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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얼마 전부터 영화가 고픈 아빠의 제안으로 금요일 밤 극장 나들이를 했습니다.
<스타워즈>가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개봉했다고 아빠는 약간 들떠있었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좋아하는 픽사영화 <월,E>를우리 셋만 봐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아빠가 보고싶은 에니메이션이라니 덩달아 들떠서 천호동으로 나갔지요.

아, 그런데 이게 왜 깜짝 이벤트?
아빠가 극장을 통째로 빌려놓은 거.
........

는 아니고, 극장에 우리 네 식구 밖에 없는 겁니다.
뭐 쫌 거시기 하긴 했지만 엄마 아빠는 나름대로 재밌고 추억이 되겠다 싶었는데
채윤이는 영 안절부절 합니다.
우리만 보면 부끄럽대나 어쩠대나 그럽니다.
뭐가 부끄럽냐고 재차 물었더니...
뒤에 위쪽에서 영화를 보여주시는 분한테 부끄럽다는 겁니다.
아마도 민망하다는 표현이겠지요.
영화 시작하고 나서도 계속 뒤를 돌아보면서 신경을 끄질 못하고 있어요.

민망씨러운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진짜 좋았던 거.
더빙이 아니라서 영화보는 내내 질문이 끊이지 않는 현승이.
'엄마! 쟤는 나쁜놈이야? 우리편이야? 누가 이겨?'
현승이나 대답하는 엄마나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된다는 거요.

지난 번에 <월.E>도 자막으로 보는데 목소리 조절도 못하면서 계속 질문해서 영화보는 내내 주위 신경 쓰느라 집중을 못했거든요.

이렇게 넷이 추억 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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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벌써 제다이의 포스가 지대로 뿜어나오는 채윤이의 연기력과,
몰입도 안되는데가 소심하기까지 한 현승이의 연기.
  1. BlogIcon forest 2008.09.06 13:58

    완전 극장 전세냈네요.
    그럼 멋진 이벤트라도 하시지...ㅎㅎㅎ

    정말 채윤이 연기력이 쫌 되는걸요~^^

    • larinari 2008.09.07 20:35

      두 녀석 다 어찌나 불안해 하는지 처음에는 괜히 덩달아 불안했어요.
      안 그랬으면 정말 더 재밌는 이벤트를 생각해 낼 수도 있었을텐데요.^^

  2. 진지남 2008.09.06 15:36

    1000번째 포스팅을 축하하오! 대~단하시오~
    무슨 선물을 드리오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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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헥헥~~ 곱하기 10 빼기 500)

    • larinari 2008.09.07 20:38

      꼽아보니 인터넷 글씨기를 시작한 지 만 5년이 됐어.

      아무 개념없이 글쓰기 하던 싸이 미니홈피 시절,

      솔직한 글쓰기라는 미명하에 심한 노출증에 걸려있다는 걸 확인하고 부랴부랴 싸이 클럽으로 이사한 시절,

      그리고 다시 여기 티스토리 블로그.

      이 모든 과정이 궁극적으로 내 내면의 힘을 기르고 자라게 한 과정이었던 것 같애. 1000회 포스팅 나도 감회가 새롭다.
      글쓰는 행위와 마음의 동기가 좀 더 투명하게 일관되는 그런 글쓰기로 2000회 포스팅을 향해 나아갈께.
      글에 대해서 격려해주고 힘을 줘서 고마워.^^

    • BlogIcon forest 2008.09.08 09:16

      와~ 추카 추카드려요~^^

      1000회 포스팅이라~ 쉽지 않은 일이지요.
      저두 lari님의 글을 보면서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그 감회가 남다르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그리고 그 동안 많은 글로 자신을 추스렸듯,
      보는 사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글이었어요.
      더구나 기쁨이와 푸름이의 얘기는 그 어떤 엔돌핀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구요.
      2000회, 3000회, 즐포스팅 하시길...^^

    • BlogIcon forest 2008.09.08 19:29

      이 댓글 밑에다 댓글 쓰면서 곱하기 10하고 또 왜 빼기 500을 하시냐고 묻는다는 걸 빼먹고 그만 축하만 하고 말았네요...ㅎㅎㅎ
      너무 어려운 산수 문제는 싫어하는데...^^

    • 미련남 2008.09.08 23:06

      '축하'를 천번 쓰려다가 너무 힘들고
      미련하게 느껴져서요..^^;;

    • larinari 2008.09.09 09:02

      forest님!
      저의 인터넷 글쓰기는
      1기 -> 미니홈피 시절
      2기 -> 싸이 클럽 시절
      3기 -> 티스토리 블로그

      인데요...
      좌충우돌 글쓰기를 곁에서 바로 잡아주신 분이 forest님 이예요. 친분이 아니라 정말 글을 읽어주고 싶으셔서 클럽으로 찾아와 주신 분은 거의 foret님이 처음이시고요.
      이후에 블로그 시작하시고 그 글을 보러 제가 드나들면서 여러 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과감히 티스토리로 이사할 용기도 낼 수 있었던 거구요. ^---^ 제 맘 아시죠?

    • larinari 2008.09.09 09:05

      미련남님!
      바로 이 지점이 당신과 박총씨의 차인 것 같어.
      당신은 '나도 낯 간지러운 짓 한 번 해볼까?' 시작했다가 결국 미련하게 느껴져서, 즉 의미발견에 실패해서 곱하기로 끝내잖아.ㅋㅋ

      근데 난 미련남의 심정에 100배 공감이 간다.

    • BlogIcon forest 2008.09.09 09:56

      하이구~ 그걸 또 갈켜준다고 산수까지 해본 저두 미련녀에 속하지요...
      혼자서 계산기 똑똑 뚜둘려보다 그만 웃겨서리...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8.09.09 22:12 신고

      여기서도 한 대 또 맞을 각오하고....
      에이그~ forest님! 귀여우셩~^^

  3. 나무 2008.09.06 17:51

    ㅋㅋㅋ 와우~~ 통째로 빌려진거나 마찬가지였겠어요 ^^
    정말 신나셨겠다 ㅎㅎ
    월.ㅌ도 저희 정말 잼나게 봤는데 스타워즈 보셨다니
    저희도 땡기는걸요~~ ㅎㅎ
    근데 울 쭈안이 데꼬 영화보기가 참 안쉬워요
    그래도 스타워즈 보고싶당 쩝..

    • larinari 2008.09.07 20:40

      어뜨케 제가 주안이를 쫌 봐드릴까요?ㅎㅎㅎ

      주안이 데리고 월.E 보셨던 거예요?
      대단 대단!
      스타워즈는 월.E 만큼 좋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영화평 자체도 그리 좋지 않아요.
      참고하세요~^^

  4. h s 2008.09.07 22:46

    극장에 넷이서...?
    재밌기도 하구 채윤이 말대로 눈치도 보였겠따.^^
    채윤이는 어린 것이 그런 생각을 하죠?
    그러니 아이들 어리다고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고들 하더라구요.

    근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포스팅이 1,000번을 넘어요?
    와~~~! 대단합니다.
    나는 몇번이나 했는지 함 봐야지. ㅋ

    • BlogIcon larinari 2008.09.07 22:51 신고

      이야! 해송님하고 실시간은 첨인것 같어요.ㅎㅎㅎ
      이게 천 개가 되기까지 5년이 걸렸다니깐요.
      해송님 블로그 1000회 포스팅의 그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5. hayne 2008.09.08 09:42

    어머! 언제 1000회 포스팅이었어?
    5년이 흘렀군.
    남들이 축하하니깐 나두 축하..
    카페든 블로그든 확실히 글쓰기엔 이만한 장도 없단 생각이 들긴 해.
    가랑비에 옷젖듯 자연스럽게 좋은 글쟁이가 자연스레 되어가시길...

    나두 친구들이라 저렇게 극장 통째로 빌려 "삼백인"인가 하는 영화를 봤었는데.
    음료와 과자 서빙까지 받으면서. 어색하긴 하더라고...

    • larinari 2008.09.09 09:07

      감사!^^
      가랑비에 옷 젖듯 이란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그게 한 두 개 포스팅 할 때는 모르는데 꾸준히 글을 쓰고 생활을 하면서도 글에 대한 생각을 하니까 글감각이 나이는 건 모르겠지만 사장되진 않는 것 같아요.

    • BlogIcon mary-rose 2008.09.09 09:41 신고

      나이는게 아니라 나아지는 거겠지. ㅎㅎ
      요즘 <한국의 글쟁이들>이란 책을 봤는데 글쟁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중 하나가 메모잘하기더라고.
      그래서 작은 메모수첩을 끼고 살까하는 생각을 잠시..

    • BlogIcon larinari 2008.09.09 22:11 신고

      그렇습니다.
      나이는게 아니라 나아지는 것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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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의 끝트머리에 여름 내내 기다리신 부모님 뫼시고 양평에 세미원을 다녀오다.
두 분이 어찌어찌 아시게 되어 이 곳을 한 번 다녀오신 후 '윤이 현승이 보여줘야 한다.
에미가 가면 아주 좋아할 곳이다'하시면서 여름 내내 애비 시간 날 날만 기다리시던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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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의무도 아니고, 책임감도 아니고...
할 수만 있다면 부모님 좋은 데 모시고 가고 싶고 같이 시간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내가 며느리로서 득도를 한 것일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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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가 막히다. 항아리에서 막 물이 나오고....'
어머님이 그렇게 설명하셨던 항아리 분수.
가까이 가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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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아쉽게도 막 물이 나오는 사진은 건지질 못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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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동안 급 애틋해진 부자간에 가위 바위 보 놀이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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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은 미리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 예약은 잘 했건만.
뾰족한 신발은 신고 들어갈 수 없는 곳인줄을 모르고...
작은 키 콤플렉스 평생 극복하지 못해 굽이 없는 신발은 신지를 않는 나는.
입구에서 높은 굽 슬러퍼 뺏기고 고무신으로 갈아신는 안타까운 신세로.
세미원에서 내내 땅에 붙어다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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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을 보면 누가 며느린지 누가 시모님이신지를 모르겄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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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뿐 아니라 속모습도 며느리와 시엄니의 넘기 어려운 강을 건너 누구보다
친밀해진 둘 사이.
요즘은 하루에 한 번은 기본 두 번도 편안하게 통화하는 사이.
영혼의 친구가 되어가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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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보살피고 있는 아저씨를 구경하는 남매.
아빠게 뒤에서 '조심해. 깊다. 빠지면 큰 일이다' 했다는데....
그 말에 일하던 아저씨 계속 빙글빙글 웃다가.
나중에 갑자기 키가 쑥~ 올라오는데 보니까 아주 낮은 곳이라 무릎을 굽히고 앉아
구부리고 일하시던 자세였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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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마마께서 깊은 시름이 있으신지,
요즘 정사를 돌봄에 어려움이 있으신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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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었고나.
상감마마 졸리신 거였고나.
왕관 벗어제끼시고 잠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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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찍어주슈.
나 좀 찍어주슈.
여러 번을 찍어도 자태를 바꿔가면 꼼짝없이 앉아있던 잠자리 여사.
사진 찍히는 맛을 좀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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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가는 다리가 배경이 돼줘서
분홍색 이름을 알 듯 모를 듯 한 꽃을 지대로 멋지게 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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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에서 나와 저녁을 먹고는
해질녘에 들어간 별빛 미로공원.
인터넷으로 볼 때는 그럴듯 했지만
우리는 몇 달 전에 제주도 미로공원을 보고 온 터라.
영 허접땡이 미로공원이어서 실망을 금치 못했다.



세미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觀水洗心 觀花美心) 옛말에서 따 온 말이란다.
  1. BlogIcon forest 2008.09.03 11:27

    무척 더운날의 나들이였나봐요.
    사진에서 더운 기운이 느껴져요.
    다리 밑에 앉았으면 바람이 아주 션하던데...
    도사님은 여름날 단잠이 되었을 듯.

    어머님과 친구가 되어간다는 건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다는 얘기지요?
    아마도 이 부분이 가장 부러운 점이네요.
    이상하게 친정엄마 생각하면 시어머니에게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두 영적인 친구까지 가야 하는데...

    • larinari 2008.09.04 09:44

      날씨 케(ㅎㅎㅎ) 더웠었어요.

      고운정 뿐 아니라 미운정이 골고루 섞여줘서 마음 깊이 친밀해진 것 같아요. 어머니 병원을 오래 모시고 다니다 보니깐 병원에서 고칠 일이 아니라 제가 곁에서 깊은 속얘기 들어드리고 사랑해드리고 존경해 드리면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저를 사랑해주는 방식과 시어머니 사랑방식이 다른 것이 처음엔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른 사랑법을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해요.
      이 방면에서 저보다 한 수 위시면서 무슨 부러움이요?^^

  2. BlogIcon myjay 2008.09.03 13:06

    상감마마 사진 압권입니다.
    기윤실에서 뵐 때는 이런 분이 아니셨는데.^^
    이래서, 가족이 좋습니다~

    • larinari 2008.09.04 09:45

      기윤실 때나 지금이나 기본적으로 진지모드신데요..
      결혼을 잘 하신건지, 못하신건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망가져 버릇 하니까 망가지는데 적응이 되시더라구요. 이 사진 보면 버럭 한 마디 하실지도 몰라요.ㅎㅎㅎ

  3. hayne 2008.09.03 16:28

    제목이 거창했음^^
    첫번째 사진에서 모네의 그림이 생각남.
    여러장의 사진을 건지셨군요.
    애들이 여기저기 다니며 체험을 많이 해서 좋을거 같아.
    어머니 넘 날씬하시다. 날씬 며느리랑 별 차이가 없어보여~

    • BlogIcon forest 2008.09.04 08:43

      실제로 모네는 일본 정원을 보고 그린 것이고
      이 곳 세미원은 모네의 정원 풍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은 것 같아요...

    • larinari 2008.09.04 10:00

      저희 어머니 씨씨클럽 니트를 55싸이쥬로 입으신다는.

      저는 세미원에 고무신 신고 한 바퀴 휘~ 돌았지 암것두 몰라유. 모네 그림도 모르겠구유.
      제목은 세미원이 무슨 뜻인가 한 번 검색해봤더니 뜻이 좀 있어 보이길래 따왔지요.ㅋㅋㅋ

      맨 위 모네풍 사진은 도사님 작품이랍니다.

    • larinari 2008.09.04 22:36

      사진 찍으신 도사님이 올라오셔서 확인해 주셨는데요.
      저 연못 이름이 '모네의 정원' 이예요.
      hayne님 대단하시당~

    • hayne 2008.09.05 14:37

      정말이네.
      전에 본 모네그림이 생각하서 한 말인데.
      사진 우리집으로 퍼갑니다~

    • larinari 2008.09.05 16:19

      forest님 댓글 보고 어제 모네의 수련 그림들을 검색해서 봤었어요. 우연히도 빛의 느낌이 비슷하드라구요.

  4. hope 2008.09.03 17:15

    작년 10월엔가 종하씨랑 다녀왔는데^^그날 바람이 참 많이 불었었어요. 그래도 참 조용한 것이 좋더라구요^^ 근데 높은 신발은 안되는 곳이었구나..그때 나는 무슨 신발을 신고 있었지?? 신발 바로 위까지는 기억이 나는데ㅋ

    • larinari 2008.09.04 09:48

      그 댁도 부모님 뫼시고 갔던 거 아녔어?
      그 날 가서 어머님이 그러시대. 작은댁도 여기 왔다 갔다 하더라고...
      하이튼 굽이 있는 신발이 아니었다는 거 분명하고~

  5. h s 2008.09.03 21:03

    시어머님과 며느리의 다정한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우리 애들도 그렇게 살아야 할텐데....

    전도사님의 잠든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이네? ^^
    잠자리도 좋고....

    forest님 사진 흉내도 내시고...? ㅋㅋ

    • larinari 2008.09.04 09:59

      결혼 10년 차가 다 된 모습인걸요.^^


      이렇다니깐요.
      저는 슬쩍 모방하는 거 디게 싫어라 한다고 하면서요 결국 본 게 그거니까 좋아보이는 걸 따라하게 되어있나봐요. 내가 지금 뭘 따라한 줄도 모르면서요...ㅋㅋ

      소리산에서 찍으신 토끼풀 이런 사진들인가요?
      동원님 아니면 forest님 사진을 좋다하면서 봤으니 많이 따라하고 있을거예요.^^

    • BlogIcon forest 2008.09.04 16:12

      저두 무슨 사진을 흉내냈을꼬 하면서 살펴봤더니
      아마도 고무신 내려다보면서 찍은 사진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최근에 제 신발 사진과 비슷한 모습...^^
      근데 그 고무신 정말 귀엽당~^^

    • larinari 2008.09.04 16:35

      아~ 글쿠나 글쿠나!ㅎㅎㅎㅎ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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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면 아스라히 신혼여행의 제주해안도로의 추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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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다시 경주로 올라가는 해안도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는데 아무래도 우리 눈은 '양수리와 양평 길' 덕분에 눈이 너무 높아졌다. 그저 양수리 가는 길이 최고라는 것만을 확인시켜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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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느낌의 바다.
이런 항을 보면 채윤이는 바로 노래를 한다. '회 먹고싶다'
싼 것만 찾을 줄 알았지 '회'와 '세꼬시'도 구분 못하는 엄마빠 덕분에 웬 회에 이렇게 가시가 많냐고 입에 넣는 족족 다시 뱉고, 입에서 꺼내 손으로 주물러 가시를 빼고...
한 두 번 채윤이를 나무라 보지만 괜히 맘이 짠해져가지고.
아빠가 뿔났다. 에잇! 다시는 회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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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좋은 이유는 밀려오는 파도랑 맞장 떴다 도망갔다 하는 이 재미다.
파도가 거칠어서 제대로 해수욕은 못했지만 듬직한 아빠 손을 잡고 냅다 뛰는 맛에 두 마리는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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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긴 놀아야겠고,
파도가 심하니 바다에 접근하지 말라는 방송은 이어지고.
가까이 가기는 무섭기도 하고...
이거 좋은 놀이다.
멀찌감치 앉아서 파도를 기다리기.
아빠 손에 고삐가 잡혀 있으니 웬만큼 센 놈이 와도 그리 위험하지는 않을테다.
웬지 아빠의 자태는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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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마음만 잘 다스리면 웬만한 거 다 용서가 되는데 두 녀석이 서로 비난하면서 싸우는 꼴을 봐줄 수가 없다. 서로 탓하고, 잘못을 미루는 걸 보면 마음이 심하게 아프다.
반면 저렇게 나란히 앉아서 얘기를 대화를 하며 노는 모습을 보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고,
이뻐서 깨물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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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 때마다 엄마 옆자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아들.
단지 옆자리가 아니라 엄마를 독차지해야만 잠이 드는 아들.
요 아들 놈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고 '아~ 옛날이여'를 외치는 아빠.
그렇게 엄마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이 끊이지 않는 사이지만 날이갈수록 속정 깊어지는 아빠와 아들 사이.




여행의 대미.
엄마랑 경주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둘이서 노래를 하나 만들기 시작했었다.
놀러가는 것에 들뜬 마음에 예술활동이 저절로 되더라는.
결국 둘이 노래를 하나 완성시키고 돌아노는 차 안에서 신나게 불어제낀다.
나름 랩도 있고.....ㅎㅎㅎ
자기들 노래에 취해서 노래가 종결이 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우리의 여행은 저 끝나지 않는 노래처럼 우리의 일상에도 계속 그 느낌으로 살아남아 계속되는 것 아닐까.
  1. hayne 2008.08.18 15:39

    껄껄..둘이 노래하는거 보며 한참 웃었네.
    누나 따라 열씨미 노래하는 현승표정이랑 노래 다 마친후의 표정 ㅋㅋ
    작곡 작사 다 훌륭해.
    끈달이 튜브놀이, 아빠는 장하다~
    바다 물놀이까지 하고 여름휴가한번 거하게 잘하고 왔네.

    • larinari 2008.08.20 13:05

      바다 물놀이 딱 한 시간요.ㅎㅎㅎ
      사실 저 노래 만들 때 현승이가 기여한 바가 크거든요.
      문제는 자기가 만들어 놓고도 그 노래를 잘 못 따라 부른다는 거!ㅋㅋ

  2. 나무 2008.08.18 15:53

    우와~ 이게 만들어서 부른 노래라구요? 완전 제법..아니 진짜 멋지고 훌륭한 노랜데요 짱짱!! 귀여워어쩜~~~~~

    • larinari 2008.08.20 13:06

      애들이 차만 타면 노래하는 게 일이라...
      대부분의 시간은 고통스러워요.
      얼매나 시끄러운지.
      헌데, 잘 참아주면 가끔 이렇게 작품활동도 하시고 그러니까요.ㅎㅎ

  3. h s 2008.08.18 22:41

    larinari님 가족은 일도 잘 하지만 정말 놀이를 잘들 하세요.^^
    사람이 일도 잘해야 하지만 놀기도 잘해야 하는데
    우리는 놀이를 못하거든요.

    • larinari 2008.08.20 13:07

      어른 놀짱 하나, 애들 놀짱 하나.
      집안에 놀짱이 둘이나 있다보니깐요.ㅎㅎㅎ

  4. 진실로 2008.08.19 12:50

    네팔에 잘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한국에 오면 갈곳과 환영받는 곳이 되주셔서
    저나 아내나 큰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목녀님 혹시 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training 프로그램을 구할수 있는지 한번 여쭙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받는 연수원 프로그램같은것도 괜찮구요..

    학교에서 선생님들 재교육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구상중에 있는데
    인터넷이 짧은 네팔인지라,
    가지고 계신 자료중에 훈련프로그램에 관한 아무 자료라도 가지고 계시면 메일로 좀 보내주시면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안부전해주세요..

    • larinari 2008.08.20 13:09

      잘 도착하셨군요.
      정말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힘을 얻어 들어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간절...

      나머지 얘기는 클럽으로 가서...

  5. 2008.08.19 15:51

    비밀댓글입니다

    • larinari 2008.08.20 13:09

      ㅜㅜ

  6. BlogIcon forest 2008.08.20 12:00

    썬그라스 머리에 두르고 노래하는 채윤양 땜에
    아무래도 저 달리는 차를 다시 유턴해서 바다로 가야 할 듯.^^
    정말 신나는 여름 방학이네요.

    저두 세꼬시라는 건 못먹어봤는데..
    그게 가시가 많구나.^^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다 해 저무는 곳에 숙박을 정하고
    그 담날에 해뜨는 곳으로 달리는 그 여행.. 아, 그리워요.^^

    • larinari 2008.08.20 13:10

      저 느무 썬그라스 때문에...
      감은사지에서 문화재 설명 듣는데 썬글라스를 머리에 올렸다 내려서 썼다 가슴 앞에 꽂았다...하면서 도통 듣지는 않으시구요..ㅋㅋ

      세꼬시는 작은 고기를 뼈째 회 떠서 먹는 거래요.

  7. 2008.08.22 19:01

    비밀댓글입니다

    • larinari 2008.08.23 11:27

      enneagram.re.kr
      동지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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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말했다.
"여행을 하면서 제일 좋은 건 사람 만나는 일인 것 같아"
내 마음에도 있던 말이었다. 날이 갈수록 좋은 풍경, 일상으로부터의 거리두기, 우리들만의 시간.....이런 여행이 주는 유익보다 더 값진 것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경주에서 뜻밖의 만남에 마음이 풍요로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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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장의 지호의 이모할머니가 되시는,
좀 쉽게 말하면 남편의 친구인 종진씨의 이모님이 경주에서 허브랜드를 운영하고 계신다.
지호아빠 종진씨의 소개를 받고 불국사에서 머지 않은 허브랜드를 찾았다.
가서 굳이 인사를 하지는 말아야지. 허브랜드 구경하고 사진 찍고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헌데 종진씨랑 전화 통화가 되고 주인이신 이모님 부부를 뵙게 되었는데...
남편 얼굴을 보자마자 '종필이 아냐?' 하시며 알아봐 주시고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시는지..
전국에서 제일 맛있는 팥빙수라고 하시며 허브팥빙수를 내주셨는데 과연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팥빙수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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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본 조카 친구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시고 친구들 여럿이 이모님 댁 이삿짐을 날라드린 얘기, 그리고 나서 함께 먹은 짜장면 얘기....등을 추억을 들춰보다가.
경주에 오셔서 허브랜드를 하시는 얘기. 어떤 마음으로 허브를 키우시고, 운영을 하시는 지, 여기를 드나드는 사람들 얘기.....짧은 시간이지만 그 얘기들이 마음을 따뜻하고 벅차게 채운다. 지휘를 전공하시고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를 하셨었단 얘기에 나는 더 반가웠고... 고등학생 종필이가 전도사가 되었단 얘기에 더욱 반가워하시며 환대해 주시는데.
이런 생각지도 못한 만남으로 기쁨과 위로가 되다니. 참 신비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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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랜드에 와서 허브향에 취하고사랑에 취하니 아이들 표정도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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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이런 사진을 좋아한다.
현승이를 찍는 듯 하지만 사실은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그 여인을 찍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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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허브향보다 더 향기로운 두 분과 함께 기념사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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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한 보따리 선물을 마음에 한 가득 사랑을 챙겨가지고 나오는 행복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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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으로 넘어가서는 울산교회 게스트룸에서 하루 숙박을 했다. 담임목사님이 참 좋으시다는 소문이 서울까지 나 있는 교회다. 과연 그저 교회건물을 하룻밤 들어갔다 나온 것만으로도 그 소문이 근거없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침실, 주방, 욕실...구석 구석 정성으로 준비된 게스트룸에 티브이, 컴퓨터, 책들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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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혀있는 책들의 다양한 출신성분(?)에 마음에 창이 생기고 시원한 바람이 넘나드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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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를 앞두고 여유가 없어서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시간도 없으신 도사님께서 우리를 챙기시느라 동분서주 하시는 것에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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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필이 행님 내려오셨다고 바쁜 금요일 저녁에 모여주신 울산에 계신 동기 전도사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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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도 애들대로 새로운 만남을 가지고 있는 중.
새로 사귄 귀여운 동생 형언이와 병나발 불기 놀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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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회를 나오며 고딕양식의 오래된 듯 보이는 건물 앞에서 가족사진 한 장 남긴다.

교회.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것이 교회이고,
남편은 이제 한 학기 후면 그 교회를 받드는 사람으로 평생 살아갈텐데..
경건의 모양만 붙드는 사람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으로 향기를 내는 목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철학자이지 시인인 이상봉이 말했다는....

기독교인들이란 이승도 모르면서 저승에 대해 다 알고 있는 듯이 설치고,
제 마음도 모르면서 하늘의 뜻을 다 알고 있는 듯이 설치고,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있다고 설치고,
같은 인간끼리 대화도 하지 못하면서 하느님과 언제나 대화를 하고 있다고 떠들고,
죄는 사람에게 저질러 놓고서 하느님 앞에 죄인이라고 떠들고,
이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이 세상의 잣대로 자기를 판단하지 말라고 떠드는 자들의 집합체이다.

나 역시 이런 말들을 가슴에 아프게 새기며,
이 시대의 바리새인으로 살지 않기 위해 돌아보고 돌아볼 일이다.
  1. 진지남 2008.08.16 16:46

    어디서 저런 멋진(마음 아픈) 글귀를 얻었는고...ㅜㅜ

    여행 중 가장 즐거운 건 역시 사람 만나는 일..
    그보다 더 행복한 건
    함께 여행을 동행하는 사람을
    더 깊이 알고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

    • BlogIcon larinari 2008.08.16 17:19 신고

      마음이 뜨끔하며 찔리고,
      그 담에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그런 글귀지?

      그리고 여행은....

      함께 동행하는 - 끊임없이 뭔가를 사달라고 조르고, 짜증내고, 투닥거리는 - 두 마리 딱따구리를 인내하며 즐기는 법을 배우는 것.

  2. 미쎄스 리 2008.08.17 20:40

    기다리던 여행기가 올라왔네요 ^^

    2번째 글에서 계단 사진에서도 느낀건데..
    채윤이가 고모와 눈높이를 맞출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아요.
    그것은.. 저와도 그렇게 된다는 것인데.. 쩝 ㅋ

    경주에도 이쁜 허브랜드가 있네요.
    내년에는 남편과 한번 가보고 싶은 맘이 들어요.

    이번주에 고모를 꼭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고모 모습을 봐서 좋아요~ ^^

    • BlogIcon larinari 2008.08.18 09:47 신고

      어제 흑석동 갔다 왔단다.
      맛있게 먹고 재밌게 놀고 왔는데 지희네 같이 있었으면 싶은 마음 간절했어.

      채윤이는 이번 방학에 더 쑥쑥 크는 것 같애.
      눈높이를 맞추고 같은 공기를 숨 쉴 날이...ㅋ

  3. hayne 2008.08.18 15:44

    이 상봉 시인의 말씀이 아주 시원하게 가슴에 와닿는다.
    나두 신잔데 왜 시원하냐고..
    잘 새기고 감.

    • larinari 2008.08.20 13:17

      마음이 아프죠?ㅜㅜ

  4. BlogIcon forest 2008.08.20 12:09

    허브 팥빙수 위에 있는 꽃이랑 잎도 다 먹어두 되는건가봐요?
    너무 예뻐서 얼음에 섞기 싫을 것 같은데
    그래두 시원한 팥빙수를 위해 이 한몸 희생하신 꽃잎들을 봐서라도 맛나게 드셨겠죠..^^ 쩝쩝..

    귀하죠... 먼 걸음했다고 한달음에 달려와주는 사람들.
    아마도 한양에서 오신 손님들이 무지무지 반가웠을거예요.

    이상봉님은 매일매일 상봉하시나봐요... 허걱~
    무지 시원한 얘긴데 초치고 가요. 3=3=3=

    • larinari 2008.08.20 13:14

      팥빙수 때문에 이미 많이 시원했는데 확 얼려놓고 도망가셨네.ㅋㅋㅋ

      나중에 경주 가시면 꼬~옥 가셔서 저 팥빙수 드셔보세요.
      달지도 않고 어찌만 맛있는지요.
      그 꽃이 맛있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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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가 있고 석빙고도 있는 대왕릉.
뜨거운 햇살에 쪄 죽는 줄 알았다.
경주는 여름에 갈 곳은 아니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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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랑 남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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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랑 부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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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는 저런 왕릉이 몇 개나 있을까요?
문화재 설명을 하는데서 이 질문에 어느 초등 고학년 언니가 '155개요!'
하는 소릴 주워듣고 현승이가 외웠다.
경주에는 왕릉이 155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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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역사공부만 하면 지루하고...
이쯤에서 아빠가 한 번 웃겨주실 차례.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어느 왕릉을 지키는 12지신 앞에서.
이런 연기는 아빠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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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 지킴이.
킹왕짱! 김종필 아빠.
12지신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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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지 3층 석탑이 크다지만 아빠보다 저렇게나 많이 큰 줄은 몰랐다.
엄마 욕심은 애들이 눈으로 본 탑이나 사찰 이름은 좀 기억해줬으면 하는 것.
불국사는 잘 외우는데 '감은사'는 영 입에 붙질 않는 채윤이.
그런 채윤이를 위해서 감은사를 외우는 특별한 방법.
"채윤아! 시장 가서 사과는 못사더라도 감.은.사. 알았지? 감은 꼭 사~"
그렇게 '감은사'지 3층 석탑을 외우고.

012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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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뻘뻘 흘리면서 얼음이 있다는 석빙고를 찾아갔건만....
얼음을 없고 굳게 닫힌 철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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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 바다 위에 보이는 돌섬이 문무대왕릉.
저기에 얽힌 많은 사연들을 문화재 설명하는 아저씨가 구구절절 말씀하셨으나...
두 애들 귀에는 $)^*#)$%*#%)&*#$)....이렇게 들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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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안압지.
안압지 이름도 어렵다.
오가는 차 안에서 아빠게 계속 '퀴즈 퀴즈' 놀이로 경주의 문화재에 대한 복습을 했지만
도통 입에 붙지 않는 이름들이 있다.
안압이고 지압이고 연꽃이고 현승이는 관심이 없단다.
코나 후비겠단다.



아빠는 뛴다!
뛰면서 장렬하게 몸을 던져 오늘도 굴욕사진 한 컷을 일궈내고야 만다.

0123
  1. BlogIcon forest 2008.08.14 13:09

    저 첨성대를 처음 볼 때는 허허 벌판에 놓여있었어요.
    주변에 주택도 있었던 것 같고..
    어찌나 허름하게 관리를 하는지 깜짝 놀랬지요.
    그리고 생각보다 작다는 거에 더 깜짝 놀랬구요.
    저 작은 걸로 어떻게 하늘의 별자리를 볼 수 있을까.. 생각했죠.
    국사책에서 첨성대를 보면서 나름 나만의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저 밑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던 옛 조상들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하늘을 올려다봤던 30여년전의 여고생이 있었네요.ㅎㅎㅎ

    감은사지 석탑은 한쪽이 허물어져 내린다고 하던데 보수하는 모양이예요?

    사진이 전부 다 좋네요.
    맑고 깨끗함이 쨍한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안압지의 연꽃은 아직도 한창이고.
    그나저나 저렇게 계속 뛰어 오르내리면 살 무지 빠질텐데...ㅋㅋㅋ

    • larinari 2008.08.16 10:23

      아~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엄청 잘 해놨어요.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해 놓구요...
      첨성대 주변으로 살짝 울타리를 쳐놓고 입장료를 받는 거예요. 어른 입장료가 300원인데 그게 그렇게 아깝대요.ㅋ
      애들하고 아빠만 들어가서 사진 찍으라 하고 저는 밖에서 쳐다봤다니깐요.

  2. BlogIcon 털보 2008.08.14 15:38

    덕분에 가보지도 않은 제가 감은사, 안압지 다 외웠습니다. 것도 한방에. 감사입니다.

    • larinari 2008.08.16 10:25

      풉!
      애들이 '감은사'도 어려운데 '감은사地'는 더 어려워하더라구요.

      그래서 '여보! 사과는 못하도 감은 사지~'로 바꿨어요.
      나중에 채윤이는 이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사과..아니고...음...감사...감은사....감은사지..'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더라구요.ㅋ

  3. hayne 2008.08.14 16:46

    일단 사진 선명한 색상 좋고 구도 좋고.
    역시 쪄죽을거 같은 뜨거운 햇살이 사진엔 최고라니깐.
    하늘이 넘 이쁜 날이었네. 코후비는 연꽃사진 좋아요~
    난 고2때 수학여행으로 경주가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다 새로워보여. 여기서 공부했으니 언제 함 가봐야지.

    마지막 사진 연속 4촬영이야? 이것도 함 해봐야지.
    도사님은 말도 잘 듣네.하라는대로 다 하고..

    • larinari 2008.08.16 10:26

      도사님 주인공의 굴욕사진 등등은 제 연출이 아니랍니다.
      도사님 자신이 '자~ 한 번 또 찍어야지' 하면서 뛰어내리시고요...
      12지신 패러디도 오히려 도사님이 저한테 시킨거라죠.ㅋ

  4. 은행나무 2008.08.14 19:05

    '첨성대랑 남매랑', 표정이 완전 고난의 순례자 같다.ㅋㅋ
    진짜 더웠나 보다.

    근데 경주를 너무 빨리 갔네.
    4학년 2학기 쯤에 가야지 아이들 교과 과정이랑 딱 맞는데...
    한번 더 가야 될 거다. ㅎㅎ

    • 은행나무 2008.08.14 19:14

      2를 먼저 봐서 이런 말을 한다~.

    • larinari 2008.08.16 10:28

      아닌게 아니라 정말 역사공부를 위해서 가려면 고학년 때 한 번 더 와야겠구나 싶어어.
      고학년 애들은 역사를 좀 알고 오니까 문화재 설명 이런 것도 재밌게 듣더라.
      그 큰 경주 박물관에 가서 왕관이면 뭘 보면서도 애들은 도통 관심이 없었다지..ㅋ

  5. h s 2008.08.14 22:23

    석빙고 앞에 현승이는 열심히 포즈를 취하는데 채윤이는 귀찮지만 어쩔 수 없이 V자를 그리고....
    현승이는 점점 귀여워지고 있어요. ^^

    JP님은 정말 듬직하신 가정 지킴이로 느껴지고 larinari님은 가정에 활력소를 불어 넣는 재치,아이디어 뱅크...ㅋㅋ

    • larinari 2008.08.16 10:29

      석빙고 정말 황당했어요.
      날씨 더워 죽겠는데 얼음을 보관하던 곳이라니 얼마나 시원할까 하면서 땀 뻘뻘 흘리며 갔는데...허걱~
      그러니 채윤이 표정이 저럴만 하죠.ㅋ

      제가 재치가 쫌 있쬬?ㅋㅋㅋㅋ

  6. 나무 2008.08.15 13:32

    신나는 휴가를 보내고 오셨네요 ^^
    푸른 하늘이 아이들하고 너무 잘 어울려요~~~
    이제 담주면 방학끝인데 저희들 언제 모이나요? ㅎㅎ

    • larinari 2008.08.16 10:30

      그르게요.
      작년 여름에도 그렇고 여름방학에는 여름행사들이 있으셔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기껏 시간 맞춰서 지들끼리만 만나시고요.
      저희는 다음 주에는 또 교역자 수련횐데.
      시간이 될려나 모르겠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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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유로 '올 여름은 휴가고 뭐고 없다'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이런 저런 이유로 경주에서 있었던 QT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급 휴가가 결정되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는 지난 주 목요일에 애들을 태우고 다섯 시간에 육박하는 거리를 홀로 운전해서 경주로 갔습니다. 그렇게 가족에게는 2008 여름이 또 하나의 추억으로 새겨집니다.

경주에는 오래된 석탑이 참 많았습니다. 석탑이 오래된 것이 분명한 것은 바로 위에 있는 돌이끼 때문입니다. 석탑마다 저런 이끼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경주, 그리고 수학여행과 관련해서 이끼 낀  기억 하나가 내 마음 속에 있습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잊은 지가 한참인데 경주를 향해 달리던 차 안에서 새록새록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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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교회의 여고생 언니들은 해마다 가을이면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학여행을 갔다 온 언니들은 기념품을 사다가 선물로 주곤 했는데 제일 흔한 것이 책받침이었습니다. 바로 저 각도에서 불국사를 찍은 사진이 담긴 책받침이었지요. 여러 개의 불국사 책받침이 집에 뒹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다녀 온 언니들을 보면서, 특히 가방을 열어 기념품을 펼쳐보이던 언니들을 보면서 '아~ 경주. 나도 고등학생이 되면 양갈래 머리를 따고 수학여행을 가겠지'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경주, 불국사, 석굴암.....이런 단어들은 빨리 고등학생이 되고 싶게 만드는 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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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수학여행을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고1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주일날을 끼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주일날은 구별된 날이라 배웠고 예배하는 날이라 배웠기 때문에 두 번도 고민하지 않고 '나는 수학여행 못가겠구나' 싶었습니다.
수학여행을 안 가겠노라 결정하는 것은 쉬웠는데 그 이후에 힘든 일들이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 기독교반 선생님, 심지어 교회 목사님까지도 이상한 아이 취급을 했습니다. 기독교반 선생님은 '너 꼭 바리새인 같다' 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끝내 가지 않았고 친구들이 여행 가 있는 동안 매일 학교에 가서 자습을 해야했습니다. 훵한 교실에 앉아서 자습을 하는 그 시간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후회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주는 내 마음에 항상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희미해졌지만 담임선생님, 기독교반 선생님, 누구보다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들었던 비난의 말들로 오래오래 슬프고 마음이 아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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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과 석가탑이 저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늘 사진으로만 봤기 때문에 특히 다보탑은 10원 짜리 동전 안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저렇게 큰 탑인줄을 몰랐어요.
불국사 안을 거닐면서 남편에게 수학여행 얘기를 해주었더랬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열 여섯 살의 저를 만나보려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학교가 주일을 끼어서 수학여행 일정을 잡은 건 부당하다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종교를 가진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존중되지 않았을 때 스스로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뭔가 행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물로 그 때는 이렇게 정리가 되지는 않았었습니다. 열 여섯 살 때의 신실이를 만나서 말해줬습니다. '대견하다'고. 바리새인이든 뭣이든간에 그 나이에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서 선택하고, 선택한 것을 위해 감수할 것을 감수한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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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던 이번 경주여행은 어쩌면 그 시절의 나를 만나보라고 주신 기회인 것 같습니다. 열 여섯의 편협하나 용감했던 신실이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경주를 보고 왔습니다. 더 이상 경주가 신비로움과 동시에 어떤 상실로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든든한 남편과 귀찮지만 사랑스런 두 마리 보라돌이가 함께 하니 더 의미있는 여행일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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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초입에서부터 본 두 아가씨 입니다. 보아하니 친구 둘이서 여행을 온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에 단짝이었던 친구와 둘이 하루 여행을 많이 다녔었습니다. 새벽에 출발해서 밤 늦게 오는 일정으로 변산, 광주 망월동, 강릉, 선운사..... 둘이 저 아가씨들 처럼 조그만 베낭 하나 씩 메고 조용히 소곤대면서 다녔었지요. 저 아가씨들을 보니 그 때의 자유와 젊음이 생각나 뒷 모습 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
  1. h s 2008.08.14 08:58

    한풀이 하셨네.ㅎㅎ
    와~~~!그런 말을 들어 가면서도 굴하지 않았던 그 용기 높히 삽니다.^^
    저두 경주에 가 봐야 하는데...
    우리도 6학년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었는데 집안 사정으로 저는 가지를 못했거든요.
    나중에 친구들이 경주 이야기를 하면 엄청 속이 상했지요.
    잊고 있었는데 덕분에 가 봐야 할 곳, 우선 순위에 올려 놓겠습니다.

    • larinari 2008.08.14 11:20

      가실 때는 꼭 말씀해 주세요.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거든요.
      아~ 계속 여행기를 올릴거니까 보시면 되겠구낭.^^

  2. BlogIcon forest 2008.08.14 12:58

    하두 방학^^을 길게 하시길래 언제쯤 개학하나 했더니 글이 2개나 올라와 있네요.^^

    저는 경주하면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찬 물에 머리감던거 생각나요.
    글구 아주 큰 식탁에 밥그릇 휙휙 던져주던 여관방 아저씨들의 무써운 모습이...ㅜ.ㅜ
    그 당시는 다들 왜 그랬나 몰라요.
    그래서 경주에 대한 기억이 아주 나뻐서 경주 근처도 안갔어요.
    경주에 대한 기억을 나쁘게 하는 수학여행이라 생각했어요.
    아, 그래도 첨성대를 보면서 가슴 뛰었던 기억도 있구요
    토함산에 오르는 새벽 산행은 오래도록 좋은 기억이 되긴 하네요.

    무슨 수학여행을 주일을 껴서 가냐... 그것 참 맘에 안드네요.
    평일에 가야 수업도 빼먹는 재미도 있는 것이 수학여행인데..ㅋㅋ

    • larinari 2008.08.16 10:20

      이후로 제가 '바리새인 알레르기'가 생긴 것 같애요.
      누가 제게 바리새인 같다, 바리새적이다 이런 표현을 들으면 속에서 공격본능이 나오더라구요.
      그런가 하면 나처럼 신앙생활하지 않는 사람은 무조건 비난하고 거부하는 바리새인 같은 제 모습 때문에 힘들기도 했었구요.

      단지 경주여행이 아니라 함께한 내면의 여행 때문에 더 좋고 감사한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3. BlogIcon myjay 2008.08.17 23:02

    저는 지난 번 아내랑 경주에 갔었는데.
    솔직히 저는 그렇게 재미가 없었거든요.
    근데 자매님 가족은 너무 즐거워보이네요.
    갑자기 다시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 BlogIcon larinari 2008.08.18 09:49 신고

      경주에 가셨었군요.
      경주가 재밌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
      문화재가 있다는 것 외에는 뭐 그리...^^

      경주에서 울산가는 해안도로가 그렇게 멋지다는 거예요.
      유홍준씨가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했다나요.
      그래서 기대를 갖고 달려봤는데 것두 뭐....-,.-

      한 7,8년 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가 보심이.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춘기가 오시는지,
삼춘기가 오시는지,
우리 채윤양께서 하루에도 몇 번 씩 뿔이 나십니다.
채윤이 뿔나는 것에는 아빠께서 한 몫 하시죠.

채윤이 아빠는 이미 젊은 시절부터 부적절한 언어표현으로 여자아이들 삐지게 만드는데 전공이었던 분이시라죠.
향수 뿌리고 온 여학생에게 '아~ 오이냄새. 누나 오이 먹고 왔어요?' 이게 호감의 표현이라뉘!

평소 채윤이 목소리가 맑고 이쁘다고 좋아하는 아빠랍니다.
아침 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둘러 앉았는데 자고 일어나서인지 채윤이 목소리에 콧소리가 많이 섞여 나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아빠가 채윤이한테 그럽니다.
"채윤아! 너 목소리가 왜 그래? 너는 목소리가 참 이상한 거 같아"
바로~ 채윤이 입 나오고 눈 찢어집니다.
이게 '채윤이 목소리 듣기 좋다. 우리 딸 이뻐 죽겠다' 는 말인지 어떻게 알겠냐고요?
엄마가 나서서 "채윤아! 아빠 말은 니 목소리가 너무 이쁘다는 말이야"라고 해봐야 사태무마용 변명 밖에 되지 않는다니까요.

그 때 아빠 슬쩍 일어나서 주방에 있는 화이트 보드로 가서 뿔 난 채윤이 얼굴을 그리는 겁니다. 지금은 이 쯤에서 채윤이가 어설픈 아빠 그림보고 우헤헤 웃어주는 것으로 사태해결이 되는데....이런 미봉책이 사춘가 되어서도 먹혀줄지...

한 번 그려본 그림에 가족들 호응이 괜찮으니까 이후에 현승이 얼굴, 엄마 얼굴까지 그려 넣으셨답니다. 자세히 보면 엄마 들쑥날쑥 이빨에 세심한 터치로 예술적인 혼을 쏟으셨죠.
엄마가 인격이 되니까 그렇지 안 그랬으면 이번에는 엄마가 뿔날 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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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지남 2008.08.01 12:13

    10년 됐는데도 안 고쳐지는 걸 보니
    불치병인가봐..
    당신이 인격성숙으로 대처했듯이
    우리 가족이 그렇게 대응하는 수밖에 없나봐..ㅠㅠ

    • larinari 2008.08.01 15:14

      그거 병은 아니야.

    • hayne 2008.08.02 12:57

      그거 안고침 애들한테 왕따 당하기 십상이거든요.
      불치병이라 들어 앉힘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할 수 도 있는데..
      그림은 재밌게 잘 그리셨구만^^

    • larinari 2008.08.03 18:54

      도사님!
      명심하옵소서. 불치병이라 들어 앉히지 마옵소서.
      그림만 재밌게 그려서 되는 일이 아닌 줄로 아뢰오~~

  2. BlogIcon forest 2008.08.01 14:25

    울 털보가 저리 말하면 울 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울 딸은 아빠의 말의 반은 농담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심각하지 않은데
    지남^^님이 그리 말씀하시면 진짜라는 생각 땜에 그럴거예요.
    유머는 유머일 뿐 오해하지 말자!!! 라고 외치시길..^^

    뿔난 채윤도, 침떨어지는 현뜽도, 리아시스식 마님도 정말 잘 그리셨네요.
    물론 hayne님의 평가가 있어야 진짜 평가가 될듯 싶기는 하네요.^^

    • larinari 2008.08.01 15:18

      평소 진지하시고 젊잖으신 이미지가 문제죠.
      요즘에 교회에서 장로님들 집사님들한테 은근 농담을 하면요 다들 처음에는 '이 사람이 왜 이러나?' 하는 표정으로들 보신대요.
      그렇게 생기질 말든지,
      그런 얼굴로 농담을 하지 말든지....ㅋ

    • BlogIcon 털보 2008.08.02 20:42

      그참 뭘 그런 걸 가지고.
      오늘도 딸이 무슨 큰일이라도 난 듯이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외쳤죠.
      "아빠, 이층 창에 엄청나게 큰 거미가 매달려 있어요."
      "바깥이겠지, 설마 안이겠냐,"
      "분명히 안이거든요."
      "그럼 문열어주고 나가라 그래. 걔도 생각이 있을 텐데 일단 말을 해봐야지."
      우리 딸 기가막히다는 듯이 날 쳐다봅니다.

      대화를 재미나게 하시면 재미나실 것 같아요.
      채윤양이 보통이 아니라서... 좀 힘들 것도 같구... ㅋㅋ

    • larinari 2008.08.03 18:53

      참 따님들이 다 제 각각이시라니깐요.ㅎㅎㅎ
      옆 집에 바오밥 나무 밑에서 그 댁 따님 얘기를 하고 왔는데...

      타코양이나 forest님도 굳이 티브이를 따로 두셔야 할 필요가 없을 듯 해요.ㅋ 언어의 달인아빠와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의 새침한 표정이 오버랩 되면 것두 디게 재밌는 거 아세요?ㅋ

  3. 요열한보 2008.08.01 19:55

    ㅋㅋㅋㅋ 울집은 약올림쟁이 아빠 땜시 딸이랑 엄마랑 맨날 울다 웃는당...딸은 웃고 엄마는 울고 ㅠ.ㅠ
    뺀질뺀질하기 둘째가라면 서러운 장지노아빠^^*
    어제 휴가가서도
    엄마가 공중화장실이나 식당화장실이라도 들어갔다치면
    화장실 창문넘어로 "빨간휴지냐~~파란휴지냐~~"... 찾아댔다는ㅋㅋ

    • BlogIcon larinari 2008.08.01 22:47 신고

      그니깐.
      장지노씨 같은 얼굴에 '빨간휴지 파란휴지 해야지'
      평소 90도 각도로 인사하시는 범생이 도사님이 농담하시니 딸까지 진담으로 듣지.ㅋㅋ
      휴가 어디로 어떻게 어떤 무.계.획으로 갔다 왔는지 궁금하다.ㅎㅎ

  4. 2008.08.04 18:00

    비밀댓글입니다

    • larinari 2008.08.11 10:12

      완전 상상력 자극.
      별상상 다 하게 됨.
      빨리 얘기해 줘.

채윤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해마다 에버랜드 장미축제 즈음에는 어떤 의무감을 강하게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비디오 촬영 좋아하시는 할아버지께서는 애들 데리고 가서 장미를 배경으로 작품활동을 좀 해주셔야 하고요. 할머니께서는 꽃기차를 한 번 태워주시는 것이 할머니로서 마땅히 하실 일인줄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비록 장미꽃은 많이 졌지만 아빠 방학을 하자마자 일착으로 한 일은 에버랜드로 달려가는 일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현승이가 많이 자랐습니다.
2년 전에 대전 동물원에서 양이 '음메'하고 운다고 기겁을 하고 엄마 품에 달려들었던 현승인데...
이제 양의 등에 턱하니 손을 얹기까지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채윤이는 요즘 제법 아가씨 필이 나온답니다.
사진을 찍어도 저렇게 약간 가식적인 웃음을 지을 줄도 알고요.
다리도 한 쪽은 저렇게 살짝 접어주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어머니 막 시들어가는 작약을 보시며 하시는 말씀.
"야~ 이 꽃이 꼭 나같지 않냐? 시들어가는 꽃 말이다"
'아녜요~ 어머니 요즘 기도가 깊어지시고 한량없이 너그러워지시는 모습이
 다시 새로운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모습이세요'
라고 마음 속으로 말하면서 한 장 찍어드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 가족이 함께 놀이공원에서 행복한 필을 내기는 회전목마가 딱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오늘의 하일라이트!
이 사진에서 마냥 밝고 당당한 정신실의 모습을 보시라구요.
이 사진은 말하자면 befor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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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 2008.07.16 22:02

    ㅎㅎㅎ 수술하셨다는 얘기들었어요 잘 끝났다는 얘기도 들었구요 ^^
    밝아보여서 보기 좋아요 저희 성경학교 끝나고 갑니다 ㅋㅋㅋ

    • larinari 2008.07.17 11:50

      예~ 수술 잘 받고 퇴원해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한 2주는 말을 잘 못해요.
      그러니 성경학교 끝나고 8월 쯤 되어야 만나도 만나는 맛이 나게 만날 수 있을테니 참고해 주세요.^^

  2. BlogIcon 해송 2008.07.16 23:07 신고

    수술을 하시고 그렇게 막 다니셔도 되나요?
    전도사님께서 방학을 하셨군요?
    이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날들이 많아서 좋겠어요.
    어서 어서 회복이 되셔서 맘껏 찬양도 부르시고 해야 할텐데...^^

    • larinari 2008.07.17 11:51

      아이고~ 수술하고 저렇게 못 다니죠.ㅎㅎ
      도사님이 6월 말에 방학하셔서 그 때 갔다온 거예요.

      예지 현지 크면 해송님도 저런 데 데리고 다니시는 기분이 괜찮으실 거예요.^^

  3. forest 2008.07.17 09:28

    가식적인 표정에서 쫌 지나면 카메라를 거부하게 되옵니다.
    그때 되면 찍기 어려우니 많이 찍어두셔요~^^

    닫기 싫어요.
    근데 계속 보구 있으니 나두 어지러워지려고 해요.ㅋㅋ

    • larinari 2008.07.17 11:52

      아!~ 그렇군요.
      타코양 증명사진 시리즈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요즘 한참 사진 찍는 데 맛 들여서 모델 되주는 거 좋아하는데 열심히 찍어둬야겠어요.

  4. hayne 2008.07.17 10:47

    나두 열고 있을란다.
    근데 저 놀이기구가 회전목마 다음으로 약한건데..
    실컨 뺑뺑이 돌다가 마지막으로 쉬려고 가는 코슨데
    브레이크 댄스내지는 허리케인정도 탄 표정이네 ㅋㅋ
    채윤이 얼굴이 점점 갸름, 숙녀같어.

    • larinari 2008.07.17 11:53

      오마나~ 다 꿰고 계시넹.
      저게 제가 유일하게 탄 거라니까요.
      저거 타고 화장실가서 점심 먹은 거 확인까지 했다는 얘기는 안 할려고 했는데....ㅋㅋ

    • hayne 2008.07.17 18:05

      으메~ 드럽기까지..
      내 그맘땐 바이킹도 시시하다 독수리요새를 몇번씩 타기도 했었는데. 안타본거 없지 아마..
      근데 2-3년전부턴 기계에 내몸 뺑뺑 휘둘리는게 싫더라구.
      이젠 놀이동산 가고싶지 않은데 매해 생일이랑 놀이동산 갈 날을 꼽고 계신분이 있어서 올해도 비껴갈 수 없다네~

  5. 유나뽕!!★ 2008.07.17 15:29

    역쉬!!!!!!
    살아있는 표정의 달인 이십니다 ㅋㅋㅋㅋㅋ

    • larinari 2008.07.18 10:48

      고롬~~ㅎㅎ

  6. BlogIcon myjay 2008.07.18 01:54

    채윤양은 롱다리군요.^^

    • larinari 2008.07.18 10:49

      지 에밀 닮아서...ㅋㅋ

012345

가끔 결혼 강의를 할 때 마다 남편이 저를 빗대어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텔레비젼이 없어요. 결혼할 때부터 텔레비젼이 없었는데 이유는 하나.
텔레비젼보다 더 재밌는 여자가 집에 있거든요"

이 말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김종필씨의 아내 정신실은 텔레비젼과 닮았습니다. 이런 것들요.

- 웃기다.
- 재밌다.
- 얕고 경박하다.
- 얕고 경박하고 웃긴 중에도 가끔은 구색을 위해서 교양프로 처럼 진지함을 흉내낸다.
- 세속적이다.
- 사람들의 신변잡기에 도통 관심이 없어서 언제나 소문의 끝인 김종필씨에게 뉴스 제공자다.
- 무엇보다 매우 시끄럽다.
- 자기만 쳐다보라고 한다.

밑에 두 가지 (시끄러운 것과 자기만 보라는 것)에 김종필씨가 무릎을 치면서 좋아했습니다.
헌데 텔레비젼이 좀 망가졌습니다. 소리내는 기능이 망가져서 드디어 화요일에 수리를 한답니다.
수리(수술)을 하고나면 길게는 2주 정도 침묵을 해야는데 김종필씨가 '2주 동안 해방'이라면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암튼, 길게는 한 6개월 동안 이러네 저러네 말이 많았던 성대의 폴립 제거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수술을 하더라고 예전 목소리를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하는데....
여러분께 기도를 부탁합니다.
깨끗하게 수술이 되어 맑은 목소리 날 수 있도록이요.
다시 맑은 목소리를 회복하게 되면 겸손하게 노래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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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rinari 2008.07.14 14:20 신고

    병원에 있어야 할 시간에 어뜨케 포스팅이 되었을까요?
    ㅎㅎㅎ

    • BlogIcon ♧ forest 2008.07.16 14:39

      뭐~ 신데렐라 블로그같은 기능을 이용하신게 아닐런지요.ㅎㅎ

      참참, 저는 지난번 도배, 아무렇지도 않게 잘 떴었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예쁜 도배지는 좀 까다로운게 탈이예요.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17 신고

      그죠. 뭐 제가 블로그 싸부님 하시는 거 보고 배웠지 어디서 배웠겠어요.ㅎㅎ

      간만에 맘에 드는 스킨이었는데...
      좀전에도 다시 한 번 깔아봤는데 글이 저 밑에가서 뜨네요. 에효~

  2. BlogIcon 털보 2008.07.15 09:09

    수술 잘돼길 빌께요.
    근데 암술아닌가요? 이런 이런 또 썰렁하게 만들다니... 죄송.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18 신고

      ㅋㅋㅋㅋ
      덕분에 수술은 진짜 잘 됐는데요.
      암술이 문제예요.
      암술은 앞으로 길게 2주간 동안 말을 하지 말라는 건데요.. 잠시도 쉬지 않던 입을 하루 종일 쉬게 하려니 완전 듁음이예요. 암술이 문제예요!ㅋ

  3. BlogIcon ♧ forest 2008.07.16 14:37

    이 참에 엑스캔버스로 바꾸심이...ㅋㅋ

    잠시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건가요?
    그것도 무지 재미나던데..^^

    얼른 회복하셔요~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20 신고

      와! 드뎌!
      이번 기회에 텔레비젼 귀한 것을 도사님이 인정하게 생겼어요. 제가 말을 안 한지 불과 48 시간도 안 된 시점에서 도사님이 그러셨어요. "에잇~ 니네 엄마 말을 못하니까 아빠가 죽겠다. 답답해 죽겠어"

      이 분이 저 수술하기 전에 그러셨거든요.
      "앗싸! 앞으로 한 2주간 조용하게 살겠군!"
      ㅎㅎㅎ

      신실 승!ㅋㅋ

  4. 2008.07.16 20:2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22 신고

      '사운드 오브 뻐꾸기'로 읽었다는...ㅋ
      말도 못하는데 진짜 필요한 목록이예요.
      캄사합니다!

  5. 2008.07.16 20:23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20 신고

      도사님과 진지하게 의논 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캄사합니다!ㅎㅎㅎ

  6. 요열한보 2008.07.16 23:04

    우리가 수족은 묶어놔도 목소리 없음 죽은 목숨인데 ㅋㅋㅋㅋ
    암튼 수술 잘 끝났다니 다행*^^*
    함....가고픈데 수다도 못떨테고 ㅠ.ㅠ

    • larinari 2008.07.17 11:55

      그래서 요즘 문자가 불이난다.
      수족은 묶어놔도 입은 풀어줘야지.ㅋㅋ
      여 와서 댓글 좀 많이 남겨.
      요열한보 뜨면 댓글이 재밌잖아.
      열심히 달면 내가 상 줄께!ㅎㅎ

  7. BlogIcon 해송 2008.07.16 23:04 신고

    ㅎㅎㅎㅎㅎㅎㅎㅎ 대단하셔. ^*^

    • larinari 2008.07.17 11:54

      대단하죠?ㅋㅋ

  8. BlogIcon myjay 2008.07.18 01:52

    수술을 하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전 어릴 때부터 병과 오래 살아서 아프면 좀 짜증이 나더군요.
    주변사람들 몸이 건강한 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같습니다.

    p.s)
    일전에 소장책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한참 책 욕심이 심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 천권 정도 세다가 결혼하고는 아내 책도 좀 있고
    전세집에 책들을 많이 갖고 이사다니기 불편해서
    두번 읽지 않을 책들은 과감히 지인들에게 주거나
    알라딘에서 중고로 되팔았습니다.
    평생 한 7-800권 정도의 선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 larinari 2008.07.18 10:52

      그게 대단한 결심인 것 같아요.
      책도 만만치 않은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잖아요.
      이사할 때마다 정리하는데도 나날이 늘어가는 책.
      과감하게 하다면서도 그렇게 되지가 않더라구요.
      지금도 여기 저기 쌓여서 굴러다니는 거....휴우~

      용주형제 독서취향이 우리집 하고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모...사실 이 바닥에서 다들 비슷할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요.^^
      암튼 책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지 않을 수 없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친소 얘기 뭐가 뭔지 잘 모르시겠는 분 읽어보세요.
그리고 서명도 하시구요.
저 사람이 믿는 하나님이 제가 믿는 하나님일진데...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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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 forest 2008.05.02 09:15

    일련의 이러한 사태들이 참으로 무기력하게 만들었는데
    이 글을 보니 그래도 희망이 생기네요.
    선거때 무기력하여 내버려둔 책임도 있고...ㅜ.ㅜ
    같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말이 가장 마음이 아프네요.

    • BlogIcon larinari 2008.05.02 09:34 신고

      저는 어제 오늘 마음이 잡히질 않아요.
      이번 정권 들어서 북한 식량지원을 끊어서 최악의 기아상태라네요. ㅜㅜ
      광우병 소, 북한 기아상태...
      하나님은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다' 하시는데...
      어찌 생명이 경제를 살리는 것만 한참 못한 그 지경이 되었을까요? 눈물이 나요.

  2. hayne 2008.05.02 11:42

    엊그제 만나 친구중 하나가 이것 땜에 열변을 토하더라구.
    MB이 아저씨는 나라일을 참 쉽게 쉽게 저지른다 싶더니 저 위에 "뇌송송 구멍탁"이 딱이네.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재력.권력이 생기면 더 무서워. 정부가 무신 기독교 집단 같기도 한데, 맘이 가난하면 큰 일 날거 같은 사람들의 집단 말야. 챙피해 죽겄다.
    어디까지 갈까?
    나이좀 있고 돈좀 있는 신자들과 요즘정책에 대해 얘기하다보면 숨이 턱턱 막히고 입이 떡 벌어져. 그냥 무조건이더구만.
    그나저나 혹 떼는 날은 잡힌거유?

    • BlogIcon larinari 2008.05.02 19:08 신고

      그렇다니까요. 입을 뻥끗하기가 겁이나요.
      마치 2MB에 부정적인 얘기하면 마귀 취급을 하기도 하니깐요.ㅜㅜ
      나머지는 비밀이요!^^

  3. 나무 2008.05.02 13:17

    저도 요즘 뉴스만 보면 한숨만 나고 맘이 너무 아파요
    하나님의 마음은 이런게 아닐텐데...

    • BlogIcon larinari 2008.05.02 19:09 신고

      어쩜 그렇게 들리는 뉴스마다 그래요.
      오늘 촛불시위 한다는데...
      계속되면 애들 데리고 한 번 가야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Kim Dong Won 님

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홍순관의 <4월> 처럼 아주 느리고 느긋한 4월의 하루를 보내고 싶었는데....
병원 다니고 오랫만에 다시 학생이 되는 바람에 여유를 누려본 지 한참이네요.
그러다보니 마지막 날.

그래도 올 해 4월은 저 연한 초록잎과 많이 눈맞추고 마음으로 바라보기도 많이 했지요.
사진은 김동원선생님 블로그에 올라온 남한산성에서 찾으신 초록의 꽃이랍니다.^^
저 사진이 너무 이쁘고 마음으로 쏙 들어와서 보기만해도 설렐뿐 아니라,
실은 요즘 에니어그램 공부를 하면서 어린시절을 돌아보고 있는데 저 사진의 투명하고 연한 잎들이
어린 시절을 일깨우는 힘이 있어요.

병원 다니며 전전긍긍 잠 못 이룬 밤이 많았던 4월을 훌훌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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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 forest 2008.04.30 10:29

    저는 월간지를 마감하면서도 오늘이 4월의 마지막 날이라는게 새삼스럽네요.
    저희는 벌써 며칠을 마지막날처럼 보내서 그런가봐요.
    마음은 벌써 5월로 가고 있으니..^^

    4월에 관련된 노래나 시가 많군요.

    • larinari 2008.04.30 18:29

      저는 이상하게 이번 사월을 보내기가 싫으네요.
      더 많이 누리고 싶었는데 누리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인지,
      막 붙잡아두고 싶어요.^^

  2. hayne 2008.05.01 00:00

    약속을 지키셨군요.
    누리지 못해 잔인한 사월이었지? 그래도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니 참 다행이야.

    홍순관의 사월은 잔잔하고 소박하네. 곡조는 슬픈거 같애. 나두 저 사진 넘 좋드라.

    • larinari 2008.05.01 22:10

      오월이 왔네요.ㅎㅎ
      홍순관 노래는 얼핏 들으면 다 슬퍼요.^^

  3. h s 2008.05.01 08:31

    파아랗게 돋아 난 나뭇잎이 참 예쁘네요.

    학생?
    먼 말이고?
    내가 블로그 숙제를 제대로 못해서 모르고 있남?

    • larinari 2008.05.01 22:11

      정말 이쁘죠? 어쩌면 저런 사진을 찍으실까요?^^

      학생은 별게 아니고요.
      에니어그램 공부 시작했잖아요.
      일주일에 한 번 가는 학생이요.^^

  4. 드림 2008.12.20 17:59

    안녕하세요.
    하늘의 소리와 땅의 아픔을 노래하는 노래꾼 홍순관과 관련된 글과 노래를 귀 블로그에 올려주심을 감사합니다.

    홍순관을 사랑하며 함께 하는 모임이 다음 카페에 개설되었습니다.

    http://cafe.daum.net/sghong 음유신인 홍순관의 춤추는 평화 입니다.


    하나더....새 앨범이 나왔습니다.
    음반의 제목도 춤추는 평화입니다.

    최근 발간한 단상집 "네가 걸으면 하나님도 걸어"와 함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주일에 한 번 씩 가는 평택대에는 제가 찜해둔 꽃사과 나무가 있습니다.
활짝 핀 꽃이 어찌나 이쁜지 벚꽃은 갖다 대지도 못할 정도죠.
학기초부터 '저 놈이 언제 피나? 언제 피나?' 하면서 기다렸는데 어제 드디어 만개를 했더이다.
이쁜 꽃을 보니 님 생각이 났습니다.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성 톨게이트에서 통행권을 받고 나오면 저렇게 길이 갈라지지요.
저 표지판을 볼 때마다 되지도 않는 갈등을 살짝 하지요.
님 만나러 갈까?
오른쪽으로 틀면 천안이라는데.....여기서 10여 분이면 갈텐데....
그렇지만 핸들은 늘 왼쪽으로 꺽지요.
두 녀석 손 잡고 집에 와서 열쇠 열고 들어와 식탁에 놓여진 돈 천 원으로 아이스크림 하나 씩 사서 물고는 엄마가 이제 오나 저제 오나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마음은 항상 오른쪽에 가 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에서 본 하늘은 저렇습니다.
마치 그림 같아요.
하늘이 드넓고 포근해 보이기가 님의 마음 같습디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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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rest 2008.04.18 10:38

    분명 운전대를 잡으시고 찍으신 컷이옵니다.
    고속도로 위험합니다. 저얼대 하지 마시어요~ㅎㅎ

    아~ 맞다. 저 나무의 이름이 꽃사과구나.
    정말 예쁘게 피지요. 저 나무도.
    평택대에 김종일목사님이 기증하신 나무가 있어요.
    동그랗고 작은 나무지요.
    제가 불경스럽게도 그 나무와 목사님이 닮았다고 놀리기까지 했는데...ㅎㅎㅎ
    물론 맘 넓게 웃어주시긴 했지만요.

    • larinari 2008.04.18 15:06

      그잖아도 올리면서 분명히 이거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에 사진 찍는 위험한 짓을 했다고 태클성 댓글이 하나 쯤 들어올 것이다' 각오를 하고 있었죠.ㅋ 저는 해송님 쯤에서 태클이 올 걸로 짐작했는데요...ㅋㅋ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일까요? 다음 주에 가면 찾아봐야겠어요.

    • BlogIcon ♧ forest 2008.04.18 15:25

      그렇잖아도 그 나무 많이 컸는지 궁금했는데 찾을 수 있으면 사진 찍어주세요.
      학교가 넓어서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저두 한번 간거여서 어느쪽인지 기억도 못하구요..
      아사무사한 기억에는 학교에 들어가서 오른쪽편이었던 것 같아요.

      재밌는 건 그때 두 분이 기증했는데
      키가 크신 분은 날씬하고 큰 나무를
      목사님은 동그랗고 통통한 나무를 기증했었지요.
      그러니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입방정을 떨었지요. 제가 ^_~

    • h s 2008.04.18 23:09

      헉~!

      화요일에 검사를 받으신 결과가 궁금했는데 오늘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심이 철렁했는데 그래도 수술을 하면 잠시 회복기간을 거치면 괜찮다고 해서 안심을 하며 기도를 하고 왔어요.그래도 걱정을 하며 들어 왔는데 오늘의 숙제가 있어서 반가운 맘으로 아름다운 꽃 사진을 보며 내려 오다가 아니,이것이 뭐여? 운전기사를 따로 두셨나?했는데....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 되는 법입니다.
      아무리 욕심이 나드래도 다~~시는 위험한 일 하지 마세욧~! ^^

    • larinari 2008.04.19 12:22

      이럴 줄 알았다니깐요. 해송님께 혼날 줄 알았어요.ㅎㅎㅎ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조수석에 앉을 때만 촬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장에서 들으셨군요.^^ 수술하는 것도 좀 걱정이 되고, 한편으로는 수술해서 깨끗해지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감사해요.^^

  2. BlogIcon 김용주 2008.04.18 12:14

    저 갈림길은 초등학교 때 집과 오락실의 갈림길 만큼이나 유혹적이군요.^^

    • larinari 2008.04.18 15:09

      소시 적에 갤러그 쫌 하셨군요!^^
      아니다...갤러그는 아니겠구나.
      갤러그, 너구리, 1942, 제비우스, 엑스리온...
      이런 건 아니죠? ㅎㅎ

  3. hayne 2008.04.19 09:16

    저 꽃사과 정말 이쁘다.
    정말 벚꽃이 음매 기죽어 하게 생겼네.
    열매는 없는 것이요? 파란 하늘도 이쁘고..

    • BlogIcon ♧ forest 2008.04.19 09:58

      일전에 봄꽃나무 찍은 것 중에 이름모를 나무 하나 있었잖아요.
      아마도 그게 어린 꽃사과나무일 것 같아요.
      아마도 크면 lari님이 찍은 저 사진처럼 될거예요.
      이름은 꽃사과여서 참 예쁜데 열매는 먹지 않는다고 하던걸요.^^

    • larinari 2008.04.19 12:21

      채윤이 낳았을 때 서울시에서 00년도 태어난 딸들에게 기념식수를 하나씩 해줬어요. 고덕산에 심었는데 꽃사과 나무였거든요. 잘 자랐으면 이뻤을텐데 관리를 안해주더라구요. 아주 쬐그만 사과가 열리는데.....

      근데 두 분 음악은 안 좋으신가요?^^
      두 분 중에 한 분이 음악이 '글하고 딱이다'며 칭찬해주실 줄 알았는데....헤헤헤헤....

    • BlogIcon ♧ forest 2008.04.19 15:12

      음악은 hayne님 전공인지라...ㅋㅋ

      맨 아래 사진을 보면서 꽃밭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하늘을 보면 저렇겠다 싶더라구요.
      mp3 귀에다 꼽구요...
      아무래도 올해는 돗자리 펴고 어딘들 가서 앉을 시간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쪼매 안타까워요.
      지천으로 널려있는 쑥뜯으러도 못가구...ㅜ.ㅜ
      그래도 한번쯤은 잔디밭에 누워서 코에 바람넣고 오고야 말테야요~^^

    • hayne 2008.04.19 19:01

      아~ 그꽃이 꽃사과나무? 꽃모양과 색이 그런거 같네요.
      음악이 아주 딱이네~ 이렇게 말이지? 헤헤
      기타연주가 참 좋다.. 정훈희의 노래보다 고급스러워.

    • BlogIcon larinari 2008.04.23 23:13 신고

      그죠! 그렇게 한 마디 해주셨어야죠.ㅋ

  4. 신의피리 2008.04.21 19:20

    천안 캠퍼스를 뒤덮은 연두색 빛깔에 물들은 것 같애.
    풋풋한 신혼 때가 유난히 많이 생각이 나.
    오늘 저녁, 이 캠퍼스를 함께 걸었으면 참 좋겠는데...

    • larinari 2008.04.21 20:53

      잉~ 월요일부터 눈물나게 해.
      내가 이 글을 올릴 때 마음이 바로 그거 였다규!

  5. 2008.04.22 22:36

    비밀댓글입니다

  6. 써니맘 2008.04.23 15:43

    이런이런..^^ 이..애틋함이란~*
    참 보기 좋아용ㅋ

    • larinari 2008.04.23 22:03

      그지? 쫌 애틋하지? 약간은 눈꼴 사납기도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주도 신혼여행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여기 '지삿개' 입니다.
주상절리로 유명한 곳이지요.
예전 신혼여행 때는 여기가 관광지가 아니었고 제주도 사시는 분에게 들어서 아름아름 찾아간 곳이었죠. 사람도 우리 밖에 없었고, 바위를 타고 물 가까이 까지 내려갈 수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여기 앉아서 나눴던 얘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둘이 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 얘긴데...그 얘기 때문인지 제주도를 생각하면서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 였습니다. 헌데 9년 만에 가봤더니 여기는 관광지가 되어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되었고, 만들어진 계단과 전망대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고, 사람이 바글거렸습니다.
9년 전에는 가 앉아 있던 곳을 그저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혼여행 때 둘이 주고 받은 '말'로써 잊혀지지 않던 이 지삿개에서 또 다른 말로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못 들었는데 아빠가 그러더군요. 채윤이가 저걸 보더니 '우와~ 엄마 이빨 같다' 했답니다. OTL
아마도 밑에 사진은 채윤이 말을 들은 아빠가 바로 '주상절리와 엄마 이' 를 컨셉으로 찍은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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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ary-rose 2008.04.16 16:27 신고

    아니, 엄마 이빨이 해골이빨 같단 말야?
    넘들은 잘 몰라요~ 신경쓰면 넘들도 알게 되요~
    절경이구만. 제주도 가면 저기도 꼭 가야할까?

    • BlogIcon ♧ forest 2008.04.16 19:06

      그럼요 꼭 가셔야죠.^^

      비록 돈을 내고 들어가긴 하지만 절경이랍니다.
      차도 아슬아슬하니 지나다니고..ㅎㅎㅎ

    • BlogIcon larinari 2008.04.18 10:00 신고

      프라하 대신 제주도!^^

    • BlogIcon larinari 2008.04.18 10:05 신고

      forest님!
      도배지 바꾸신 담부터 블로그가 이상혀요.
      제가 적응을 못한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글이 밑으로 내려지지가 않아요. 초기화면에 보이는 부분 밖에는 볼 수가 없고, 그러니 댓글은 아예 못 달겠구요. 저만 그럴까요?

    • BlogIcon ♧ forest 2008.04.18 10:06

      지금도 이상해요?
      저는 잘 되는데...ㅜ.ㅜ

    • larinari 2008.04.18 14:56

      왼쪽 끝에 화면을 올리고 내리는 바 같은 게 아예 없어요.
      그래서 글 아래 부분은 볼 수가 없구요....
      아무래도 제 컴에서는 문제가 있어요.
      어떻게 해주세요.ㅜㅜ

    • larinari 2008.04.18 15:04

      아~ 이제 돼요!^^

  2. BlogIcon ♧ forest 2008.04.16 19:09

    우와~ 주상절리...
    나두 또 가고싶당~^^

    하여간 뭔들양의 상상력은 경계가 없사옵니다~ㅋㅋㅋ

  3. h s 2008.04.16 22:25

    우리도 제주도에 같을 때 저기 같었는데 어느 곳 보다도 저기 주상절리가 젤루 좋았던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하게 느껴지드라구요.
    파도가 부딪치면 그 높이가 상상을 초월하지요?
    감탄사가 절로 나오구....
    근데 hayne님은 저기가 별룬가 보네???

    • BlogIcon larinari 2008.04.18 10:01 신고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다들 그러시네요.ㅎㅎ
      이 시점에서 저희 엄마 말씀이 생각나네요.
      "사람 눈은 매 한 가지여~어"

  4. 2008.04.18 08:4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8.04.18 10:02 신고

      음....이거 희소식인지 아닌지 제가 아직 정리가 안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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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제주도 유채꽃 시리즈.
유채꽃 축제가 막 끝난 유채꽃밭에 갔습니다.
축제가 끝나서 좋은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대요.
입장료 안 내죠. 사람 없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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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길을 가다 잠깐 차 세우고 구경한 유채꽃밭인데
다음 날 간 드넓은 축제 행사장에 비하면 마당에 있는 꽃밭 정도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플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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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 현승이 전속 촬영기사, 할아버지도 같이 찍으셔야죠.
012345

과연 그는 수퍼맨이 되었을까?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6키로, 24키로 합해서 40키로 들고 저렇게 힘겨워 하시니 말예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넓게 드넓게 끝도 없이 펼쳐진 하늘,
그리고 유채꽃.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그리고...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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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 forest 2008.04.12 21:23

    여행을 다녀오시니 숙제를 아주 잘 하시는군요.^^
    념 좋아요~

    역시 유채밭은 제주도가 제맛이군요.
    용쓰시는 피리님, 몸살은 안나셨는지요?^^
    채윤이 제법 커서 내년에 둘 다 끌어안아 올리긴 힘들 듯...

    맨 아래 사진이 접사로 성공한 사진인가보네요.
    꽃잎이 많아서 저 꽃이 다 펴면 꽃대가 휘어질 것 같지요.
    빨강과 초록이 어울리는 건 꽃이 제일인 것 같아요.
    인쇄물에서는 빨강과 초록이 어울리기가 아주 어렵거든요..

    • larinari 2008.04.12 22:04

      인쇄물에서도 그렇지만 생각해보니, 빨강과 초록으로 옷을 매치해 입는 것도 좀 그러네요. 크리스마스가 아닌 담에는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기 어려운 조합인 것 같아요. 헌데 꽃과 잎으로 만나면 저렇게 샹콤하다니요.^^

  2. BlogIcon 해송 2008.04.13 23:14 신고

    좋은 배경으로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어서 참 즐거우셨겠어요. ^^

    몸은 나아지셨어요?
    오늘 찬양대에 복귀를 하셔서 반가웠는데 좀 걱정이 되서리.... ^^

    • larinari 2008.04.14 10:03

      내일 종합병원 가는데 갔다 오면 자신있게 '이제 괜찮습니다!'하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께요.^^ 감사해요.

  3. hayne 2008.04.14 15:07

    유채꽃밭에 있으니 다들 더 이뻐보이네.
    하늘도 엄청 파랗고.
    제대로 접사 사진도 있고.
    뭔 꽃인가 정말 빨갛다.

    • BlogIcon larinari 2008.04.14 16:39 신고

      오랫만에 납시셨어요~^^
      꼭 제주도 다시 가셔서 신혼여행 기분 다시 한 번 내보세요. 잘 찾아보니 저렴한 여행 패키지가 많더라구요.음...단! 가격은 아주 저렴하지만 날씨가 조금만 안 좋아도 바~로 에버랜드 독수리요새가 되어버리는 제주항공이나 한성항공은 피하시고요.^^

  4. 미세스 리 2008.04.14 20:58

    야근을 마치고 귀가준비를 하면서 들어와 봤어요.
    40킬로정도 되는 고모를 안는 데 적응이 되어버리셔서.. 고모부가 그 이상을 들기가 어렵나 봅니다 ㅋㅋ

    제주도..
    남편과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
    제주항공은 피하겠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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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돌공원 높은 암석 위에 우뚝 선 그.
드디어  40여 년을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저 먼 우주의 끝, 크립톤 행성의 조엘로부터 메세지가 온 것이다.
'아들아! 이제 니가 네 본연의 너로 살아가야 할 때가 왔다.
이제로부터 너는 수퍼맨으로서 지구의 모든 악의 세력과 싸워야 하느니라.
내 소리가 들리느냐?


그래서 김종필씨는 수퍼맨이 되었다.
수퍼맨이 된 이상 걸어서 제주여행을 할 수는 없었다.
이제부터 날기로 한 것이다.
자~ 시작이다.
수퍼맨 자세로 오른팔을 쭉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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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순간.
저 높은 곳에서 발을 떼려 하고 있다.
자 보라~ 저 푸른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수퍼맨 김종필을 보라.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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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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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이~차!
왜 몸이 날아오르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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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거 아닌가 보다.
다른 구름 광선을 기다려봐야겠다.
아버지의 부름이 다시 올 때 까지 나는 기다리련다.
나의 소명을 포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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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rest 2008.04.11 10:59

    에그.. 쫄쫄이 바지를 입혔어야쥐요~ㅋㅋ 3=3=3=3=3=3=3=3=3=

    • BlogIcon larinari 2008.04.11 22:10 신고

      글쿠낭. 쫄바지 입혀 드리고 다시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ㅋ

  2. BlogIcon 털보 2008.04.11 11:54

    난 원더우먼 한번 찍어봐야징~
    네 바퀴 돌라고 해야징~

    • BlogIcon larinari 2008.04.11 22:11 신고

      그러면 조만간 forest님을 원더우먼 컨셉으로 만나 뵐 수 있는 건가요?ㅋ

    • BlogIcon 털보 2008.04.11 22:24

      요즘 분위기로 봐선 다른 여자를 원더우먼으로 돌렸다간 아무래도 여지 없이 쫓겨날 거 같습니다. ㅋㅋ

    • larinari 2008.04.11 22:48

      혹시 '블로그 폭파사건'에 관련되신 것이온지요?^^
      털보님 글에 중독되어 드나드는 많은 매니아들이 어느덧 털보님 글과 함께 forest님이 풍기시는 맑은 공기에 자신들도 모르게 중독이 된 듯 하옵니다. 그리하야 스스로를 '게'로 규정하고 forest님을 '가재'로 은근히 추앙하며 폭파사건이 있게되면 은근 응원하실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뇌리를 스치옵니다.ㅋㅋ

    • BlogIcon 털보 2008.04.12 00:40

      이게 무슨 팔자인지 예술도 짧고 인생도 짧아지게 생겼습니다. ^^!

  3. hayne 2008.04.11 12:40

    우헤헤.. 길~다.
    누구의 각본대로 할 수 없이 연기한 수퍼맨?
    아래서 두 번째 표정, 토이스토리 주인공 <우디> 같아. <버즈>처럼 우주를 날겠다고 "이이~차~"
    마지막은 "아~김 새"하며 인상 구기는 <우디>랑 똑같아.
    미안허이, 수퍼맨을 장난감 우디로 바꿔치기해서..

    • BlogIcon larinari 2008.04.11 22:13 신고

      수퍼맨이나 우디나 이미 망가지신 분한테는 비슷할걸요.ㅋ
      저 사진, 절대 각본을 가지고 찍은 사진이 아니옵니다.
      본인이 찍으라길래 저는 찍었고,
      사진을 보고 난 후 비로고 각본을 짜여진 것임을 밝혀드리옵니다.^^

  4. BlogIcon myjay 2008.04.12 02:02

    그러게요. '복장 불량'이라 안 날아지는지도..^^
    최소한 빨강 망또를 두르셔야 바람에 날아가지 않을까요?
    저는 어릴 때 슈퍼맨이 하늘을 나는 주된 원인을 그 빨강 망또에 두고 보자기 수 없이 머리에 묶고 다녔습니다.

    • BlogIcon larinari 2008.04.12 13:43 신고

      쫄바지에 빨간망또가 준비됐었어야 하는데...
      현승이는 요즘 담요을 어깨에 자꾸 묶고 다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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