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김현승.
누나보다 늦게 태어났다는 한 가지 죄로 누나 기분에 따라 얻어 터졌다가 뽀뽀 세례를 받았다가...정신 못 차립니다.

누나가 엄마한테 혼나고 기분 나쁘면 '현승이 미워' 하면서 가서 머리도 때리고 엉덩이도 때리고 발로 차기도 하고...

어제는 교회 갔다오는 차 안에서 두 녀석이 뒷 좌석에서 각각의 카시트에 앉아 있는데 - 엄마 아빠는 둘이 앞좌석이 앉았죠 - 엄마 아빠의 사정거리 밖이라는 틈을 타서 누나가 열심히 손가락 빠는 현승이 괜히 손가락 쭉 뽑고, 현승은 뭐 찝찔한거 재밌게 빨고 있었는데 누가 뺏어갔나 싶어서 울고, 우는 소리에 괜히 열받은 채윤이는 얼굴 한 대 갈기고.....
김현승. 이런 세상 진짜 못 살겠다고, 나좀 어떻게 해달라고 숨 넘어가면서 울고,
앞에 있던 엄마 어쩌지 못하고 짧은 팔을 탓하며 소리 소리 지르고...

그러다 누나 기분 좋아봐요. '나는 현승이가 이뻐. 현승아~ 우야 우야 우야' 하면서 안고 뽀뽀하고...
현승이는 '이게 대체 어떻게 되는 분위기여?' 하면서 또 멀뚱한 얼굴로 쳐다 보고 있고요.

가엾은 현승이죠.
맞아도 이유라도 알아야 말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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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낳았거든요...

딸이예요.^^


한선혜 : 아니 이럴수가~ 쌍둥이를 낳고 이제야 밝히시는군요 ㅋㅋ 썰렁하지요? 근데 현승이 정말 예쁩니다. 나중에 여자들 울리고 다니면 뒷감당 어쩌시렵니까? (12.05 23:57)
하민엄마 : 난 채윤이 애기때 사진인줄 알았어. 정말 많이 닮았다. 그나저나 실물을 빨리 봐야 되는데.. 바람나면(?) 한번 와. (12.06 10:15, IP : 211.231.35.48)
하민이 : 하민이 옆에 와서 하는 말 "어~ 채윤이네." ^^ (12.06 10:18, IP : 211.231.35.48)
서재석 : 팬들을 놀리면 안 됩니다.^^ (12.06 11:09)
정신실 : 윽~명선아! 나 나름대로 현승이는 얼굴짱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건든..채윤이 닮았다고 하면 맘 상해~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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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전에 확 뒤집어서 '이 녀석이 얼마나 빨리 되려나...' 온 가족의 기대를 한껏 부풀려 놓았던 현승이.
만7개월에 이제 혼자 앉아 있기 시작. 배로 기기 시작입니다.

그간 할아버지께 수도 없이 들어 온 말.
'따따따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

바로 그 따따따.


한선혜 : 앗! 눈에 익숙한 광경입니다. 신기에 가깝지요 (12.05 23:58)
서재석 : 요즘 젊은 아빠들이란..-_ ;; (12.06 11:08)
정신실 : 에.....목짠님 해인이 어렸을 때 많이 하셨으면서.... (12.06 22:10)
200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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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만8개월이 되는 현승이.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어찌나 사람 몸에만 붙어 있으려 하는지...
지금쯤이면 보행기도 타고 놀고, 혼자 앉기도 하고, 기기도 하고 해야 할텐데 늘 안겨 있으니 대체 그런 걸 할 이유가 있어야죠.

할아버지 말씀.
"할 줄 아는 건 따따따 밖에 없어"
아빠 손 바닥에 서 있기. 바로 따따따. 이게 거의 유일한 개인기죠.

그래서 도통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아가가 이제 엄마 아빠를 알아요.
물론 보고 웃고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하죠.
아침에 출근준비 하면서 잠깐 안아주는데 할아버지가 '이리 온' 하면서 손을 내미시면 갈려는 듯 손을 내밀다가 얼른 몸을 돌려버리네요. 엄마가 좋다는 거죠.
할아버지 할머니 서운하시게...
참 이상하죠? 대체 엄마 아빠가 뭐지?
아침 저녁으로 통틀어 서 너 시간 보는 얼굴이고 주로 돌봐주시는 분은 할아버지 할머닌데 어찌 그리 엄마 아빠를 알까요?

할 줄 아는 건 따따 밖에 없고, 하루 종일 침이나 흘리고, 먹을 것만 밝히는 우리 현승이. 그래도 엄마를 알아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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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

내가 낳는 애들은 (둘 밖에 안되는구나^^;;;) 어찌 그리 먹는 걸 좋아하나? 나나 남편이나 먹는 거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제 만8개월이 되는 우리 현승이.
어찌 그리 먹는 걸 밝히는지?

엄마가 바쁘기도 하지만 이유식을 따로 만들어 줄 필요도 없다.
대충 과일 먹다 입에 넣어주고, 밥 먹다 입에 넣어주고...
닭다리 쥐어 주고, 된장국물 떠 넣어주고...

얼마 전, 시댁 식구 전체가 밖에서 식사할 일 있었는데, 현승과 채윤을 제외한 애들이 모두 편식이 심한 애들이었다.
한정식 집이라서 홍어찜, 무슨 죽, 이런 게 코스로 나왔는데 우리 애들 둘만 정신이 없다. 이제 이유식 시작하는 녀석이 어른들 상에 붙어서 주는대로 다 받아 먹는데 '세상에 이게 웬 맛인고' 넋이 나간 표정이다.
아기들이 입에 맞지 않는 것은 내밀기 일쑤라는데 현승이는 내밀고 뭐고 하는 것이 없다. 안 줘서 걱정이지.....
그러다 현승이도 누나처럼 깻잎에 삼겹살 싸먹고, 감자탕 먹고, 생굴 먹고, 나물에 밥 먹고 그러겠다.

사실 나 자랑하고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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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승이는 웃거나 울거나 둘 중에 하나.
얼마나 웃기를 잘 하는 지....
입을 함지박 만하게 벌리고는 양팔을 위 아래로 내 저으면 막 웃죠.

아직 어스름한 새벽. 엄마가 일어나서 출근 준비 할라치면 뒹굴뒹굴 하다가 '끙끙' 거리는데, 이러다 엄마랑 눈이 마주치면 그야말로 입을 있는대로 벌리고 환한 미소!!
어느 새 엄마를 알아보기 시작해서는 이렇게 반겨주다니....

그러나 이런 모습만을 아니죠.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현승이가 엄마 아빠 할아버니 할머니에게 요구하는 '나를 빨리 안으시오'하는 싸인. 울기.
웃기도 잘 하고 울기도 잘 하는 현승이 표정은 언제나 둘 중 하나.
울다가 빨리 요구 조건 들어주지 않으면 신경질을 있는대로 내면서 땡깡을 부리기 시작하는데....그래서 아빠는 요즘 현승이를 '땡깡승'리라고 불러요.

근데 엄마는 우리 땡깡승 땡깡을 부릴 때도 이쁘기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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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3.

할아버지 할머니 싸움에 현승이의 선택.

요즘 한참 '옹아 옹아.... 어부...엄므....읍쁘' 옹아리를 하고 있는 현승이.
엄청나게 쌀벌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싸움 사이에서.
할아버지가 언성을 높이며 말씀하실 때는 할아버지 쳐다 보면서 마치 대화 하듯,
"옹아 옹아 .....옹아....."
다시 할머니가 소리 높여 말씀하시면 할머니 보면서
"옹아 옹아...옹아..."

완전히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자기하고 놀자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심각하게 싸우시는데 엄마는 웃음 참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현승이는 그저 두 분과의 대화에 심각하게 심혈을 기울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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