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 아님

 

나 오늘 당신 출근할 때 같이 나갈 거야. 나 좀 태워 줘.

왜? 어디가?

병워~언. 건강검진 받는다고 했잖아. 몇 번을 얘기 해.

아, 맞다. 미안 미안. 오후라며?

내가 언제?

어제 당신이 그랬잖아. 오후 네 시경에... 네... 내... 아~아, 네 시가 아니고 내시경 한다고? 아~ 미안 미안. 내시경 한다는 거였어. (수습 수습) 수면 내시경 한다고 했지?

 

(진정성 있고 일관성 있는 사오정 귀, 18년을 살아도 안 질리는 이유)

 

 

 

 

# 나름 개그

 

엄마 : 어, 현승아. 대나무다! 아까 전에 입구에서 가지고 놀았던 긴 나무.

         대나무가 여기 있네.

아빠 : 어, 소나무도 있네.

현승 : 아빠, 나 아까 아빠랑 누나 식당에서 기다릴 때 엄청 기다란 나무 봤다.

         그거 가지고 재밌게 놀았어.

아빠 : (진지하게) 그런데 현승아, 대나무랑 소나무랑 있는데~에.....

현승 : 응. 왜애? 대나무가 왜애?

아빠 : 저기 봐. 대나무랑 소나무랑 있는데 왜 대나무가 소나무보다 작아?

현승 : 어?.................. 아잇, 진짜 아빠 짜증 나.

엄마 : 푸헤헤헤헤헤헤...... JP 사랑해!

 

(내겐 아침마다 새롭고 또 새로운 JP식 개그, 아들은 매 번 빡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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