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데 애들도 참여시켜 봐. 애들하고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요리를 해보는 게 어때?'

하고 남편이 제안을 했다.

책에서 하란다고 하고,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는 건 참 별로다.

엄마 아빠가 창의적이어야 애들도 창의적인 삶을 보고 배우지.

남편이 간만에 이런 좋은 제안을 했는데 기꺼이 순종해야지. 암, 그렇고 말고....


요리는 유아교육에서 아주 쓸모있는 활동이긴하다.

물질의 변화등을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으며,

언어발달을 돕고....기타 등등.

헌데 그런 거 다 집어 치고 일단 애들이 재밌어 한다는 거.


유아교육과 다닐 때는 요리활동 중에 아이들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받고 그랬던 것 같다.

뻔한 대답이 나오지 않게, 함께하는 아이들의 생각이 보다 확산적이 되게, 재밌게(난 이게 젤 중요하다) 질문을 쥐어 짜내면서

아이들과 요리를 한다.


쉬운 것 부터 조금씩 조금씩.


이번에는 미니 핫도그.

인터넷 어디선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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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케잌 가루에 계란 풀어 채윤이가 하듯 손이 안 보일정도로 휘저어 섞어야 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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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하고 입하고 코하고 싸이즈가 다 똑같은 저 아그를 보소.

이쑤시개에 쏘세지 하나 꽂는데 저리도 진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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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세 개 꽂을 동안 한 개 꽂았는데 그나마 저렇게 삐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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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에 꽂은 쏘세지에 핫도그 옷 입히는 거 엄마가 해봐도 재밌드만요.

핫도그 아줌마가 된 것 같고요.

이 시점에서 예전에 예진이한테 배워서 채윤이 현뜽이 함께 한참 불러댔든 '핫도그 아줌마' 노래가 생각나네요.


핫도그 아줌마 핫도그 주세요

이왕이면 큰 걸로 주세요

케챱도 뿌려주세요. 칙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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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워야 했을것을...

핫도그는 원래 다 튀기는 건줄 알고 기름 달궈 집어 넣었더니 바~로 새까맣게 탔어요.

첫 작품 실패하고 다시 시도했어도 사실 약간씩 탔네요.

근데 실수하는게 더 재밌어요. 덕분에 첨부터 다시 하는 거이 김채윤은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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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탄 듯한 미니 핫도그.

그래두 있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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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뜽! 그렇다고 굳이 입 안에 있는 것까지 보여줄 필요는....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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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현승이를 일주일에 한 번은 덕소로 바친다.

삶의 낙이 '현승이'인 아버님께 바쳐서 그 기쁨이 충만하시도록...


기꺼이 바치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어쩌면 채윤이다.

현승이 없이 혼자 엄마를 차지한다는 그것만으로도 좋은가보다.

그렇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둘만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단다.

아침에 깨우면 괜히 애기짓하고 그러는데 현승이가 없으면 채윤이가 그렇게 커보이지 않고,

더 귀엽게 보이는 건 엄마한테도 좋은 경험이다.


그렇게 행복하신 우리 공주마마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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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구워서 메이플 시럽 바르고 바나나를 줄 세워 얹은 토스트
항상 '날로 먹는' 파프리카
딸이 쉐이크
계란 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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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반찬보다 밥을 더 좋아한다.

방금 한 밥을 보면 바로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막 한 밥을 병적으로 좋아한다.


남편이랑 가끔 시간이 갈수록 '정말 맛있는 게 없다'는 얘기를 하곤한다.

지가 뭐 대단한 거 많이 먹었다고 입이 고급이 된 것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뭐가 그~렇게 좋고, 그~렇게 맛있고 그런 감각이 무뎌져서인지...

그럼에도 둘이 합의를 본 먹어두 먹어두 안 질리고 맛있는 건 '금방 한 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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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아버님께서 직접 담그신 짠무다.

그야말로 짠맛 밖에는 안 난다.

난 근데 이게 맛있다.

그 짠물을 우려내고는 식초 설탕좀 넣어서 생수에 재운 맛.

거기다 요즘 우리집 웬만한 요리에서 안 빠지는 매운 월남초를 띄우니 칼칼한 맛이 완전 밥도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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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식성 닮은 두 녀석.

밥상을 둘러보며 '엄마! 짠무는?'하면서 이걸 엄청 좋아한다는 거.

고추는 빼고, 식초 설탕만 약간 들어간 이 짠무 물김치를 애들이 으째 그리 잘 먹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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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를 잘랐더니 너무 양이 많아서 응용 작품까지 만들었다.

고추가루랑 참기름 등의 양념을 해서 또 빠질 수 없는 월남초 뿌셔 넣어서 디따리 맵게 무쳤다.

저녁에 이거 한 접시랑 밥 두 공이 미친 여자처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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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도 저걸루 밥 한 그릇 뚝딱!

애들 밥상 너무 소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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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식당에서 먹어보고 ''집에서 꼭 해봐야지'했던
김치 삼겹살 전골
삼겹살만 물에 한 번 데치고 저런 재로들을 전골남비에 돌려 담아서는
육수를 부어 식탁에서 바로 끓여 먹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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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도사님 식사 마치고 숟가락 내려 놓으시며
'식당에 갈 필요가 없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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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거 못 먹는 아이들은 삼겹살 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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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신 날.
엄마가 육류를 안 좋아하셔서 고기 대신으로 세일하는 대하를 샀다.
그냥 구울려고 했는데
엄마가 기대에 찬 목소리로 "꽃게찜 안 하냐?"
하시는 말씀에 바~로 꽃게찜 대신으로 대하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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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회밥이 땡기지가 않아서...

찬양대 연습 마치고는 남편을 기다리지도 않고,

부리나케 집으로 온다.


오늘은 오랫만에 매운 떡볶이가 땡겨서 나 먹자고 내가 요리를 했다.

오징어 손질해 놓은 게 있어서 한 마리 썰어 넣고 청량고추 디립따 넣어 만들어 배부르게 먹었다.

반이 남았는데 아직 오지 않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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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이들이 빵으로 먹고 싶다고 해서,

빵과 함께 과일 샐러드.

한 때는 파는 드레싱도 많이 사먹었는데 플레인 요구르트로 대~충 비벼서 먹는 샐러드가 젤 깔끔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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