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3
역시 알쏭달쏭 퀴즈하는 중.
이번에는 아빠가 힘차게 '알쏭달쏭 퀴즈!'
김채윤 야무지게 '문제없다 퀴즈!'

아빠: 나느~은 동그래요.
채윤: 모지~이?
아빠: 나느~은 또 넙죽해요.
채윤: (화를 버럭 내면서) 내 얘기는 문제에 하지마!
아빠: 무슨 소리야? 니 얘기라니? 아빠가 문제내는 거야.
채윤: 채윤이한테 말하는 문제 내지 말라니까.
아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계속한다~ 나느~은.....
채윤: 아빠가 지금 채윤이한테 넙죽이라고 했잖아. 나는 넙죽이가 아니고 백설공주야.
아빠: 내 참! 아빠는 동그랗고 넙죽한 피자를 문제 낸거야. 정답은 피자야.
채윤: 아니야! 아빠가 나한테 지금 넙죽이라고 하고 또 뚱순이라고 했잖아. 나 안해! 알쏭달쏭 퀴즈
안 해!
기가 막힌 아빠: 뚱순이는 또 뭐야? 내가 언제?
채윤: (기분 확 상해가지고 더 이상 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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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3

차 안에서 채윤이는 입을 잠시도 가만 놔두지 않는데....
대부분의 시간은 노래를 부르거나 또는 자주 하는 놀이가 '알쏭달쏭 퀴즈'다.
어디서 배워왔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채윤이가 가르쳐줘서 시작한 게임이다.
내용은 사실 스무고개와 같다.

문제를 내는 사람이 '알쏭달쏭 퀴즈!' 하고 소리치면
맞출 사람은 '문제없다 퀴즈!'하고 소리치는 것이다.

오늘 김채윤이 낸 너무 서정적인 문제 하나.

알쏭달쏭 퀴즈!
문제없다 퀴즈!(엄마 아빠 둘이 입을 모아서)
나느~은 우성 아파트 뒤에 있는 거예요.
(모지?)
음....나느~은 졸졸졸졸 걸어가요.
(음...뭘까?)
나는 졸졸졸졸 걸어서 흑석동 외할머니 집까지 가요.

알았다!
한강!
딩동댕~

졸졸졸졸 걸어가는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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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에서 가을 야유회 다녀오신 아버님.
새로 나온 이따시만한 맥주 한 병 사들고 들어오십니다.
이건 아버님 뜻이 아니오라....저의 딸의 농간이었습니다.

아빠랑 같이 할아버지 모시러 갔던 김채윤이.
할아버지 모시고 들어오는 차 안에서.

'할아버지 친구분들하고 약주 하시는 날에느~은 온 식구가 다 같이 모여서 맥주 한 잔 해야지요.
그러는 거잖아요~'

언젠가 한 번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 엄마(채윤이 외할머니) 이 사실 아시면 기절하시겠다.ㅡ.ㅡ

200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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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채윤이는 공주.

'나는 백설공주야~'

'맞어, 우리 채윤이 뱃쌀공주야~'

이러면 진짜 좋아해요.

'맞어, 나는 백설공주야~' 하면서

200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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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8

1. 사건의 발단

김채윤 늦은 저녁을 쇼파에서 먹고 나서 '잘 먹었습니다' 하자마자 갑자기 짜증을 내면서 '나 그릇 싱크대에 갖다 놓기 싫어' 하면서 징징징
'짜증 결벽증'이 심한 정신실 엄마 '채윤이가 먹은 그릇이잖아. 짜증내지 말고 갖다놔'
'싫어! 징징징.....'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김채윤 방으로 끌려 들어가다. 대화 내지는 엄마의 훈시 후에,
한 대 맞고는 '내가 친절하게 말하지 않고 나중에 할아버지한테 소리 질렀어요. 앞으로 그러지 않을거예요' 하고는 사건 일단 종료 되다.


2.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 당하다
김채윤을 재우려고 누웠는데 김채윤 갑자기 볼 멘 소리로,
'아까 전에 엄마가 화 내서 내가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어. 엄마랑 나랑 모두 다 화를 냈는데 엄마만 나를 혼냈어. 나는 엄마를 혼내지 못하고...'
(허걱!) '누가 먼저 짜증을 냈어?'
'내가 먼저. 내가 씽크대에 그릇 갖다 놓기가 너무 싫었어'
'그러면 친절하게 말하면 되잖아. 채윤이가 어떻게 말했는데?'
'막 찡찡거렸어. 그래도 내 맘이 속 상했어. 텔레비젼 앞에 서 있을 때도 내가 가릴려고 한 게 아닌데 엄마가 화를 냈어'
'아니~ 하던 얘기만 해. 채윤이가 친절하게 말하면서 엄마한테 부탁했으면 엄마가 그릇 갖다 놓는 거 도와줬을 거야. 어떨 때는 갖다 놓기 싫을 때도 있거든'
'그러면 엄마도 친절하게 말해야지!'
'엄마가 처음에는 친절하게 말했잖아. 그런데도 채윤이가 계속 징징거리고 나중에 할아버지한테 소리지르니까 엄마는 채윤이가 잘못 생각하는 걸 고쳐주기 위해서 때릴 수 밖에 없었어'
'엄마는 현승이만 이뻐해'
'뭐? 야! 엄마가 너 놔두고 현승이만 데리고 나간 적 있어 없어? 오늘도 너만 데리고 제천에 하민이 집 갔다 왔지?'
'그래! 그렇다 왜! 근데 채윤이를 귀여워 하면서 왜 화를 내냐?'

이런 식의 대화가 끊이지 않고 되다가는...
'나 너무 속 상해서 엄마 밖에 나가서 쇼파에 앉아 있을래'
'그래라!'

나중에 들어와서는...
'엄마! 지금부터 한 번 생각해봐. 앞으로 화를 낼지 안 낼 지. 엄마 옆에서 한 번 생각해 볼테니까. 앞으로 친절하게 말할 지 안 할지..'
(어휴~ 그냥 콱 이걸...퐁다~앙 퐁다~앙 한 마디도 안 져요)

'엄마 생각 다 했어? 다 했으면 엄마 생각 말 해봐'
'음....앞으로 엄마가 채윤이가 징징거려도 더 많이 기다려주기로 했어. 그렇지만 채윤이가 징징거리지 않아야....'
하고 설교조로 나가자 이내 말을 막으면서.
'알았어! 나두 이제부턴 친절하게 내 생각을 말하기로 했어. 그래야 엄마가 잘 들어주니깐. 자! 이제 자자. 등 긁어줘!'

Game Over!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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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어버이날에 쓴 편지와 최근에 쓴 편지.
둘 다 내용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데....
모양새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200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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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 김 채 윤


새싹에서 쑥쑥 자라는 꽃이 자라났어요.
 

길가에 꽃이 피어있다.
 

하늘비가 사르르르....

아이! 차거워.

꽃들이 웃으면서 말했어요.

200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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