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흑석동에 가면 '뭔들 부부'가 있는데....
부부가 연합하여 못 먹는 것이 없답니다.
우리 집의 뭔들양을 그 가족에 붙여 놓으면 딱입죠.

그 부부는 한 밤중에 족발 시켜먹기가 함께하는 취미생활인데 덕분에 아이들도 저런다죠.
졸리운 우리 우현이(동생네 둘째) 졸면서 뼈다귀 하나 붙들고 몸부림 치는 것이
완전 강아지 아니겠습니까?

그 옆에서 형아 수현이는 저렇게 또 뼈다귀 하나를 아작내고 있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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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식신의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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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 전의 사진입니다. 그 때 생각에는 제일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고 여겼는지 모르겠으나 인생에서 아주 자유롭던 아름다웠던 시절입니다. 싱글의 가을에 북한산엘 갔었습니다. 기억에 길을 잘못 들어서 매우 많이 걸었던 것 같습니다. 저 때만해도 10년 후 우리가 함께 '사모'의 반열에 들 줄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혹 나는 어떨 지 모르겠으나 저 친구가 사모가 되리라는 생각은 거의 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그로부터 10년 후, 내 친구는 사모가 되어 제천의 작은 교회에서 예민함을 하나 씩 하나 씩 내려놓고 기도로 단련되어 가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람이 넉넉해지고 푸근해지고 있습니다. 10년이 길지만 짧기도 합니다. 짧기도 하지만 그 10년 동안 우리가 겪었던 많은 일들을 떠올리면 100년 같기도 합니다.

10년의 세월을 넘어서 친구와 함께 밤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게 새벽 5시가 넘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사실 오후 4시쯤 만나서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계속 쉬지 않고 얘기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잘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이 친구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친구의 군더더기 없는 솔직 담백한 표현들 때문입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 얘기하다보면 친구의 담백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항상 제 마음을 추스르게 만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이 친구의 말에는 신뢰가 갑니다.

친구가 내가 부르는 찬양을 좋아합니다. 그냥 노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부르는 찬양을 좋아합니다. 계속 지휘를 하고 음악치료를 하면서 '선생님 목소리 너무 좋아요' '지휘자님 선곡이 참 좋아요' 하는 칭찬들을 듣지만 이상하게 오래 전부터 찬양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가 대놓고 내 찬양을 칭찬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대화 속에서 친구가 나를 어떤 사람으로 세워주고 싶은지가 느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찬양하는 사람' 이었습니다.

자기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그 사람을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을 할 확률이 매우 낮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이 가진 힘은 말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0년 전 수요일마다 찬양인도 하는 내 바로 앞에 앉아서 한결같이 OHP를 넘겨주던 친구, 내 찬양하는 마음을 알아주던 친구를 다시 만나 새로운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0123


엄마들이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사이 아이들은 끊임없이 놀이를 했습니다. 하민이는 여자놀이 남자놀이 기능이 다 되는 어린이라서 현승이랑 칼싸움 놀이까지 신나게 했습니다. 아직은 현승이가 역부족. 점점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을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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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주야! 엄마 우주야!' 라고 현승이가 옆에서 코맹맹이 소리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데...
우주가 아니고 지금 내리고 있는 첫눈입니다.
함박눈이 막 쏟아지길레 현관앞에 잠깐 나가서 눈구경을 했지요.
애들 감기 걸릴까봐 오래 있진 못질 못했는데...
눈이 오니까 바로 오늘 내려간 아빠가 많이 그리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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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잠깐 사이에 눈을 뭉쳐보고 던져보고 강아지처럼 뛰어다니고...
영상폰으로 아빠한테 전화했더니 아파트 떠나가라 '아빠! 여기 눈 와' 하고 소리 질러대는 채윤이.
채윤이 목소리에 온 동네 사람들이 눈 오는 거 알게됐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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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목련나무 거실침입 사건.
거실에 해가 드는 시간에 집에 있었더니....딱 걸렸어!
식구들이 없는 이 시간에 요러케 우리 집 거실을 들락날락  하고 있었단 말이쥐.
완전 현장범으로 딱 걸렸부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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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이 많~이 나는 누나가 결혼하는 바람에 현승이가 처남이 되었답니다.
지난 토요일 현승이는 매형을, 채윤이는 형부를, 저는 조카 사위를 봤지요.ㅎㅎㅎ
채윤이는 저 형부를 보고나서는 '엄마! 저렇게 멋있는 남자는 처음 봤어' 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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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여고 안에 있는 주님의 교회.
일찍 도착했는데 교회 1층에 서점겸 까페가 있어서 따뜻한 코코아 한 잔 하고 있는 처남입니다.
처남 콧구멍에 코딱지가 다 보이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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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에 교회에서 목자 수련회가 있었는데...
제게는 기대하지 못했던 아주 특별한 경험이 있었고요.
사실 헤어(결혼식에 한복을 입느라고 머리를 올렸는데 집에 들렀다 갈 시간이 없어서) 때문에 교회를 가지 않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주 늦게 가게 되었지요.

이 날 집회에서 제게 있었던 특별한 경험도 경험이고 제 헤어 때문에 후문이 많아서 '도대체 머리가 어땠냐?' 는 질문을 자꾸만 받네요.
 누구는 '나 언니 머리에 엄청 은혜 받았다' 하기도 하고요...ㅋㅋㅋ 또 화경이도 어디서 제 헤어스탈 얘기를 듣고는 '도대체 머리가 어땠던 거 냐? 왜 사진도 안 올리느냐?는 말에 이렇게 올려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동생 결혼식 때 새타령 분위기보다는 쫌 나았다는 거.
그런데 이 날 조카 하나가 '고모! 이제 진짜 나이들어 보인다' 라고 심각하게 말하더군요.
옆에서들 민망해가지고 '뭐가 나이들어 보이냐'고 하는 말에 더 심각하게 '아냐! 고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짜 젊어 보였었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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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핸펀에 젤 많이 뜨는 전화번호.
'010-3393-**** 아버님'
기본 하루에 한 번. 주로 현승이 바꿔달라는 말씀.
아니면 '느이집 앞에 지금 지나간다' 하시는 말씀.

오늘도 어김없이 수요예배 갈려고 정신없이 애들 저녁 먹이고 있는데 '아버님' 전화번호가 떴다.

======================


에미야! 내가 물어볼게 하나 있어서...

네 말씀하세요.

너 금요일날 시간있냐?

왜요. 아버님. 그 날 목장모임인데...

그럼 토요일날은?

낮에 조카 결혼식이고 저녁에 목자 수련횐데요.

(약간 날카로와지셔서) 그럼 언제 시간이 있냐? 오늘은 시간이 있냐?

저녁 먹고 수요예배 갈려구요...

참 나. 그럼 내일은?

내일은 별 일 없어요. ㅜㅜ 왜 그러시는데요?

차 좀 써야겄다.
내 친구가 달랭이 무 농사 짓는데 그거 준다고해서 그것 쫌 실으러 가야겠다.
그러니까 내일은 시간이 되는거지?
내일 몇 시에 되냐? 내가 내일 다섯 시 반까지 느이집으로 가마.


=========================

일주일에 한 번은 아버님 내지는 어머님이 불시에 집에 오시고,
그게 아니면 애들 데리고 저녁에 덕소에 가서 알현하고 와야하고,
아버님 약주하신 날에 들르시면 치킨 시켜서 외손주까지 부르셔서 10시 기본으로 노시다가시공.

오늘 수요예배 가서 아부지께 한 마디 했습니다.
'아부지! 너무 힘들어요. 저 너무 굴리시는 거 아녜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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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단풍 든 산이 마구 손짓하고 불러댔습니다.
매일 들락거리는 이웃 블로그에서 설악의 단풍을 보고는 진짜로 맘이 들떠버렸습니다.
원래 내일 친구가 있는 제천으로 가서 의림지의 단풍아래 회포를 풀어보려 했었는데
몸이 안 좋은 탓에 무리를 할 수 없어서 것두 포기하고요.
천안에서 올라오시는 도사님을 뫼시러 잠실역에 갔다가
'우리 남한산성 쪽으로 해서 가면 안될까?' 해가지구
 잠깐 형형색색 단풍 든 산에 눈만 맞추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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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무슨 일을 꾸밀려면 미리 미리 얘기를 해드려야 나름 시간 계획을 세우시는 도사님이신지라
갑자기 남한산성 가자고 한 것에 흔쾌히 동의해 주신 것도 감사하여
오래 시간을 보내자 하지는 못하겠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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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내려 호흡 쫌 하고,
사진 몇 컷 찍은 게 전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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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간산이 따로 없는 단풍귀경이었습죠.

그렇지만....
돌아오는 길을 다시 퇴촌으로 해서 강변을 끼고 팔당대교 쪽으로 해서 드라이브 하고요.
주말마다 하산하시는 도사님 뵈니 반갑고,
길지 않은 시간 단풍 든 나무들이 도열하고 있는 길을 달리며 나눈 얘기가 더 좋네요.

40을 기다리는 몸은 계속 헬렐레 하고 있고,
단풍귀경 갈 계획도,
친구를 볼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지만
가까이 남한산성이 있고,
주말마다 그리운 님 만날 일이 있고,
님을 만나 나눌 풍성한 얘기 보따리와
우리를 에워 싼 한량없는 은혜가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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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연합예배를 학교 운동장에서 드렸습니다.
우리의 쫑필 도사님 예배 시작 전 저렇게 홀리하게 찬양인도 자알 하셨습니다.

오후에 전교인 운동회가 시작되었는데...
교역자 경기였습니다. 운동 쫌 하는 쫑필 도사님 실력을 뽐낼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 하셨겠지요.
그런데 완전 예상문제 빗나가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교역자 경기는 경기가 아니라 그냥 망가뜨리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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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비를 헬맷으로 쓰고 세발 자건거 타고 빨리 돌아오기.
먼저 담임 목사님 망가지시고...뒤에 두 도사님 바로 자신들이 당할 일이면서 웃고 계시네요.
평소 점잖으시고(그래서 나이 드신 어른들도 말을 잘 못 놓으시는) 진지하신 쫑필 도사님 순서가 되어 세발 자전거에 승차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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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빨라!
운전도 잘 하고 발이 안 보이게 빨리 달립니다. 게다가 저 표정. 입을 앙다물고 기필코 이기겠다는 의지를 여지없이 보여준 저 야무진 표정. 저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남편이 미워질 때는 오늘을 생각하자. 오늘 남편이 얼마나 웃겼는지를 생각하자' 라고요.
저렇듯 생생한 표정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주신 덕분에 두고두고 이 날을 기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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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는 우리 아빠 왜 저러나 싶은가 봅니다.ㅋ
(실은 이 경기와 상관없는 사진인데 아빠 표정과는 대조적인 딸 표정이 재밌어서 껴놔 봤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몇몇 청년들이 제게 따로 부탁을 했습니다.
"사모님! 전도사님 세발 자전거 하나 사 주세요. 진짜 잘 타시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완전 세단으로 출퇴근용 세발 자전거 하나 뽑아주겠다고"요. 앞으로 천안 가는 경부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세발 자전거 한 대 없나 주의깊게 살펴봐 주십시요.

********************************************


사실 제가 지난 금요일부터 안 좋던 몸이 오늘 극에 달해 하루 종일 앓았습니다.
숙제하느라 바쁜 중에 죽도 사다 주고 약도 사다 주고 애들 태우러 가는 일까지 다 해주던 남편이 저녁 먹고 천안으로 갔습니다. 몸도 아픈에 내려가는 남편을 보니까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애들 앞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몸을 추스리고 교회 홈피에 갔는데 저 사진을 보는 순간 눈물 쏙 들어가고...
바로 남편한테 문자 날렸습니다 '여보! 당신 세발자전거 사진 올라왔는데 쫌 웃겨. 근데 내 블로그에 올려도 될까? 허락해주면 아픈 게 다 날 것 같은데...' 그렇게 허락을 받은 즉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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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도 들쑥날쑥,
퇴근 시간도 들쑥날쑥,
출근하는 요일도 들쑥날쑥.
전업주부 같기도 하고 직장생활 하는 사람 같기도 한 어떤 아줌마.
이건 전업주부도 아니고 직장여성도 아녀, 이건 전업주부도 아니고 직장여성도 아녀...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 보내고 설거지 청소하고 나서 남는 한 40여분 내지 한 시간 동안
짧은 말씀묵상, 그리고 블로그에서 놉니다. 그러다 지각하기 일쑤.
오늘은 비교적 오전시간이 많은 목요일.
그래도 출근할 시간은 다가옵니다.
내 평생 소원 출근할 부담없이 집에서 노는 게 소원이지만 아마도 그러라고 하면 답답해 죽갔다고
앓는 소리할 게 뻔합니다.

컴터 앞에 앉아 있다가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창 너머 새로 지은 아파트 위로 파란 하늘이
'안녕!'하고 말을 건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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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할수록 사진을 잘 찍어봐야겠다는 의지 충천이지만...
눈을 높은데 두니까 갈수록 더 자신이 없어져서 할 수 있는대로 해야겠다 싶어요.
저 하늘 사진을 하나 찍고 났더니 가스렌지에서 누가 불러요.
커피 끓일려고 올려놓은 주전자네요. 막 끓는데 아무리 찍어도 카메라가 수증기를 못 잡아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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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기道 아줌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화분입죠.
지난 여름 선물 받은 것인데....일단 화분이 이쁘고 잘 자라준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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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자기 화분에 있는 놈이(식물 이름을 몰라서) 바깥 베란다를 지키고 있다면,
이 선인장은 실내를 지키고 있는 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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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싱크애 앞에서 물만 먹고 자라는 놈들 입죠.
이렇게 보니 저 유리좀 닦아야겠네요.
주말에 올라오시면 돌쇠님! 유리좀 닦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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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기道 아줌마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놈입니ㅏㄷ.
지 엄마 몸에 붙어서 잘 자라다가 지나가던 아기가 다리몽댕이를 부러뜨리는 바람에
쬐고만 잎 몇 개 달린 것이 바닥에 나동그라졌어요.
별 생각 없이 물에 꽂아 놨는데 지 에미는 말라 죽었는데 글쎄 저렇게 이뿌게 자라고 있어요.
잎도 그 새 더 많이 돋아났구요.
같기道 아줌마는 약간 마음이 슬프고 무거워질 때는 요 놈을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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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현뚱이가 어린이집 가기 전에.
"엄마! 내가 좋아하는 음악 그거 틀어 줘. 그거 이름이 뭐였더라. 바흐 아저씨가 잠 안오는 친구하테 만들어 준 거. 띤 띠 띠리리리리....이거' 해서 틀어놨던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항상 칠렐레 팔렐레 정신이 없는 같기道 아줌마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져주죠.


이제 같기道 아줌마는 직장인 버젼으로 모드를 바꾸고 출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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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특히 인터넷 글쓰기는 지난 몇 년 동안 내게 삶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넓고 깊고 크게 의미있는 일이었다. 싸이를 통해서 개인적인 얘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글쓰기의 양상, 글을 쓰는 마음자세 등의 변화는 그대로 마음의 성장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인터넷 글쓰기를 통해서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 내밀한 얘기도 쏟아 놓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얻은 통찰도 비교적 솔직하게 담아내곤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고 진실하다는 것이 늘 어느 정도의 데드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참 진실하게 글을 쓰네'라는 평을 들을 수 있을 만큼만 나를 오픈한 것이다. 지금도 가급적 온라인이라는 도구로 포장하지 말고 내 평소 말과 생각의 습관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는 글을 쓰자고 다짐다짐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는 나를 포장하고 있을 지 모른다.

각설하고...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댓글에 관한 얘기다. 사실 블로그나 카페나 개인홈에 주인장이든 객이든 자주 들락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댓글' 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인장은 '내 글이 무슨 댓글이 달렸을까?' 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남긴 사람은 '내 댓글에 어떤 댓글의 댓글이 달렸을까?' 하면서 범죄현장에 다시 오는 범인처럼 드나들고 있는 것 아닐까?

나처럼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질의 사람은 댓글에 대한 집착이 남다르다. 댓글 한 줄에 울고 웃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내가 댓글이 가진 위력을 아는 내가 댓글을 잘 사용할 줄은 정말 몰랐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

나에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알게 해 주신 분이 계시다. 싸이에서 클럽을 운영하고 있을 때 뒤늦게 가입을 하셔서는 정말 열심히 내 글을 읽어 주시고 거의 모든 글에 댓글을 달아 주셨다. 댓글도 뻔한 한 두 마디가 아니라 마음으로 글을 읽고 마음으로 받아치신다는 느낌이 드는 댓글이었다. 그렇다고 무겁지고 않았고 한 마디로 그냥 마주보고 앉아서 하는 대화 같았다. 맞다. 온라인상의 글쓰기라기 보다는 그냥 대화 같았다.

그런데 그 분의 블로그를 드나들면서 알게 된 것은 그 분 자신의 블로그에서도 흔적을 남긴 모든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성심성의껏 댓글로 대화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분의 남편 또한 저명한(^^) 블로거이신데 두 분이 마찬가지셨다. 두 분의 블로그 다 인기 블로그인데 글도 잘 쓰시고 사진도 잘 찍으시지만 두 분의 댓글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비결 중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 댓글 하나 덜렁 외롭게 달려있는 것을 보질 못했다. 댓글 밑에는 꼭 주인장의 따뜻한,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은, 마음이 담긴 '댓글의 댓글'이 감싸고 있다.
그렇게 보면 두 분의 블로그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그야말로 '소통'이다. 모르긴 해도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들고 댓글을 남기곤 하는데 어느 계층, 어느 유형의 사람들도 '내가 낄 자리가 아니다'라고 느끼게 되지 않을 듯 하다.  주인장이 어떤 유형의 댓글도 풍덩풍덩 감싸안아 주고 소화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클럽을 운영하면서 '댓글'에 대해서 그렇게 목을 맸으면서도 모든 댓글이 고마우면서도 그걸 그렇게 즉각즉각 잘 표현하고 나누질 않았다. 맘에 드는 댓글, 맘에 약간 걸리는 댓글에도 한결같이 따스하게 대하지도 못했다. 댓글 한 줄도 진실하고 쓰고 나누면 더 좋은 대화와 소통이 생겨난다는 것을 새삼 생각한다. 그런 훈련은 결국 모든 사람에 대해서 '선의의 해석'으로 한 발 앞서는 관계의 긍정성과 풍성함을 가져오게 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이윤 남기기의 계산기를 먼저 튕겨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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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을 지척에 두고도 잘 가보질 못했다.
'우리 게을러질 수 있을 만큼 게을러지자' 하면서 침대에서 뒹굴다가 일어나 늦은 아침을 먹고 짧은 오전을 느리게 보냈다.
그리고 살살 걸어서 검단산 밑에 가서 메밀국수로 점심을 먹고,
또 살살 걸어서 산책하듯 올라갔다.
조금만 걸어 올라가서 왼쪽으로 살짝 빠지면 키가 큰 소나무 숲이 숨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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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더운 여름 날에 왜 돗자리 하나 들고 여기에 올 생각을 못했을까?
못내 아쉬웠다. 앞으로 애용하면 될 것. 여기는 돗자리 깔고 그 위에 다시 배를 깔고 엎드려 독서하기 딱 좋은 곳이다. 애들은 나무 사이를 뛰어서 놀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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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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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 송진이 흐르는 것을 발견하고는 냄새 맡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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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만져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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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 본다.

그러다 것두 싱거워진 현승이는 혼자서 나무때기 하나 줏어서는 사냥꾼 놀이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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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올 때는 분명히 아빠가 '선선하다' 고 했는데...
집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해가 쨍하고 나더니만 갑자가 여름 날을 방불케 한다. 더위에 약한 채윤이는 그 때부터 심기가 불편하고 몸의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빨리 집에 가고 싶다규! (유나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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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내는 애들하고는 원래 정상회담 같은 걸 하지 않는 엄마와는 달리
인내심을 갖고 짜증 난 아이를 안아주고 달래주는 아빠.
애들에게 이렇게 서로 서로 다른 엄마빠의 기질은 또 다른 축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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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깔고 누워 계시던 아주머니가 주신 밤을 까서 맛있게 먹는 현뚱이.

오늘 정말 멋진 곳을 발견한 것 같다.
소나무가 빽빽히 어깨동무를 하고 햇볕을 가려주는 천연 천막을.
아빠가 없는 날에도 애들만 데리고 갈 자신도 생겼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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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을 입은 현승이.
영빈이 형아한테 얻은 정장으로 멋을 부렸습니다.
입던 한복은 작아졌고, 새로 얻은 한복은 크고....
지희 누나 결혼식에 입으려고 얻은 정장을 미리 입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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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복 같기도 하네요.
막 자고 일어나서 얼굴이 부숭부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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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현승이랑 같은 감색 양복으로....
그리고 진지~한 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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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 하나에 꽂히면 웬만한 묵상은 다~ 한 군데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인상에 남는 책 한 권을 읽으면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지는데.....
분명 책에서 읽은 배움을 가지고 이런 저런 생각의 나래를 펴는데 결론은 책보다 더 나가있고, 책에 없는 얘기고 있을 때가 많다.그러다 보니 매달 쓰고 있는 <약이 된 책>은 도대체 서평인지, 서평을 빙자한 에세인지를 모르겠다.

암튼, 지난 달에 '약이 된 책'에 썼던 <모자람의 위안>을 읽고는 웬만한 일상의 일들을 다 '한계'가 주는 유익에 갖다 붙여 깔대기 묵상을 주절거리고 있었다.

남편은 남편대로 설교, 사역, 공부, 묵상 이런 자신의 생각의 길 위에 있었다. 그러다 두 개의 생각의 길이 '칭찬'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만나서 풍성한 대화와 통찰의 샘을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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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그랬다. '분명해! 자신이 설교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설교자는 거의 없어. 내가 이걸 잊어버리면 안되겠어' 라고 했다. 왜 그럴까? 왜 우리가 듣기에 귀에 확 들어오는 설교를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는데 본인들은 다 설교를 잘 한다고 생각할까?
'칭찬'이다. 100명이 설교를 듣고 아마도 그 중에 한 두 명은 설교에 은혜를 받고 진심으로든 아니면 인사치례로든 그럴 것이다. '아우~ 목사님! 설교에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이거다. 이런 한 두명의 인사로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나머지 98명의 평가까지 대신하는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설교자에게 칭찬은 정말 무서운 덫인 것 같다. 남편이 지난 여름 잠언을 가지고 새벽예배 설교하면서 그런 결심을 했다고 했다. '누군가 내게 칭찬을 하면 저 분 오늘 기분이 좋으시구나' 라고 생각하기로 말이다.

칭찬.
들어도 들어도 기분이 좋은 것이 칭찬이고, 신나게 일하게 만들고,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
그러나 중독이 되면 독이 되는 것.

우리 시어머님께 적응하면서 내가 제일 힘든 것이 칭찬의 문제였다. 나는 선천적으로 칭찬에 유달리 약한 사람이고, 결혼 전 우리 집의 풍토가 서로 칭찬하는 것이 일상인 분위기였던 탓에 정말로 칭찬에 인색하신 어머니를 기쁨으로 섬기는 것이 어려웠다. 죽어라 섬겨도 따뜻한 칭찬 한 마디 듣지 못하고 기진맥진했던 날이 얼매나 많았던고...
그런데 그런 어머니께 적응해가면서 내게 아주 최고의 약이 된 것 같다. 칭찬을 바라면서 일하고 섬기는 것이 애시당초 가당치가 않으니 소신껏 하는 것이 훈련이 될 밖에... 생각해보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ㅎㅎㅎ

주일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지겹게 남편에게 묻는 게 있다.
'오늘 우리 찬양 어땠어?' 사실 이걸 묻는 건 어땠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해달라는 얘기다. 어느 때부턴가  나 스스로 내 질문의 저의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렴풋이 '가급적 묻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라 하면서 남편의 칭찬 한 마디를 꼭 들으려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쉽지가 않았다. 묻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꾸 묻고... 최근 '칭찬'이 주는 위험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나누면서 결심을 했다. 진짜로 묻지 말아야지!특히나 칭찬을 기대해서는 더더욱 묻지 말아야지!

칭찬. 다른 사람에게는 열심히, 진심으로 많이 많이 하고!
내게 들리는 칭찬은 중독이 되면 독이 된다는 걸 명심하고 '저 분 오늘 기분 좋으시구나' 하면서 마음에 담아 '자기 의'로 쌓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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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이 아줌마랑 똑같이 해보께.
사진 찍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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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 나와봐.
엄마가 지대루 보여주께.
이 정도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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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진짜 똑같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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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워~언하게 바다를 가르며 외도로 갑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배를 타보는 채윤이와 현승이. 그 첫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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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충분히 못 잔 탓이기도 하고,
처음 해 보는 건 무조건 부담스럽기도 한 현승이라서 배를 타서는 내내 표정이 저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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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채윤이는 처음 해 보는 건 뭐든지 신납니다.
오히려 같은 걸 반복하는 게 참을 수 없이 지겨운 채윤이죠.
배를 타자마자 입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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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도든 외도든 집이든 밖이든 아이들은 엄마와의 개인면담을 꼭 필요로 합니다.
음료수 마시면서 욕심을 부려서 서로 속상하게 한다든지,
날씨가 덥다며 심하게 짜증을 낸다든지....도가 지나치면 바로 엄마의 개인면담 호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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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와 보는 새로운 곳이지만 시간만 지나면 이렇게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날씨가 덥지만 엄마가 알아서 음료수도 사주고 아빠가 업어주기도 하니 기분이 확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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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모두 웃고 있지만 폭염주의보 속에 땡볕을 걷는 일은 죽음이었습니다.
외도가 정말 이뻤지만 그늘에 죽치고 앉아 있다가 빨리 빠져나오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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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떻게 어떻게 가족사진 한 장 남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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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에 있는 건물들을 설계하신 강병근 장로님 사진이 있네요.
장로님 덕에 이번 휴가를 잘 보냈죠.
외도 전용 배도 타보고요. 장로님과 현승이가 둘이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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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안녕!
우리끼리 외도 갔다고 약간 삐지신 부모님 모시고 조만간 다시 와야할 것이다.
선선할 때 다시 와서 맘껏 즐겨주마.
안녕,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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