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때매 아야 눈 찔렸잖아~"

 

영어 배울 때 복문은 중3 돼서야 나오는 건데...

말하기 시작한 지 2,3개월만에 복문이 나와버렸다.

200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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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배웠는지))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 꽂고,
고개는 약간 숙인듯 하지만 턱은 앞으로 내민 모양새에..
부엌에서 일하시는 할머니 앞으로 와서는,
'할머니! 돈 있어요?'
'뭐? 있다. 왜?'
'돈 좀 주세요.'
'뭐하게?'
'껌 사 먹게요'
내지는.
'버스 타고 금곡 가게요'
(할어버지가 놀이터 돌다 돌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는 버스 타고 한 바퀴 돌아주심. 버스 탈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할아버지가 늘 주지를 시키셨음)

그리고 조금 있다가는 엄마한테 가서,
'엄마! 돈 있어?'

또 할어버지한테 가서..
'아찌! 돈 있어요? 빨간거요.(파란돈 그러니까 배춧잎 만원짜리를 말함)'

하루 종일 집안 식구들 삥뜯으러 다니는 녀석.
 
200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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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쉬를 가리기 시작하더니...
도통 실수라고는 안합니다.

어린 것이 쉬를 참는 법을 안다고나 할까?

쉬를 가리기 시작한 날부터 밤에 기저귀를 채워도 결코 싸지 않습니다.
밤에도 자다 일어나 껌껌한데 앉아서 '엄마 쉬 나와. 쉬 나와'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다고요...

보통 남자애들은 아무데서나 빈통 갖다 들이대면 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채윤이 키우면서 연실 화장실 데리고 다닐 때 아들 키우는 엄마들 유아실에서 우유팩이 쉬 누이는 거 부러웠었습니다.

그.러.나.
현승이는 화장실에 가야만 쉬가 나옵니다. 아무리 급해도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쉬가 나오지 않습니다. 화장실에 가서도 문을 걸어 잠가야만 쉬가 나옵니다.

목장모임 가서는 쉬하러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쉬 하라고 서 있는데 '개구리가 봐. 개구리가 봐'하면서 바지를 치켜 올립니다. '개구리가 어딨어?' 하면서 두리번거렸더니...개구리 모양 수세미가 걸려있더군요. 아무리 설득해도 개구리가 보는 상태에서는 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개구리 인형 치우고 쉬 했습니다.

아~~ 이 예민남을 장차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200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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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배고파. 맘마 줘. 참기를 간장 비벼서 맘마 줘!

일어나자 마자 밥이 넘어 가나?
그러나. 한 그릇 뚝딱 해치운다.
이 녀석 진짜 지 삼촌 닮은 것 같다.
아침부터 삼겹살 구워서 밥 먹을 수 있는 지 외삼촌의 식성을 닮았나보다.


계속 줄줄 흐르는 침과 함께 줄줄 나오는 현승이의 말.말.말.

아이, 깜짝이야...

누나야! 버스 타고 싶지?

엄마 이제 어디 갈꺼야?

할머니! 따라하지 마!

200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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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28

말이 늦는다고 그렇게 구박 받던 녀석.
말 시작하더니 하루 아침에 문장을 말하다.

쮸쮸통 못 뗄 것 같던 녀석.
하루 아침에 쮸쮸통 떼고 밥이며 과일이며 엄청 먹어댄다.

기저귀는 뗄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에게 어느 날 갑자기 뛰어와서.
'쉬 나와, 쉬 나와'
이러더니 기저귀 빼고 쉬통에 쉬를 한다.

이 놈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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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9
지난 주 월요일.
아빠가 데리고 재우면서 쮸쮸 없이 재우기를 시도했다.
'현승아! 밤에 잘 대 쮸쮸 먹으면 노란 벌레가 현승이 이를 막 파먹는대~ 그러면 아야아야해서 병원에 가야하고...$^*$%^$%*....'
그렇게 어찌 어찌 잠들들었다.
밤 새, 결국 안 먹고 잤다는 얘기를 들으신 할아버지 비장한 결심을 하셨던 모양.

다음 날 퇴근하고 들어오는데 어머니께서 손가락 두 개를 입에 대고 담배 피는 모양을 하시면서
'현승이 이거 끊었다. 오늘 한 번도 안 먹었다'
그렇게 끝났다. 목을 메던 쮸쮸통은 그렇게 쉽게 끝나 버렸다.

물론 금단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입도 짧은 현승이 하루 종일 먹을 것을 찾아댄다.
쥬스, 우유, 고구마, 토마토, 딸기, 김밥, 사과....
하루종일 그 시중을 다 들어주시는 어머니 하시는 말씀.
'우리 집에 임신한 사람 있어~'

할아버지의 지극 정성.
쮸쮸 떼고 영양 부족할까봐 두 분이 엄청 신경 쓰시는데 김현승 이 놈. 사과도 그냥 안 먹는다.
꼭 숟가락으로 긁어서 믹서에 간 것 처럼 돼야 먹는데 할아버지는 항상 사과를 반으로 쪼개서 정말 기술적으로 긁어서 저렇게 남기고 먹이신다.
현승이 이 녀석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 사랑을 알기나 하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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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쮸병을 떼야하는데 나날이 쮸쮸 먹는 양은 더 늘고 이 녀석 밥은 안 먹으니 걱정.
베지밀을 먹이고 있는데 아무래도 영양가를 생각해서 생우유를 함께 먹여야겠다고 결정.
그런데 이 녀석 쮸쮸통에는 베지밀만 넣어서 먹어야 하는 줄 알고 있으니...

2005/04/08

밤에 쮸쮸 먹고 자겠다고 졸라서 쮸쮸통에 우유를 넣어서 줬다.
안 먹겠다고 울고 불고 난리다. 베란다에 있는 쮸쮸를 가져다 넣으란다.
다른 식구들은 거실에서 선풍기 아줌마 성형수술하는 내용 나오는 티브 보고 있었다.
김현승은 그 아줌마 얼굴 무섭다고 하도 그래서 방으로 데리고 재우러 들어간 것이었다.
이 녀석 무서워하고 있는 차에 협박을 해버렸다.
'김현승! 너 이 쮸쮸 먹어? 안 먹어?'
(막 울면서 소리 지른다) '안 먹어!'
'어쮸~ 너 이거 안 먹으면 엄마 나갈거야. 나가서 무서운 아줌마 얼굴 볼거야. 먹어? 안 먹어?'
'안 먹어!'
'그래? 그러면 엄마 나갈거니까 너는 먹지 말고 있어'
'으앙~~~'뒤집어진다.
'이 쮸쮸 먹을거야 안 먹을거야?'
'먹을거야'
하면서 입에 문다.
얼른 옆에 누워서 머리 만져주고 토닥거려 주니까 이 녀석 오버하기 시작.

쮸쮸 한 모금 먹고 입에서 빼고는 '마시따~'
또 한 모금 먹고 빼고는 '마시따~'
헛 웃음까지 웃어가며 처절하게 오버를 한다.

---------------------------------------------
채윤이 같았으면 둘 중 하나다.
끝까지 싸워서 안 먹든지.
아니면 먹어도 끝까지 씩씩거리면서 '엄마가 권위로 억지로 먹인거야! 내가 좋아서 먹은 게 아니야' 하는 메세지를 계속 보냈을 것이다.
현승이 이 녀석 F 맞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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