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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JP&SS 영혼의 친구 (219)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자민련 김종필 대표'도 아니고, 그 이름도 어색한 '김종필목사' 오늘 목사되고 첨으로 주일예배에 축도를 했습니다. 1부 예배 마치고 그 분께 온 메세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는데 울컥했어' 2부 예배엔 실시간 영상예배로 화면 캡쳐해서 저 사진을 건졌습니다. 3부 예배엔 본당사수 하고 그 분의 축도를 머리 조아리고 실시간으로 받았습죠. 목사안수를 받은 주일에는 매 예배마다 담임목사님 대신 축도를 하는 배려 깊은 전통이 있네요. 게다가 5부 예배엔 결혼식이 있어서 이재철목사님과 나란히 주보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이.... 하악하악. 월요일 안수받고, 바로 그 주 토요일에 결혼식 주례를 하는 영광이 있었어요. 극강동안으로 인한 우려가 있었지만 특유의 진중함으로 어렵고 떨리는 첫 주례를 통과..
주방 씽크대 앞에 꽃이 피었습니다. 한 송이 두 송이 꼬맹이 쥬스병에 꽂아 둔 꽃들이 볼수록 사랑스럽습니다. 저기 꽂힌 꽃들이 들꽃이면 더 그럴듯 하겠네요. 저렇게 꽂아두는 꽃 바라보는 걸 좋아합니다. 소박하고, 일상스럽고요. 남편이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 시대에 부끄럽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목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소박한 안수식에선 사실 아무 감흥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어머님, 친정엄마 두 분이 가장 감동에 겨우셨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절친님들께 죄송합니다. 누구보다 함께 기뻐해주실텐데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 시대 가장 욕 많이 먹는 사람들이 목산데... 목사되는 게 뭐 자랑할 일이라고...' 라며 갓 나온 따끈따끈한 김목사님이 그러길 원했습니다. 그래도 우연히 알게되어 찾아와..
1. 사골을 끓여서 한 번 먹을 양만큼 담아 얼렸다. 시어머니께로 가는 사골이었다. 두통 때문에 냄새에 예민하셔서 당신 손으로 끓이면 입맛이 떨어져 드실 수 없다고 하셔서 언젠가부터 어머니께 사골이 생기면 내가 갖다 끓여서 인건비를 사골국물로 떼고 다시 갖다드리는 시스템이 생겼다. 물론 내가 자발적으로 그러겠노라 한 것이다. 나는 사골 끓이는 게 쫌 재밌는데다 최대한 어머니가 뭔가를 하시고, 뭔가를 나눠주셔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자유로와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어머니를 위하고, 자발적이었던 일이었는데 이번엔 좀 껄쩍지근한 마음으로 주고 받는 형국이 되었다. 2. 며느리 편에서 보자면 유달리 요구가 많으신(당신편에서는 전혀 그 반대로 생각하고 계시는) 어머니가 신혼 초부터 기사로, 같이 살 때는 김치담그..
이제껏 내가 본 김종필이 가장 활기가 넘칠 때는 소그룹 공동체를 주도적으로 섬기고 있을 때다. 공부할 때 또는 책을 볼 때 가장 김종필스럽기는 하지만 김종필은 공부가 삶과 연결되지 않는 것을 죽을 만큼 못견뎌 하는 사람이다. 김종필의 철학과 공부의 대부분은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 삶으로 드러날 때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남편은 '대화' 그 중에서도 '듣기'의 철학에 매료돼 있는 사람이다. 매료돼 있는 만큼 잘 듣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내게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고, 목장이나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는 그런 것 같다. 소그룹 공동체를 더 의미 있게 나아가게 하고, 그 안의 사람들을 일깨우는 프로젝트에 김종필은 남다른 감각이 있다. 그리고 그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워하는 것 같다. 남편에게 목회를 하기 위..
예전 한영교회 청년회 시절에 한영고등학교 교사를 하던 선배가 한 분 계셨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선배는 교직을 정리하고 기윤실 간사로 자원하여 들어갔다. 그 시절 교회가 떠들썩 했었다. 장로님들 대표기도 하실 때마다, 혹 기윤실 관련 광고에 그 분의 이름이 거명될 때마다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좋은 직장, 안락한 직장을 포기하고 대신.....'하는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기윤실로 가신 선배는 지금 기독교 시민운동에서 내로라 하는 현역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얼마 전 우리 교회에서 사경회를 인도하셨던 최영기 목사님은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어느 날 모든 걸 버리고 신학교로 가셨다. 실리콘 밸리에서 위 아래로 인정받는 공학박사 연구원으로 일하던 시절에 부름을 받아셨단다. 해서, 훌훌 다 털어버리고 ..
주변에서도 그랬다. 우리 엄마의 사위에 대한 평은 늘 이렇다. '사람이 점잖고, 찬찬하고....차~암, 저 사람은 어찌 저렇게 찬찬한지...' 우리 시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평은 이렇다. '걔가 어릴적 부터 점잖았었다' 그렇다. 남편은 겉보기 점잖은 사람이다. 입에 발린 말, 조금이라도 정서상 오버가 된다 싶은 말, 결정적으로 어떤 말이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되는 말은 거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남달리 내가 김종필에게 빠진 이유는 그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자신은 드러내지 않는(어쩌면 때로 인정하지도 않는) 가능성들을 보았다는 것. 때문에 나는 남편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해서 사는 동안 남편의 low self-esteem 성향을 그리 싫어하지 않았다. 가끔 '좀 나서지, 좀 드러내지'하..
이거슨. 이삿짐 센터 직원님들도 아니고, 우리 채윤이 어렸을 때 즐겨보던 에니메이션, 쌍둥이 형제가 공사도 하고 요리도 함께 하면서 말없이 대형사고를 쳐대는 의 한 장면도 아니고, 그저 처남과 매형이 아이들 이층침대 구조 바꾸는 일에 힘을 합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언젠가 매형은 시민단체 운동가로 일하고 있었고, 처남은 아버지의 대를 이은, 그 이름도 자랑스러운 2대 목회자로 교회의 녹을 먹고 있었다. 어느 새 두 사람은 자리가 바뀌어 매형은 늦깎이 목회자로, 처남은 늙은 나이에 시민단체 바닥 간사로 들어가더니 타고난 싸움꾼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교회개혁 운동의 최전선에 서 있있기도 했다. 처남 매형은 서로 얼굴을 마주하면 신뢰와 존중 속에 살짝 어려워 하는 사이. 그러나 서로 안 보이는 곳에서..
내가 느끼는 남편의 최고의 장점이기도, 내게 가장 버거운 성품이기도 한 것이 '치우침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내 꺼니까 더 괜찮고 나와 연관있으니까 더 근사하단 식의 무의식적 치우침이 참 없은 사람이다. 당연히 내 여자라고 무분별하게 편들어주는 일이 없다(라고 말하면, 이제 눈치 많이 생겼다고! 나름 노력 많이 하고 있더고! 항변하고 싶겠지만) 나는 내 새끼라고 무조건 편이 되어주는 사랑을 받아보질 못했다. 내 새끼이기 전에 먼저 목사의 딸이었다 .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혼날 일은 일단 내가 먼저 혼나고 한 개 더 혼났고, 안아줘도 남의 아이들 먼저였고, 뭘 잘해와도 칭찬보다 먼저 '교만하지 마'라는 설교를 먼저 들어야헸다(라고 나는 기억한다) 그래서 지나치게 '편' 또는 '편 들어주기'에 집착한다..
JP님은 한 때 시인이었다. 시를 지어 노래를 만드는 노래하는 시인이었다.그의 마지막 작곡은 내 기억으로 한영교회 청년회 주제곡이었다. 참 좋은 노래였다. 기타를 들고 눈을 지긋이 감고 허공을 향해 고개를 살짝 든 채 노래하는, 그리고 노래를 만들고,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한 끼 금식을 하여 점심값을 보내는....아무도 시키지 않는 일을 하는 그런 매력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누가? 라고 하는 사람이. 나를 만난 이후로 남편이 노래를 만들지 않았다. 남편의 더 젊은 시절을 알고 보낸 친구들은 우리가 교제하고 결혼할 즈음에 '어떻게 종필이 오빠 얼굴이 저렇게 밝아질 수가 있냐?'고 놀라곤 했었다. 나 역시 남편을 본 첫인상이 '거참 사람 참 젊은 사람이 되게 칙칙하네' 이런 느낌이었으니까.틀린 말은 아닐 것..
휴일 아침. 엄마 중독에 아내 중독인 중독자 두 남자 모습. 엄마이며 아내가 기운이 좀 없어보이자 앞 다투어 설거지 하고 커피 내릴 준비하는 중독자들. 저러고 있다가 아내 중독자가 엄마 중독자에게 한 마디 한다. "야, 너는 내가 결혼하고 몇 년 있다 터득한 걸 어떻게 벌써 깨달았냐...." (하면서 행여 이 놈에게 질세라 그라인더 돌리는 손이 빨라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알고 있는 요리를 하든, 요리책을 찾아서 하든, 어디서 한 번 먹어보고 하든, 생전 처음 듣도 보도 못한 요리를 만들어보든.... 닥치고 요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냄이다. 라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오늘 저녁 무렵까지 거실에는 저런 풍경이었다. 상이 깔리고 상보가 덮이고 '자 이제 채우보라구!' 하면서 떡 버티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갑자기 막막했다. 저녁 6시 까지 뭔가를 먹게 해놓아야 한다! 미션, 미션 파써플!! 몇 해 전 내 생일에 어머니께서 안마기를 선물로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더랬다. '에미 선물이고 애비 피곤하고 근육이 뭉치고 그럴 때 하라고 해라' 일정 정도 섭섭하고 한편 이해도 되는 선물과 선물의 변에 대해서 웃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어머니 생신을 집에서 차려드렸다. 생각해보면..
그 의 셔츠를 다립니다. 새하얀 셔츠를 입으며 역할을 입을 그를 생각합니다. 타이를 목에 매며 매일 새롭게자신의 소명에 매이는 그를 생각합니다. 예배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과 악수하고 인사나누며 역할에 합당한 웃음을 웃지 않길, 이 옷을 입고 새벽강단에 설 때 자신의 소명에만 눈이 어두워 그럴 듯한 설교연기에 그치지 않길 기도합니다. 역할 너머 참존재로만 그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환대하고 이끄는 목자되길요. 다림질 하는 손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마음의 힘을 넣어 기도해봅니다
새로운 교회에 와서 남편이 물리적으로 매우 바빠졌다. 너무 자주 보아온 주변의 아빠들처럼 같이 저녁식사 하는 건 당연히 어려운 일이고 아주 늦게 들어왔다 아주 일찍 나가는 아빠가 되었다. 오늘 교회에서 남편의 얼굴을 봤는데 너무 반가워서 손을 잡았을 정도. 먹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늦게 들어오거나 잠깐 옷 갈아 입으러 들어오면 '뭐 먹을 거 없어?' 하며 간식을 찾는다. 애들도 과자나 간식을 찾는 편이 아니어서 집에 주전부리를 비축할 일이 없었는데 새로운 국면이다. 잠깐 들어와 커피 한 잔과 먹을 것을 찾는 남편을 위해 있는대로 끌어모아 간식을 준비하는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바빠서 얼굴도 잘 못보는 이 남편에게 간식 한 번, 커피 한 잔을 주더라도 내 사랑과 마음을 깊이 담아 내주고 싶었..
일단 곰소항의 간장게장 얘기부터! 아무리 맛있어도 먹기 귀찮으면 맛 없는 걸로 치는 김종필씨가 "내가 지금까지 먹어 본 간장게장 중에서 제일 맛있다" 라고 평을 한 간장게장입니다. 이것 먹으면서 '엄마가 간장게장 좋아하시는데.... 택배로 바로 부칠 수 있다는데 비싸겠지' 생각했습니다. 계산하기 직전에 슬쩍 햬기했더니 우리의 김서방이 "나도 그 생각했는데... 보내드려" 흔쾌히 말해줘서 서울로 몇 마리 바로 쏘기도 했습니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우리 부부가 둘 다 먹을 거에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많이 먹거나, 너무 좋은 걸 먹으면 불편해지는 이상한 금욕주의 근성같은 걸 갖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선 '정말 맛있는 간장게장 먹어봤으니 나머지 수십 끼는 아무래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