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로 등>


지나가는 사람들을
다 보고 강아지도 본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본 체도 안 하지....

밤이 되면 사람들 갈 수 있게
환하게 비춰주는데도

 

* 밤길을 걷다 한 번쯤 고개 들어 가로등을 바라봐주자.
  본 체도 안 하고 지나쳤던, 무심했던 지난날들에 대해 미안하다 사과하며.

 

 

< 거리>

거리 거리 죽은 거리
아무도 없고 쓸쓸한
죽은 거리

거리 거리 예쁜
거리 벚꽃 활짝
피고 꽃비 휘날리는
예쁜 거리

거리 거리 풍성한
거리 나뭇잎이 풍성
하고 화사한 거리



* 시인은 엄마와 함께 망원동 길을 지나고 있었다.
'엄마, 그새 벚꽃이 다 졌어. 너무 빨리 져버린 것 같애.
그래도 푸른 잎이 있어서 나쁘진 않다. 난 이렇게 잎이 많은 나무도 좋아.

엄마, 이 길이 겨울에는 너무 초라하고 죽은 거리 같은데 봄이 오니까 살아난 것 같아'
그리고 집에 들어와 작품활동에 바로 돌입하셨었다.
(행을 왜 굳이 저렇게 이상하게 나눴는지 알 수가 없다)


 

< 모든 것이>


모든 걸 글로 만들 수 있지

마술사인가? 아니다
마법사인가? 아니다
그럼 뭐지? 시인

시인을 모든 걸 시로
만들 수 있지



* 몇 편의 시를 줄줄줄 써내더니 마지막으로 쓴 시이다.

현승인 마술사인가? 아니다.
천사인가? 아니다.
그럼 뭐지? 내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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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우 2014.04.18 10:47

    <거리>는 노래로 만들면 참 좋겠다. 입에 딱딱 붙네^^
    집안에 시인이 둘 씩이나 있어서 조으시겠다 사모님~

    • BlogIcon larinari 2014.04.19 15:36 신고

      요즘 어쩐 일인지 작은 시인께서 작품활동이 왕성하셔.
      엄마 여력이 없어서 발표를 못 하고 있구마이.

엄마, 내가 5년 동안 학교 다니면서 깨달은 게 있어.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을 깨달았거든.
뭐냐면, 친구들 말을 무조건 경청해주고 그 다음엔 맞장구를 치는 거야.

어떻게?

자아알 들어주고. '어? 진짜? 정말이야?' 이렇게 맞장구 쳐주면 돼.
그러면 친구들이 다 좋아해. 안 좋아하는 애가 없어. 
나도 누가 나한테 그렇게 해주면 좋더라.

우리 현승이 어떻게 그런 걸 혼자 깨달았지?
(갑자기, 뜬금포, 억눌렀던 미해결 욕구 돌출)
야, 아빠가 이걸 좀 배워야 하는데 말야.

맞아, 아빠는 얘기를 딱 들으면 바로 잘못된 것과 아닌 걸 정리해주지?

(감정형 엄마와 아들이 사고형 아빠와 누나를 잘근잘근 씹다)

아, 그러고보니까 내가 깨달은 게 아니라 엄마한테 배운 거구나.
엄마가 정말 잘 들어주잖아.
하긴, 어떤 땐 디게 안 들어주고 페이스북만 보고 대충 대답하는 척만 할 때도 많지만.

 야!

그런데 엄마. 엄마는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아주 좋은 거라고 칭찬하면서
왜 내 성격을 자꾸 바꾸려고 해?

엄마가 언제 니 성격을 바꾸려고 했어?

아니, 말로 하라고 하고. 표현하라고 하고 그러잖아.
답답해 하고.

내 성격이 싫어?

아니야. 엄마가 현승이랑 비슷한 점이 많잖아. 그래서 느낌 아니까~
엄마는 커서 음악치료사 되고 MBTI랑 에니어그램 배우고 엄마 성격의 약점을 알았거든.
그게 나빠서가 아니라 불편하니까 고쳐야 할 점이 있더라.
아빠랑 결혼하고 정말 많이 배우고 고치려고 노력했어.
그렇게 깨달은 걸 현승이 어렸을 적부터 조금씩 가르쳐 주려고 했던 거야.
그게 안 될 줄 알았는데 현승이는 되더라.
아가 적부터 누나는 '미안해' 정말 잘했거든. 현승이는 그 말을 그렇게 못하던데.

맞아. 지금도 잘 못해.

아냐. 처음엔 정말 못하고, 나중에는 입모양만 하고, 점점 나아지다가 지금은 정말 잘 해.
너 가끔 엄마한테 혼나고 조금 있다가 엄마한테 와서 크게 숨 쉬고

'엄마, 내가 아까 이래이래 한 거 미안해. 마음 풀어. 나도 마음 풀게' 이렇게 용기내서 말하잖아.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사람 많지 않아. 그리고 현승이 같은 성격은 더더욱 어려워.우리 나라 사람은 용기가 있거나 없거나 둘 중에 하나야. 엄마가 알아.

어, 내가 용기를 내서 딱 말하는 거 알았어?
그런데 엄마는 MBTI를 배우고 그런 걸 다 알게 됐어?

신기해.

아냐, 단지 MBTI가 아니라 결혼 초에 아빠랑 싸우면서 알게 됐어.
아빠는 미안하단 말도 잘 하고, 싸우고 나서도 얘길 잘 하는데 엄마는 눈물만 나는 거야.
게다가 정말 미안하면 미안할수록 미안하단 소리가 더 안 나오더라.

아!!!!!! 엄마, 나 그거 알아.
정말 미안하면 미안하단 말을 못하겠어. 목구멍에서 소리가 안 나와.
와~ 엄마도 그렇구나.

엄마 아빠 부부싸움의 매커니즘에 대해서 긴 시간 논하다.
무려,
A4 용지에 정리해서 써오라고 하셨다던 털보 아저씨와 털보 부인의 이야기까지 등장


현승이 너는 아직 어린데도 너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 같애. 
엄마는 현승이가 참 좋아. 자랑스럽고.
어쩌다가 이렇게 멋진 아이가 엄마 아들이 되었는지 모르겠어.


엄마가 이렇게 얘기도 잘 들어주고....
(약간 시크하게 무성의한 태도로 빠르게 말함) 나도 엄마 아들인 게 좋아.


(우후훗, 달리는 차 안에서 아들과 나누는 공감 토크 훈훈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네버앤딩 현승의 수다에 엄마 인내심 고갈)
(약간 신경질적으로 이제 엄마 운전에 집중할게. 여기 복잡해서 네비 봐야하거든. 하며 현승의 입을 틀어 막음)



 

그리고 며칠 후,
학교 숙제로 쓴 '나의 강점과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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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rinari 2014.04.02 01:01 신고

    흘려보내기 아까운 현승 옹의 오늘의 말씀.

    "엄마, 내일 50M 달리기 우리 반만 다시 한대. 기록이 너무 이상하게 나왔대. 진짜야. 내가 준성이보다 훨씬 빠른데 기록이 더 늦게 나왔어. 우리 반 애들이 다 그래. 그런데 달리기를 출석번호로 하거든. 나랑 뛰는 애가 달리기를 잘 못해. 나랑 차이가 많이 나. 그래서 내가 불리해. 달리기 잘 하는 애랑 뛰어야 경쟁심이 생겨서 더 빨리 뛰게 되거든. 그게 재미도 있어. 그런데 이런 경우엔 내가 나 자신과 싸워야해"
    (오메, 자신과 싸우다니... 나는 중3 연합고사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자신과 싸우는 느낌을 느꼈었는데...)

    * 현승인 보기보다 달리기를 잘해요. 계주선수랍니다.

  2. forest 2014.04.02 09:03

    현승이에게 전해줘요. 자신을 40 넘어 파악하는 사람도 있다고~ㅋㅋㅋ

    A4 효과는 최근에야 발휘되었다는~~ㅋ

    • BlogIcon larinari 2014.04.02 21:10 신고

      요즘 'A4' 에서 언니가 우위를 점하고 계신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ㅎ

  3. mary 2014.04.02 13:37

    om~moa! 이러 수준 높은 모자간의 대화라니.
    남의 말 듣고 바로 잘잘못 가려주는 남자, 현승 아빠만 그런거 아님. 대부분 그럴걸 아마.
    현승이 달리기 실력은 엄마 아니고 아빠 닮았네 ㅋ

    • BlogIcon larinari 2014.04.02 21:13 신고

      옴뫄! 이 지적인 옴뫄는 또 뭐래요. ㅋ
      매리 언니님의 바로바로 돌직구,
      한 개도 아프지 않으며 약이 되는 돌직구
      제가 사랑합죠.
      현승이 운동신경 아빠 닮아서 얼마나 다학ㅇ인지요...ㅎ

  4. 신의피리 2014.04.02 18:25

    철자법 틀린 걸, 틀렸다고 말도 못하는 우리 집. 그걸 말하면 틀린 아빠가 되는 우리 집. 그게 뭐가 문제냐고 항변했던 지난 세월, 이젠 현승이 보니 항변하면 틀린 아빠가 된다는 걸 배우네. 우리 아들 현승

    • BlogIcon larinari 2014.04.02 21:15 신고

      철자법 딱딱 지적하고
      '당신이 잘못했네' 이러는 거....
      이거 사랑 아냐~
      (당신은 나의 동반자 영원한 나의 동반자~)

  5. BlogIcon 뮨진 2014.05.05 23:13

    현승이 유희열과 같은데요?? 유희열이 맞장구쳐줘서 여자들이 좋아하는디ㅋ

    • BlogIcon larinari 2014.05.06 15:29 신고

      어떤 부류의 여자들에게 인기 좋을 스타일이긴 함.
      나는 박해일 같은 남자를 그리면서 현승이 키우고 있는데 말이지.ㅋㅋ

 

 

사람들은 모두 아빠나 엄마를 채윤이 아빠나 채윤이 엄마라고 부른다.
채윤이는 우리 누나 이름이다.
우리 누나가 첫째라서 그런 건 알겠지만
그래도 나는 현승이 아빠라고 부르면 좋겠다.

심지어 할머니도, 엄마도 그런다.
내가 누나보다 먼저 태어났으면 좋았으련만.
나는 지금보다 어렸을 때 엄마한테 왜 현승이 엄마라고 않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이 일기를 쓰는 이유는 당연히 섭섭해서다.
가까운 사람들만이라도 현승이 엄마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그렇다네요. 현승이랑 가깝다 여기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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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우 2014.02.03 23:27

    와...나 이거 백퍼 공감!
    현승아~ 우리 만나자! 나 이 느낌 정말 잘 알아.
    현승이 엄마님은 아마... 이 느낌 잘 모르시죵?
    모르는 벌로 당분간 '현승이 엄마' 하세욧! ㅋㅋ

    • BlogIcon larinari 2014.02.04 20:34 신고

      그렇다고 현승이 엄마가 동생보다 먼저 태어났다고 '신실이 아부지, 신실이 엄마'를 누렸냐? 그것도 아니라고.
      우리 아부지 엄마는 주구장창 목사님과 사모님이었지 '신실이 엄마'라 불린 적이 없다고....ㅜㅜㅜㅜㅜㅜ

  2. BlogIcon 이수연 2014.11.04 15:44

    둘째들의 이 빈맘 채워주는 묘약은 없을까요?

    • BlogIcon larinari 2014.11.05 10:33 신고

      묘약이라 하면 사랑의 묘약 밖에는 떠오르는 게 없네요.^^
      큰 애는 큰 애대로,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대로 출생 서열이 주는 혜택을 입고, 반면에 결핍감도 느끼고 그러는 것일텐데,
      엄마로서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일이 있을 때 그저 마음을 충분히 알아주고,
      모든 사람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불충분한 조건에 대해서 얘기하곤 해요.

 


나는 오늘 엄마와 어디를 차를 타고 달리는 도중에
철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참 멋있는 풍경이었다.
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는 인간 말고 새가 돼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에."라고 말했더니,
엄마가 진지하게
"그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었다.
나는 아주 조금 만약 사람이 안 되었을 경우에 새가 돼고 싶었다.
나는 청둥오리를 좋아한다.
이름도 멋있고 머리가 초록색인 것도 맘에 든다.
만약 새가 된다면 나는 청둥오리가 되고 싶다.
그후 엄마가 계속 나랑 새 이야기를 하고 가다가 엄마가 갑자기
'새들처럼'이란 노래를 들려주었다. 나는 그리고 그 노래에 꽂쳤다.
아!...... 그리고 알고 봤더니 청둥오리가 우리 마포구에 상징이었다.

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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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mie 2014.01.25 04:05 신고

    이 친구는 글을 완결하는 미적 감각도 아주 탁월한 듯.

    • BlogIcon larinari 2014.01.27 15:16 신고

      예상을 비켜가는 애향심 쩌는 마무리에 나도 좀 놀라고 살짝 맥이 풀리기도 했어.ㅋ

  2. BlogIcon 털보 2014.01.29 12:32

    아, 야~ 현승아, 그럼 우리 “나 완전히 새됐어.. “ 이건 또 뭐냐 그래. ㅋㅋ

    • BlogIcon larinari 2014.01.29 21:01 신고

      ㅋㅋㅋㅋ댓글 보고 현승이한테 이 노래도 갈챠줬어요.
      '나 완전히 새 됐어.' 입에 착착 붙나봐요.

내가 제목으로 쓴 '현실로 돌아가기'에 뜻을
이해 못 하는 사람도 있을 겄이다.

어디에서부터 현실로 돌아가냐고?
그건 여러 종류가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좋아하는 TV 프로 런닝맨도 해당된다.
아빠 아이패드로 런닝맨을 푹 빠져서 보고 끝나면 왠지 허전하고
다시 현실로 가기 싫고 허전하고 공허감이 밀려온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을 우리가 원래 생활하는 그런 생활이다.
TV 말고 또 다른 예를 들자면, 휴가도 될 수 있다.
휴가도 마찬가지로 휴가가 끝나면 공허감이 밀려온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들에서 빨리 빠져나와
원래 현실에 더 빨리 적응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들을 한참 동안 멍해져 있거나
빨리 빠져나오지 못한다.

내가 생각에는 그런 것들로부터
나는 빨리 빠져나오지 못 하는 것 같다.
 

 

2014/01/22


 

 


며칠 전 카페에서 엄마한테 조잘거렸던 내용이 그대로 글로 나왔다.
이번 일기에선 '공허감'이라는 단어를 자기 것으로 만든 것이 쾌거이다.
엄마 여기에 '공허감'이라는 말이 적당해? 책에서 많이 나오는 말인데...
딱 나한테 적당한 말을 찾은 것 같애. '
허전하다' 말고 다른 말을 쓸 게 없었는데 이게 딱이야. 공허감.
마음에 들어.

공허감이라면 느낌 아는 아빠가 몇 마디 설명을 거들기도 하고,
오늘 현승이는 언어의 모래밭에서 공허감이라는 조개껍질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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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우 2014.01.24 00:03

    한바닥 꽉 찬, 그 어느때보다 더욱 알찬 일기!
    앗! 옥의 티 발견. 1/22는 수욜이라능ㅋㅋ
    나, 완벽한 초딩 일기에 괜히 태클거는 찌질한 어른...
    현승아, 이모 이해해줘잉~
    난 현승이 일기 읽는 거 완전 좋아해^^헤헤헤

    • BlogIcon larinari 2014.01.27 15:14 신고

      어, 이모 현승이 일기 진짜 좋아하는구나.
      완전 꼼꼼하게 읽은 거야.
      티를 발견해주다니.ㅎㅎㅎㅎㅎ

  2. Duddo 2014.01.24 20:31

    현승이 일기를 읽고 생각하게되네요...
    전 현실도피로 일만끝나고 집에오면 드라마에 풍덩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자요
    요즘 증상이 더 심해졌어요
    어찌해야할까요?!ㅋㅋ

    • BlogIcon larinari 2014.01.27 15:15 신고

      딱히 할 일이 없으면 빠져있어도 되는 거지 뭐.
      선생님 연락두절 돼서 걱정했쪄쪄쪄쪄쪄요?ㅎㅎㅎㅎ

    • Duddo 2014.01.27 16:12

      네 뭔일 난줄알았자나요?!ㅠㅠ 목사님께 연락드릴뻔함ㅋㅋㅋ
      딱히 할일이 없으니 쫌 빠져있을께요ㅠㅋㅋ

 


노트북으로 카톡놀이 중이었는데,
뒤에 소파에 조용히 있던 현승이가
"어, 이거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재미있다."
라길래. 뒤돌아 봤더니.
뙇!

빌리 그래함. 죽음 그 이후.


어떡하지?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좀 줄이라'며 은근한 압력을 행사한 게 어제.
이런 짓을 하면서 엄마에게 기대감을 줄이라고 하는 건
가혹한 처사 아닌가. 



카드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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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뮨진짱 2014.01.15 21:48 신고

    K POP STAR3의 JYP의 표현을 살짝 빌리자면,
    " (°O°) 굉장히 어깨가 무겁습니다. 현승 어린이에게 한국의 철학 내지는 신학이 달려있습니다.
    과연 이 사진이, 그의 일기에 기록된 명언들이
    먼훗날 자료화면으로 쓰여질거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현승군은 아직 어리고 부족하지만 그 잠재가능성이 저어어어엉말 무궁무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기대감 고조ㅋ

    • BlogIcon larinari 2014.01.17 00:05 신고

      이렇게 있어 보이는 댓글평이 다 있다냐~ㅎㅎㅎ
      먼훗날 이 사진과 그의 일기장에 남겨진 명언이 자료화면으로 사용될 때, 그때가 온다면 뮨진짱의 혜안을 꼭 만방에 알리도록 하겠다.

기대 (2014년 1월 14일 화요일, 날씨 맑음)


기대는 참 좋아지기도 하고 더 커다란 실망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수영대회를 나가는데 엄마가 나에게 많이 했다면
내가 메달을 땄을 때 많이 기뻐할 것이지만

엄마가 기대를 별로 않한다면
내가 메달을 땄어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대로 엄마가 기대를 많이 했을 때 내가 꼴찌를 하면
기대를 않했을 때보다 훨씬 더 엄마가 실망감이 클 것이다.
그래서 기대를 누군가에에 너무 많이 심어주면 안 된다.

사실 내가 이 일기를 쓴 이유
엄마가 나의 일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엄마가 이 일기를 읽고 기대감을 좀 줄이라고 쓴 것이다.



요~오물, 요물!
엄마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즐거워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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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뮨진짱 2014.01.14 23:55 신고

    현승이의 지혜에 물개박수를 짝짝짝!
    현승이 명언이 잊혀지지 않아서 .. 피식 웃음이 ㅋㅋ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14.01.15 00:09 신고

      물개 박수의 가열찬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 에디슨

12.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앎은 시작된다.
    - 소크라테스

15. 엉터리로 배운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 더 어리석다.
    -벤자민 프랭클린
16. 나에게는 노려볼 수 있는 눈이 있고 욕할 수 있는 입이 있다.
    - 김현승



다혈질 누나가 싸울 때마다 돌직구
독설을 쉬지 않고 쏟아부을 때,
조용히 도를 닦듯 읊조리는 말이다.

"나는 니가 싫어 김현승. 너는 도대체 우리집에 왜 태어났니? 아우, 정말 쟤가 싫어. 침이나 닦아라.
정말 미운 김현승, 짜증나는 김현승......#^*#$%2=(&#&*$$$%#%"

그러면 누나를 쳐다보면 작지만 단호한 소리로 약간 깐죽거리는 느낌으로,

"나에게는 누나를 노려볼 수 있는 눈이 있고 욕 할 수 있는 입이 있어."

라고 하는데,
지도 스스로 마음에 들었는지 일기장 맨 뒤의 명언록 16번에 등재를 시켜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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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어_20131204  (4) 2013.12.05
  1. 아우 2014.01.10 01:36

    아...현승...아 증말...ㅎㅎㅎㅎㅎㅎㅎ

    • BlogIcon larinari 2014.01.10 11:58 신고

      '나에게는 수진이모를 스캔할 수 있는 마음의 눈도 있다.' 현승 백.
      ㅎㅎㅎㅎㅎㅎ

  2. 기뮨진 2014.01.13 01:41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목사님께서 사도바울 슨생님의 로마서 8장 암송을
    진심으로 권면하셔서 오늘 1절 외운다고 외웠는데
    바울선생님 말씀은 기억나질 않고
    우리 현승님 명언은 한 눈에 외우네요 ㅋㅋㅋㅌ

    • BlogIcon larinari 2014.01.13 14:57 신고

      아주 그냥 입에 착착 붙는다니께.ㅋㅋㅋㅋㅋ
      사도바울 슨상님께 일찌기 이런 비법을 알려드려야 우리가 말씀을 외워 마음에 새기는 것이 어다지도 어렵이 않았을텐데 말이다.

내일 모래 드디어 꿈에 그리던 겨울방학이다.
나는이번 여름방학 개학식에 엄마에게 물었다.
"겨울방학 언제 해?"
하지만 나는 이제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다.
"내일 모레 해."
보통 일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월요병이 찾아와
괜히 한숨만 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 월요일이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바로 그 다음날이 방학이기 때문이다.



꼬마 철학자님, 이 시간까지 잘 생각을 안 하고 흥분해 있길래 혼내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포스팅 할 요량으로 현승이 방에서 일기장을 들고 나오다 뙇 마주쳤습니다.
(물론 포스팅 허락은 받아둔 상태)
좀 뻘쭘해져서 뽀뽀를 해주면서 '어서 자' 했더니
'일기장 사진 찍으려고 하니 미안해지니까 친절해지는 것 봐.'랍니다.
그러면서 허리를 딱 땡겨 안더니 개콘 편하게 있어 김준현 버젼으로 
'꾀돌이야.' 해요.
아주 그냥 '제대로 꾀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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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생에 시간 (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맑음)


상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수만 개가 넘는다.
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그 많은 일을 다 할 순 없다.
내가 말하는 일은 그 노동=일이 아니라 행동=일이다.
인생에 시간은 짧다.
그래서 사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은 꼭 해보는 게 좋다.
왜냐하면 자기가 하고픈 일이 있는데
다른 사람에 강요로 하는 일로 인생을 다 보내면
대신 할 기회가 없기 때
문이다.
왜냐하면 그야 당연히 인생은 한 번 뿐이기 때문이다.

 

이 아이에게 부모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뤄달라든가,
무엇이 되어라 따위의 말은 꺼내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구나.
나이 열한 살에 다른 사람의 강요로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천명하시니.
출가를 하시든, 뭘 하시든 꿈을 이루소서. 2013년 지혜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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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세상에 이렇게 깊고 넓게 묵상하다니 ㅎㅎㅎ 부럽네요

    • BlogIcon larinari 2013.12.21 19:41 신고

      가끔은 얘를 낳은 엄마도 부럽단 생각이 드니까... 공감됩니다.ㅎㅎㅎ

  2. 새실 2013.12.17 11:57

    와 정말 부럽네요. 현승이의 인생을 지켜볼수있어서 참 감사하단생각이 불쑥ㅡ^^

    • BlogIcon larinari 2013.12.21 19:42 신고

      오래 지켜봐 줘요. 나도 새실이 어떤 엄마가 되고, 어떤 아이를 키울지 오래 지켜볼게요.^^

  3. mary 2013.12.17 11:59

    놀랍다는 말밖에.
    출가를 하시든..이라고 툭 던진 말인데
    정말 어느 날 출가하겠다고 말할 여지가 다분히 있어보임.
    또래 아이들과의 일상을 어찌 보내고 있을까 상당히 궁금해.

    • forest 2013.12.18 10:38

      제가 보기엔 또래 아이들과도 아주 잘 지내는 것 같아요.
      다만 혼자 있을 때 요런 생각을 다듬어주신다는...ㅋㅋ

    • BlogIcon larinari 2013.12.21 19:43 신고

      맞아요.
      또래 아이들하고 놀 때는 그냥 초딩 4학년 남자애.ㅎㅎㅎ
      그런데 다양한 아이들과 다양하게 맞춰 놀아요.
      절대 밖에서 놀지 않는 친구하고는 방에서 레고 가지고 종알거리며 놀고, 절대 안에서 놀지 않는 친구하고는 하루 종일 망원동 놀이터를 다 접수하며 다니고요.

  4. BlogIcon @amie 2013.12.18 09:01 신고

    얘 민증 까야 될 듯. 아무래도 초딩은 아님.

  5. forest 2013.12.18 10:39

    이제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만 찾으면 이 아이는 다 키웠네.
    요기까지가 부모가 도와줘야 것이고 나머진 혼자서도 잘 찾아갈 듯.
    애썼어요~~^^

    • BlogIcon larinari 2013.12.21 19:45 신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잘 찾겠지 싶어요.
      엄마가 괜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요.^^
      커가는 현승이 너무 아까워 죽갔어요. 언니.

 

 

 

사람은 살면서 실수를 많이 한다.
아주 큰 실수를 하면 "이게 꿈이라면" 같은 말들을 사람들이 한다.

 

<돌이킬 수 없어>

 

돌이킬 수 없어
돌이킬 수 없어
이건 '사실'이야


돌이킬 수 없어
돌이킬 수 없어
이건 거짓이 아니야


돌이킬 수 없어
돌이킬 수 없어
처음부터 잘 해야 돼

 


방금 읽으신 시는 수학 단원평가를 하루 앞 둔 초등 4학년생의 일기입니다.
'자기주도 학습'을 하겠다며 혼자 문제집을 풀고 채점을 하고 기분좋게 공부를 끝낸 상태였으나, 원고에 푹 빠져 전혀 신경을 안 쓰던 엄마가 갑자기 "꼼꼼히 풀어봤어?" 하면서 문제집을 펼치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된 사건을 그린 것입니다. 한 페이지에 몇 문제 씩, 어떤 경우 한 두 문제 씩 쉬운 것만 골라서 풀어놓은 것을 발견한 엄마는 바로 마녀로 변했고, 그 순간 시인은 '돌이킬 수 없어'를 마음으로 외쳤습니다. 마녀로 변하여 언제 다시 엄마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여자를 바라보면서 밀려오는 두려움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사진은 지난 가을 물소리길에서 잡은 잠자리가 자기보다 큰 마른 잎을 붙들고 있는 걸 붙들고 있는 현승이를 털보부인이 찍어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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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ami 2013.12.05 17:27

    허걱! 이젠 반복의 미학까지 여유 있게 구사하네요.
    제목을 포함해 열 줄 가운데 돌이킬 수 없어, 가 일곱 번이나 나오는 시는
    요 근래 처음 보는 신경향인듯 싶은데요.
    시뿐 아니라 훅쏭 같은 노래 가사말에도 소질이 있는듯.^^

    • BlogIcon larinari 2013.12.08 12:01 신고

      ㅎㅎㅎㅎㅎㅎ
      댓글을 읽다보니 트로트 가사말도
      한다면 하실 아들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이기키~~이이일 수 어~어어업써.
      짜자잔짠, 으짜자잔짠.

  2. 처음부터 잘해야 돼. ^^ (옳소~)

    • BlogIcon larinari 2013.12.21 19:48 신고

      ㅎㅎㅎㅎㅎㅎㅎ
      모든 걸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는 것이 인생인데 말이죠.
      잘 못한 처음이 있어서 더 많이 배우게 되기도 할텐데요.
      실은 이런 아이의 마음을 읽으면 조금 걱정도 돼요.
      스스로를 완벽주의로 몰아가는 건 아닐까 하고요.
      엄마는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벌써 12월이다.

새 친구를 만나고 지금 선생님(임세련 선생님)과 만난 날이 어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다.
곧 있으면 또 3월이 되서 5학년으로 새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것이다. 그러다가 또 6학년이 돼고 중학생이 된다.
물론 내가 삶을 그렇게 오래 살진 안았지만 그래도 말하겠다.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세월이나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는 것은
자기 마음 먹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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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의피리 2013.12.03 12:36

    음... 그렇구나. 현승아. 좋은 거 배웠다. ㅠ 많이 컸다.

  2. 새실 2013.12.03 14:58

    아ㅡ역시 현승님은...
    아ㅡ....감탄만 새어나오네요.
    그날 벽뒤에서 의자뒤에서 휘릭희릭 지나다니며
    살펴보시던 그 눈빛을 잊을수가없어요 ㅋㅋ

    • BlogIcon larinari 2013.12.03 20:46 신고

      새실! ㅎㅎㅎㅎ
      현승이 주특기.
      슬쩍 지나가며 순간적으로 살피기. 신공을 알아보셨군요.

  3. 안영은 2013.12.03 16:22

    아니 이 친구는 뭐이리....ㅋㅋㅋ주일날 사인받을걸...

    • BlogIcon larinari 2013.12.03 20:47 신고

      사인 제가 받아드릴 수는 있겠습니다만.ㅎㅎㅎ
      다시 만나시면 '안녕' 정도로 아는 척 해주셔도
      크게 당황은 안 할거예요.

(니가 작가 해라.
엄마는 퇴고도 헐렁하게 하고,
그러다
나중에 보면 '부족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허다하더라.
니가 작가 해.)

***********************************


나는 1,2 학년 때까지만 해도 일기가 참 어렵게 느껴지고
참 힘들게 느껴졌다.

하지만 3,4학년부터는 일기가 쉽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바로 엄마가 쓰는 원고 때문이다.
엄마는 원고를 참 길게 쓴다.
나는 그에 비해 훨씬 적게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정말 일기쓰기가 쉬워진다.
그리고 나는 요즘 이 방법으로 일기를 쓰고 있다.
바로 쓰고나서 내가 직접 읽어보기다.
그러면 내가 부족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찾아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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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yjay 2013.11.13 08: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iami 2013.11.13 09:24

    퇴고와 교정의 재미를 알아가서인지, 글씨가 한결 나아졌는데요.^^

    • BlogIcon larinari 2013.11.13 20:15 신고

      퇴고죠?ㅎㅎㅎㅎ
      그나저나 이 일기 읽고 왤케 기분이 나쁜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

  3. 아우 2013.11.13 18:18

    나두 아리스토텔레승처럼 글 잘 쓰고 시프다...

    • BlogIcon larinari 2013.11.13 20:16 신고

      내 딸 해!ㅎㅎㅎㅎㅎ
      아, 딸은 아니구나.
      아들만 잘 쓰는구나.

나는 존경하는 위인들이 참 많다.
위인전도 많이 읽었다.
내가 아는 위인들은 거의 다 어렸을 때 공부를 못했거나 바보였다.
천재들도 어렸을 때는 공부를 못했다.
또 위인들은 다 크면서 자기에게 자신감이나 그런 그런 것들을 준
선생님이나 사람이 꼭 있다.
나는 심지어 '위인이 되려면 꼭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위인전 쓰시는 작가들 새겨 들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다 창의적인 구성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위인전 이야기의 매커니즘을 알아치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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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맑음 2013.11.06 22:03

    오ㅡ저도 깨닫지 못한 위인전의 스토리라인을 꿰다니요.역시 놀랍네요.그나저나 저 커밍아웃하고 너무 폭풍댓글질 아닌가 살짝 부끄러워요. 그동안 참느라 힘들었겠죠?^^ 스티커는 오른쪽 댓글창에 곰표시 누르니 닌오던데요?

    • BlogIcon larinari 2013.11.06 22:44 신고

      무플 방지 위원회가 블로그질에서 얼마나 중요한데요!^^
      작가님을 위원으로 모시다니... 영광입니다.
      ㅎㅎ

식탁 밑 전쟁은 참 많이 일어난다.
식탁 밑 전쟁이란 밥 먹을 때 누나와 내가 싸울 때
대놓고 식탁에서 싸울 수 없어 서로 식탁에 손을 넣고
다리를 때리고 꼬집는다.

하다 보면 비명이 나오는데 무조건 참거나 아니면 작게 내야 한다.
왜냐하면 엄마가 들으며 둘 다 혼난다.
언젠간 엄마가 이 일기를 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뭐 내가 쓰자마자 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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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맑음 2013.11.05 11:43

    푸하하하하하.가로안의 글에 저 완전 빵 터졌어요!
    찬양대회대본 써야하는데 머리가 막혀서
    몸 베베꼬다가 놀러왔는데 우리 티슈남이 절 빵터지게해주네요.ㅋㅋ
    아ㅡ왜 글써야할땐 시동걸리기까지 이리도 헤매이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훌쩍!ㅜㅜ
    아참! 감기조심하세요.^^

    • BlogIcon larinari 2013.11.05 17:47 신고

      티슈남의 일기 훔쳐보기 놀이는 올해로 끝이 아닐까 싶어요.
      채윤이도 5학년 때부터는 일기를 일부러 안 봤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굵직한 행사에는 맑음님의 손길이...
      그 수고를 그분께서 참 좋은 것으로 갚아주시면 좋겠어요.
      화이팅!
      (이러는 저는 완전 힘들었떤 원고 하나를 이제 막 마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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