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3

1.
현뜽의 또 다른 자장가.
'곰 네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안나 곰, 아이야 곰,
아빠 곰은 김종필, 엄마 곰은 정신실, 안나 곰은 김채윤, 아이야 곰은 김현승
으쓱 으쓱 잘 한다'

2.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김현승이 어느 날 엄마 아빠 핸펀 충전기에 나란히 놓인 핸펀을 가리키면서 노래하기를.....
아빠꺼 엄마꺼 아빠꺼, 엄마꺼 아빠꺼 엄마꺼( 솔솔미 솔솔미 도도도 솔솔미 솔솔이 도도도)라고 멜로디를 붙여서 노래를 부릅니다.

3.
현승이가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 엄마 화장대 의자를 밟고 올라서서 엄마 화장품 헤질러 놓기. 그러다가 손등을 맞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죠. 이제는 그게 안 되는 짓이라는 걸 인식하는 현뜽.
엄마가 화장하는데 스~을쩍 화장대 의자 위에 올라옵니다. 귀신 같이 스킨을 알고 뚜꺼을 열어서 쏟는 것이 이 놀이의 백미인데.....아빠 스킨을 들고 뚜껑을 열려는 순간 화장하던 엄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물론 순간 엄마의 눈에 힘이 들어갔겠요.
김현승 화들짝! 갑자기 '아빠꺼 엄마꺼 아빠꺼' 노래를 하면서 엄마 화장품 한 번 아빠 화장품 한 번 번갈아 가리키기.
이 정도면 현뜽도 JQ(잔머리 지수) 150은 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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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이 혼난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는 증후.
혼내려고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벽에 세우고 얼굴을 가까이 대면....
의도적으로 눈마주침을 피한다.
즉, 천정을 쳐다보거나 고개를 약간 비스듬히 돌려서 허공을 본다.
나는 그 표정이 하도 웃겨서 웃음이 터지려 한다.
애써 웃음을 틀어 막고 '엄마 눈 봐! '하고 단호하게 말하면 아주 잠깐 눈을 보고 이내 다시 천정 같은델 쳐다 본다.
(이거 진짜 웃긴데....혼내는 걸 사진 찍을 수도 없고...)
'엄마가 현승이한테 얘기하려는 거야. 엄마 눈 봐'하고 차분히 얘기하면 그 때야 눈을 본다.

요즘에는 허공을 보다가 선수친다.
'안 해요. 이제 깨물지 않아요. 누나 안 때려요' 말하고 싶은데 말은 안 나오니 손을 마구마구 내젓는다.
그리고 싹싹 빈다.

그렇게 에미 애비를 녹여서 더 이상 혼내지 못하게 한다.
200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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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홈피에 올린 글 그대로 올립니다


저희 목장은 목자인 저희가 부모님을 모시고(정확히 말하자면 부모님께 얹혀서) 사는 관계로 저희 집에서 모이지를 못합니다.
기꺼이 가정을 개방해 주시는 목원(이 게시판을 통해서 김낙춘 목사님의 늦둥이 아들로 소문이 나 버린 '지호네'^^)이 있어서 매 주 그 가정에서 모이고 있습니다.

엊그제 저녁에 지호네 집에 갈 일이 또 있었습니다.
사실 지호 아빠와 김종필 목자님은 오래된 친구 사이이기도 합니다.
엊그제는 목장 모임이 아니라 예전 친구들의 가족모임이었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 이런 저런 얘기로 회포를 풀고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수다를 떨고, 애들은 애들대로 몰려 다니며 놀면서 밤이 깊어갔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어 자리를 털고들 일어나는데....
목자의 아들 김현승.
어디서 주머니 하나를 들고 '흥끔 흥끔' 하면서 나타납니다.
뭔 주머니인고 하니....저희 목장모임 할 때 헌금통으로 쓰는 주머니입니다.
그리고 '흥끔 흥끔' 이거는 '헌금 헌금' 이 소리였죠.
21개월 김현승 생각에는 모임을 했으면 선교헌금을 해야지 왜 헌금도 안 하고 그냥 집에들 가려느냐는 것이죠.

아!
목자의 아들 자격 있지 않습니까?
*^^*

200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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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누나.

'누나'라는 말 참 정겹고 좋지 않습니까?
'형'이나 '오빠'라는 호칭과 또 다른 느낌의 '누나'라는 말.

어렸을 적에 나를 누나라고 부르던 내 동생은 '적'이었죠.
맛있는 거도 그 놈 때문에 혼자 다 먹을 수 없고, 내꺼 망쳐 놓기나 하고.....
끝없이 싸울 것 밖에는 없었죠.

클수록 동생이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지....

암튼, '누나' 참 좋은 말이예요.

현승이가 채윤이를 '안나 안나' 하더니 드디어 '누나'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누나가 '유낑캉(유치원)'가고 없을 때 누나 장난감이나 물건을 보면
'누나 꺼' 하면서 누나를 그리워 하기도 합니다.

채윤이가 현승이에게 좋은 누나가 되어 줬으면....
현승이가 채윤이에게 사랑스럽고 든든한 동생이 되어 줬으면....

200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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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아무리 불러도 자꾸 '암마'라고 나와요.
이렇게 부르면 할머니는 좋아하시겠지만 울 엄마는 좀 섭하겠죠?
그래서 요즘 울엄마를 이렇게 불러요.
'시시엄마!'

할머니랑 엄마랑 둘이 앉아 있어서 좀 헷갈릴 때 '시시엄마' 하면 구별이 되고 좋아요.

젤 좋을 때는 이런 때예요.
엄마가 이러넷에 빠져 있거나 딴 일을 하고 있어서 아무리 '엄마 엄마'불러도 대답하지 않을 때
힘을 줘서 '신.시.엄.마!' 이렇게 부르면...
울엄마 막 웃으면서 얼렁 나한테 와줘요.

신시엄마가 좋아요.*^^*

200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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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뜽과 대화하려면 따로 사전이 하나 필요합니다.
요즘 현뜽이 하는 단어는 늘어만가는데 아빠가 따라오질 못합니다.
'뭐래는 거야? 아~ 그 말이었어?'
아빠를 위해서 사전이 필요합니다.

아찌(할아버지)
암마(할머니)
시시엄마(신실이엄마)
이엄(이불)
시엄(신발)
시카야(십자가)
시따(식탁)
지빠(김밥)
(김)
킁킁(삼촌)
빠빠(작은아빠를 의미하는데 고유명사로서 수민이 아빠 김종목씨를 말하는 것임)
킁엄마(큰엄마, 권순경큰엄마를 말하는 것임)
그징(그림)
따지(딸기)
콰캬(사과)
아끼(악기)
쿵아찌(구름아저씨)
(달)
아캉(사탕)
찌찌아빠(기차)
코카찌(코딱지)
(형)

의야(의자)

물론 정확하게 하는 말도 있습니다만 위의 단어들은 그냥 들으면 대체 무슨 말인지 해독이 안되는 경우 허다합니다. 아빠! 버케뷰러리 외우기 다시 합시다!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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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김현승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 '뭉치!'
사.고.뭉.치의 줄임말.

곱상하게 생긴 얼굴을 믿었건만....
이 녀석 이렇게 배신을 하나?

요즘 김현승의 주업은 '뭐 새로운 사고 칠 꺼 없나?' 연구하고 실행하기.

소파의 등받이 까지 올라가서 한 방에 소파를 거쳐 바닥까지 미끄러져 떨어지기.
쮸쮸 먹다 남으면 카펫, 소파, 침대 할것 없이 쭈~욱 짜고 댕기기.
엄마 화장대에서 엄마가 젤 좋아라 하는 부르조아 아이새도 손바닥에 쏟아 비비기.
할아버지 드시는 스쿠알렌 두 알 뜯어서 양 손에 하나 씩 들고 비비다 터뜨리기.
식탁의자를 거의 몸에 붙이고 다니면서 어디든 올라가기.
치약 짜서 머리에 바르기. 무쓰처럼....
설겆이 하는 엄마 바지 벗기기.
크레파스 하나 들고 댕기면서 누나 그림 망쳐 놓기.
할아버지 화투 한 장 씩 숨기기.

이 모든 일을 할 때의 철칙.
하다가 엄마를 비롯한 어른들한테 들키는 즉시 하던 모든 것을 바닥에 패대기 치고 도망가기!
사정거리가 벗어났다 싶으면 깔깔거리기.
이건 어른들 염장질하기의 진수!

할머니도 외출하시고 하루 종일 김현승을 보시던 할아버지 저녁에 하시는 말씀.
'이 새끼 하두 사고를 쳐대서 머리가 지끈거려~'
200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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