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렸다하면 해바라기만 그리더니....
하늘에 구름, 튤립 꽃도 생기고, 슈렉과 피오나 공주, 나비도 있다.
밑에는 땅이고....

내게는 너무나 숭고한 예술의 경지여~
200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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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8

두 녀석 먼저 씻기고 욕실에서 씻고 있는 중.
김현승 죽겠다고 우는 소리 들린다.
울음 소리가 거의 '아악~ 나 죽어 나 죽어' 이거다.

잠시 후, 쿵쾅거리며 방으로 달려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발 소리 들리고(아빠는 부재중이었음)

김채윤 야단 맞는 소리.
'애를 왜 이리 깔아 뭉개?' '니 동생이야 니 동생!' '너 그냥 콱 때려줄꺼야. 현승이 괴롭히기만 해 봐'

다 씻고 나왔더니 어느 새 둘은 또 침대에 같이 뒹굴며 놀고 있다.

조용히 물었다.
'채윤! 왜 아까 현승이 깔아 뭉갰어?'
'으~응....음...어제~에 엄마 아빠 회사 갔을 때에....현승이가 나를 속상하게 했서'
'어떻게 속상하게 했는데?'
'으~응....음......(말 꾸며내느라 시간 벌면서)음.....나한테 나쁜 말을 했어'
'무슨 나쁜 말?'
'음.....무슨 나쁜 말이냐면~........(계속 시간 끌다가) 음....나한테 나쁜년이래. 누나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이?'

나...벌러덩!

김현승이 '으끙 으끙...$^&%$#$%.....'이러다가 '나쁜년' 그랬겠다.
그랬으면 현뜽은 천재다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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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8.17

어제 퇴근길. 아빠랑 같이 엄마를 마중 나온 김채윤 카시트에 콕 박혀서 완전히 꿈나라.
집 앞에 도착해서 문방구 들러서 편지지를 사줬는데도 잠이 안 깬다.

김채윤은 졸음에 왜 이리 약한지?
일단 졸음이 오면 짜증이 백 배가 된다.
목소리가 계속 '징징징.....'

집에 들어가 엄마 아빠 밥 먹는데 침대에 누워서 계속 징징징...
'엄마! 일루와 나좀 재워줘...징징징...'

참다 못한 엄마 쫓아가서 문 콰~앙 닫고 거칠게 팔을 붙들고 일으켜 세운다.
'아~~~엄마! 안 그럴께요. 엉덩이 때리지 마세요'
'그래. 엄마 안 때릴께. 채윤이도 친절하게 예쁘게 말해. 그리고 엄마 지금 밥 먹잖아.
다 먹고 재워줄께'
'그냥 밥 먹지 말고 재워주세요....징징징.....엄마....엉엉...밥 먹지 마세요'

계속 징징거려서 협박도 하고 얼르기도 하고...
'자, 엄마가 마지막으로 친절하게 말하는 거야. 이쁜 소리로 말하자'
'네~...징징징...엄마! 근데요....나 이쁜 목소리가 자꾸만 안 나와요....징징징...'

안 나온다는데 어쩌겠나?
어찌 어찌해서 밥 좀 먹어볼려고 식탁으로 다시 나왔는데 역시나 징징거리면서 아빠 무릎을 파고 들며 하는 말,
'아빠! 나 기분좀 풀어줘!'

아빠 밥 먹다 말고, '엉?....그래.....쩝.....어떻게 풀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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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족이 다함께 이천에 있는 스파플러스에 갔다 왔습니다.
제일 신난 건 김채윤.
지칠줄 모르고 놀았죠.
저녁 먹고 집에 돌아왔을 땐 김채윤과 김현승만 여전히 에너제틱.
나머지 네 명의 어른은 기진맥진.

피곤해서 널부러져 있는데 김채윤 책 읽어 달라고 가져 옵니다.
'채윤아! 오늘은 엄마가 너무 피곤하고 목도 아프거든. 오늘은 책 안 읽으면 안될까?' 사정하다가 실랑이 끝에 어찌 어찌 책 한 권 읽어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조금 후.
김채윤 다른 책을 들고 한 손을 치켜 들며 하는 말.

'나는 엄마를 때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겨서 손이 자꾸만 올라갈가 그래~'

나는 진짜 나름대로 피곤을 무릅쓰고 책 읽어 준 건데....그 성의를 몰라주고 엄마를 때리고 싶어 하다니.....T.T

200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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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7

채윤이랑(5세) 채윤이 사촌오빠 범식이(초6)를 데리고 영화관에 갔다. 더빙된 영화가 없어 자막영화를 봤다. 슈렉2.. 채윤이가 재미있어할까? 그 긴시간을 잘 앉아있을까?

아니나 다들까? 처음엔 컴컴한 극장 안이 무섭다고 찡찡.. 예고편(아더왕?)이 무섭다고 찡찡..

중간에 화장실에 갔다오고, 가끔 일어서서 뒤를 쳐다보고, 더 가끔 질문한답시고 큰 소리로 "아빠, 저 뚱뚱한 공주 이름이 뭐야?" 하고 소리지고, 그러다가 막판에 맨 앞자리로 이동하여 무대앞으로 나갈려고 하는거 계속 끌어안고 있는 것 빼고는... 그럭저럭 영화 잘 본 것 같다.

극장 안에서 심심해 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과자, 오징어, 음료수 잔득 사가지고 들어갔는데... 다행이다.

영화 다 보고 근처 식당에서 범식이랑 같이 돈까스를 먹었다. 채윤이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 의자위에 서서 연실 춤을 춘다. 왠일인지 누가 봐도 신경안쓰고 연실 엉덩이를 흔들흔들.. 손엔 구슬 아이스크림을 들고 말이다.

아~ 피곤한 하루.. 좋은 아빠 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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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7

내 원래 김채윤이 만만치 않은 녀석인 줄 알았지만....
김채윤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베란다에 있는 복숭아 박스에 복숭아를 낱개로 담아놓은 종이 그릇이 김채윤 마음에 들다. 때문에 자꾸 만지고 싶어하다. 헌데 할머니는 복숭아 털 때문에 가려울까봐 걱정이시다. 어제부터 계속 복숭아에 손대지 말라고 여러 번 주의를 주셨다.

오늘 엄마빠 늦잠 자고 늦은 아침 먹고 있는데 식사를 먼저 마친 김채윤 베란다에 가서 복숭아를 만지고 있었다. 할머니 갑자기 호통 치셨다. '그거 만지지 말라고 했지. 채윤아. 손에 묻으면 가려워!'
김채윤 돌아서서 당찬 목소리로 '나는 그게 아니예요. 복숭아를 덮어줄려고 했어요' 하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할머니! 가! 할머니 미워!' 하고 소리소리 지른다.

'채윤아! 할머니는 너 손 가려울까봐 걱정돼서 그러신 거야' 설득을 해도 소용이 없다. '채윤아! 채윤이가 속상한 거 알겠어. 채윤이는 복숭아를 만질려고 한 게 아니지?' 하면서 정서를 읽어 줘도 소용없다. '나는 복숭아를 만질려고 한 게 아니라 복숭아를 덮어 놓은 거야' 계속 주장을 하면서 서러운 울음을 운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도 김채윤은 할머니 따라 다니면서 '할머니 미워. 나는 복숭아를 만진 게 아니라....복숭아를 덮어 놓은 거야'
집요하다. 김채윤.

결국, 할머니 항복하시다.
'채윤아! 니가 복숭아 덮어 놀려구 했는데 할머니가 소리 질러서 미안해' 하시면서 '내 참. 저거 누굴 닮아서...참....니가 나한테 이 말을 못 들어서 억울한 거지?' 하신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김채윤. 계속 울음을 그치지 않는데...그런 김채윤 붙들고 '채윤아! 니가 속상한 거 알겠는데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잖아. 채윤이도 할머니한테 소리 지르고 흘겨 본 거 잘못한 거잖아. 사과할 수 있지?' 하고 겨우 설득해서 할머니 앞으로 데리고 갔다. 나름대로 설득을 당해서 할머니 앞으로 간 김채윤. 할머니 얼굴 보더니만 다시 울면서 '나느~은 복숭아를 만진 게 아니예요....'

정말 한참 만에 김채윤도 할머니께 사과하고 악수를 하고 서로 안고 그랬다.

나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먼저 사과 하시는 것도 첨 봤고, 그렇게 당하고 계시는 것도 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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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4

발음하면 아기 때부터 정말 '한 발음'했던 채윤이.
지금도 그 또래 아이들 중에는 외계인 발음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김채윤은 발음하나는 똑 부러지게 하죠. 한 번 들은 단어는 정확한 발음으로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채윤이 가진 거의 최고의 강점 중 하나이니까.

그런 채윤이가 맨 처음 히어링을 잘못해서 여전히 발음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뾰' 입니다.
'뼈' 죠.

채윤이 책 중에서 인체에 관한 책이 있는데 거기서 '뼈' 라는 말을 처음 배운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위통 벗고 누워 있는 아빠 옆에 가서 앙상하게 드러난 아빠의 갈비뼈를 만지면서 채윤이가
'아빠 가시 같애. 생선 가시!' ㅋㅋㅋ
그러더니만 여기 저기 부위별로 만지면서
갈비뾰.
.
.
이러는 겁니다.

사실 발음을 고쳐주면 금방 따라 하겠지만 아직까지 고쳐주고 싶지 않아요.
'엄마 손목에 톡 나온 거, 이것도 지?' 이럴 때, '뾰'라는 발음이 얼마나 이쁜지...

하긴 지 새끼 하는 짓 뭔들 안 이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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