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1

요즘 계속 허리가 아파서리 어머니 애용하시는 세라젬 의료기를 몇 번 했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뜨끈뜨끈한 것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등을 안마해주는 것.
누워 있으면 시워~언 하니 잠이 소~올솔 오는 것이 피로 함 풀기에는 그만이다.

누워서 잠이 살짝 들려는 무렵. 김채윤에게 발각이 됐다. 김채윤 누워 있는 날 보자마자 눈이 뒤집혀 가지고 곧장 간호사로 변신.
'손님! 이거는요 좀 아픈 주사거든요. 따금 합니다....#&$#&$%^*^&(%^...'하면서 계속 만지고 주무르고 못살게군다. 또 없어졌다가 다시 잠이 들락말락하면 나타나서 '손님! 열 한 번 재볼까요?...#$^&%^*%&$*....'
이러다보면 슬슬 열 받기 시작.
첨에는 차분하게 '채윤아! 엄마가 허리가 아파서 그러거든. 나가있을래?'
'아! 그래요? 손님! 허리가....음......좀 주사를 맞아야겠는데요....'
끝이 없다.

몇 번 고상하게 나가다가 나중에는 벌떡 일어나서,
'김채윤! 너 빨리 불 끄고 안 나가? 콱 그냥...이씨....빨리 나가! 엄마 아프다고 했지?'

당황한 김채윤 얼렁 주사기랑 이런 저런 짐을 챙겨가지고 도망가면서 문 앞에서 하는 말.
'손님! 많이 아프면 부르세요~'
'그래도 저것이! 빨리 나갓! 불 꺼!'
불 끄고 나가다말고 다시 와서,
'저 손님! 주사기 다 들어가면 부르세요. 열 재야 되거든요....'

저걸 그냥 콱 쫓아가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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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4

채윤이가 거의 동생을 보기 전까지 자신을 부르던 1인칭 대명사 '안나'
이유는 모른다.
자신을 '안나'라고 부른다.
그래서 온 집안이 한 동안 채윤이를 '안나'라고 불렀었다.

현승이는 또 자신을 부르는 1인칭 대명사로 '아이야'를 선택했다.
역시, 이유는 모른다.
지가 부르니 우리도 따라서 부른다. '아이야'

'안나'라는 이름을 조금씩 잊혀졌는데 '아이야'에 의해서 부활되었다.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지 누나를 '안나'라고 부른다.
누나 물건만 보면 '안나, 안나' 하고...
누나를 부를 때는 '안나야~'하고 부른다.

이들의 용어는....정말......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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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는 엄마 닮아서 그림이 좀 안 되거든요.
부단히, 정말 부단히....
'채윤아 생각하는 대로 그리면 되는거야. 그게 잘 그리는 그림이야'
말하고 보여주면서 자신감을 갖게하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자기 그림과 친구들 그림이 비교가 되는지 '못 그려' 라는 말 진짜 많이 했었는데
요즘에는 유치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그림 그리는 시간이래요.

그러더니만!
저걸 혼자 지 얼굴이라고 그렸는데.
머리 묶은 방울까지 그려놓고, 정말 지 얼굴처럼 그리지 않았어요?^^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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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가 일자무식이라서 모든 노래를 듣는 것에 의존해서 배웁니다.
멜로디 익히는 건 당연히 그렇고 글자를 모르니 가사도 완전히 들어서 배우는 것이죠.
채윤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왜 이리 마음 한 켠 아쉬움이 폴폴 한숨을 쉬어대는지...

글자를 몰라서 발달한 동물적 듣기 감각들이 하나 둘 사라질 것이고, 다음과 같은 채윤이만의 가사들이 바로 잡아질 것에 대한 아쉬움인듯 해요.


<옹달샘> 중에서
새벽에 토끼가 눈 부비또 일어나 -> 눈 비비고 일어나  
 
<선하신 목자> 중에서
험한 산과 골짜기로 내가 다닐찌라기 -> 다닐찌라도
 
빅마마의 <거부> 중에서
터질청방다타~아~아아아아아아 -> 터질것만 같아
머까로 뚜까로 내 모습 그대로 -> 멋대로 뜻대로
밥주고 @#^$^^%&$ -> 감추고 속이고.....
 
<루돌프 사슴코> 중에서
안경 낀 성탄절날 -> 안개 낀 성탄절날
 
또 많은데, 생각나는 대로 업뎃하죠.^^

200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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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가는 10분 동안에 걸으면서 나누는 채윤이와의 대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

대화1


엄마:채윤아! 엄마느~은 엄마가 다른 아이 엄마가 아니고 채윤이 엄마라서 참 좋아. 행복해.
 
채윤:(별로 새롭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는듯 사무적으로)응~ 그래?
(하고는 콧구멍이 벌렁벌렁 -> 다시 생각해보니 기분이 좋은듯)
 
대화2

엄마: 엄마가 어제 치료하다가 쉬는 시간에 창 밖을 봤다. 근데~에 갑짜기 창문 밖에 채윤이 얼굴이
보이는 거야.

 
채윤: 에~이, 모야~아?


엄마: 깜짝 놀래서 엄마가 보니까 진짜 채윤이가 아니고 채윤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 마음에 있던 채윤이 얼굴이 보이는 것 같이 된 거야. 그러고나서 채윤이가 더 보고 싶었어.
 
채윤: 응~ 그래? 나두 어제 유치원에서 친구랑 창문 밖에....아니 아니....조형놀이 방에서 둘이 노는데 엄마 아빠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엄마 아빠 얼굴은 없는데~ 그래서 선생님한테 '선생님! 우리 엄
마 아빠가 왔어요' 했더니 선생님이 깜짝 놀라서 (여기서부터 점점 흥분하기 시작) 벌떡 일어나서
다른 선생님들한테 다~아 말했더니 선생님들이 너무나 놀랬대. 그래서 음......다같이 점심을 먹]
었대.

엄마:...............쩝.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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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쓰기가 갑자기 업글.
그렇게도 글씨 쓰기에 관심이 없더니만....
일자무식 김채윤 갑자기 한 번 가르쳐 준 글자를 외워서 쓰기 시작.

위의 이름들은 유명인사 이름이 아니고 가족의 이름이랍니다.
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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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윤이가 부르는 유치원 원가 ***

숟가락 무릎에 강물처럼 말쎄
무럭무럭 자라나는 동화나라 어린이
세계물  외우며 이 나라의 사랑은
이 나라를 매우메나 동화나라 어린이
우리는 이 나라의 소중한 새싹
호까인형을 배우는 동화나라 어린이


색깔있는 글씨들을 해독해 보세요.

숟가락 무릎에 ---> 숲처럼 푸르게
말쎄 ---> 맑게
여기까진 알겠고.....
다른 표현을 다 포기하고라도....'호까인형을 배우다' 이게 해독이 안 되는 것입니다.
아빠랑 둘이서 젤 유력한 답으로 '국가이념을 배우는' 이렇게 해석을 해봤는데...유치원 원가치고 좀 그렇잖아요.
궁금해서 죽을 것 같아서 오늘 유치원 데려다 주는 길에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뭘까요? 양심적으로 맞히시는 분, 상 드리겠습니다.
정답은 아래 ↓
























호까인형을 배우는 --> 꿈과 희망을 키우는
 

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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