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김채윤양이 만난 런닝 메이트는 자신처럼 장래희망이 뮤지컬 배우인 민서. 미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친군데 이 친국 전학온 날부터 유난히 얘길 많이 하더니 뭐 통하는 게 있었나봅니다. 서로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걸 확인하고 민서가 엄마랑 보기로 한 <지킬앤하이드>를 채윤이랑 보겠다고 하더랍니다. 임원 엄마 모임에서 만난 민서 엄마는 기꺼이 그러겠다고 하셨고 본인이 애들을 세종문화회관 까지 데려갔다 오시겠다는 고마운 배려까지 해주십니다. 그렇게 채윤이는 작년 이맘 때 <클레오파트라> 본 걸 가지고 1년을 곱씹더니만 오리지날 뮤지컬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민서도 고맙고, 그런 민서의 마음을 그대로 허락해주신 민서 엄마도 고맙고.... 애들 데리고 오가는 길에 보시라고 책을 한 권 선물했는데 그 책이 너무 좋고 위로가 된다니 것두 참 감사했습니다.



채윤이 뮤지컬 보러 가는 금요일에 갑자기 정명화 협연 콘서트 티켓을 얻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또 가을밤 대가의 첼로 선율에 빠지는 행운을..... 아, 고마워. 혜연! 그 사이 아빠랑 현승이는 교회에서 있었던 마술쇼를 보았구요.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아주 짧은 이 찬송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인생의 크고 작은 일들을 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주곤 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몸과 마음의 고통이 다가올 때, 때로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마음이 아플 때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그러나 오늘처럼 생각지도 못한 기쁨의 선물이 주어질 때도 새의 날개같은 자유로움으로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라고 고백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공짜로 본 두 공연, 일명 대머리 공연으로 넘치는 감동, 감사....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종or재래종or독종 플루  (19) 2009.11.01
가을_ 김현승 詩  (13) 2009.10.12
대머리 공연 두 편  (20) 2009.09.13
가을을 맞으러  (21) 2009.09.01
황정산 휴양림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20) 2009.08.27
외할머니의 배려, 수습불가  (18) 2009.08.11
  1. BlogIcon 采Young 2009.09.13 19:55 신고

    크하하 오늘은 제가 첫 댓글을 다네요^^
    아 나도 저 뮤지컬 넘 보고 싶어여 ㅠㅠ
    애들 데리고 가시는 길에 심심치 마시라고 책 선물하시는 선생님의 센스!! ^^
    근데 공짜와 대머리 간의 상관관계를 잘 못 잇겠어여 ㅠ
    쌤 오늘 따라 커피 따라 주시는데 왜 자꾸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질까요?
    제대로 커피가 갈렸는지 입자를 확인하시던 매서운 눈길 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09.16 13:57 신고

      간만에 1빠 했는데 칭찬과 격려가 늦었다.ㅋㅋ
      공짜와 대머리 관계는 아주 복잡한 상관관계란다.
      공짜를 SPSS프로그램에 넣고 돌려서 T분석을 하면 대머리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온대나... 나 뭐래니? 지금..ㅋㅋ

      글게, 나도 모르게 자꾸 커피 앞에만 서면 전문가적인 후까시가 나온다.ㅋㅋ

  2. forest 2009.09.13 21:09

    저는 그 상관관계를 잘 풀었습니다.ㅋ
    공짜를 좋아하면~ 뭐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힌트지요?^^

    거봐요. 좋은 짝 만나면 그리 힘들지 않게 임원생활 할 수 있다니까요.^^
    염려대로 대개는 힘든 측면이 많기는 하지만요.
    나중에 저의 노하우를 전수하리다~^^

    그나저나 지킬 앤 하이드의 본공연을 보다니
    정말 채윤이 흥분의 도가니겠군요.
    오늘은 현승이 잠깐 보구 채윤이는 보지도 못하고 왔네요.
    가끔 현승팬인지, 털보팬인지 헷갈리는 털보부인이 두번째로 댓글 답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09.16 13:59 신고

      그렇죠! 역시, 삶의 연륜으로 풀어야해요.ㅋㅋㅋ

      일단 열정이 충만하신 회장 어머님, 그리고 저랑 비슷한 스타일의 여자 회장 어머님 그렇게 만났는데 전 그저 시키는대로 시간 되는대로만 하겠다고 조용히 있다가 왔어요.

      채윤이가 취미가 같은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 젤 기쁜 일이예요.ㅎㅎㅎ

  3. hs 2009.09.13 21:58

    채윤이를 통해서 좋은 사람을 만났나 봅니다.
    애들이나 어른이나 좋은 사람 만나는 것이 참 큰 복이죠?

    두 모녀께서 가을 초입에 좋은 공연을 보시게 돼서 저도 괜스레 즐거워지네요. ^^
    부자께서는 마술을 배우시고....?
    배워 오신 거 집에서 연슴으로 공연해 보셨나요? ㅋ

    • BlogIcon larinari 2009.09.16 14:05 신고

      아빠께서는 배워온 마술을 하루에 한 가지 씩 보여주시는데요 어찌나 어설프신지...
      '자~ 카드를 한 번 뽑아보세요' 하고 저한테 내밀면 그 순간 마술이 끝나게 돼요. 느린 손놀림이 다 보이는데 속는 척 하지를 못하겠드라구요.ㅋㅋㅋ

  4. 쥐순희 2009.09.14 00:45

    포스터만 봐도 설레네요.. 그러나 지킬앤하이드는 이번주면 막을 내리고 흑흑
    채윤이 나이때보는 뮤지컬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요
    무대 위는 꿈과 환상같은 세계이니 아이들은 퇴장하는 즉시 장래희망이 뮤지컬 배우로 고정 될 것 같기도 하구요..ㅋㅋㅋ
    전 처음으로 뮤지컬본게 18살? 19살?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보고 나오면서 '비싸게 주고 제대로 좀 보자'는 신념같은 것이 생겼어요
    ㅋㅋㅋㅋㅋㅋ 아.. 새로운 문화생활이 고픕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09.16 14:08 신고

      채윤이는 여섯 살에 처음으로 뮤지컬을 봤지 아마...
      그 때도 역시 공짜 티켓이었어. 뭣도 모르고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던 채윤이라 아빠가 갈 걸 포기하고 데려갔었거든. <와이키키 부라더스>ㅋㅋㅋ

      내용도 이해 안되는 걸 보고 나오면서 애가 감동을 받아가지구... 국립극장에서 봤는데 주차장에서 채윤이랑 기도하고 나왔잖아. '하나님 채윤이 멋진 뮤지컬 배우 돼서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주인공으로 공연하게 해주세요.'^^

      그 때 부터 주의 은혜로 한 해에 한 번은 뮤지컬을 보게 되네. 난 5,6000원 짜리 아동 인형극 이런 거 열 번 스무 번 보여주는 것 모아서 1년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된 공연을 보여주자는 주의야. 그리고 난 막내주의자 이기도 해.ㅋㅋㅋ

  5. yoom 2009.09.14 00:48

    챈이가 어른 스럽게 좌석에 앉아서 공연에 빠져드는 모습이 상상이 돼요.
    모님은 소녀처럼 첼로선율에 빠져드시는...근데 갑자기 목자 엠티가서
    키보드 버튼 누르시며 손바닥 올리면서 음악볼륨 높이실때 그 표정이 생각이 날까요 ㅋ
    모든것이 주께로 부터 왔으니.... 이 말 참 취지는 다르지만 저에겐 스스로 물건에 나름 집착 안한다고 생각했으나 핸펀 한개에 아직 잔감정 치레를 하는 있는 저에게 반성과 위로가 됩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09.16 14:11 신고

      친구는 졸았다는데 자기는 하나도 안 졸았대. 너무 재밌었대. 공연이 꽤 긴데 챈이가 뮤지컬이다 하면 빠져드는 게 장난이 아니야.^^

      핸펀 문제도 그저 핸펀 잃어버렸네. 하고 끝나면 속상하고 말 일이지만 그 일을 통해서 내면에 일어나는 일들을 잘 들여다보면 더 깊은 내가 보일거야. 그런 끝에 보이는 건 결국 내가 얼마나 내 힘으로 살려고 하나, 내가 얼마나 믿음이 없나, 이런 게 보이드라. 윰은 잘 하고 있어. 지금.^^

  6. 굥화 2009.09.14 01:58

    지킬앤하이드.. 쥐랑 으네언뉘랑 보러갈려고 급 만남을 결성하려했지만
    실패했던... 아픈 기억이 ㅋㅋㅋ
    모님 정말정말 부러운데요??? 둘다 공짜로 보셔서 대머리되시는거아니에요!? ㅋㅋ
    전 대머리 되도 좋으니.. 근데 현승이랑 도사님 귀엽다 ㅋㅋㅋㅋ 마술쇼 ㅋ

    • BlogIcon larinari 2009.09.16 14:12 신고

      둘이 똑같이 생겨가지고 마술쇼 보고 오는 거 귀엽지?
      아빠가 마술에 쓰는 몇 가지 도구를 챙겨왔는데 그거 나랑 채윤이는 만지거나 보지 말라고 했거든... 현승이가 그걸 얼마나 열심히 지키는 지 몰라.
      그 근처에만 가도 '아, 보지마. 아빠가 보지말래잖아' 이러면서... ㅋㅋㅋ

  7. 민갱 2009.09.15 12:25

    싸모님~~
    회사에서 인터넷하는거 너무 감시해서 요즘 좀 자제하고있어요 ㅋㅋㅋ
    아..저도 뮤지컬,,,보고파요!!!

    전 대학로 소극장 연극도 참참참 좋아한답니다 ㅋㅋ
    배우 얼굴의 미세한 미동도 다 느낄수 있는...^_____^

    낭중에 우리 여자들끼리 함 뭉치죠?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09.16 14:14 신고

      난 연극은 별로 본 게 없어. 뮤지컬도 실은 채윤이의 꿈을 확인하면서 같은 보느라 몇 편 봤지. 대학 때 학교 수업 때문에 두어 편 연극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전부 같기도 하고...^^;;

      이 가을에 공연 하나 쯤 보는 여유도 좋지? 욱한테 슬쩍 찔러봐. 공연 하나 보자고...ㅋㅋㅋ

  8. 2009.09.15 20:0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09.16 14:14 신고

      땡땡땡땡땡.....큐!!!
      이제부터 시작이예요.앞으로 기대하세요.^^

  9. 대구댁 2009.09.15 22:34

    안그래도 지킬 앤 하이드가 대구에서 10월에 공연있다고 해서 도사님이 쉬는 월욜날 주안이좀 봐주면 혼자라도 보고싶다고 했더랬는데... ^^
    채윤이가 보고온 소감을 듣고 싶네요~~~

    • BlogIcon larinari 2009.09.16 14:15 신고

      자세한 공연후기를 안 들려주네요.
      그저 너무 재밌었다. 친구 민서는 졸았다는데 자기는 졸렵지가 않았다. 그 정도네요.

      태교를 핑계삼아 꼭 보세요.^^

  10. myjay 2009.09.17 02:01

    정명화의 첼로 연주회는 정말 탐나는군요.
    정 트리오를 예전에는 좋아했지요.
    특히 정경화는 음반을 모을 정도로...
    그시절에는 바이올린 독주에 꽂혀서 용돈을 탕진했다는 후문이.
    아무튼 대머리... 조아조아 입니다.

    • larinari 2009.09.17 07:48

      보아하니 myjay님 여기 저기 용동 꽤 갖다 부으셨어요.ㅎㅎㅎ 책과 음반 그게 은근히 돈 잡아먹는 귀신이라니까요.

      협연을 하는데 저는 연주할 때보다 연주를 멈추고 기다리는 순간의 포스가 더 강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가만히 첼로를 앞에 놓고 앉아만 있는데도 감동적인거 있죠.^^


망아지들 방학, 수련회, 이사, 휴가,
한꺼번에 벌어진 많은 일들로 정신줄을 놓고 지낸 것 같은 여름이 작별인사도 안하고 떠났다. 가면 간다고 말을 하고 가야지... 섭섭하긴 하지만.
예의가 바른 내가 먼저 인사를 해야지 뭐. 오는 가을에 눈인사라도 하러 가야겠다.


망아지 둘이 사이좋게 수영간 두 시간의 틈을 이용해서 양수리 데이트를 나서다.
꼴렁 하나 쓰는 원고 가지고 쓸 때마다 너무 징징거리는 거 같지만 암튼 써서 보내고 나면 학교 다닐 때 시험 끝난 느낌이고, 몸은 살짝 아프고 그렇다.
나가보자. 양수리로 가보자~
클라라 커피가 뽕칼국수가 되어 쫌 그렇지만 좀 아쉽다는 그 정도?

우린 뽕!칼국수를 먹고도 로맨틱하게 데이트 할 수 있는 사이니깐.ㅋㅋㅋ

하늘이 맑고 저녁 햇살이 마구 쏟아지고, 우리는 쉴 새 없이 얘기하고.
(너~무 청년부 얘기만 하고....ㅜㅜ)

그래도 짧게나마 가을에게 반갑다는 인사는 전한 듯.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_ 김현승 詩  (13) 2009.10.12
대머리 공연 두 편  (20) 2009.09.13
가을을 맞으러  (21) 2009.09.01
황정산 휴양림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20) 2009.08.27
외할머니의 배려, 수습불가  (18) 2009.08.11
오만 구천 원  (20) 2009.07.25
  1. 민갱 2009.09.01 15:05

    사모님!! 저 또 1빠~ 히히^^
    어제 포스팅에 댓글 또 뭐 달렸나 들왔는데 새로운 글이!!
    역시.. 아 기분이 넘 좋네요..상큼한 배경과...^^

    같이 도시락 점심을 먹는 과장님(여)께서
    과장님 : "아..연애해보던때가 언제냐..'
    민 갱 : 결혼생활도 뭐 연애 아닌가요? 후훗~
    과장님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의 마음을 한껏 설레이게 만드는 그 단어..♡데.이.트♡
    도사님&싸모님 처럼 연애하듯 결혼생활하는거 정말 여자들의 로.망.입니다요 ^^
    넘 보기좋아요 ^_____________^

    • BlogIcon larinari 2009.09.01 16:39 신고

      본질과 상관없는 얘기.

      내가 민갱이를 진심으로 칭찬하고 싶은 게 하나 있어.
      클럽에 공개적으로 쓰려고 했었는데 싸못님 인기가 절정이니 편애로 오해해서 상처받을 영혼이 있을까봐...ㅋㅋ 막이래..

      민갱이 댓글이 정말 이뻐. 내가 언젠가 여기 블로그에 댓글에 관해서 글을 쓴 것도 있는데 말야. 웹세상에서 오래 살다보니 '댓글'은 '인격'이라는 것이 정말 공감이 되더라. 누구한테나, 한결같이 댓글 다는 거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말이야. 클럽에서 보여주는 민갱이의 댓글은 민갱이의 인격과 신앙의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랑이고 향기라는 걸 나는 오래 전에 눈치챘어.

      오늘부터 민갱이를 이렇게 부르자.
      너는 내 댓글!ㅋ

    • 민갱 2009.09.02 09:49

      꺄오!!!!!!!!!!
      저..붕붕~~날라댕기고 난리났어요 ㅋㅋㅋㅋㅋ >.<

      아이고...부끄러운데요 ^^;;
      너무 기분좋은 아침 맞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__)

      *^____________^*

    • 신의피리 2009.09.02 14:13

      마구 칭찬해도 괜찮아.. 우리 목자들 상처 안 받어.ㅋ

    • larinari 2009.09.02 15:47

      신의피리님인지 종피리님인지...
      그 모든 포스팅에 꿈쩍도 안하시더니...ㅡ.,ㅡ

  2. mary 2009.09.01 16:12

    와우~ 광각렌즈로 찍은 듯 멋진 사진이네!
    아무리 하늘이 맑고 파란들 저렇게 잡기가 쉽지는 않은건데.
    나 이번주일 며느리주거든 ㅎㅎ.

    • BlogIcon larinari 2009.09.01 16:41 신고

      어쩐지... 사과가 너무 오래 가신다 했어요.
      계절이 한 계절 지나서 며느리 주간이 찾아왔네요.
      한가해져서 쫌 놀아주십사 하려고 했더니...^^

      글고, 저 사진은요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거거든요.
      근데도 너무 잘 찍어죠?ㅋㅋㅋ 막 이래.

    • 쥐순희 2009.09.01 18:16

      며느리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요 ^^*

      ................

    • mary 2009.09.01 19:07

      이거사~ ㅋㅋ거리지만 말고 딸주 같은것좀 한번 해봐라.

      이럴땐 같은 시민이 아닌게 그저 아쉬울뿐.

    • larinari 2009.09.02 15:48

      아주 보람된 댓글과 댓글에 댓글입니다.
      본좌 저의 블로그 모녀간에 부녀간에 부부간에 노사간에...ㅋㅋㅋ 원활한 소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ㅋㅋㅋ

  3. 2009.09.01 16:47

    비밀댓글입니다

  4. 쥐순희 2009.09.01 18:28

    저 정중앙에 있는 구름은 커피 위에 올려져 있는 휘핑크림 같아요ㅋㅋㅋ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가 무색하게 하늘에 구름만 많더라구요....
    물론 8월 31일-9월 1일이 사실은 연속상선에 있는 시간이고
    여름 뚝 가을 뚝 떼어놓을 수는 없는거지만
    '가을' 의식하고 긴소매 옷 입고 나갔다가 저 하교길에 울었잖아요
    왜이렇게 더운거야 어어어어엉어엉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구 블로그 너무 이뻐요 ㅎㅅㅎ
    댓글에 한송이 한송이씩 심겨지는 릴리가 진정 good!

    • larinari 2009.09.02 15:49

      어젠 미처 말 못했는데 화장 잘 먹었드라.
      글고 눈화장도 이뻤어.ㅋㅋ

      댓글에 릴리 한 송이씩 붙는 거 민갱이의 댓글을 연상시키지 않냐? 은근 민갱이 릴리랑 통하는 것두 있고.

  5. 굥화 2009.09.01 19:24

    저두 어제 한강갔다왔는데 ㅎㅎㅎ
    저두 제가 인사하러갔다왔어요
    여름이가 작별인사도 없이 갔더라구요ㅎㅎㅎㅎ
    구름이며, 하늘이며, 바람이며, 다 사랑스러웠던^ ^

    강도사님과 사모님처럼 뽕 칼국수를 먹고도 로맨틱하게
    데이뜨 할수있는 그런!!............☞☜ 히히히히 *_*

    P.S 어제 댓글 테러 죄송해요ㅠㅋㅋㅋㅋㅋㅋ

    • larinari 2009.09.02 15:50

      테러 아니고 은혜라니깐.

      사실을 고백하자면 뽕칼국수를 이렇게 먹었다.
      나오자마자 말 없이 막 먹고...
      마지막에 밥을 비빌까 말까로 약간의 신경전을 한 정도.
      현실을 그래. 그냥 내 해몽이 쫌 오바스러운거지.ㅋㅋ

  6. BlogIcon 采Young 2009.09.01 19:30 신고

    홉 경화당 ㅋㅋㅋㅋ
    오늘 하늘도 너무 예쁘고 햇빛도 너무 예뻤는데. 양수리 데이트 하시기에
    딱이셨겠어여 ㅎㅎ
    오늘은 진짜 햇빛좋고 바람좋고 최고의 늦여름 날씨인거 같아여.
    지금도 방에서 보니까 서쪽에는 빨간 노을이 지고. 동쪽에는 아직 덜익은 보름달이 떴어염 ㅎㅎ

    • larinari 2009.09.02 15:52

      너희는 둘이 몰려다니는구나?
      챙과 굥화가 몰려다니는 이유는?ㅋ

      왠지 양평과 양수리는 니 땅인 것 같아서 말 안하고 갔다 왔더니 좀 미안스럽구나. 한 발 늦어서 클라라 커피가 문을 닫았더라고. 사실 거기가 목적지였는데... 가서 '혹시 알바 안 쓰실래요?' 물어볼려고 했거든.ㅋ

      오늘 개강?

  7. hs 2009.09.02 08:20

    놓치지 않고 가을을 맞으러 다녀 오셨네요. ^^

    맑은 푸른하늘~~!
    하늘을 바라 봐도 가을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죠?

    하늘이 맑아서 새벽에는 옛날에 보던 별자리들이 선명하게 보이더라구요.

    이제 하나님께서 물감으로 초목에 그림을 그리시겠죠. ^^

    • larinari 2009.09.02 15:53

      연두색 새 잎에 마음 설레던 봄이 엊그젠거 같은데 벌써 가을이예요. 오늘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선선한 바람 베란다에 앉아서 하늘만 올려다봐도 좋으네요.

      연습 열심히 하고 계신거죠?^^

  8. yoom 2009.09.02 23:43

    아 쫌 늦엇습니다 ㅋㅋ ^^;
    저는 물가에 반사된 모습의 하늘 산 나무가 정말 멋진 풍경인거 같아요.
    뽕 칼국수가 어디예요~? 남시 가고시퍼요...ㅠㅠ
    커피에 바로 댓글 달고 팠지만..찔리는 관계로 이거 먼저 ㅋㅋ


세상에 이렇게 가슴 저리게 깨끗한 물이 아직도 있단 말인가?
황정산 자연휴양림에 가서 계곡을 바라보는 순간 탄성이 나왔다.
체크인도 하기 전에 댐을 막아 맑디 맑은 물로 만들어 놓은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애들은 춥다고 덜덜 떠는데, 부모님은 엄두도 못 내시고 바라보며 벙글벙글 하시는데...
남편과 둘이 뛰어들어 마구잡이 게헤엄 수영대회로 몸과 마음을 누르는 무게를 덜어냈다.


사실 한 달 전쯤 TV에 국립 휴양림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시고 늘 그렇듯이...
'아니, 테레비에 나왔는데 그런 데 가서 산림욕 하면 두통에 좋다드라. 야, 엄청 좋드라.... 아니... 뭐 좋다구' 이렇게 부모님의 의중이 전달되어 왔다. 이미 예약이 다 끝난 상태임을 알았지만 혹시나 하고 알아보니 간간이 예약취소로 나오는 방들이 있었고, 마침 우리 휴가 기간과 맞아 떨어졌다. 그래, 내내 우리끼리 여행하고 하루쯤.... 효도여행으로..... 희생하는 거야. 하는 계획이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자는 게 여행의 최고 목적이니깐 잃을 것이 무얼까? 미리 미리 장 봐서 식사준비도 알차게 해서 봉사겸 휴가로 떠났다. 아, 그러나.... 휴가의 백미가 여기 숨겨져 있을 줄이야. 너무 맑은 물과 자연이 나를 무장해제 시켰고 산에서 내려온 물로 만든 25M를 넘는 수영장이 나를 감동시켰고, 고마워 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위로를 주었고, 이런 저런 일로 무기력에 가까운 마음상태가 차라리 모든 걸 내려놓게 만들기도 하였다.
부모님을 모시고 놀러가면 어머니 옆에서 얘기들어 드리는 것도 큰 사명 중 하난데 그저 수영을 하고, 계곡에서 애들과 놀고, 바위에 혼자 앉아 몸을 말리고 하면서 더욱 몸과 마음의 힘이 빠졌다. 시간이 갈수록 참 쉼이 찾아든다. 준비해 간 고기며 아침식사며 간식이 맛있고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것도 참 감사하다.



이제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을 더 이상 효도여행이라 부르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저 우리 모두 함께 누리고 즐기는 순간이 되면 족하다.

황정산에는 나의 무기력과, 조바심과, 잔머리를 보시면서도 한결같이 기다리시는 그 분의 사랑과 변함없는 따스한 품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내가 그 품에 안기지 않을 때는 TV 프로그램을 동원하시고, 어머님의 두통까지 동원하셔서, 그리고 당신 손으로 지으신 창조의 빛이 숨겨진 아름다움을 동원하셔서 날 부르시고 안으신다.
황정산 자연휴양림에는 그런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머리 공연 두 편  (20) 2009.09.13
가을을 맞으러  (21) 2009.09.01
황정산 휴양림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20) 2009.08.27
외할머니의 배려, 수습불가  (18) 2009.08.11
오만 구천 원  (20) 2009.07.25
뒤늦은 고백  (20) 2009.05.29
  1. iami 2009.08.27 11:14

    산 이름이 사람 이름 같기도 하고, 약 이름 같기도 하네요.
    휴양림 가본 게 얼마나 됐는지
    추천하신김에 한 번 가 보고 싶어지네요.

    • larinari 2009.08.27 15:07

      산림청에서 하는 휴양림인데요...
      다음 달 예약은 전달 1일부터 받나봐요.
      가을에도 한 번 가면 참 좋겠다 싶었어요.

      저희도 신혼초에 중미산이나 가까운 산의 휴양림에 많이 다녔는데 오랫만에 휴양림 통나무집을 찾았어요. 조용히 쉬고 오시기 딱이예요.

  2. yoom 2009.08.27 11:40

    무엇이 있을까? 씨리즈 재미 있는데요?
    윰이 사는 싱가폴에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미래의 포스팅도 살짝기대해 보면서..ㅋㅋㅋ
    저 쪼그만 사진 보니깐 울 챈과 현승이 잠깐 공연 한것 인가요?
    모님 바위에 앉아 도닦는 것 같은 모습이 참 여유로와 뵈세요.
    이번 휴가 바다로, 휴향림으로 완전 리프레쉬 되셨겠어요~
    아~~지금쯤 바람이 시원해져서 목에 착착 감기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겠어요.
    넘 이른 감이 있지만 단풍이 물들때 사진 한 컷 미리 부탁드릴께요ㅋ

    • larinari 2009.08.27 15:08

      거 좋다. 윰이 사는 싱가폴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 언제쯤 그 포스팅이 가능할 것인가?

      저게 사진으로 보면 바다로 산으로 엄청 댕긴 것 같지만 시간상으로 둘 다 하루 씩이라서 쫌 그렇다. 내 단풍이 아름답게 들면 윰을 생각해서 남한산성이라도 가서 제대로 찍어다 올려놓을께.

  3. mary 2009.08.27 14:27

    이건 뭐, 지대로 휴가를 보내셨네.
    모래 착착 발에 감기는 바다로, 비취빛 맑은 계곡으로..
    그것도 25M 수영장 급으루다.
    무엇보다 수영복 차림에 어깨 쫙 펴고 활보하는 엄마가 젤 부럽당.
    그리 해본지가 언제든가 ㅠ.ㅠ

    • larinari 2009.08.27 15:10

      근데 지대로 휴가 보냈다는 느낌은 안 들어요.
      휴가를 고민으로 많이 까먹었단 느낌만 들고,
      하루 갔다온 거라 짧고 아쉽게만 느껴지네요.
      아무래도 저 비키니 입고 수영하러 동남아에 한 번 가야겠어요.ㅋㅋㅋ

  4. BlogIcon 털보 2009.08.27 18:48

    핫, 바위에 앉은 사진 클릭했더니 옆으로 앉으시는 신공을 펼치십니다.
    놀라운 90도 회전 신공입니다. ㅋㅋ

  5. hs 2009.08.27 22:16

    옛날에는 흔하디 흔한 것이었는데 요즘에는 저렇게 맑은 물을 보면 탄성이 저절로 나오지요?

    바다로 계곡으로...
    바다보다는 계곡이 피서지로는 딱이죠.

    바다는 처음 보았을 때 와~~~! 소리가 나오는데 너무 햇볓이 뜨거워서 피서라는 말이 안 어울리고 계곡은 정말 시원함을 느끼는 곳이지요.

    저 맑은 물에서 목욕을 하면 마음까지도 깨끗해 질 것 겉은 느낌입니다. ^^

    • larinari 2009.08.28 17:38

      그러니깐요. 원래 저래야 하는 것이 어쩌다 저런 물색깔이 보기드문 일이 된건지 모르겠어요.
      사실 여기도 얼마나 갈까 싶었어요. 계곡 구석에 수박 먹던 쓰레기를 비롯하여 별 쓰레기를 다 놓구 갔더라고 부모님이 한탄을 하시더라구요. ㅜㅜ

  6. 호야맘 2009.08.27 22:59

    전 언제쯤 싸모님 같은 마음을 갖을 수 있을까요~~
    존경스러워여~~ ^*^

    • larinari 2009.08.28 17:40

      난 10년차 잖아. ㅎㅎㅎ

  7. 민갱 2009.08.28 09:39

    싸모님~ ^^
    이번주에 만나면 안아드리면 되는거죠? ^^

    맑디맑은 물이 좋아서 이젠 바다보다는 계곡이 좋아요~~
    (너도 나이들었다 뭐 그런 말은 구지 안해주셔도 되요 ㅋㅋ)

    사진도 너무 멋지고 글도 너무 잼있고
    또 사진 속에 인물들이 다 아는 사람들이어서 너무 친근해요 ^^
    드뎌 금욜이네요..너무 기다려온 주일이 다가오네요 후훗!!♡

    • larinari 2009.08.28 17:42

      아~ 또 대문자 에스라인에 폭 안기게 생겼네.^^
      아주 오래 몇 개월은 못 본 것처럼 다들 많이 보고싶다.
      이번 주 목자모임 쉬는 주라는데 은근 그냥 했으면 싶었었어.ㅎㅎㅎ 주일날 보장.우리 이쁜이들 모 맛있는 거 해줄까?^^

  8. forest 2009.08.28 19:03

    저 맑은 물에 퐁당 했으면 딱이겠네요.

    저두 수영복 입어본 지가 그 얼매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ㅋ

    • BlogIcon larinari 2009.08.29 09:14 신고

      오늘 날씨로 저기 들어가면....ㅋㅋㅋ

      일에 풍덩 빠져계신 forest님을 얼렁 건져드리고 싶어요.
      아, 월말이여 어서가라...

  9. 영애 2009.08.28 23:23

    샘~~ 댓글 안 달았다고 서운해 하고 계셨죠??ㅋㅋㅋㅋㅋㅋ
    예전 1박2일에 나왔던 삼봉자연휴양림이라고 거기도 좋아보여서 나중에 나도 저런 곳 꼭 놀러가봐야지~했는데~
    황정산 자연휴양림도 좋군요~~ㅎㅎㅎㅎ
    나중에 선생님과 진짜 수영장 한번 가보고 싶어요!!
    저도 숨안쉬고 25미터 접영으로 함 해볼래요!!
    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08.29 09:15 신고

      숨 안 쉬고가 아니라! 호흡 안 하고!ㅋㅋㅋ

      호흡을 안 하고 가면 숨이 안 쉬어지니깐 조심해야 한다.
      오프날 같이 자유수영 한 번 가자.

  10. 2009.08.28 23:44

    샘 ㅋㅋㅋ 쌤보다 샘이 더 어감도 부드럽고 좋네여
    끼약 저희도 저런 멋진 곳에 데려가주소서!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건 저 숯불 고기네요 ㅋㅋ
    햇빛 쨍쨍한 날에 튜브끼고 뛰어들고 싶어여......
    무주에서 무릎까지 오던 수영장에서의 답답함을 해소하고픈
    심정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08.29 09:16 신고

      무주 사진에서 횡이 표정보니 여러 가지가 떠올라 혼자 피식피식..ㅋㅋ

      클럽 목자방에 내가 쓴 댓글에 댓글에 댓글 달면 내가 나중에 저기 데려가 줄께.



엄마가 오셨어도 이런 저런 이유로 다같이 식탁에 둘러 앉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쩌다 우리 네 식구와 엄마가 다같이 식사를 하는 자리입니다.
아빠가 채윤이를 놀릴 요량으로
'너는 앞니 두 개가 진짜 크다. 이빨이 왜 그렇게 크냐?'
채윤이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신데다가 농담으로도 부정적인 느낌이 새어나오는 걸 못 견디시겠는 외할머니가 바로...

'얼라, 그르믄 잘 산댜아~ 이빨이 크믄 부자루 잘 산댜~아' 하시면서 채윤이의 엄청난 대문 이빨을 복 받을 징조로 만들어 버리셨습니다.

그 말 끝에 아무 생각없이 제가 그랬습니다. '현승이는 이빨이 다 디게 쪼끄맣지' 하니깐 채윤이가 바로 '엄마, 현승이 이빨은 진짜 쪼끄만게 꽉 차 있어. 꼭 옥수수 같애' 하면서 현승이 이로 화제가 옮겨갔습니다. 그러자 또 바로 외할머니 등장...

'얼라, 그게 좋은 거여. 이빨이 그르케 생기믄...(아주 짧은 침묵)..... 좋탸~아'

이빨이 쪼그만 건 어떻게 좋다는 건지 추가 설명은 없으셨고 그저 뻘쭘한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이빨이 큰 채윤이가 좋은 건지, 이빨이 작은 현승이가 좋은 건지 수습은 어려울 듯 합니다. 할머니의 마음만은 우리 모두 알겠고요.

그 날 이후로 우리 집에선...
키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키가 크믄 부자로 잘 산댜~아. 키가 작으믄 좋탸~아.'
피부 얘기가 아오면 '얼라, 얼굴이 희면 부자로 잘 산댜~아. 얼굴이 검으면 좋탸~아'
이러고 놀게 되었습니다.




이 글 보고 댓글 달믄 부자로 잘 산댜~아.
댓글 안 달믄...... 좋탸~아'

ㅋㅋㅋㅋ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을 맞으러  (21) 2009.09.01
황정산 휴양림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20) 2009.08.27
외할머니의 배려, 수습불가  (18) 2009.08.11
오만 구천 원  (20) 2009.07.25
뒤늦은 고백  (20) 2009.05.29
검찰이여,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하라  (0) 2009.05.23
  1. myjay 2009.08.11 12:47

    일등이면 부자로 잘산댜~아.
    나머지 등수는 좋타~아.

    • larinari 2009.08.11 20:45

      얼라, 휴가 중에 오셔서 일등 하셨네유.
      myjay님은 일등 아니면 밑에서 일등이셔유.
      일등 댓글이면 고맙고,
      나머지는 좋태유~ㅋ

  2. mary 2009.08.11 13:30

    어으~ 순발력 있으셔요.
    대문니가 잘 사는거 사실이여유~ <부자로> 요건 장담못하지만.
    나두 소시적에 대문니, 옥수수, 토끼이빨 이런 별명이 있었거든.
    지금 잘~ 살쟎아?ㅋㅋ
    근데 채윤이가 대문니였다는거 전혀 몰랐는디.

    • larinari 2009.08.11 20:47

      오마나, mary님도 대문니셔요?
      담번에 자세히 살펴야겠네...ㅋㅋ
      저도 대문니잖아요. 문이 아귀가 잘 안 맞아서 항상 쪼금 열려 있는 게 쫌 문제예요.ㅋㅋㅋ

    • mary 2009.08.11 22:10

      흐흐흐.. 문 꼭 닫으삼.
      난 지금은 더이상 아니지유.

    • larinari 2009.08.11 22:35

      아! 진짜요?
      그런 혹시 한 때 이에 좀 끼고 다니셨나요?
      저두 이 나이에 교정하고 싶은데... 참아야겠지요?ㅜㅜ

  3. hs 2009.08.11 22:33

    순간적으로 난감하셨겠어요.
    그래도 그 사랑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지는 것은 막을 수가 없지요.^^

    ^^ 외할머니 크신 사랑을 채윤,현승이도 알아 차렸겠죠?

    외손녀를 둬 본 사람만이 그 마음을 압니다. ^^

    • larinari 2009.08.11 22:37

      하핫, 더 재밌는 건 엄마가 별로 난감해 하시지도 않았다는 거지요. ㅋㅋㅋ 엄마 맘이 무조건 우리 손주들은 좋다. 이거라서 그런가봐요.
      그 이후에 제가 계속 놀리니까 쫌 민망해 하시고, 그러면서도 당신도 우껴하시고...ㅋㅋㅋ

  4. 2009.08.11 23:35

    선생니임~~지 왔슈~
    댓글덜러 왔슈
    지도 한 앞이빨 하는디 부자되는거에유?

    사실 거끔 캔음료 먹을 띠 부딪혀서 아플 때가 종종 있었는디
    감사허고 살아야겠어유~~

    • larinari 2009.08.12 08:39

      챙 너 까지?ㅋㅋㅋ
      너도 부딪힌단 말이지? 나는 야야, 커피 마실 때마다 일단 한 번 부딪혀주고! 그 담에 커피향을 음미할 수가 있단다.
      그려, 감사혀. 잘 산다는디 뭐~

  5. 민갱 2009.08.12 12:17

    아 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은 많이 민감하자나요 특히 외모 이런거..ㅋㅋ
    할머니께서 아이들 상처 안가게 센스있는 표현해주시면서도
    자칫 아이들 상처입진 않을까 조마조마 하신 듯해요!!

    할머니 실제 음성(ㅋ) 듣고싶어요 ㅋㅋ
    제가 상상하고 있는 말투와 목소리가 맞는지 확인하고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08.16 18:27 신고

      실제 음성 들으면 깨!ㅋㅋㅋ
      글로 말고 내가 해주는 성대모사가 짱인데 나중에 한 번 들려줄게. 어제 집으로 가셨는데 집이 텅 빈것 같고 허전하구나.

  6. forest 2009.08.12 15:14

    앗싸~ 댓글 달기 놓쳐서 그냥 좋을 뻔 했는데 나도 이제 부자로 산댜~야~ ㅎㅎ

    저두 큰 일 났어요.
    어머님의 말투가 머리 속에서 맴맴 도는 것이...
    '어휴~ 집사님, 복에 복을 받으셔유~'
    제가 '복받으세요'라는 말을 이렇게 거부감없이 들어본 건 생전 처음이거든요.^^

    우리집에도 대문니, 리아스식 이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분이 계신데요.ㅎㅎ

    • BlogIcon larinari 2009.08.16 18:45 신고

      리아스식 이에 언어가 많이 낚인다고 하신 그 분의 말씀에 제가 그나마 위로를 받았습죠.ㅋㅋㅋ

      엄마랑 같이 지내면서 엄마의 어린아이 같은 믿음이 내게는 왜 없을까? 새로운 의문을 품게 되었어요.^^

  7. 굥화 2009.08.13 14:00

    와 저 부자되나봐요 ㅋ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08.16 18:47 신고

      부자로 잘 산댜~아.
      우리 편집짱님 오늘 휴가라서 조금 여유가 있으셨나?
      사정이 여의치 않기도 하고 그래서 다방도 덩달아 휴업해버렸어.ㅎㅎㅎ

    • 굥화 2009.08.17 10:55

      ㅋㅋㅋㅋ 다방이 없어서 쪼금 아쉬웠지만 ㅋㅋ
      비빔밥이 달래줬어요ㅋ
      이번주에 휴가 시원하게 보내시구 주일날 뵐께요~!!!

      저 모님께 할말들이...쌓여가요 ㅋㅋㅋㅋㅋㅋㅋ

    • larinari 2009.08.17 11:42

      나도 쌓여가요.^^

      그래, 그러잖아도 어제 같은 날 다방 열면 간만에 편집짱님은 여유롭게 한 잔 할텐데... 싶었지.
      담 주일에 우리는 다른 교회에서 예배 드려. 휴가 주일에는 다른 교회 예배 가거든. 다다음주에 마약커피, 향이 살아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그륀티 등 알차게 준비해서 문 열께.


엊그제 엄마가 집에 오셨다. 동생네 대식구와 함께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잠깐 집에 들러 가셨다. 용돈을 드리기로 한 날이라서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미처 돈을 못 찾아놓고 살짝 당황하고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엄마 몰래 애들 지갑에 있는 지폐까지 긁어 모아서는 만 원 짜리 네 장, 오천 원 한 장, 천 원 짜리 다섯 장 해서 오 만원을 만들었다. 시어머니면 천 원 짜리 까지 넣어서 맞추는게 좀 그렇지만 우리 엄마니까 하고 드릴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봉투는 꽤 두툼해지고....ㅋ

다음 날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야, 신실아! 내가 봉토지(봉투)를 보고 울었다. 돈도 없으믄서 엄마 조금이라도 더 줄라천 원 짜리까지 느서(넣어서) 어트게 구천 원은 그냥 두지 뭐하러 그르케 까지 혔냐? 내가 그걸 봉게(보니까) 눈물이 났어'
'무슨 구 천 원? 구 천 원 아닌데.....'
'그릉게 말여. 돈 없으믄 오만 원 만 주지 잔돈 구 천 원 까지 늤어(넣었어)?'
알고보니, 만 원 짜리 하나를 천 원 짜리로 보고 넣어서 결국 오만 구천 원을 넣어 드렸던 것. 엄마는 그걸 엄마 식으로 말도안되는 해석하시고 감동의 도가니탕이 되시고.
'아냐, 엄마. 오만 원 만 줄려고 했어. 구천 원은 잘못 들어갔어. 괜히 감동받고 울고 그러지말어. 그거 쓰지말고 나뒀다가 다시 줘'ㅋㅋㅋㅋㅋ  했더니..
'야~이, 이 년아! 푸후후후후후....'
한참을 수다 떨고 전화 끊으면서 '아! 엄마, 구천 원 꼭 잘 놔둬. 아놔, 완전 아까워. 나중에 꼭 줘' 했더니 엄마 다시 한 번 폭소.

이 얘길 들은 동생은 엄마한테 가서 '엄마! 누나가 구천 원 잘못 준 거 이리 내놔. 그거 누나가 나 주래. 빨리 내놔' 이러고. 엄마는 안된다고 나중에 누나한테 다시 줘야 된다고 그러고. 여든 넘으신 엄마, 40 줄의 아들 딸이 구천 원 가지고 오늘 오후 내내 전화로 실갱이 한 얘기.ㅋㅋㅋㅋ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정산 휴양림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20) 2009.08.27
외할머니의 배려, 수습불가  (18) 2009.08.11
오만 구천 원  (20) 2009.07.25
뒤늦은 고백  (20) 2009.05.29
검찰이여,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하라  (0) 2009.05.23
청동설  (25) 2009.05.19
  1. forest 2009.07.25 23:55

    며칠 전 엄마한테 갈 때 생선초밥을 사갔어요.
    그냥 집에 와서 엄마가 해주는 밥먹지 돈썼다고 드시는내내
    돈쓰지 말라고 하시는거예요.
    당신은 맛있게 드시면서요...ㅋㅋㅋ

    어머니들은 딸이 돈쓰는 건 당신돈보다 더 아까와 하시는 것 같아요.
    며늘님 돈은 별로 아까와 하시는 것 같지 않은데요.ㅎㅎ

    • larinari 2009.07.26 08:44

      아우, 저는 이 날 야심차게 간만에 맛있는 식당으로 모시고가서 저녁을 사드렸는데요... 5000원 짜리 갈비탕이 맛있는 집이 있는데 거기 가셨어야 한다면서 못 드시는거예요. 너무 속상했어요.
      증말 어쩌면 그렇게 자식들 돈을 아까워 벌벌 떠시는지요.

  2. BlogIcon 采Young 2009.07.26 00:18 신고

    봉토지..봉게..마ㅜㅜㄹ어레후러제ㅜㅎ
    완전 충청도 어감은 개그 기폭제에요^^

    역시 선생님 아파트 환경은 넘 좋아요.
    쌤 어머님 뒤로 밤에 볼만한 걷기족이 낮에도 저런 포즈로 다니시네요 ㅋㅋㅋㅋ

    • larinari 2009.07.26 08:45

      여기 선생님 아파트 아닙니다.
      구리에 있는 무슨 공원입니다.
      선생님 아파트 이제 슬슬 버리고 이사할 때가 되었습니다.

  3. BlogIcon ibrik 2009.07.26 00:36

    택시비로 만 원짜리와 천 원짜리를 혼동해서 엉뚱한 돈을 낸 것은 아깝지만, 글에 적힌 혼동이라면 얼마든지 기쁘고 감사할 것 같습니다. :)

    • larinari 2009.07.26 08:46

      그렇죠. 무엇보다 이걸 가지구 두고두고 엄마를 웃겨드릴 수 있다는 것이 좋네요.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엄마, 구천 원 쓰면 안 돼. 아까워 죽겄네' 이러면 큰 웃음 빵빵 터뜨려주시거든요.^^

  4. hs 2009.07.26 20:41

    어머님께서 건강이 많이 좋아 지셨나 봐요.
    재치있는 따님 때문에 엔돌핀이 팍팍 나서 몸과 마음의 기력이 회복 되시고....

    • larinari 2009.07.28 16:41

      건강이 많이 좋아지진 않으셨어요.ㅜㅜ
      저 사진은 몇 년 전에 그래도 자유롭게 다니실 때 사진인데... 보면 마음이 아파요.

  5. 준래 2009.07.26 23:56

    맨날 눈팅만 하고 가는데
    이건 정말 대박이네요
    ㅎㅎ
    저는 머 하루가 멀다하고 몇일씩 외박하는
    방학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저의 주희씨는 두 딸에게 시달리느라
    요즘 신경이 많이 거시기 하네요!!
    건강하시고, 꼭 그 좋은집에 계실 때 한번 더 놀러 갈께요!

    • larinari 2009.07.28 16:46

      오~오, 줄래도사님!
      방가방가 방가워요.

      아이들 어릴 때 제일 힘든 때인 것 같아요. 누가 그러시더라고요. 부모 되는 건 3년 감옥에 30년 집행유예라고요.
      혜린맘님 많이 힘드실거예요. 게다가 빨래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떠난다는(?) 그 계절이 왔으니 말이죠.
      이 여름 너무 어렵지 않게 잘 넘기고 수련회 마친 담에 한 번 뵈요. 혜린네 가족 화이팅요!

  6. 영애 2009.07.27 01:12

    오만구천원이 이거군요~~~
    아 그 말투 쓰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larinari 2009.07.28 16:47

      근육, 웃기고 있네...
      이거 말야?
      ㅋㅋㅋㅋ

  7. yoom 2009.07.27 09:16

    예약 받아 주셔서 감솨합니다.
    한국에서 입을 수 있는 정상적인(?, 많이 가리는 ㅋㅋ) 수영복두 샀습니다 ㅋㅋ
    설레요 설레~

    • larinari 2009.07.28 16:48

      멀리서 그렇게 일찌감치 예약하는데 특석으로 모셔야쥐~
      나 요즘 자세 엄청 신경쓰면서 수영하고 있다.ㅋㅋ

  8. 민갱 2009.07.27 09:47

    ㅋㅋㅋ실감나는 말투로 정말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어투 따라 읽으면서 봤어요 ㅋㅋㅋㅋ ^^

    감동이 있는 글..♡
    역시 아침에 출근하고 달려온 보람이 있네요 ^^

    • larinari 2009.07.28 16:49

      민갱이가 슬쩍 따라하는 거 상상해보니 더 웃기다.ㅎㅎ
      너는내 목장, 박빙의 승부 끝에 준우승. 대단해요!

  9. 수기 2009.07.28 12:18

    ㅍㅎㅎㅎㅎㅎ 사모님~~
    완전 빵터졌어요ㅋㅋㅋ
    유쾌통쾌상쾌한 가족~~~

    • larinari 2009.07.28 16:50

      이거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개그예요.
      요즘도 통화할 때마다 한 번씩 들먹여주면 우리 엄마 디게 좋아하신다는...ㅋㅋ

  10. hayne 2009.07.28 13:45

    아으~ 재미지다.
    옆에 있었으면 몸 구겨지게 한판 흔들어 대는건데 ㅎㅎ

    • larinari 2009.07.28 16:52

      진짜 더 재미진 거 얘기해 드릴께요.

      접 때 엄마한테 전화통화 하는데....
      '왜, 목소리가 힘이 옶어? 오디 아프냐?'하세요.
      '응, 엄마 나 어젯밤에 잠을 못자서...'
      '왜, 왜 잠을 못잤다? 오디 아퍼서?
      '아니, 그게 아니고... 구 천원이 아까워서 잠이 안 와. 엄마 나중에 구 천원 꼭 돌려줘야 돼'

      엄마가 아픈 허리 부여잡고 몸이 구겨지게 웃으시드라구요.ㅋㅋㅋ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한 자도 쓸 수 없었습니다.
뒤늦은 사랑고백, 뒤늦은 커밍아웃을 합니다.


2002년 민주당 경선 즈음이었습니다.
늘 바닥으로 가서 기적을 이루어내던 저 분은 그 때도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었습니다.
끼니 시간이 조금만 늦어져도 눈이 뒤집히는 임산부였습니다.
그럼에도, 경선의 승리를 위해서 한 끼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저 사진은 그 즈음, 영화배우 문성근 씨의 연설을 보면서 흘린 눈물일겁니다.
우리 부부 역시 작은 모니터 앞에 앉아서 함께 울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잊지못할 2002년 12월 19일 대선.
티브이로 개표결과를 보기 위해서 수민네 집에서 감격의 순간을 확인했습니다.
두 가족이 기뻐 어쩔 줄 모르며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밤, 24개월 된 채윤이와 겨울 그 찬바람을 맞으며
춤추 듯 걸어서 집에 돌아왔었죠. 그 밤의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기뻐하니 뱃속에 있던 현승이에게도 엄청난 태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1년이 조금 지나서였을까요?
탄핵, 탄핵정국 입니다. 그 날 역시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 다니던 직장에서 그 소식을 접하고 넋을 놓고 컴 앞에 앉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4년 여의 풀타임 직장생활(음악치료사로서 풀타임으로 일한다는 것은 당시에는 영광인줄 알아야 하는 일이었습니다)을 접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직장 내 노조에서 보여준 탄핵정국에 대한 자세였습니다. 노조가 그저 월급을 올리고, 치료수를 낮추는 일에 목숨을 걸 뿐이라는 걸 확인하고 가깝게 지내던 동료들에게 실망하고 계속 다니기가 싫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일은 이 땅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에 있어 중요한 영역이기에 늘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다섯 살 채윤이를 데리고 광화문의 탄핵무효 촛불 시위에 함께 했었습니다. '타낸꾸요, 민주수호' 를 외치던 채윤이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어린 채윤이와 그 역사적이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중요한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내 봉하마을에 한 번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람들에게 욕 먹고 손가락질 당해도 마땅히 가야할 길을 가는 지도자를 가까이서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말이죠. 몇 번 갈까 하는 마음을 가졌었지만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뤘던 것이 후회가 됩니다.
아쉬움과 슬픔 가득했던 지난 월요일에 아이들과 서울역 분향소에 갔습니다. 굳이 서울역을 택한 것은 그 곳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시민 아저씨가 상주로 조문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뙤약볕에서 한참을 서서 기다렸는데 낮잠시간을 지낸 현승이도 잘 기다려주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서거 소식 이후에 엄마 아빠는 말을 잃었고, 늘 거실을 메우던 음악도 들리지 않았고, 끼니마다 식사도 대충이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모니터 앞에 앉아서 말을 잃고 슬픔을 삭이고 있는 동안 두 아이도 말없이 놀고 있었습니다.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현승이가 거실의 이면지에 해놓은 낙서입니다.
바보 노무현. 이렇게 바보를 앞에 붙이는 것과
이명박 바보, 라고 뒤에 붙이는 것이 참 느낌이 다릅니다.
청소를 하다가 이 낙서를 발견하고 한참을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채윤이는 채윤이대로 도통 말을 잃은 엄마 아빠에게 묻고 싶은 말을 한꺼번에 적어서 설문지를 만들어 내밉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이 설문지에 답을 하면서 헛웃음이 흘러나와 울면서 웃는 바보 같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바보.


영결식에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으나 차마 볼 수가 없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일찌감치 수영장에 갔습니다. 아주머니들수 수영은 안 하시고 열심히 수영하는 사람 진로방해 하시면 이러시대요. '조문하러 가는 미친 것들은 또 뭐야?' '오늘 김동길교수가 바른 말 또 했대. 서거는 무슨 서거냐고?' '텔레비도 짜증나 죽겠어' '지금 뭐 다들 할 말이 없어서 그러나, 노사모 미친 것들 달랠려고 그러지. 이러다가 또 촛불 들고 지랄할까봐....'
예, 저는 참여정권 내내 노무현대통령에게 하는 욕을 제게 하는 욕으로 듣고 모욕을 느꼈습니다. 오늘 수영장에서도 그랬습니다. 떨어지는 눈물을 참으면서 물을 갈랐습니다. 수영장 아주머니들의 독설, 그리고 함께 살던 시절 시아버님의 끝없는 '노무현 때문이다' 하는 욕...... 다 소화가 됩니다.

실은 대통령 취임 이후 잘못된 행보라고 지적받는 FTA, 이라크 파병... 이런 것도 저희 부부는 미워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믿고 유시민님의 말처럼 '비를 같이 맞아주는 사람' 에 심정적이 동의를 했습니다. 그 시절 생각이 같다고 여기던 진보진영의 많은 사람들이 하는 비난도 정말 정말 마음 아프고 듣기 어려웠지만 ...... 다 소화가 됩니다.

그런데, 정말 소화가 되지 않는 조롱과 욕과 비난이 있습니다. 성경의 권위를 빌어서 노무현대통령을 조롱하고 비하하던 제가 들은 무수한 설교입니다. 단언하건데, 제가 아는 이 땅의 개신교 지도자들 중에 노무현 대통령 만큼만 정직하고 진실하고 용기있는 분을 한 분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저는 오늘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될 자리인줄 알면서 가서 낙선하고 또 낙선하는 그 심정을 한 번이나 헤아려본 후에 그렇게 조롱들을 하는지요. 자신들이 앉은 그 지도자의 자리를 잃을까봐 전전긍긍 두려워 하는 그 두려움을 본인들만 모르고 우리는 다 아는데.... 그런 자신의 모습과 한 번 쯤 비교해 보는 성찰도 없으면서요....

웬만큼 말로 하다 안되면 힘을 좀 써도 될텐데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거지요' 하는 상황까지 가도록 대화를 하는 자발적으로 권위를 잃은 지도자. 코너에 몰려도 뒤로 숨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진정성을 드러내다 '말 실수가 많다'는 욕을 들어먹는 참 용기있는 지도자. 이런 지도자를 기독교 안에서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도 밉고, 맘에 안 들었던 노무현이 잘 죽었다. 라는 메세지가 그대로 와닿는 교계 지도자들의 발언에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입니다. 책임없이 자살을 했다고 탓하기 전에 혹시 우리 손에 묻은 타살의 혈흔을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닐까 싶은데 이런 얘기는 씨도 안 먹힐테니까 그저 마음만 무너져내립니다.

뒤늦은 커밍아웃을 합니다.
정치적인 견해는 아무리 옳다고 확신하는 것이라도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저희 부부의 소견입니다. 이미, 우리가 그로 인해서 상처를 받을 만큼 받아봤기 때문입니다.
저희 부부는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고, 존경했고, 한 번도 지지를 거두어 본 적이 없습니다. 비록 그가 우리 삶의 존재 이유인 예수님의 삶을 몰랐다 하더라도 최소한 우리에게 비친 그는 우리가 아는 예수님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닮아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더더욱...... 눈물이 납니다. 말로는 예수님을 말하지만 삶으로는 예수님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향해서 정치적이라느니, 자살이라는 최고의 죄를 지었다느니 하는 말로 조롱할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남편의 동기 강도사님 한 분이 자신의 후배이기도 하며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청년부에 있는 청년 하나가 하는 그런 식의 얘기를 듣고 그랬답니다. '야, 임마! 너 같은 놈들 때문에 내가 기독교가 싫어' 라고요.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결론에 스스로 위로가 됩니다.
최근에 청년부 주보에 인터뷰를 한 친구같은 제자가 있습니다. 어느 질문에서 강도사님과 사모님의 사는 모습이 결혼에 대해서 비관적이던 자신에게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해주었고, 닮고 싶은 모델이 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걸 읽고 제 자존감은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어느 한 사람에게 어느 영역에서 닮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것, 그런 영광이 어디있겠습니다.그래서 저는 믿었던 교회와 사회의 여러 인생의 선배들에게 실망을 하면 마음 속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최고의 복수로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당신을 존경하지 않아' 라고요.

수많은 추모인파를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신은 우리 부부에게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 중 하나이니.... 당신은 제가 아는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했고, 존경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대통령이어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할머니의 배려, 수습불가  (18) 2009.08.11
오만 구천 원  (20) 2009.07.25
뒤늦은 고백  (20) 2009.05.29
검찰이여,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하라  (0) 2009.05.23
청동설  (25) 2009.05.19
한 길 가는 사람들  (8) 2009.02.14
  1. BlogIcon 털보 2009.05.29 23:50

    그의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가 실님을 가장 걱정하더이다.
    노무현 너무 좋아하는데 하면서...
    오늘 내내 가는 길에 가서 서 있다가 왔습니다.
    그를 보낸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 희망을 갖고 살아가 보렵니다.
    아, 그리고, 그때 우리 같은 자리에 있었군요.

    • BlogIcon larinari 2009.05.30 10:56 신고

      그 때 같은 자리에 있었고, 또...
      어제 광화문이나 서울광장에는 저의 님인 필님과 털보부인의 님이신 털보님께서 같이 계셨지요.^^
      이런 때 '같이'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요...

      언제 쯤 제 마음의 일상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이제 좀 나아졌나 싶어도 아침엔 꼭 큰 슬픔으로 눈을 뜨게되니 말이예요.

  2. yoom 2009.05.30 03:57

    집에 와서 7시,9시 뉴스를 보는데 참 눈물이 많이 났어요.
    어깨두 들썩대구..엄마두 조금은 눈물이 나면서 넌 왜케 우니? 하셔서
    두어해전 부터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많이는 모르지만 슬프다구 했더니
    그런 말 한적 없었잖아 왜 안했어 하는 말에...왠지 아빠 눈치가 보여서...하구 목소리가 기어들어갔어요. 기냥 서로 표현하는것 자체가 상처가 된다는것 충분히 공감이 가요^^

    오늘 뉴스때문인지,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눈물이 많았던 하루 였어요...
    항상 두가지가 오버랩이 되면서..
    이번에 가게 되면서 참 많은 사랑을 받고 가서 더욱 더 그리울거 같아요
    오늘은 그 발랄한 속삭임만 들어두 눈물이 나드라고요

    • BlogIcon larinari 2009.05.30 10:58 신고

      이 슬픔, 저 슬픔이 보태져서 계속 눈물이 흐르는구나.
      다음 대선 때는 꼭 들어와서 투표하겠다는 말이 얼마나 고맙고 이쁜지 모르겠어.

      책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어서 카드에 잘 쓰지 못했다. 가서 푹 자고 여기 들어오면 정신 차리고 제대로 인사를 남겨 놓을께.
      에고, 또 눈물이 나네. 8월에 꼭 보기야.

  3. 2009.05.30 16:36

    비밀댓글입니다

    • larinari 2009.05.31 16:26

      소중한 만남이 그 분의 선물임에 분명합니다. 감사, 감사!

  4. BlogIcon 采Young 2009.05.30 20:47 신고

    선생님...볼살이 너무 쏙...빠져버리셨어요..ㅠㅠ

    • larinari 2009.05.31 16:28

      더 빠질 볼살이 없는데 말이다.ㅜㅜ
      보고싶었는데 학교 갔었니? 냉커피 맛있게 타갔었는데 윰도 없고, 챙도 없고...ㅜㅜ

    • 채영 2009.05.31 20:03

      네 ㅠ 오전에 조모임갔었거등요.
      넘 늦어지는데 혼자 빠져나올 수도 없어서요.
      이제 왔어요.
      저도 오늘 예배 넘 기다렸었는데 잉 냉커피...ㅠ
      담주에 1시까지 갈께용~!!

    • yoom 2009.06.01 14:22

      챙아~ 너가 옆에서 열쉼히 지원 바래..^^
      아 그리고 지금 내가 7번 날개 못쓰고 있어서
      날개 녹슬거 같아..빨리와
      나 이러가 7번날개 접혀버리고 벌써 5번날개 나오면
      듁음인데

    • larinari 2009.06.01 15:50

      모... 듁음까지는 아닐거다.
      다만 우리가 안 놀아주겠찌. 영원히. ㅋㅋㅋㅋ

    • 채영 2009.06.01 16:23

      나도 잠시 웃음 잃다가
      여기 와서 처음 간신히 미소지어본다 ㅋㅋㅋ
      어쩌면 영어로 웃기려 들다가 7번 날개가 더 발달할지도 몰라 푸후후...

  5. hayne 2009.05.31 08:47

    정말 화가나고 소화되지 않는 그 부분, 동감이야..
    평생 믿는자임을 드러내고 살아오면서 이런 생각, 부끄러움은 처음인거 같아.
    영결식때도 그렇고..

    • larinari 2009.05.31 16:29

      순간 순간 서 있을 용기를 잃고 다리에 힘이 빠져나가요.
      ㅜㅜ

  6. 2009.06.03 16:53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06.18 12:32 신고

      뒤 늦은 댓글...
      진실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임산부에게도 좋은 태교가 될 거라고 믿어. 귀여운 것! 그 이쁜 기도가 다시 맘을 울리네.ㅜㅜ

  7. 2009.06.04 16:5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06.18 12:33 신고

      때론 침묵으로 감내해야 할 때가 필요한 것 같아요.
      특히 우리 같은 업종의 사람들은 말이죠.ㅜㅜ

  8. 뮨진짱 2009.06.08 13:00

    싸모님.. 저는 아직도 울컥울컥하네요. 정치를 전혀 모르는 제가
    얼마전 구입한 '노무현이 만난 링컨'의 서문을 들썩 거렸는데..
    기쁘게도 미국의 16대 대통령과 한국의 16대 대통령은 유사한 삶을 산 것 같으나
    슬프게도 링컨은 피살당했고 故 노 전 대통령님은 피살아닌 피살을 당한 것 같아
    마음이.. 한국의 청년인 저의 마음이.. 참 거시기합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06.18 12:35 신고

      이제 댓글을 봤단다. 미안~
      내가 써놓은 글이라도 슬퍼서 다시 열어보질 못했었는데 그래서 오래된 댓글을 못 봤나봐.

      시대의 아픔에 눈 감는다면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볼 수 없어. 부디 내 구원에 만족하지 않고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나의 아픔으로 기도로 가져와 안고 사는 이 땅의 청년이 되길 기대한다. 뮨진짱! 이뻐.




아래의 글을 서프라이즈에 '이사야'라는 필명의 목사님이 올린 글을 퍼왔습니다.
5월 2일이니 서거 한참 전입니다.

이 포스팅에는 어떤 댓글도 사양하겠습니다.

==============================================


검찰이여,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하라
(서프라이즈 / 이사야 / 2009-05-02)



지금의 사태로 인하여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저는 울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면서 가슴이 매어지는 것처럼 아픔을 느낍니다. 목사로서 나보다 더 바르고 정직하게 사는 그 분을 보면서 부끄러움에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아니 한편으로는 시기심마저 듭니다. '아니, 자기가 뭔데 목사인 나보다도 역사의 공의를 더 잘 믿고 저렇게 역사의 공의 앞에 자신을 던질 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 목사인 나는 어떻게 살란말인가?', '이건 정치인이 보여줄 행보가 아니라 종교인, 그것도 세상의 등대요 촛불이라고 하는 기독교인, 특히 목사가 보여줘야 할 태도인데, 자타가 공인하는 기독교회의 지도자 목사들은 다 어디가고 이 일을 노무현 혼자서 감당하고 있단 말인가?' 이런 생각에 좌절하게 됩니다.


역사의 공의를 믿어 봅시다. 가장 절망스러운 순간에 가장 밝은 빛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과 같이 우리가 보고자 하는 의의 승리와 진보는 반드시 우리 앞에 오게 될 것입니다.


검찰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참으로 치사하고 유치하며 불공평하고 불의하게 느껴집니다. 세상의 다른 모든 불의와 불법에 대해서 눈감고 오직 노무현의 약점에는 어떻게 하든지 개떼처럼 달려드는 모습을 보면서 떡찰에 이어 개찰이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러한 모습은 진정으로 이 땅 위에 공의를 세우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공소권을 오직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들과 노무현을 동일한 선 위에서 수사하고 기소하겠다는 검찰됨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인정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다 자신들을 삼성 떡찰에 이어 정권 개찰이라고 놀린다고 하여도 비리는 비리이고 불법은 불법이기 때문에 아무리 조소를 받는다고 해도 자신들의 할 일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발현이라면 역사 속에서 박수를 받을 만한 일입니다.


물론 이렇게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동안 검찰이 보여온 모습으로 인하여 당신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여실히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떡에 약하고, 권력에 꼬리를 흔들며, 힘 없는 자들에게 무자비하고 비열한 모습을 보여온 당신들을 이렇게 순수하고 순결한 심정으로 봐주길 바랄 순 없을 것입니다. 아니, 제가 이런 상상을 한다는 것조차 '돌았나?'라는 비난을 받을지 모를 만큼 당신들은 지금 '미친 개' 같습니다. 목사인 제가 '미친 개'와 같은 단어를 쓴다고 해서 놀라실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자신의 반대자들에 대해서 '개와 돼지(마태복음 7:6)', '독사의 새끼(마태복음 23:33)'와 같은 욕을 하셨는데, 저 같은 무지랭이 목사가 욕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가 예수님 보다 거룩하다고 생각하는 웃긴 짓입니다.


성경은 무수히 많은 곳에서 검찰과 법원의 공평성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선지자들의 그 무서운 저주와 멸망의 예언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약한 자에게 비열하게 억압하고 떡에 미쳐 있는 검찰과 법원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런 성경 말씀에 대해서 비기독인 검찰들이 무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검찰 내에는 기독인들이 하나도 없습니까? 자신을 신실한 크리스찬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하나도 없단 말입니까? 그런 사람들은 사법 시험에 한 사람도 합격하지 못했으며, 한 사람도 검찰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만일 있다면 한국교회의 목사 중에 한 사람으로 하나된 교회의 회원인 당신에게 묻습니다. 공평과 공의를 바르게 시행하기 위하여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 자신이 그 자리에 서게 된 것이 당신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그 자리까지 오게 된 것 아닙니까? 지금 이 사회가 정상적으로 바르게 공의와 공평이 시행되고 있습니까? 나 한 사람의 힘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으랴? 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스더에 대해서 떠올려 보십시오. 양보모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한 말을 당신께 전합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스더 4:13-14)"


이제 검사 그리스도인인 당신은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 자리에 세우신 것이 지금과 같은 역사의 퇴보, 공평과 공의의 퇴보를 막으라고 보내신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해야 합니다. 이 땅에 공평과 공의가 살아 있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 의탁하면서 "죽으면 죽으리이다(에스더 4:16)"는 에스더의 각오가 당신의 각오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노무현을 놔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보이기 위하여 전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전력을 다한 검찰의 수사를 비난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노무현을 그렇게 했다면 그것을 그대로 다른 정치인들,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노무현을 거꾸로 매달아 털었듯이 이명박도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공평과 공의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당신들이 시작한 일입니다. 노무현에서 끝난다면, 이명박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면 검찰은 떡찰이며 개찰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인내하심은 더 이상 바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이 임할 것입니다.


저는 매일 다음과 같은 저주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릴 것입니다. 목사가 저주의 기도를 올린다고 하니 놀랄 것 없습니다. 조금만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시편에 얼마나 많고 무서운 저주 시가 있는지 아실 것입니다. 공의에 대해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저주를 서슴지 않는 시편 기자들의 심정을 알 것입니다. 저도 이와 같은 심정으로 이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 저주의 기도를 계속 할 것입니다.


공의와 공평의 하나님, 이 땅을 보옵소서. 이 땅에서 법을 수종들고 집행하며 판결하는 자들의 행위를 보소서. 그들이 법을 가지고 공의와 공평을 무시하며 '하나님의 보응하심이 어디 있느냐?'하고 조롱하나이다. 이에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믿는 저의 심령이 상하고 어지럽사옵니다. 주님 바라옵나니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게 하소서. 하나님 바라옵나니 저들이 이 땅 위에서 마치 자신들이 하나님인 것 같이, 마치 자신들이 법을 가지고 마음대로 휘둘러도 되는 것같이 여기며 오히려 악을 행하고 있음을 보시며 분노하시옵소서. 당신의 분노하심을 이 세상 모두가 알게 하옵소서. 저의 심정이 시편의 기자의 심정이 되옵나이다. 시편 기자가 기도한 것을 저도 하나님께 기도 올리옵나니 들어주소서.


하나님, 내가 주님을 찬양합니다. 잠잠히 계시지 마십시오.


악한 자와 속이는 자가 일제히, 나를 보고 입을 열고, 혀를 놀려서 거짓말로 나를 비난합니다. 마음으로 가득 찬 말을 나에게 퍼붓고, 이유도 없이 나에게 싸움을 걸어 옵니다.나는 그들을 사랑하여 그들을 위하여 기도를 올리건만, 그들을 나를 미워합니다.그들은 선을 오히려 악으로 갚고, 사랑을 미움으로 갚습니다.


악인을 시켜, 그와 맞서게 하십시오. 사탄이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고발하게 하십시오. 재판을 받을 때에, 유죄 판결을 받게 하십시오. 그가 하는 기도는 죄가 되게 하십시오. 그가 살 날을 짧게 하시고 그가 하던 일도 다른 사람이 하게 하십시오. 그 자식들은 아버지 없는 자식이 되게 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게 하십시오. 그 자식들은 떠돌아다니면서 구걸하는 신세가 되고, 폐허가 된 집에서마저 쫓겨나서 밥을 빌어먹게 하십시오. 빚쟁이가 그 재산을 모두 가져 가고, 낯선 사람들이 들이닥쳐서, 재산을 모두 약탈하게 하십시오. 그에게 사랑을 베풀 사람이 없게 하시고, 그 고아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줄 자도 없게 하십시오. 자손도 끊어지고, 후대에 이르러, 그들의 이름까지도 지워지게 하십시오. 그의 아버지가 지은 죄 주님이 기억하시게 하시고, 그 어머니가 지은 죄도 지워지지 않게 하십시오. 주의 감시가 잠시도 그를 떠나지 않게 하시고, 세상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남에게 베풀 생각은 않고, 도리어 가난하고 빈곤한 자를 괴롭히며, 마음이 상한 자를 못살게 하였습니다. 저주하기를 좋아하였으니, 그 저주가 그에게 내리게 하십시오. 축복하기를 싫어하였으니, 복이 그에게서 멀어지게 하십시오.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였으니, 그 저주가 물처럼 그의 뱃속까지 스며들고, 기름처럼 그 뱃속에까지 배어들게 하십시오. 그 저주가 그에게는 언제나, 입은 옷과 같고, 항상 띠와 같게 하십시오.(시편 109:1-19)


주님 이들은 이런 시편의 말씀을 모르는 자들이옵나이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공의로우시며, 공평을 사랑하시는지 모르는 자들이옵나이다. 이들이 알게 하시옵고, 세상이 다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분명하게 나타내 주시옵소서. 자신들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의를 위하여 그들을 세우셨음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그런데도 그들이 불의를 행함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 모든 저주가 저들에게 임하게 하소서.


이 땅을 공의롭게 통치하시는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38160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만 구천 원  (20) 2009.07.25
뒤늦은 고백  (20) 2009.05.29
검찰이여,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하라  (0) 2009.05.23
청동설  (25) 2009.05.19
한 길 가는 사람들  (8) 2009.02.14
눈 오는 지도  (14) 2009.01.18

요즘 지구는 청년 중심으로 돈다면서요? 청동설이라나 뭐라나....ㅎㅎㅎ
청년의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TNT 공동체의 목자들, 일명 '목자시대' 랍니다.


서종면의 그림같이 예쁜 모 집사님 댁으로 MT를 가서 '목자시대' 화보 촬영을 했다지요.
아~ 그룹 이름 말이죠? '처녀시대' 좋은데... 처녀시대는 공동체 내에 이미 결성돼 있는 관계로 처자시대? 이렇게 갈 수도 있었지요. 헌데 처자들 중에 푼수 아줌마가 계속 고추가루 끼듯이 껴 있어서 것두 어렵구요. 에이~ 모 그냥 '목자시대'로 갑니다.


이러면 소녀시대 와서 울고 가지 않겠어요? ㅋㅋ


0123456

소녀시대는 할 수 없는 코믹버젼 화보. 이건 목자시대만 할 수 있다구요. 배경으로 늘어서 있는 멤버들 표정도 좀 봐주시라구요. 안 보이시면 사진을 크게 보시구요. 몸을 던지는 한 사람과 그 뒤에서 표정으로 열심히 받쳐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런 화보 가능하답니다.


모든 키를 이 시대의 마지막 호빗, 싸모님에게 맞춰 평준화 시켜주는 배려와 센스! 


우리 언니들 청년의 열정으로 공중부양 시작하셨습니다.


모 한 1미터 정도를 5분 정도 떠 있는 건 이제 일도 아닙니다. 가뿐하지요.


청년의 정기를 받은 초딩까지 같이 뜨기 시작합니다. 그 옆에만 서면 몸이 붕붕 뜨게 됩니다요.
012


아~ 드디어 초딩 완전히 필 받아서 발이 땅에 닿지를 않습니다.


그 바람에 옆에 서서 담화를 나누던 도사님과 두 원로 청년들 같이 떠오르셨습니다. 예~ 도사님 오늘도 용안은 제대로 망가지셨습니다.


그러는 사이 정원의 한 구석 사다리 위에서는 사랑이 싹트고 있었구요.형준이 형아에게 꽂힌 현승이는 내내 형아 옆을 떠나질 않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안에서 모두들 밥을 받고 식사를 하려하는데 유딩 현승이는 그릇을 들고 현관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이유인즉, 형준이 형아가 아직 식사를 못하고 밖에서 고기를 굽고 있었거든요. 형준이 형아랑 밥 먹겠다고 조르던 현승군, 형준형아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걸 알고는 밖으로 나가면서 이러더이다.

'나 그러면 밖에서 형준이 형아 바.라.보.면.서. 밥 먹을거야'



맞습니다. 요새 지구는 청년중심으로 돕니다.

청동설이 맞습니다!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뒤늦은 고백  (20) 2009.05.29
검찰이여,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하라  (0) 2009.05.23
청동설  (25) 2009.05.19
한 길 가는 사람들  (8) 2009.02.14
눈 오는 지도  (14) 2009.01.18
세 아들의 엄마 선영이, 개그 창조  (8) 2009.01.09
  1. 굥화 2009.05.19 12:02

    와 이사진이군요!! ㅎㅎㅎ 너무 이뻐요♡ㅠ
    처녀시대 분발해야겠어요!!^^

    • larinari 2009.05.19 14:53

      음... 처시는 젊은 걸로 승부하고,
      목시는 아줌마 한 분 껴주신 관계로 코믹버젼으로 승부하고. 처녀시대, 목자시대 둘 다 한 번 잘 살려보자.ㅋ

    • yoom 2009.05.19 22:30

      편집장님?ㅋㅋㅋ
      나 처시랑 목시랑 다 할래~ ㅋㅋ

    • 굥화 2009.05.19 22:46

      언니 양다리 곤난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토요일 알죠? 히히
      속삭임♥

    • BlogIcon *yoom* 2009.05.19 23:05 신고

      ㅋㅋ 사모님 블로그에서 실시간 잼있네 ㅋ
      웅 김챈이 한 춤 하드라 우린 챈에게 배우면 되 ㅋㅋ
      토욜날 9시 칼 집합!
      사모님 ...강도사님 출근길에 애좀 보내주세용 ㅋㅋ

    • BlogIcon 采Young 2009.05.20 00:38 신고

      ㅋㅋㅋ 왠일..소시 하는겨?완전 기대..

    • larinari 2009.05.20 07:49

      처시에 챈이가 들어가면 진짜 소시가 되는건가?
      모녀가 주책없이 낄 자리 안 낄 자리 다 끼는 거 딱 닮았어.ㅋ

  2. 호호맘 2009.05.19 13:16

    호호~~ 보기 좋다~~ 부러버영~~ 싸모님이 점점 젊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ㅋㅋ
    나두 돌아가고 싶다~~ 풋풋한 시절로~~ ^*^

    • larinari 2009.05.19 14:53

      토욜날 우리도 올만에 청년삘로 놀아봤잖아.ㅎㅎ
      나 집에 와 보니 허벅지 멍든 거 알어?
      너무 열심히 쳤어.

  3. forest 2009.05.19 19:22

    싸모님, 이러 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어린 처자들과 함께 하시니 사모님 찾기가 숨은그림 찾기보다 어렵사옵니다.
    그만 고정하시어 연륜을 갖추시지요.^^

    아무래도 저는 싸모님 따라댕기면서 저 공중부양을 한번 해보고 싶사옵니다.
    도사님을 부양시키시더니 이젠 처자들도 부양시키시고
    이제 저까지 부양시키시면 공중부양계의 한 획을 그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부디 날씬하신 분들만 부양시키지 마지고 한 몸무게 하는 저두 부양시켜주시지요.ㅎㅎ

    • larinari 2009.05.19 21:48

      청동설을 믿으며 따라다니면 연륜이 팍 낮아진다니깐요.
      ㅎㅎㅎ

      제가 원래 공중부양을 했는데요. 진정한 고수는 바로 저 위에서 떠있는 두 처자들이예요. 이 사진이 다 두 처자의 작품인데요. 쟤네들은요 16년 동안 공중부양만 연구해 온 것 같아요.
      암튼, 제가 forest님 정도는 얼마든지 띄워드릴 수 있사오니 담번에 마음의 준비를 한 번 하시고 만나시죠.ㅎㅎ

  4. 영애 2009.05.19 20:32

    요즘 싸이 돌아댕기는 곳 마다 저 목자시대 사진이 있어서 부러워서 어쩔줄 모르겠어요...ㅠㅠ
    부러움도 잠시 도사님 사진에 폭소했어요!!!
    끝까지 카메라 쳐다보며 몸을 날려주는 도사님의 개그본능은 선생님께 배우셨나봐요!!
    ㅋㅋㅋㅋ
    또 즐겁게 놀다 가요~~~ㅎㅎㅎ

    • larinari 2009.05.19 21:50

      나도 너무 너무 아쉽구나. 저기 영애가 꼭 끼어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도사님은 나랑 10년 살면서 몸무게도 하나 안 늘고 오로지 는건 개그본능이란다. 요즘은 나보다 더 우끼신 거 같어.ㅋ

  5. 누가 맘 2009.05.19 20:44

    고모, 목자 자매들을 인물순으로 뽑았나봐요?! ^^
    너무 밝고 이쁜 사진이네요. 전 저때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고모가 부럽사와요~ ㅋ

    전 주일날 가진통으로 입원해서..
    밤새 꼴딱 분만의 현장에서 공포(?)체험을 하고 왔습죠.
    배가 좀 땡겨서 검사 받으러 들렀다가..
    분만 직전 상태라고 입원하라는데 어찌나 황당하던지..

    박서방은 집에 가서 속옷이며, 세면도구며 바리바리 싸오는 쑈를 하고
    박서방 집에 보내놓고 하룻밤을 분만실 바로 앞 침대에 홀로 누워
    계속해서 실려 들어오는 산모들의 비명과 울음소리를 들으며 별별 생각을 다했죠.

    아침에 주치의 선생님이 오셔서 가진통으로 결론내고 퇴원했는데..
    35주에 손주 태어나는 줄 알고 긴장하신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 시껍하시고,
    한달이나 남았다고 방심했던 산모와 남편은 군기 바짝 들었구요 ㅋ

    미리 생생한 현장에서 느끼고 와서인지 출산에 대한 마음이 남달라졌어요.
    이 또한 미리 예비하게 해주신,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겠죠?? ㅎ

    자연분만으로 채윤 & 현승이를 순산하신 고모에게 존경을 표합니다요 ^^

    • larinari 2009.05.19 21:53

      그랬구나. 정말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한 게 됐네.
      이제부터는 출산을 해도 정상분만으로 들어갈거야.
      고모부는 출산에 임박하면 늘 완전군장 하고 잠든다는 정신으로 살았단다.ㅋ

      지희도 고모의 뒤를 따라 건강하게 순풍순풍 할거다.
      아~ 청년들하고 있어도 손색이 없는 이 몸이 할머니가 된다는 거지?ㅋㅋ

  6. BlogIcon *yoom* 2009.05.19 22:37 신고

    우왕 사모님 포스팅에 제 얼굴이 여러번 비춰지는 영광이!
    영광인 줄 알께여~ ㅋㅋㅋ
    어제도 오늘도 회사에서 짬짬히 저 사진들 보고 또 보면서
    우찌나 그냥 입가에 웃음이 머물던지..누가 보면 이상한거 보는 줄 알겠드라고요.
    초등부 썜들이랑 바닷가 갔던것에 이어 목자엠티..
    제 마음속에 깊이 깊이 남을 만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또 저런 시간들이 언제 있을까요 ..... 이런 교회, 공동체, 사람들이 있다는게
    넘 감사한 밤이네여 ♡

    • larinari 2009.05.20 07:45

      그래, 윰아. 영광인줄 알면 됐다.(이건 꼭 강선생님 버젼으로 들어줘라)

      그래도 대천 바닷가 보다 양평이 더 재밌었지?ㅋ
      윰이 없으면 재미가 쫌 덜할텐데.... 챙과 내가 해야할 역할이 더 많아지는건가?

  7. hs 2009.05.19 23:08

    얼굴을 아니까 찾을 수 있지 얼굴을 모르면 아줌마 숨은 그림 찾기,절대 못 찾겠어요.^^
    그러자나도 젊은 마음이 젊은이들과 어울리시니 더 젊어지시겠어요.
    너무 재미있었겠습니다. ^^

    • larinari 2009.05.20 07:47

      해송님께도 그렇게 보이나요? 헤헤... 계속 기분이 좋은데요. 우리 목자들 젊고, 재밌고, 공동체를 뜨겁게 사랑하고... 정말 만날 때마다 눈물와 웃음이 왔다 갔다 한다니까요.

  8. BlogIcon 采Young 2009.05.20 00:39 신고

    근데 자세히 보니까 챈이는 점프하면서 안망가지는 법을 알고 있는듯해요.
    배워야겠다 ㅠㅠㅠ
    목자엠티 사진들 볼 때마다 웃음이 베시시나요.
    근데..사진들은 좀 걸러서 유출을 시킬 걸 생각 없이 릴리즈 했더니만
    일파만파 퍼지네요 ㅋㅋㅋㅋ
    끼약 드디어 내일!!

    • larinari 2009.05.20 07:48

      그러게나 말이다. 다른 사진에서도 그렇드만. 챈이는 뜨면서 안 망가지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고, 챈이 아버님은 뜨면 망가지는 방법을 확실히 아시고!ㅋ
      꺄악 드디어 오늘!

  9. myjay 2009.05.21 00:58

    최근에 본 사진들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저는 이렇게 '관계'가 묻어나는 사진이 좋습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05.21 18:12 신고

      저 사진들이 대부분 설정인데도 결국 관계를 전제로 한 설정이네요. 관계의 아름다움이 사진에 한껏 베어나긴 하는데 사진보다 실제가 더 찐해요.ㅎㅎㅎ

  10. 민갱 2009.05.26 16:38

    사모님~~지금 봤어요!!
    진짜 사모님 글 너무너무 잼있어요
    사무실에서 또 이빨 꽉깨물고 배잡고 웃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 BlogIcon larinari 2009.05.30 10:50 신고

      민갱이 어서 와.
      처음 흔적인데 댓글이 많이 늦었네.
      요즘 목자들도 제일 가고 싶은 목장이 너는 내 목장이라는 설이 있드라.^^


목회자로 살아봤어요?
안 살아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부모님이 목회를 하셨고 동생이 일찌감치 우리보다 먼저 목회를 했지만,
그리고 누누히 목회자의 삶이 어렵고 힘들다는 말을 들어봤지만...
목회자로 사는 건 백만 번의 말과 다르다니까요.

고난의 길이라는 목회의 길이 약간의 고상함이 어우러진 고난이라면
겪으면서 스스로 뽀대도 나고 그렇겠지만....
어디 그리 고상해야지요.

사람들 세우는 일에 남달리 관심이 많아서 목회의 길을 선택했지만,
펄펄 뛰게 좋은 사람들의 변화를 보면서 세상에 태어나 이리 좋은 일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한편 얼마나 찌질한 일로 넘어지고 자빠지고 하는지요.
사역을 열매를 보면서 천국을 경험하는 한편,
찌질한 일들로 질퍽거리며 지옥을 왔다갔다 하는 요즘입니다.

사진 정리를 하다가 이 사진이 눈에 들어오더니 가슴이 울컥합니다.
얼마 전 근처에서 사역하는 남편의 동기 전도사님과 사모님들 모임이었지요.
다른 사람 돕는 것, 나누고 섬기는 것에는 말보다 몸이 먼저 가 있는 분들이지만
정작 자신들에게 닥친 아픈 일들에 대해서는 쉽게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며 하늘을 향해서만
고개를 조아릴 수 밖에 없는 분들이지요.
할 말이 가장 많을 때 정작 말을 멈추어야 하고,
항상 가장 중대한 결정이 타인에 의해 되어지도록 두어야 하는 그런 선택이 일상인 삶이지요.

힘 내요. 박사모님!
같은 길 가는 우리가 있잖아요.
졸업식에서 만나 우리 스스로 지난 3년의 고생을 위로하고 영광을 누리자구요.
저는 그 졸업식에서 최고의 사모님 상을 박사모님에게 수여할래요.
진심으로요.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찰이여,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하라  (0) 2009.05.23
청동설  (25) 2009.05.19
한 길 가는 사람들  (8) 2009.02.14
눈 오는 지도  (14) 2009.01.18
세 아들의 엄마 선영이, 개그 창조  (8) 2009.01.09
눈 오는 밤, 그들과 함께 있었네  (10) 2008.12.08
  1. hs 2009.02.14 22:45

    일반 성도들은 목회자들이 아주 편한,시간도 많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저도 소희가 사모가 되기 전에는 그랬으니까요.
    지금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런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러니 목회자들께서 그 속을 누구에게 말하겠어요.
    하나님께만 털어 놔야죠.
    가족들은 더불어 힘들고....
    아무에게나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하지만 그건 인간적인 관점에서 얘기고,

    힘 내세요.
    힘들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상을 하나님께서 주실테니까요. ^^

    • larinari 2009.02.15 08:58

      잘 하면 하나님께 상 듬뿍 받고,
      잘못하면 다른 사람 다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자기는 어뚱한 자기도취의 길로 가기도 할 것 같아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생겨요.^^:
      근데 저희 목회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는 거 좀 우습죠?^^

  2. 해란^^ 2009.02.16 00:27

    졸업식에 꼬-옥 참석하고 싶어요.ㅋㅋ 두리언니랑 작전모의중.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02.16 08:16 신고

      진짜루? 교회서 권사님들 오신다고해서 부담 빡 갖고 있었는데... 싱싱한 ㅋ우리 편(?)들 와주면 분위기 확 달라지겠다. 나 거절도 안하고 넙죽 이렇게 좋아하는거 봐바.

  3. BlogIcon forest 2009.02.16 19:32

    어쩜 표정이나 얼굴 생김새나 모두 닮은 것 같아요.
    특히 도사님 표정 정말 밝으시네요.

    채윤양이 안보이는 걸로 보아하니 채윤양 작품인 것 같은데
    작품이 너무 근사하여 채윤양을 공식 찍사로 임명합니다~^^

    • larinari 2009.02.19 21:25

      모두들 표정에서 좋은 사람임이 딱 읽혀지시죠?^^:

      채윤찍사께서 한동안 카메라 안 잡으시더니 요즘 잡으셨다하면 어른이 찍은 것처럼 웬만한 각이 나오드라구요.ㅎㅎ

  4. 2009.02.24 16:02

    비밀댓글입니다

    • larinari 2009.02.19 21:23

      알라뷰, 동지여!^^




눈 오는 지도 

                                                                                              윤동주


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 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위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 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정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내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홀홀이 가는 것이냐,
떠나기전에 일러둘 말이 있던 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 마음 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쪼고만 발자국에 눈이 자꾸 나려 덮여 따라 갈 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국 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 사이로
발자국을 찾아 나서면 일년 열 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나리리라.


전 날 놀러오셨던 까옥까옥님께서 베란다 앞에서 '눈이 펑펑 내려주면 좋겠다'
하시는 예언을 한 마디 남겨 놓으시더니...
담날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어느 새 일어난 망아지 두 마리가 베란다 앞에 나란히 앉았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모습이 제법 어르스러워보여
'저 분위기에는 커피를 한 잔씩 타다 주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리는 눈 때문에 일과 운동과 모든 어머니 병원 모시고 가기로 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리고 하염없이 앉아 있었다.
아침을 먹고 난 아이들은 무장을 하고 밖으로 튀어나가 뒹굴고,
3층이며 놀이터 앞인 집이라 두 망아지 뛰노는게 그대로 보인다.
눈을 즐기는 건지, 뛰노는 망아지들을 관람하는 건지 아무튼 하염없이 앉아 있었다.
이런 날을 커피 쫌 많이 마셔도 돼. 하면서 석 잔을 마셨다.

윤동주의 <눈 오는 지도>가 생각이 났다.
순이, 쪼그만 발자국.... 이런 시어가 생각이 나서 오랫만에 윤동주 시집을 꺼내들어봤다.
중학교 때 산 시집이다.

윤동주가 그린 눈 오는 지도와 저 밖에 펼쳐지는 지도는 '쪼그만 발자국' 말고는 통하는 정서가 없는 듯 하다. 그래도 좋다. 왜냐면 눈이 오니까.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동설  (25) 2009.05.19
한 길 가는 사람들  (8) 2009.02.14
눈 오는 지도  (14) 2009.01.18
세 아들의 엄마 선영이, 개그 창조  (8) 2009.01.09
눈 오는 밤, 그들과 함께 있었네  (10) 2008.12.08
넘겨지는 일  (6) 2008.11.06
  1. myjay 2009.01.18 10:22

    만남의 설렘과 이별의 아픔은
    싱글만이 가지는 혜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쪼그만 발자국으로 만족해야 할 듯.ㅋㅋ

    • larinari 2009.01.18 20:08

      고 발은 아직 눈을 디뎌보지도 못하겠지만 얼내나 귀여울까요. 생각만 해도 귀엽네요. ㅎㅎ

  2. BlogIcon 강언 2009.01.18 19:49 신고

    형수님(사모님, 신실누님 등등), 덕분에 설교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채윤이에게도 고맙다고 전해 주세요. 성호삼츈이 맛난 것 사주겠다고 전해주세요. ^^

    • larinari 2009.01.18 20:09

      오늘 채윤이 아빠도 설교에서 자신의 얘기를 예화로 썼는데 제가 클럽 시절에 정리해놨던 거였어요. 야~ 이 블로그가 은혜의 블로그가 되가고 있습니다. 도사님들 설교재료로 막 쓰여지고요...^^ 이번 주 뵙는거죠?

  3. hs 2009.01.18 19:58

    ㅎㅎ 커피 좀 타다 주시고 한잔씩 마시며 이야기 하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ㅋ
    혼자서 석잔씩 마시지 마시고....^^
    정말 오랜만에 눈이 내렸죠?

    중학교때 산 것을 아직도 가지고 계세요?
    그런 습관이 참 바람직한건데.......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에 올리셨네요?
    얼마 전만해도 정신 없으실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잘은 몰라도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이 되었나봅니다.

    • larinari 2009.01.18 20:12

      웬만한 책들은 많이 버렸는데 시집은 거의 다 갖고 있어요. 이번에 이사하면서 보니 일기장이 중학교 때 쓰던 것 부터 다 있더라고요.(자랑ㅎㅎㅎ)

      주일 아침이 정말 여유로와요.
      결혼하고 주일날 아침을 챙겨 먹은 적이 없는데 사역하는 남편 주일 아침식사 챙기는 게 뿌듯해요. 따땃한 국에 금방 한 밥 후루룩 먹고 나가도록 해주면 제 몸이 다 든든해지고 따뜻해지고요.^^

  4. hayne 2009.01.19 12:34

    이건 완전 저층의 혜택이네.
    거실에서 눈이 땅에 떨어지는 경치를 볼수있으니 말이지.
    둘이 도란 도란 얘기하는 실루엣이 제법 운치 있음.

    • larinari 2009.01.19 20:28

      맨날 1층에 사는 거 싫었는데 이번에도 높이 올라가지 못한 것도 은근 불만이었거든요.^^;;
      이번에 보니까 딱 좋은데요.ㅎㅎ

  5. 미쎄스 리 2009.01.19 13:25

    고모..
    아파트 단지가 정말 깨끗하고 이쁘네요.
    눈이 와서 한층 로맨틱한(?) 분위기도 나고..^^

    용문오빠 딸 돌잔치에는 언니랑 다녀왔어요.
    나중에 제 아이가 태어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전 부페에서 하는 돌잔치에 대한 긍정적이지 못한 생각이 있어서..
    언니랑 얼른 저녁먹고 왔어요~ ㅋ
    그래도 가서보니 우리쪽 가족은 저희 둘 뿐이라.. 가기 잘했단 생각은 들더라구요.

    이제 조카는 19주차인데.. 몸무게가 벌써 3킬로그램이 넘게 늘었어요.
    조만간 굴러다니지 않을까 몰라요 ㅡ.ㅡ

    이제 곧 점심시간 끝. 오후 근무가 절 기다리고 있습당~^^

    • larinari 2009.01.19 20:31

      깨끗하기로 따지면 엘스만 할까?^^
      잘 갔다 왔다.
      요즘은 부페도 조금만 신경쓰면 복잡하지 않고 음식도 좋고 돌잔치 하기 좋은 곳도 있더라.
      에고 3키로는 오히려 너무 안 는거 아냐?
      굴러다녀도 되니깐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근데 누가 자라는 거냐?^^

  6. forest 2009.01.19 18:52

    으유~ 이쁜 강아지들..
    아직 돌리지 않아도 될만큼 예쁘거든요.^^

    눈오는 날 넓은 창으로 한없이 내려다보면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 죽여줍니다요.^^
    그 맛과 멋을 아는지 두 꼬마분들이 분위기 딱 잡고 앉으셨네요.

    • larinari 2009.01.19 20:34

      저분들 대화 요즘 진짜 웃겨요. 아까 저녁 준비하는데 방에서 둘이 나누는 대화.

      야! 레나 마리아가 얼마나 멋진 줄 알아?
      찬양도 잘한대. 누나가 이 책 읽었잖아.

      그래? 마리아가 크리스챤이었어?
      (현뚱이 이 말에 제가 넘어갔죠 ㅋㅋㅋ)

      그러엄~

      아, 그랬구나. 아니... 이 책에 있는 사람?
      나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마리아 말하는 줄 알았지. 그 마리아는 크리스챤 아니지?


      이러더라구요.

  7. BlogIcon 은행나무 2009.01.19 22:17 신고

    실이는 언제 불러주시려나~. 나도 그 동네가 그립다. ^^

    채윤이 부츠가 지난 2년간 신었던 하민이꺼랑 똑같네. 작아져서 버렸는데~.^^

    • larinari 2009.01.20 11:23

      이 동네 많이 변했는데 한 번 와서 봐야지.^^
      이번엔 제대로 집에서 하는 MT 해보자.

      채윤이는 신발이건 부츠건 교회 언니들의 취향이 채윤이 취향이 되는거지. 작년에 저거 얻어놓고 신고 싶어서 안달을 했는데 눈이 와서 신이 났지.

 지난 달 세 번째 아들을 낳아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 우리 올케 선영이.

세 아들을 키우면서 산후조리를 하는 저 상상이 안 가는 상황에서도 개그를 길어올린다.

(출처:이선영 미니홈피)


뿐이고 1탄

세현이가 응가를 해서 뒷처리를 하고 있는데..

난......

 수현이랑 우현이랑 변기가지고 서로 똥마렵다고 싸우는 소리 들었고~

우현이 급하다고 손으로 X구멍 막았을 뿐이고~

그 사이로 똥 삐져 나오고 있을 뿐이고~

세현이 똥 아직 다 안닦았고~



뿐이고 2탄

잠투정하는 세현이를 겨우 재우고 다림질을 하려고 다리미를 켰는데

난.....

 세현이 바로 깨서 우는 소리 들었고~

수현이 똥 다 쌌다고 엄마 부르고 있을 뿐이고~

다리미 점점 뜨거워지고 있을 뿐이고~

우현이 조용히 사고 치고 있고~

엄마 보고싶고~ 

 


산후조리를 돕기 위해 육아휴직 중인 아빠와 세 아들이 널부러져 주무시는 모습.
저 순간이 선영이에게는 짧고 달콤한 유일한 휴식시간이겠지.
저 아들들 자는 폼 하고는.....ㅋㅋㅋ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길 가는 사람들  (8) 2009.02.14
눈 오는 지도  (14) 2009.01.18
세 아들의 엄마 선영이, 개그 창조  (8) 2009.01.09
눈 오는 밤, 그들과 함께 있었네  (10) 2008.12.08
넘겨지는 일  (6) 2008.11.06
간만에 비빔툰  (21) 2008.10.09
  1. hayne 2009.01.09 13:14

    와우~
    가운데 누운 아기 정말 귀엽다.
    아들셋 조르르... 이거 장난 아닌데, 엄마에게 개그의 피가 흐르니 그래도 다행이네.
    울작은 오빠네가 딱 요정도 터울의 3형젠데 보통 힘든게 아닌 듯.
    지금 세명이 다 대학생이니 경제사정도 말이 아니고 말이지..

    • larinari 2009.01.10 12:20

      실은 네 아들이예요.
      저기 가운데 커~다란 아들이 큰 아들이구요.ㅋㅋ
      모두 다 개그의 피가 흐르니.... 저 아들 다 크면 장난 아닐 것 같아요.

  2. 유나뽕!!★ 2009.01.09 18:49

    >>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애기들 너무너무 귀여워요!!!!!!!ㅋㅋㅋ
    넘 이쁘게 잔다 ㅋㅋㅋㅋㅋ

    뿐이고 1,2탄 너무 재밌음요!ㅋㅋㅋㅋㅋㅋ

    • larinari 2009.01.10 12:22

      넘 우끼게 자는 건 아니고?
      오늘 새벽 농구 응원 잘했어?^^
      시차적응 하면서 새벽기도 하느라 고생 많았다.
      올 해 그 뿐께까지 쑥쑥 자라기를...

  3. forest 2009.01.10 12:34

    아이, 참 할 말이 없잖아요.
    저렇게 널부러져 자고 계신 네분의 아드님을 두신 분께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 할 말이 없어지는거 보니 물러가야겠네요. 뿅~~~

    • larinari 2009.01.12 07:51

      <작은 아씨들>에서 엄마가 딸들에게 사람이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을 얘기해주면서 '유머'를 말하는데요...
      올케를 보면 유머가 삶에 주는 것이 단지 헛헛한 웃음이 아니라 자기의 삶을 한 걸음 물러서서 보게하는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봐도 참 할 말이 없죠.^^

  4. 털보 2009.01.12 21:55

    난 웃다가 이빨이 다 쏟아질 뻔 했을 뿐이고... ㅋ

    • larinari 2009.01.13 09:56

      난....'이빨'이라는 말쌈에 리아스식 치아가 떠올라서 혼자 빵 터졌을 뿐이고.ㅋ



흰 눈이 펑펑 내리던 주일 밤.
그들과 함께 있었네.

청년들 목자 모임을 마치고 나와서 교육관 앞에 섰습니다.
잠깐 서서 눈장난을 하고,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 있다가 떠나는 그들입니다.
요란스럽지도 않은 저들의 뒷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한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가끔 '아~ 디카 들고 나올껄' 할 때가 있는데 주머니 속에 늘  폰카가 24시간 대기라는 걸 잊곤 합니다. 이 순간 손에 잡히는 것이 있어 만져보니 폰카 입니다.
되는대로 찍어댔습니다.

그리고 코너를 돌아 거의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습니다.

남편이 그럽니다. 자기 평생에 이렇게 행복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요.
주일날 3부 예배에 찬양시간이면 눈물이 쏟아서 주체할 수가 없다고요.
남편이 나를 무척 사랑하는 건 잘 알고 있는 바지만 나 때문에 너무 행복해서 견디지 못하는 모습은.... 글쎄요.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눈물을 본 적도.... 한 번 정도 얼핏 젖은 눈을 봤을까요?
쳇!
2주간의 강도사 고시를 앞두고도 주말 내내 평소 그답지 않게 시험에 초연한 모습입니다.
바보같아 보입니다.
저 나이에 저렇게 좋을까?
사역자의 길이 저렇게 좋을까?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지 모르는 이 안개속 같은 길을 눈 앞에 두고도 저리 좋을까?

눈 내리던 주일 밤.
목자들 모임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풍덩하고 뜨거운 것이 하나 들어와 앉았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책으로 공동체에 대해서 스터디를 하고 있는 목자들을 지켜보면서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인가? 하는 생각과 두근두근 하는 마음...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진로, 자신의 연애, 그리고 정체성....
이런 일들로 제 한 몸 추스르기도 어려운 세상에
사람들을 마음에 담고 사랑하고 섬기겠노라하고,
그러면서 필연적으로 당할 상처입기를 감수하는 청년들입니다.
어찌 저렇게 젊은 나이에 상처입은 치유자의 깊은 길을 꿈꾸며 선택한단 말인가.
그러면서 때로 흔들리는 저들의 좌절과 방황조차 사랑스럽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눈물이 납니다.

펑펑 내리는 눈처럼 저들의 어깨에 위로와 사랑으로 덮으소서.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오는 지도  (14) 2009.01.18
세 아들의 엄마 선영이, 개그 창조  (8) 2009.01.09
눈 오는 밤, 그들과 함께 있었네  (10) 2008.12.08
넘겨지는 일  (6) 2008.11.06
간만에 비빔툰  (21) 2008.10.09
가을밤  (8) 2008.09.11
  1. 유나뽕!!★ 2008.12.09 01:27

    이번주 주일날..전 제대로 고난주간이었다는....;;
    과제의 압박과..월요일 3과목시험이라는 부담....
    공부는 하나도 안해놨으면서 괜히 스트레스는 혼자 다받고..

    그래도 유치부 크리스마스 달란트잔치 준비를 하고..
    7시쯤 교회를 나섰는데...
    눈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이쁘게 오더라구요...ㅋㅋ

    2정거장쯤 걸어가서 버스를 탔다는..
    "이런날에는 애인이랑 손잡고 데이트를 해야하는데..."
    하면서 꿍시렁 거리면서 집에들어와서
    열심히 오리고 자르고 붙이고 그리고 만들어댔답니다요...ㅋ

    이번주 주일날 예배시간에.. 도사님께 너무 죄송해요.ㅠ
    눈치채셨을진 모르겠지만...
    말씀은 너무 좋아서 듣고 싶은데
    내려오는 눈꺼풀과... 집나가는 정신을 잘 잡지못해서..
    여러번 넋을 놔버렸어요ㅠㅠ

    이번주면 종강이니까 다음주부터는 넋놓고 있다가도
    주일날은 꽉!! 붙들라구요~ㅎㅎㅎ


    목자모임때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곳" 책으로 하는거보고.
    재욱오빠한테 다 보고 빌려달라고 버어어어얼~~써
    찜해놨다지요~히히히히!!!

    결론은......................






    현승이는 파마한것도 깨물어주고싶어요오오오오오!!!!!!♡ㅎㅎ

    • larinari 2008.12.09 09:59

      백 몇 개의 작품을 생각하면 아직도 나 혼자 후덜덜..ㅋ
      마지막 고난주간 잘 지내고 오늘 주일 부활의 새아침을 맞이하자.

      현승이 파마가 너무 풀려서 돈이 아까워서 한 번 더 해달라고 해야쓰겄어. 이 놈을 어떻게 또 꼬셔서 한 번 더 마나?

  2. 미쎄스 리 2008.12.09 08:20

    다시 청년이 되어 한영교회 다니고 싶어지네요..

    • larinari 2008.12.09 10:01

      이제 집도 가까워졌으니 고모부 설교하는 3부예배에 한 번 와라. 이러다 나 고모부한테 맞는다. 지지난 주에 수현이네 식구 와서 설교 듣고 수현이 에미 애비 둘이 합작으로 계속 고모부 놀리는 중.ㅋ

      이사 정리는 다 됐지?
      이 시간에 벌써 회사 출근한거야? 에고... 우리 미세스리 힘들어서 어쩌냐.

    • 미쎄스 리 2008.12.09 12:02

      지난 일요일부터 어머님 와계시거든요.
      이사한 다음주에 컨디션이 좀 안좋았는데..
      남편이 SOS를 쳐서 어머님이 밥도 해주시고 도와주러 오셨어요.

      화장실 가기 힘들어진 며느리를 위해 아침마다 강판에 과일 가시고,
      아침, 저녁 다른 국 끓이고, 새로 나물 무쳐서 식사 준비해주시고,
      잘 먹는 모습에 행복하다고 하시는 어머님 모습을 보면..
      직장다니시느라 바쁘셨던 친정엄마한테도 못받았던 호강(?)을 받는 것 같아 몸둘 바를 모르는 요즘이에요.

      아침 식사하고, 출근준비를 마치면..
      아버님, 어머님과 함께 앉아 출근 전 기도를 하고 집을 나서요.
      어머님이 싸주신 간식거리를 들고 아버님께서 운전하시는 차를 편하게 타고 출근하는 아침.. 이보다 더 감사할 수가 없을 듯.

      조카가 이른 시간에 벌써 회사에 출근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길었네요~ ㅋㅋ

    • larinari 2008.12.10 09:16

      그렇구나.
      시부모님의 사랑을 사랑으로 받을 수 있는 우리 지희 너무 대견하다. 고모도 자주 그렇지만 그 분들 입장에선 사랑인데 그걸 사랑으로 알아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
      오늘 설겆이 하면서 지희 생각하다가 '감사합니다' 하는 말이 절로 나왔어. 순간순간을 사랑으로 알고 살아가는 게 얼마나 이쁜지.

      아가도 지희 닮은 몸과 마음이 이쁜 아가로 자라고 있을거야. 헌데... 우리 손주 태명은 뭐지?

  3. BlogIcon myjay 2008.12.09 12:07

    전 '쳇!'이 가장 감동적입니다.^^

    • larinari 2008.12.10 09:17

      개인적으로 이 글에서 감정이 가장 많이 실린 단어는...
      바로 이 쳇! 입니다. ^^

  4. BlogIcon forest 2008.12.12 18:17

    그러고 보니까 갑자기 저의 20대가 생각나네요.
    저는 다시는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20대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저 열정만큼은 부럽네요..

    • larinari 2008.12.12 19:26

      저두 젊음이 참 부럽고,
      '좋은 때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
      다시 돌아갈래? 그러면 싫어요.
      눈가에 주름이 자글거려도 나이 먹는 게 좋아요.


헨리 나우웬이 하버드대 교수직을 버리고 캐나다의 장애인 공동체 '새벽'으로 가기 직전에 쓴 일기가 있습니다.
<새벽으로 가는 길> 올 초에 이 책을 손에 잡은 이후 굵직굵직한 몇 번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었습니다. 
휘리릭 읽고 만 것이 아니라 잠들기 전에 아껴서 조금씩 읽었기 때문에 눈으로 읽지 않고 마음으로 읽었으며
헨리 나웬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책 한 권을 요약하는 듯한 일기 한 편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베드로의 인생 말기에 대한 예언을 인용하면서 '넘겨지는 것'에 대한 묵상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사역의 완성은 수난 즉, 십자가의 고난으로 이루어집니다.
헨리나웬은 말하기를 당신 뜻대로 다니시고, 설교하시고, 병든자와 약한 자들을 먹이고 치유하시던 예수님이 제자 가룟유다에 의해서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던 그 순간 사명의 완수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인자는 자신에 관해서 기록된 대로 떠나갑니다. 그러나, 불행하구나,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마 26:24)

넘겨지신 후에는 그 분이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당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적들은 그 분을 채찍질하고, 가시관을 씌우고, 침을 뱉고, 조롱하고, 발가 벗기고, 벌거숭이 상태로 십자가에 못박습니다.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에게도 이런 예언을 하셨습니다.
'당신이 젊었을 때에는 당신 스스로 (허리띠를)띠고 당신이 원하는 데로 걸어다녔습니다. 그러나 늙으면 당신은 두 손을 내밀 것이요, 그러면 다른 이가 당신 (허리띠를) 매어주고서는 당신이 원하지 않는 데로 데리고 갈 것입니다'
(요 21:18)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당신의 행동이 수난으로 가는 과정이 당신의 길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참된 성숙은 나로부터 행위를 비롯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팔을 펴고, 넘기워지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일고 난 후 '주관하는 자' 가 되지 않기로 기도했습니다. 내 삶에서도, 남편과 아이들의 삶에 대해서도, 내게 주어진 사람들에 대해서도 주관하지 않고 그들이 그들되게 하며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기도가 바로 삶에 응해지기라도 하듯 올 한 해 있었던 중요한 갈림길에서 나로부터 비롯된 선택이 없었습니다. 순간순간 주관하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치며 그걸 포기할 때 슬픔이 밀려오기도 했지만 이제 저는 압니다. 더 큰 자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나를 남에게 넘기우는 것, 내 삶의 주도권이 남에게 넘어가고 궁극적으로 그 분에게 넘어가는 것이 당장은 내 자유를 억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이 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자유라는 것을 마음으로 배웠습니다. 아무 슬픈 계산 없이 진정으로 나를 넘겨줄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순간순간 두 아이에게 나의 선택권과 시간을 넘겨주는 훈련을 합니다. 싸울 일이 없고, 혼낼 일이 없고, 소리지를 일이 없어 행복합니다. 바라건데 이 마음이 날이 갈수록 흐려지지 않기를요. 날이 갈수록 더 잘 내어줄 수 있게 되기를요.

* 사진은 최병성 목사님의 이슬 사진입니다.
  
'헨리 나우웬'으로 이미지 색을 하다가 최근 광우병 사태 때 망발에 가까운 설교로 속을 뒤집어 놓었단 '오 oo' 목사님, 그 분의 설교가 도통 헨리 나우웬이 말하고 살았던 방향과 반대로 가고 있다고 느껴지는 '전 oo' 목사님이 둘 다 최근에 쓴 칼럼에 헨리 나우웬을 인용했더군요. 갑자기 포스팅 할 마음이 싹 사라졌으나 마음을 다스려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아들의 엄마 선영이, 개그 창조  (8) 2009.01.09
눈 오는 밤, 그들과 함께 있었네  (10) 2008.12.08
넘겨지는 일  (6) 2008.11.06
간만에 비빔툰  (21) 2008.10.09
가을밤  (8) 2008.09.11
금요일 밤에 극장을 접수하다  (19) 2008.09.06
  1. hs 2008.11.06 22:41

    가벼운 글 ,무거운 글을 번갈아 가며 쓰시네?

    영롱한 이슬 방울이 자꾸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 ^^

    • larinari 2008.11.07 09:06

      눈치 채셨네요.^^;
      요즘 쓰고 싶은 글이 너무 묵직한 것들이라 좀 자제하고 있어요. 의도적으로 애들 얘기를 끼워 넣기도 하고요.

      이슬 같이 스러지는 인생이라고 하는데 그 이슬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짧지만 정말 아름답게 존재하다 스러지는 것이 이슬이라는 생각이 들게하지요?

  2. BlogIcon myjay 2008.11.07 17:47

    헨리 나우웬.
    묵상의 깊이가 느껴지는 분이죠.
    그나저나 너무 무거운 글 쓰지말자 모드 아니신지..^^
    하긴, 저도 블로그를 무겁게 만들고 싶지 않죠.

    • larinari 2008.11.07 23:48

      저는 젊을 때(?) 헨리 나우웬이 잘 읽히지 않았었어요. 수 년 전에 탕자의 귀향을 씹어 먹듯 읽어 본 이후에 이제 좀 헨리 나웬을 알겠나 싶었는데 그 이후에도 그렇게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올 해는 에니어그램 과정을 하면서 더 깊이 나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헨리나우웬의 글들이 한 글자도 마음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이 없네요.

      쓰지말자 모드는 아니구요.
      블로그 글이란게 순수하게 독백이 아니라 방백이라고나 할까. 일정정도 와서 읽어주시는 분들을 의식을 해야하니까요. 부담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블로그가 너무 가벼워지는 것을 항상 걱정하고 있는데^^; 요즘은 웬지 전같지 않네요.

  3. BlogIcon forest 2008.11.07 19:41

    아마도 마음이 흐려지는 일은 없을거예요.^^
    저의 경우 말씀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은 것들은 그리 쉬 흐려지진 않더라구요.
    멋대로, 내 맘대로 해석하고 판단했을 때나 흐지부지 해지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라리님은 가벼운 글도 무거운 글도 다 잘 쓰셔요.
    그리고 그 글들을 읽으면서 저두 같이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가끔 무거운 주제의 글도 망설이지 말고 올려주셔요.
    왜냐면 라리님은 무거운 주제도 가볍게 쓸 줄 아는 충분한 재주를 지니셨거든요.^^

    • larinari 2008.11.07 23:46

      용기를 얻어서 그렇게 할께요.^^
      결국 무거운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속을 내보인다는 것인데 그거 하려면 요모조모 많이 재게 되잖아요. 내 속 내보이는 거 웬만큼 잘 감수하고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게 쉽게 되질 않네요. 용기를 주시니 아자아자 해볼께요.


비빔툰의 정보통씨가 결혼해서 둘째를 낳을 즈음이 우리 채윤이가 태어나던 시기와 비슷한데... 한겨레에 가면 아직도 비빔툰이 건재하고 있다.
블로그 얘기. 공감백배. ㅎㅎㅎ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오는 밤, 그들과 함께 있었네  (10) 2008.12.08
넘겨지는 일  (6) 2008.11.06
간만에 비빔툰  (21) 2008.10.09
가을밤  (8) 2008.09.11
금요일 밤에 극장을 접수하다  (19) 2008.09.06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16) 2008.09.03
  1. h s 2008.10.09 21:00

    오랜만에....^^

    글 올라 오기를 가만히 종쿠고 있다가 바로~~~~ ㅋㅋ

    • larinari 2008.10.10 21:53

      숙제가 없어서 심심하셨지요?
      기다려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분 계셔서 블로그질을 할 만 하다니까요. 감사 감사예요.^^

  2. BlogIcon forest 2008.10.10 11:55

    ㅋㅋㅋ 공감 공감^^

    • larinari 2008.10.10 21:53

      비빔툰이 진짜 무릎팍 도사예요.
      무릎 치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ㅋ

  3. BlogIcon myjay 2008.10.10 12:05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저도 비빔툰 챙겨서 보는 편인데..
    홍승우님 멋져부러~

    • larinari 2008.10.10 21:54

      저는 한동안 매일 비빔툰 카페에 들어갔었고,
      정모에도 나갈까 했었어요.^^

  4. BlogIcon 털보 2008.10.10 15:59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저에게도 안가본데 없이 놀러만 다닌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거 같아요.
    하루 갔다와서 한달 동안 놀러다닌 것처럼 끄적거리는 걸 모르고... ㅋㅋ

    • larinari 2008.10.10 21:56

      저희 집이 아침 점심 저녁을 온통 특식으로만 먹고 사는 줄 알고 계시는 분이 있는 것처럼요.
      한 달에 한 두 번 그렇게 먹고 김치찜 국물로 몇 끼를 버티는 걸 모르고요.ㅋㅋ

  5. hope 2008.10.10 22:18

    비빔툰ㅋㅋ저희 집엔 3권있는디^^
    저 복귀했어요. 이제 한주 보냈네요~ 매장이 엄청 한산해요^^;;
    그래도 출퇴근 1시간 걸리니까.. 또 적응해야죠^^ 아자뵤~ㅇ

    • BlogIcon larinari 2008.10.15 09:21 신고

      아자뵤!
      한동안 병원 다니느라고 한양대 자주 갔었는데...
      그 때 마다 캠퍼스로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고 나오고 그랬거든.
      병원 아니더라도 한양대는 유난히 자주 가게 되더라고.
      언제 급습할테니 커피 일잔 하자구...

    • hope 2008.10.16 20:40

      오호 그렇군요^^
      캠퍼스라 참 좋은데..
      캠퍼스 풍경을 함께 누릴 이가 없어 느껴지는
      이 상대적 박탈감이란...(?)ㅋ
      급습 환영^^
      형님께 미리 연락 받는 날이 저에게도 올까요??ㅋㅋ

  6. 나무 2008.10.11 21:04

    ㅋㅋㅋ 나도 공감

    • BlogIcon larinari 2008.10.15 09:22 신고

      블로거들은 아마 모두 공감일거예요.ㅎㅎ
      홍승우씨는 모두들 그러고 있으면서 '나만 이럴거야' 하는 걸 만화로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니까요.

  7. hayne 2008.10.13 10:23

    오랜만이구먼.
    쥔장 글도, 비빔툰도.

    • BlogIcon larinari 2008.10.15 09:23 신고

      올만에 하나 올려놓고 또 이러고 비우고 있습죠.ㅋㅋ

  8. 은행나무 2008.10.15 15:56

    근데~,
    왜 이리 캄캄하냐???

    이거이거 옳지않아~^^

    이제 슬슬 날을 잡아봐라.

    • hayne 2008.10.15 16:21

      저두요~~ 캄캄해서 어색하고 낯설어요~~

    • BlogIcon larinari 2008.10.15 17:12 신고

      hayne님/
      그죠? 좀 컴컴하지?
      저번 스킨이 자꾸 오류가 나서말예요.
      링크된 거랑 댓글이며 이런 게 하나도 안 뜨는거예요.
      시간이 없어서 일단 바꿔 놓은건데...
      이걸로 그냥 계속 가는 거 별로인가요?ㅎㅎㅎ

      은행나무야/
      나 이번 주로 에니어그램도 수료했다.
      진짜 날을 잡아야겠네.
      의림지에 단풍이 무르익는 날로 잡을까?

    • BlogIcon larinari 2008.10.15 17:17 신고

      바꿨네요. 어떤가요?^^

    • 은행나무 2008.10.15 21:16

      ㅎㅎㅎ 당장 바꼈네.

      일단 추카함!!!

      놀토여야 되지??

    • BlogIcon larinari 2008.10.16 20:26 신고

      그지~ 10월은 다 갔고 11월이 돼야겠네.


신영옥이 부르는 가을밤


동요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요즘입니다.
예전부터 아이들하고 동요부르는 일을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채윤이를 포함한 서너명 아이들과 노래부르기를 하고 있지요.

준비하느라고 이런 저런 동요들을 찾아보면서 새롭게 동심을 만납니다.
동요만큼 노래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노래도 없다 싶구요.
단순하고 아름답고 맑고....

덕분에 어린시절 정말 많이 불렀던 노래들 끄집어내 다시 불러봅니다.

지난 주일에는 교회 가는 길 아침 살랑살랑 부는 가을바람이 너무 좋길래,
찬양대 연습시작하기 전에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를 함께 부르자 했지요.
어른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눈을 지그시 감으시고 어린시절을 떠올리시는지 어쩐지 한껏 노래에 심취하신 모습이드래요. 어떤 분은 "야~ 찬양할 때는 눈물이 안 나오는데 동요를 부르는데 눈물이 나오네" 하시구요.
그래서 다음 주일 아침 찬양을 '가을이라 가을바람'으로 할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채윤이랑 같이 부를 동요가 더 많아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도 교회 가면서 '멀리서 반짝이는 별님과 같이 의좋게 사귀고서 놀아봤으면.....' 같이 흥얼거리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어릴 적에 밤하는 쳐다보며 부르면서 진짜 좋아하던 노랜데...

오늘은 오랫만에 어린 시절 기억에서 동요 하나 끄집어 내 흥얼거려보지 않으실래요?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넘겨지는 일  (6) 2008.11.06
간만에 비빔툰  (21) 2008.10.09
가을밤  (8) 2008.09.11
금요일 밤에 극장을 접수하다  (19) 2008.09.06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16) 2008.09.03
경주여행기4_바다는  (14) 2008.08.18
  1. BlogIcon forest 2008.09.11 17:00

    흥얼거릴 수준으로 불러줘야 하는데 너무 가곡적이야요..(이게 말이 되나...)
    그러니까 제 수준에서는 동화적이 아니라 가곡적이라구요...ㅋㅋㅋ

    정말 엄마랑 딸이 함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 행복한 소리지요.
    가끔 아빠가 박자 맞춰주면 더욱 환성적이구요..
    우린 셋이 앉아서 노래를 맞춰보고 싶어도 그거이 상상한 해도 웃음이 나와서
    우린 배꼽 빠지게 웃다가 말거예요.~

    다음에 모녀분이 부르는 노래도 들려주셔요~
    근데 벌써 지휘 하시는 건가요? 넘 무리는 하지 마셔요~~^^

    • larinari 2008.09.12 15:44

      얼레... 지휘한 지 디게 오래됐어요.^^

      아빠가 박자 맞춰주시는 그림은 안 봐도 비디온데요.
      '불놀이야'가 자꾸 떠오르넹.ㅋ

  2. BlogIcon 해송 2008.09.11 22:47 신고

    동요!
    좋아요,좋아~~~ ^^

    가을에 생각나는 동요.
    그래서 저도 과꽃을 올려 봤습니다. ^^

    어린 시절에 부르던 동요를 부르면 마음이 금방 어린 시절로
    돌아 가는 것이 좋습니다.

    • larinari 2008.09.12 15:45

      과꽃 봤어요.
      그 노래는 저 6학년 때 학교 대표로 독창대회 나갔을 적에 지정곡으로 불렀던 곡이예요. 헤헤..
      그래서 아직도 2절 까지 가사가 다 생각이 나요.

  3. 뺀질녀 2008.09.12 14:16

    요즘 울딸... 화장실서 머리말리며 동요 부르고^^
    오고가는 차안에서 서훈이 동요 가르치고 ^^
    '엄마,난 성악(?)시간이 젤~루 좋아...내가 노래가 좀 나아진거
    같지?'

    나두 같이 청강 하고프당~~~ㅋㅋㅋ

    • larinari 2008.09.12 15:48

      청강해!ㅋ

      덕분에 내가 요즘 동요에 푹 빠져서 지내.
      동요가 요즘 세대 음악과는 감각이 안 맞는 것 같아서 막상 얘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싶었는데 확실히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서 동요의 맛을 느끼는 것 같더라.

      옛날 생각도 나고...
      마음 같아선 예전처럼 어린이찬양대 한 번 다시 해보고 싶다만...^^;

  4. hayne 2008.09.16 16:40

    즐거운 추석?
    이 글을 보니 동요공부가 가창뿐아니라 정서적으로 참 좋은 학습이 되겠단 생각이 드네.
    울아들이 그맘때 이걸 했으면 참 좋았겠다 싶고.

    • larinari 2008.09.16 20:01

      네~ 무지 가비야운 추석이요!
      잘 보내셨어요?ㅎㅎ
      글게요. 목소리 걸걸거리는 변성기 오기 전 동요 부르기 했으면 참 좋아라 했을 것 같네요. 예전부터 채윤이한테 동요를 부르는 기회를 좀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엄마니까 그게 쉽게 돼야 말이지요. 뺀질녀 서훈맘 덕분에 기회가 만들어졌어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