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우아하게 음악을 듣는 일이 좀처럼 수월치가 않습니다.
저 아가씨 스트레스  푸는 법이 아무 음악이나 틀어놓고 방송댄스에서 배운 거 꿰맞춰 추기라서요.
저 아가씨 숙제를 하고 있는 중이 아니라면 거실은 그대로 댄스 연습실입니다.
시끄럽고, 정신없고 아주 그냥 누구는 스트레스 푸는데 누구는 스트레스 쌓입니다.



이런 동영상에는 삐그덕 현승군의 댄스가 잇사이에 고추가루 끼 듯 껴줘야되니깐요.
이것두 함 보셔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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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비밀일기를 공개하는 거 채윤이한테 들키면 나는 진짜 죽음인데....
기자정신으로 기사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채윤양의 서슬퍼런 신경질을 무기로 한 언론탑압을 각오하고 나는 쓴.다.ㅋ

채윤양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물론 채윤양은 하남시에 두고 온 J군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는 사이 새학교 새학년 새교실에서 만난 D에게 하교길에 도발적으로 사랑고백을 받은 것이다.
'김채윤, 나 사실은 너 좋아한다. 난 쿠폰 300점 모으면 바로 너랑 짝할거다(얘네 반에서는 칭찬 쿠폰을 많이 모으면 원하는 아이와 짝이 되거나, 혼나고 있는 친구를 구해주거나 하는 재밌는 제도가 있다)' 했단다. 그 얘길 듣고 집에 들어 온 김채윤이 울상이 되어가지고 '나는 싫고 좋아하는 애가 따로 있잖아. 그리고 나는 D가 좋지가 않아. 그냥 친구면 몰라도... 나는 챙피해서 어떡해.....' 했다.

놀이터 사건을 가지고 채윤이가 D에게 뭐라고 한 모양이다. 그 뿐 아니라 채윤이에 의하면 D는 '자기 마음을 꾸미거나 그러는 애가 아니고 쫌 솔직하게 다 말하는 성격' 이라서 친구들 앞에서 '나 김채윤 좋아한다'를 연발하고 다녔단다. 그래서 채윤이는 공부시간에 D가 웃으면서 쳐다보면 다른 데 보고, 지우개 빌려 줄 때고 웃지도 않고 '자!' 이렇게 했단다. D가 태도가 약간 '밀고 댕기기'에서 '밀기' 권법을 쓰고 있는 건지... ㅋㅋㅋ
아, 열 살 채윤이는 사랑이 걸리적거린다.

오늘 아침 이 글을 포스팅 했고, 학교 갔다 온 채윤이 들어오자마다 '엄마 이제 우리 반 애들 다 알게 됐어. 애들이 다 놀리고 선생님도 웃으셔. 나는 어떻게 해. 정말 챙피해 죽겠어' 하다가...... 베란다 밖 놀이터를 내다봤는데 우리 집 베란다를 바라보며 채윤이를 기다리고 있는 D군 발견. ㅋㅋㅋ '내가 정말!' 하고는 화가 나서 뛰져 나가길래 그 사이 엄마는 촬영도 하고... 잠시 집으로 데려오라고 달래서 물어보니 이 녀석 '예, 진짜 채윤이 좋아해요' 하네요. 암튼, 채윤이는 괴롭고 엄마아빠는 웃기고... 그렇게 오늘 오후에 D군의 사진을 건지게 되어 '사랑이 걸리적거리다' 2보를 업뎃합니다.

사진은 밑에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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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동원님

얼마 전 이마트에 가는 차 안, 앞좌석은 엄마빠가 뒷좌석은 누나와 동생이 열띤 수다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목은 좀 아프지만 두 녀석들이 수다에 몰입해주면 우리도 방해받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지요. 하이튼 이 날 따라 뒷좌석 분위기가 상당히 화기애애 상콤새콤 했던 것 같은데...
마트에 도착해서 차에 내리자마자 채윤이 엄마한테 와서 팔짱을 끼더니 한 쪽으로 끌고 갑니다.
'아~ 나 엄마한테만 할 얘기가 있어. 엄마, 영화같은 일이 나한테 일어났어' 합니다. 얘긴즉슨, 현승이랑 얘기하다가 갑자기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 조성조 라는 아이가 생각났는데.... 생각해보니 이 아이가 너무 잘 생겼고, 멋지고, 자기한테도 잘해줬고.... 무엇보다 지금 얘가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립답니다. 이건 어른들이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그런 거 같다고... 영화같은 일이 자기에게 일어났다고 하네요.
그런 것 같네요. 지금 채윤이한테 일렁이는 이 느낌은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어른이 되어가는 도 다른 섬세한 정서인 것 같네요.



언제 작성된 문건인지 모르겠으나 채윤이가 혼자 놀면서 해 놓으신 거랍니다. 지난 번 할머니 생신 때 고모가 이걸 보고는 '할아버지 특기 - 고장난 물건 고치시기, 할머니 특기 - 오가피, 홍삼 만드시기' 여기서 빵 터져버렸지요. 그래서 모두들 식사하고 나신 후에 이걸 공개적으로 읽었는데 채윤이가 펄펄 뛰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무리 달래도 달래지지가 않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이런 사정입니다. '사람들이 이제 자기를 어른으로 보는데(완전 지 생각) 자기가 아직도 이런 놀이를 하고 있는 걸 알면 어린애로 다시 볼 것 아니냐?' 이거 였습니다. 그래서 챙피하다는 것이지요. 그런 애를 달래느라고 '너가 너무 귀여워서 사람들이 웃는거야. 니가 써 놓은 게 너무 귀엽잖아'를 연발했으니 그걸로 울음이 달래질리가 없었지요.

어린 아이와 영화 속 사랑에 빠진 언니 사이의 정체성을 오가는 요즘 채윤이.
사춘기가 오려나 봅니다.

헌데 여전이 집 안 여기 저기에는 이런 종이 쪽이 굴러다니고 있고요. ㅎㅎㅎ
조만간 끝나버릴 이 놀이들이 엄마는 아쉽기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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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TV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느 새 두 녀석 모두 다 가수 이름,  그 가수들의 힛트곡 가사를 줄줄 외우고 있습니다. 둘째는 첫째 때문에 이런 저런 진도가 생각 외로 빠르게 나가는 게 있는데...
채윤인 일곱 살 때 통 모르고 살았던 것은 현승이는 손담비를 추앙하고 있답니다.
사랑하는 손담비를 글씨로 쓰고 싶은 현승이가 '엄마! 손짜 어떻게 쓰는 거지? 담짜는?' 하면서 계속 귀찮게 하길래 칠판에 쓰고 싶어하는 가수 이름을 한꺼번에 써주고 있었지요.
친절한 채윤씨가 '엄마! 내가 가르켜 줄께. 엄마는 일해' 하고 바톤을 이어받더니...

꽃 보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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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채윤이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 좋아하는 걸 왜 여태 보여줄 생각을 못했었는지...
forest님 댁의 타코 언니와 함께했던 DVD를 빌려주셔서 방학내내 마르고 닳도록 보았답니다.

방학숙제로 여러 선택과제가 있었는데 거기서 '영화 감상문 쓰기'를 선택하고,
어찌됐든 혼자 끙끙거리면서 썼습니다. 자기주도식 쓰기학습이 되겠습니다.



차를 타고 어디를 가다보면 창 밖을 내다보며 채윤이 입에서 흥얼흥얼 영화에 나왔던 노래들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해서 영화  ost CD를 하나 사줬더니.... 좋아서 난리가 났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 '에델바이스'를 되도 않는 발음으로 한 20번은 반복 플레이를 해놓고 부르기에
영어 가사를 줘봤습니다. 요즘 한창 파닉스를 배우고 있는터러 어설픈 읽기가 가능하고 그리하야,
자기주도식 영어학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ㅎㅎ
저거 저거, 노래하면서 눈썹 들어올리는 건 엄마 주특긴데...



한참을 부르더니 아빠한테 '아빠 이 노래 기타로 칠 수 있어. 여기서 나오는 거처럼 똑같이 기타로 쳐줘' 하니깐 귀챠니스트 아빠는 '니가 기냥 피아노로 쳐'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그렇지' 바로 피아노로 달려가서 자기주도식 피아노 학습이 시작됩니다.
바로 가서는 G키로 오른손 왼손 사용하야 반주 시~작 입니다.
이건 몇 번 쳐본 후에 나름 화려한 반주를 하고 싶어서 애를 쓰는 모습인데
아직 그건 좀 어렵네요.
암튼 대단하십니다. 앞에 놓인 종이는 악보가 아니라 영어가사라는 거~



귀챠니스트 아빠가 기타를 잡고 있는 틈을 타서 기타반주에 맞춰서
자기주도식 성악시간이 되었습니다.
놀이든 공부든 무엇을 하든지 주어진 모든 사람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김채윤양입니다.
그래서 아빠는 가끔 '김채윤은 나를 도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뉘앙스의 말을 자주합니다.
오늘도 아빠는 도구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영화 한 편 보고는 배운 게 너무 많아서
영화를 빌려주신 forest님께 공개적으루다가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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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영상 하나, 저~어 아래에서 올려다 메인에 걸어 봅니다.

채윤이 2학년, 현승이 여섯 살 적이네요.

그땐 그랬죠.

 




 

 

지난 한 달 동안 동네 주민센터에서 방송댄스를 배운 채윤양께서.
여동생이었으면 좋겠는 현숙이를 앞에 놓고 카라의 '프리티 걸' 댄스교습 중이십니다.

2만원 내고 배워서 동생까지 가르치니 이거 정말 시킬만하네요.ㅎㅎ

감상 포인트는 33초 근방에서 댄스 선생님의 씰룩 엉덩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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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채윤이 목소리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던 시절.
지금의 현승이 보다 훨씬 어렸던 6살 때.
고음에서 정확한 소리내기 위해서 체인징 보이스 하는 센스를 보시라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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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 함께 했던 목장 식구들과 헤어지면서 마음의 선물을 받았답니다.
한 게 없는데 고맙다는 말, 선물 이런 걸 받는 것이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저 고마운 쪽지 한 장으로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를 제일 좋은 자리를 얻어 보았답니다.
뮤지컬 볼 기회가 생기면 우리집에서는 장래 뮤지컬배우가 계셔서 영순위로 정해지시고,
바쁜 아빠 빠지고, 나이가 안 되는 현승이 빠지고나면면 결국 채윤이와 엄마가 당첨입니다.
엄마도 엄마지만 채윤이는 보는 내내 공연에 폭 빠져있다가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도 프로그램을 들춰보고
배우 이름을 검색하면서 그 감흥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답니다.


클레오파트라 역에 가수 박지윤과 배우 김선경이 더블 캐스팅 되었다는데
채윤이가 본 공연은 김선경의 공연이었고,
한 15년 후에 저 아줌마의 역을 자신이 해보겠다는 다짐을 담아 사진 한 장 콱 박았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오마다 저 아줌마 엄마보다 나이가 한 개 더 많으시답니다.
어찌 세상에나.... 저렇게 이쁘고, 몸매도 되고, 노래도 잘하고...


채윤이는 굵은 베이스 목소리의 시저에게 꽂히고,
엄마는 바리톤의 안토니우스에게 꽂히고.
아~ 엄마도 나이가 20년만 젊었어도 뮤지컬 배우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집에 와서 남편한테
'내가 어렸을 때 뮤지컬을 경험해 보고, 또 나 자신에 대해서도 더 잘 알았더라면...
나도 뮤지컬 배우를 꿈꿨을 것 같애. 정말 부럽고 한 번 해보고 싶더라'
라고 말했더니...
'그래도 당신은 키가 작아서 주연은 안 돼. 키가 안되면 조연 밖에 못하고,
것두 웃기는 조연 정도나 할 수 있을껄...'
우쒸!


저기 저렇게 약간은 소심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서 있는 아홉 살 소녀의 꿈을 그려봅니다.
어떨 땐 재즈 피아니스트, 어떨 땐 뮤지컬 배우를 왔다갔다 하지만...
그 무엇이 됐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좋아하고, 이웃에게 유익이 되는
자신만의 소명을 꼭 찾아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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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 아홉 번째 생일이 돌아왔습니다.
아빠가 없는 관계로 생일축하와 관련된 모든 세러모니를 주말로 연기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그래도 오래 전부터 약속해둔 생일선물은 당일에 받고 싶어했기에 이마트에 갔습니다.

오래 전부터 찍어둔 생일선물은 월.E 피겨였습니다.
굳이 채윤이 생일선물이 아니어도 엄마가 갖고 싶었던 것이기도 해서 조금만 졸라도 사줬을텐데 언젠가 이마트 가서 저걸 보고는 사고 싶어하는 걸 '생일선물로 사줄께' 했더니 순순히 받아들였었습니다.

엄마 기압이 쬐께 저기압인 관계로 생일 아침에도 뭔가 분위기가 화창하지는 않아서 채윤이 좋아 죽겠는데도 별 요란도 떨지 않았습니다. 미역국에 알타리 김치 정도로 식사를 하면서 FM 라디오에 김광민의 <학교 가는 길>을 생일축하 노래로 신청해 달라는 것 어떻게 됐냐고 합니다. 가슴이 뜨끔! 미리 신청해 놨어야 하는데... 
미안한 마음에 오히려 더 무뚝뚝해져서 별다른 말도 못했습니다.

학교 갔다 와서는 이마트에 월.E를 사러 갔습니다. 그 와중에 현승이는 같이 가지 않겠답니다. 이유인즉,
누나 생일이니까 분명히 누나만 선물 사줄거고, 자기도 따라가면 분명히 뭔가 사고 싶을텐데 엄마는 분명히 안 사줄거고, 그러면 자기가 짜증을 낼거고, 그러면 엄마가 속상해서 화를 낼거고.... 이래서 자기는 안가겠답니다.ㅜㅜ

월.E 피겨가 크기별로 여러 종유가 있었는데 채윤이가 갖고 싶었던 건 제일 큰 거. 
사실 저렇게 작은 놈이 귀엽기도 했거니와 가격 차이도 많이 나서 조금 구슬렀더니 좋아라 하고 저 놈을 집어 들었습니다. 현승이는 내복을 한 벌 사야했기에 '자~ 내복 원하는 거 골라' 했더니 입이 찢어져 가지고 슈팅 바쿠간 내복을 골라 들고 쇼핑카트에도 안 넣고 손에 들고 좋아합니다.

 요즘 채윤이 친구들 생일파티의 대세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고 바로 노래방 가서 두 시간 놀고 오는 것입니다. 자기도 토요일에 그거 할 수 없냐고 묻는데 물으면서도 우리 엄마가 대세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란 걸 알기에 기대도 안하는 듯 합니다. 대신 아빠 오는 금요일에 채윤이가 좋아하는 생선초밥 많이 있는 식당에 가서 채윤이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축하하기로 했습니다. 축하는 원래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받는 거라고 했지요.
채윤이가 이마트만 가면 생선초밥 파는 곳을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는데 오늘은 '누나! 초밥' 하는 현승이에게 '괜찮아. 금요일날 아빠 오면 문화상품권 갖구ㅋㅋ 초밥 많이 있는 식당에 갈거니까 오늘은 참을 수 있어' 하고 유유히 지나쳤습니다.

저 조그만 선물에 좋아서 잠들기 전까지 만지작거리다 '이걸 어디 두지?' 하면서 여기 놨다 저기 놨다 했습니다.
그러고 잠든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합니다. 기아 달린 뽀대나는 자전거, 닌텐도, 핸드폰.... 사실 채윤이가 많이 갖고 싶어하는 건 그런 것들인데 생일선물이나 어린이날 선물로 그런 걸 요구하지 않습니다. 않는 건지 못하는 건지.... 요구한다고 사줄 수도 없지만 아직은 저렇게 작지만 의미있는(함께 월.E 를 보고난 이후에 우리 끼리 얼마나 많은 감상을 나누고 아직도 거기 나온 대사를 읊조리고, 월.E와 이브의 사랑을 부러워하는지 모릅니다. 영화 한 편으로 공유하는 추억이 얼마나 많은지요) 선물에 감사하는 채윤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이 세상이 가르쳐주는 대로 비싼 선물이 좋은 선물이라는 공식을 자신도 모르게 배워가기도 하겠지만요....

그래도 생일에 뭣 하나 변변히 해준 게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해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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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1

"엄마! 왜 그래? 화났어? 화난 거 같애"
"아냐, 엄마 화 안났어. 걱정이 좀 많아서 그래"
"무슨 걱정이 많은데?"
"음.... 아빠가 청년부 맡았잖아. 아빠가 청년부 언니 오빠들 잘 가르쳐주고 좋은 전도사님 돼야 하잖아. 그런 걱정"
"그런데 엄마가 왜 그거에 신경을 써?"
"잉? 음.... 왜 신경을 쓰냐면.....그니까... 아빠가....음.....#)(@^@#($^_#$_....,,아~씨"
이미 따님은 저 쪽으로 가고 없음.
"알았어. 엄마가 괜히 그거에 신경을 쓴 거 같기도 하다. 쩝"

우리 채윤이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은 쿨함과 담백함.


선물 2

나는 왤케 찬양을 하면 눈물이 많이 나와?
하긴 어디 찬양 뿐인가? 기도할 때도 그렇고, 기도할 때 뿐인가? 얘기할 때도 그렇지.
암튼, 오늘 수요 예배를 갔는데 찬양하면서 눈물이 빗물.
손수건도 없고, 가방에 휴지 한 조각도 없어서 참으로 난감씨러운 상황.
바로 그 때!
헤헤헤헤....하면서 두루마리 휴지를 들고 나타난 현승이.
'엄마 이거 써' 하고 놓고 헤헤거리며 다시 놀러 가는 아드님.
아흐, 내가 몬살아. 완전 눈물 더 나오네.

우리 현승이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은 섬세한 감정과 따스함.

선물 3

엄마는 완전 다른 두 종의 선물을 세트로 받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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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네 학교 가을 운동회가 열렸답니다. 채윤이네 학교에 딸린 유치원에 다니는 덩달이 현승이도 덩달아서 운동회라는 걸 해봤다지요. 아침에 비가 와서 할까 말까 했었는데 결국 강행을 했고 비가 교장선생님에게 밀려서는 더 내리질 못했습니다.


운동장에 고인 물웅덩이를 제거하느라고 한 시간이나 늦게 시작된 운동회. 아이들이 개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남매가 비슷한 곳에 서 있어서 한 사진에 담게 되었답니다. 채윤이를 찾아보세요.


선생님들! 고생이 많으시지요?  허리 쭉 펴시고요.... 마음에 여유도 가지시구요...
아이들을 '아이들'로만 보시지 마시구요. 때로 '한 아이, 한 아이'로도 봐주세요.



훈화, 축사, 이런 거 왜 하나 몰라요. 애들은 다 저러고 있는데요....ㅋㅋㅋ


이 날 하루에 현승이 엄마, 채윤이 엄마 둘 다를 하느라고 정신없이 뛰어 다녔습니다.
현승이 엄마는 유치원 엄마라 동원돼서 해야할 일도 많았습니다.
아빠는 엄마를 찍을 때이빨에다 촛점을 맞춰놓고 찍는 게 그렇게 재밌나봅니다.


교단총회 때문에 일주일 수업이 없었던 아빠도 코가 끼셔가지구 운동회에 오셨는데요...
보시라구요. 뭘 하시는지. 틈만 나면 저리 책을 들고 계시는데 책이 눈에 들어올까 싶습니다.
의외로 아빠는 이러십니다. '아~ 야외에 앉아서 책 보니까 진짜 좋다'
앵앵대며 울려퍼지는 동요에 진행하시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아이들 응원에 엄마들 주변에서 떠드는 소리에 데시벨로 따지면 엄청날텐데 정말 대단한 공부쟁이 아닙니까?


자, 드뎌 현승이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 에 맞춰서 태극기 들고 흔드는 댄스랍니다. 귀챠니스트 아빠가 촬영하신 관계로 계신 곳에서 보이는대로 찍으셨습니다. 그래서 내내 현승이 등판만 나왔습니다. (필자가 아빠를 너무 갈구는 겁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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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를 준비하는 내내 저 춤이 즐거워서 학교 가는 것이 간만에 신이 났던 채윤이랍니다. 우리 채윤이 이제 무슨 낙으로 학교 다니나?
신이 나기도 할 것이 자기네 반에서 저 댄스를 젤 빨리 외워서 칭찬을 받았을 뿐 아니라 운동장에 나가 2학년 전체가 연습을 하는데 잘한다고 뽑혀서 단상에 올라가서 연습을 했다니까요. 뙤약볕에 친구들 땀 뻘뻘 흘리면서 했는데 자기는 그늘에서 했다고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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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흐리기는 하지만 채윤이 빙고댄스의 백미는 바로 저 모션이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맨 앞줄 정가운데 서서는 몸을 흔들어대는데 역시나 김채윤 신명이 났습니다. 타고난다는 것이 저런 것인가 봅니다. 앉아서 공부하는 건 그렇게 따분한데 춤을 추고 노래를 하기만 하면 전혀 다른 채윤이가 되니 말입니다.

이번 운동회에서 알게된 놀라운 일은 어벙벙 현승이가 달리기가 쫌 되더라는 것입니다. 비록 같이 뛰는 아이들 중에 여자 아이들이 많기는 했지만 현승이가 2등을 현저하게 (이렇게 말하면 바로 과장이 심하다면 치고 들어올 도사님이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앞서는 1등으로 뛰었다는 말이죠. 헌데, 결국 손등에 찍은 건 2등이었습니다. 왜냐? 결승점이 뭔지도 모르는 현승이가 내내 뒤에 오는 친구들 힐끗힐끗 보면서 뛰다가 결승점 가까이 엄마들이 서 있는 지점에서 서버린 겁니다. 그 순간 2등하던 친구가 달려 들어와 결승 라인에 몸을 댔죠. 그래서 안타까운 2등이 되었건만..... 범생이 현승이는 엄마 아빠가 '우리 현승이 진짜 잘했어. 1등이야' 하는 소리에 '아니야~아, 나 2등이야. 선생님이 2등 찍어줬어. 나 2등인데 왜 자꾸 1등이래~애?' 합니다.



허면 채윤이의 달리기는 어땠냐구요? 채윤이는 작년 운동회때 친구들은 모두 달리는데 혼자 슬로우 비디오를 찍어서 할아버지 할머니 뒤집어지게 만들었드랬죠. 운동회 연습이 한창이었던 어느 날 '엄마! 나 오늘 여섯 명이 뛰었는데 5등했다' 하길래 '우와~ 대단한데.... 어떻게 6등을 안하고?' 했더니...
'응~ 한 명이 쓰레빠 신고 왔어' 하더라구요. 그러나 채윤이 운동회에서 다섯 명 중에 4등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ㅎㅎㅎ


난리죠. 1학년 꼭두각시 하는데 애들 공연보다 엄마들 촬영이 완전 메인 같죠?
이제 운동회에서 디카는 완전 '약한모습'이고 DSLR들 메시고 촬영하는 게 대세예요.
오전에 저학년을 다 끝나서 점심을 밖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추위에 너무 떠셨다면 따뜻한 걸 먹자고 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제안에 순대국을 먹었다는....
운동회 마치고 순대국으로 마무리한 유치원생 내지는 2학년 어린이가 어디 또 있나 몰라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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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방학에 유난히 전과 다르게 책을 읽으시던 그 여인.
제일 말은 안 듣지만 그래도 제일 쓸만한 놀잇감인 현승이가 잠들고
딱히 재밌는 게 없어지면 조용히 집어드는 것이 책입니다.

헌데 그 책읽기 조차도 그냥 맹숭맹숭하게  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엄마가 책 보는 옆에서 책을 보겠다고 하는데 리모콘 어디 갔냐고 찾아대는 거예요.
듣고 싶은 음악이 있나보다 하고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한참 후에 보니 책을 읽다가 리모콘을 들고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다가 합니다.
내용인즉슨,
책을 한 권 읽고 다음 책을 읽을라치면 바로 읽는 것이 아니라.
책 뒤 표지 바코드에 리모콘을 대고는 '띡, 띡' 하고 찍은 다음에.
아주 작은 소리로(지도 혼자 그러고 노는 것이 약간 씩 쪽팔린 걸 아는 모양)
"예, 언제 빌려갔셨죠? 아~ 일주일인 거 아시죠?
음...책 제목이...네...됐습니다. 가져가세요."
하면서 도서관 버젼으로 놀고있습니다.
그야말로 놀고있죠.
그리고나서 또 책 한 권 들고 읽기에 열중하고...
참 알다가도 모를 놀이의 여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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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싫어 죽겠는 독서록 방학숙제를 혼자 쓰게 했더니 2학년 되신 분이 맞춤법 좀 보시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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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 일찍부터 동생 현승이에 대한 그 막연한 미움과 질투를 '이름짓기'로 풀어왔으니...
태어나자마자부터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신의 자리를 꿰찬 현승이.
이 아이를 이름 그대로 불러줄 수는 없었다.
왜곡시키고, 풍자하고, 희화하는 것은 예로부터 힘 없는 민중의 응어리진 감정을 풀어내는 방식이 아니었던가. 사설시조가 그렇고, 판소리가 그렇다.
채윤이는 이름을 뒤틀어버리는 것. 이것으로 마음의 한을 풀곤하였다.

몇 년 전, 채윤이가 다섯 살 쯤 되었을 때.
현승이가 침을 질질 흘리면서 까꿍을 하고 잼잼을 하면서 재롱을 떨기 시작할 때.

채윤이는 현승이를 이렇게 불렀다.
면승이.
현망이.
그것으로도 마음의 질투가 풀어내지지 않으면 파열음을 강하게 써서.
'김형팡!'

이제는 채윤이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고 엄마빠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대놓고
'야! 김미워. 니 이름을 김미워야. 너는 어쩜 그렇게 밉게 생겼니?' 한다.

날이 갈수록 이름 왜곡시키기는 세련된다.
은근이 이름을 촌스럽게 만들어버리기.
'야! 김현덕! 너는 이제부터 김현덕이야' 라고 했다가.
'현덕'의 '덕' 자가 지닌 뉘앙스가 맘에 들었는지...
엊그저께는 '야! 덕산아! 너는 이제부터 김덕산이야' 하신다.

그 날 이후로 우리 집에 현승이는 없고 덕산이만 있다.
엄마빠도 '덕산아! 일어나. 김덕산! 일어나라고 했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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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울만도 하다.
지는 멋지게 사진 찍어놓고,
누나가 석상에 목걸이 까지 해놓고 촬영하는데 꼭 저렇게 이빨에 고추가루 끼듯이 껴주는 동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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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독서습관 기르는 것은 부모의 모본이 최고라고?
애들 공부할 때 옆에서 같이 책을 보라고?
그러면 애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고?

그렇게 따지면 채윤이는 책벌레가 되고도 남았고 변태를 거듭해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었을 일이다. 엄마 아빠의 일상이 책과 함께 하니까.

헌데 독서하는 엄마 아빠 옆에서 채윤이가 하는 일은 죽어라 상상놀이 하는 일이다.
그 많은 책들도 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고 채윤이 앞에만 서면 다른 것으로 둔갑하고 만다. 한 줄로 늘어서면 애국조회 하는 학생이 되고, 쌓아 놓으면 선생님 앞에 쌓이 아이들 숙제가 되고....

암튼, 그렇게 책을 읽는 용도로는 쓰지 않을 것 같던 채윤이가 슬슬 달라지기 시작하나보다.
지난 학기부터 밤에 잠들기 전에는 꼭 혼자 책을 갖다 보면서 잠이 들더니....
요즘은 조용하다 싶으면 저렇게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채윤이는 혼자 있어도 제 가까이 있는 사물과 대화를 하면서 한 시간 이상을 노시는 애라,
도통 입을 가만 놔두지를 않는데....
이번 방학에는 조용히 그러나 반드시 자세는 '바른자세'를 비켜가는 폼으로 독서하고 계시는 낯선 딸의 모습을 본다. 거,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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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즈음에 교회 집사님께서 활동하시는 아버지 합창단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채윤이랑 같이 성남 아트홀엘 갔는데 거기서 운명적인 포스터를 보게 된 것입니다.

조지 윈스턴 내한 공연!

이걸 본 채윤이는 결심했습니다.
'나는 꼭 볼거야. 조지 윈스턴 아저씨 공연 꼭 볼거야. 비싸지? 비싸면 내가 돈을 지금부터 많이 모을거야'
평소 조지윈스턴의 피아노 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채윤에게 기회가 온 것입니다.
조지윈스턴의 December를 듣고 또 듣더니만 거기 나오는 몇 개의 음악을 듣고서 그냥 치는 겁니다.
채윤이가 듣는 귀는 발달했지만 악보 보는 건 젬병이라 오로지 CD에서 나오는 대로 듣고 치는 건데
이거 이거 악보 보고 더듬거리는 엄마보다 더 잘 칠려고 합니다.

위의 연주는 요즘 찍은 건데 한창 때는 참 잘 쳤습니다.
헌데 요즘은 '스팅'에 꽂혀서 그걸 연구 중이시라 좀 잊어버린 듯 합니다.
채윤이 연주를 들으시려면 위로 가셔서 배경음악은 끄시고요.


정작 공연을 볼 때는 앞에 매우 산만한 아주머니가 앉으셔서 감상을 무지 방해하시는 통에 짜증이 나시기는 했지만요. 조지 아저씨가 피아노 연주하는 거, 기타 치는 거, 하모니카 연주하는 것까지 가까이서 봤으니 참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경험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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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보고 받은 노트에 '나만의 조지 아저씨 노트'를 만들었네요.
조지 아저씨의 나.의. 60
이 뭔가 했더니 나.의 --> 나이(age) 였습니다.

스스로 보고싶은 공연을 선택하고,
그걸 위해 돈을 모으고,
갔다 와서는 이렇게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고...
진정한 음악 매니아 아닙니까?

들리는 음악은 이번 공연에서 채윤이가 가장 감명 깊게 들은 New Orleans Shall Rise Agai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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