우러 갔을 때 나의 심정이 그러했습니다. 이 오래된, 복잡한 나에 대한 질문에 속시원하게 답을 얻었으면.... 에니어그램이 심오하다고 하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정반대로
 그날 이후로 훨씬 더 어려운 내면의 여정을 걷게 되었고, 답은 오히려 더 요원해진 것 같았습니다. 다만 그게 끝은 아니어서 그 질문을 던지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유일한 길임을 알게 되었고 그 여정에서 겪은 고통에 견줄만 한 자유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3.
그 이튿 날이 주일에는 강의
를 요청하는 어느 교회 청년부 임원들을 만났습니다. 강의에 대해 얘기하던 중 '나는 연애강의도 결국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끝낸다. 갈수록 쉬운 말은 안 하려고 한다. 연애, 대화, 양육의 기술에 관한 강의만 듣는 것은 궁극적으로 청년들을 더 유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연애를 잘 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누군가, 특히 강의 들을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이렇게 얘기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4.
예수님을 만난 부자 청년이
근심하며 돌아간 것처럼, 이 시대는 근심하며 돌아서게 하는 말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청년들을 만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순간적인 쉼, 반짝하는 희망을 위해 프로포플 주사하는 것이 아니라 무겁고 피하고 싶은 문제들을 피하지 않고 보게하는 것. 이것을 나 자신이 두려워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답을 주는 강의가 아니라 혼란을 주는 에니어그램 강의, 연애 강의를 더욱 두려움 없이 해야겠습니다.


5.
아침 설거지를 하다가 중3 때 일이 떠올랐습니다. 나름 연합고사를 준비하는 입시학년이었는데 국어 선생님께선 여러 번 글쓰기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받은 주제도 썼던 내용도 선생님께 받은 피드백도 모두 기억이 나는데, 첫 번째 주제는 '만남' 이었습니다. 반 아이들이 모두 비슷한 내용을 썼는데 나는 '나 자신과의 만남'에 관한 내용을 썼습니다.
'자신과의 만남'에 대해서 뭘 안다고 끄적였을까 싶지만.... 오래 전 어릴 적부터 '나'에 대한 관심이 있었구나를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때로부터 두 해 전에 경험한 아버지의 죽음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여기까지 이어지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은 묵은지 수준이었네요.


6.
여하튼, 올해의 마지막 거실 세미나가 여러 모로 좋은 것들을 남겼습니다. 모인 분들이 다양했고, 짧은 나눔이었지만 풍성했고, 적당히 무거웠고, 적당히 유쾌했고요. 각자 돌아가면서 나름의 '근심'의 분량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그런 기대는 욕심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게 남은 근심이 나를 더 보게했고 생각하며 기도하게 되었으니 족합니다. 함께 하신 분들의 여정에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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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뷰크너는 소명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소명이란 우리의 가장 큰 기쁨과 세상의 가장 큰 필요가 서로 만나는 자리를 말한다.'
왜 굳이 에니어그램을 가지고 듣보잡 '거실 세미나'를 하겠다고 한 번 씩 설치는 것일까?
저 자신에게 묻고 대답해 보았습니다.
제가 아니라 프레드릭 뷰크너가 답을 주더군요.


* 가장 큰 기쁨

왜 하필 에니어그램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적어도 블로그 친구들께서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는, 초코파이 등급일 거라 믿으니까요.
에니어그램 강의를 좋아합니다.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고, 에니어그램도 좋아하니까요.
청중이 잘 들어주는 강의를 하면 더 기분이 좋습니다.


* 세상의 가장 큰 필요

잘 들어주는 청중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든 관심이 있는 주제라면 잘 듣게 되어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갈망과 닿아 있는 주제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정말 듣고 싶은 사람에게 강의를 할 때 가장 큰 기쁨이 있는 것이고,
그것은 듣는 이의 필요일 것입니다.
여기 저기 불려다니며 에니어그램 강의를 하지만
가장 큰 기쁨과 세상의 필요가 만나는 것을 극대화 하기 위해
제 나름 만들어 낸 것이 이 거실 세미나입니다.


* 왜 굳이 거실에서

요즘에는 친구도 밖에서 만나고,
식사초대도 대체로 식당에서 합니다.
남의 집에 불쑥 찾아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시대인 거죠.
남의 집은 그 집 사람들만의 은밀한 공간이니까요.
에니어그램은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현대 심리학과 만나 세상에 알려진 몇 십 년 전까지 비밀스럽게 전해졌답니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1:1로만 전해졌다고 하지요.
강의를 하면 할수록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에니어그램을 가르치는, 아니고 나누는 최적의 조건은 '비전(秘傳)'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인격적으로 만나서 전하고픈 마음에 거실로 사람을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 핸드드립 커피는 또 왜? 뭐?

거실에서 핸드드립 커피와 함께 하는 강의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면 1월에 출간될 책을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간접광고 성공)
기고했던 글의 컨셉이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면서 커피와 에니어그램을 교묘하게 엮었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교묘하게 섞었지만 미묘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까지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핸드드립해서 나누는 것이 에니어그램을 나누는 것 만큼이나 좋습니다.


* 올해 마지막 거실 세미나

이렇게 좋은 거실 세미나를 자주 하고 싶지만 생각만큼 되질 않네요.
12월 7일 토요일, 10시 30분 ~ 5시 올해 마지막 거실 세미나 하려고 합니다.
인원은 10명인데 낙하산으로 6명이 찼습니다.
4명을 모시고요.
참가비는 점심식사와 커피 값을 위해 만 원 을 받겠습니다.
교육비는 일체 없사오니 감지덕지 하시며 저를 위해 복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임박하여 공지 하는 것은 미리 신청하고 변경하는 일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입니다.

블로그와 페북에 동시에 공지해요.
그간 페북에서 뽐뿌질을 많이 한 죄로 이번엔 페북에 알리도록 하고요.
다음부터는 블로그에만 공지하겠습니다.
선착순을 원칙으로 하되 대화를 통해서 조정하겠습니다.
비밀댓글 또는 그냥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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