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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름이 이야기 (464)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옆라인이 알흠다운, 동생에게 상처주는 말 맘 놓고 하고 싶어서 사춘기가 오기만 기다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알 수 없는 그 분과 대화 나누기 좋아하시는, 윤선생 영어과 수학공부 완전 싫어하는, 노래, 춤, 피아노라면 언제든 환영인, 억울하면 못 사는, 할 말 다하고 뒤끝은 별로 없는, 한 4년 전부터 엄마 말 디게 안 듣는, JP&SS의 사랑의 첫열매인, 김채윤양의 열 살 생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9년을 살으신 몸이지만 이 분이 부모인 우리에게 온 건 사실 10년 이지요. 이 분의 존재로 말미암아 우리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10주년 축하파티가 짧고 굵게 열렸다 닫혔습니다. 아빠가 설교를 맡은 수요일 생일이라 미리 피자집에서 피자 두 판으로 생일상 한 판 받고. 케잌커팅과 본행사는 수요일..
급하게 엄마랑 채윤이랑 현승이랑 집에서 나가는 길. 숲 보다는 나무를 잘 보는 채윤이는 눈 앞에만 보고 움직이기 일쑤. 당장 자기 신발 신는데만 몰두한 나머지 엄마한테 한 소리 들음. '김채윤, 뒤에 나오는 사람도 생각해야지' 라는 엄마 한 마디에... 현승 : 누나, 생각 좀 하라고~오.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해. 채윤 : (완전 어이없는....) 진짜..... 엄마! 김현승이 지가 인제 많이 컸다구 자꾸 나한테 말대꾸하고 나를 속상하게해. 김현승! 너~어, 너만 크는 거 아니거든. 나도 지금 막 크고 있거든. 나도 계속 크고 있어서 쫌 있으면 사춘기 될거거든. 너어~어, 내가 사춘기 되면 막 너한테 상처주는 말 하고 그럴거니까. (씩씩.....) 진짜, 미운 김현승.... 이 빼빼로 같은(으아~ ..
채윤이네 반에서 친구에게 편지쓰기 활동을 하는가본데.... 채윤이가 받아온 많은 편지 중 엄마 아빠가 수긍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몇 친구에게서 겹치고 있습니다. 내용인즉, '넌 공부를 잘하고....' 공부를 잘하고.... 공부를 잘해서 좋겠다.... 이 착한 친구들ㅠㅜ 단지 성적으로 공부잘하고 못하고를 판단하지 않는구나. 암튼, 채윤이가 공부를 잘한다 칩시다. 잘하면 잘하는 비결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저렇게 화이트 하나 놓고 그녀 자신 선생님이 되어 선생님 놀이로 복습하는 것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2교시 동영상입니다. 참고로 1교시에는 수학시간으로서 원과, 원의 중심, 지름과 반지름에 대한 수업을 하셨습니다. 다행히 현승이가 열심히 들어줘서 수업시간이 한결 생동감이 넘쳤죠. 다만 1교시 동영상..
이사를 앞두고 마음 매우 분주한 중, 마지막 주말. 토요일엔 채윤이 학교 청소하러, 현승이 유치원 참여수업하러 가야했고, 주일을 주일대로 바쁜 날. 오래 전 부터 채윤이가 혼자 계획해놓고 혼자 추진해왔던 일명 '이사파티'까지 엎친 데 덮치고 있었습니다. 뭐, 초대장을 만드네 뭐네, 메뉴를 뭐로 하네 마네...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막상 닥치니 너무 경황 없는 중에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아무리 짜봐도 시간이 안 나오길래 '채윤아, 이사파티 그거 안 하면 안되겠니? 엄마가 아무리해도 시간이 안될 것 같아. 너무 무리가 돼' 하니깐 현승이는 바로 '그래. 엄마. 엄마가 너무 힘들잖아' 하는데 채윤이는 죽어도 포기하지 않을 기세로 달려들면서 '엄마. 애들을 생각해봐. 애들이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일할 때 쓰는 키보드를 기꺼이 펼쳐놓고.... 아니, 틈만 나면 피아노로 달려가서 한 곡씩 쳐야 살맛이 나는 채윤인데 윗층에 그 피아노 소리를 못 견디는 젊은이가 하나 계셔서 손을 묶어 놓고 살고 있습죠. 그게 안타까워 엄마가 기꺼이 내줬습죠. 처음 얼마간 는 딩동딩동 간을 보더니만 이제 좀 익숙해졌다는 거지요. 리듬박스 틀어놓고 쳐대는 아리랑이 어떻습니까? 사실 채윤이 피아노 소리는 소나티네, 체르니 이런 것 치는 것보다 저럴 때가 훨씬 더 살아있는 소리로 귀에 꽂힌답니다. 채윤이식 보사노바풍 아리랑 갠츄안쵸? ㅎㅎㅎ
한계레에는 홍승우의 화백의 이라는 만화가 오래 연재되고 있다. 그 집 정보통씨의 둘째 정겨운은 김채윤과 나이며 생긴 게 엇비슷하다. 그 집에는 정다운의 보이지 않는 친구 티나노와 정겨운의 보이지 않는 친구 밥풀요정이 함께 산다. 그 정겨운과 엇비슷한 김채윤이 사는 우리 집에는 보이지 않는 친구가 몇 명이나 될까? 정답! 셀 수 없다! 동생네와 휴양림으로 1박 여행을 가서 숲길 산책을 했다. 생네 막내 세현이를 태운 유모차는 내내 채윤이 담당이었다. 길지 않은 산책길 채윤이는 끝끝내 차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산책을 완주(?) 하고 말았다. 평지가 아닌데 열 채윤이가 내내 유모차를 끌기에는 힘도 부치고 위험하게 보이기도 했는데 어떻게 이 일이 가능했을까?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생각은 많지만 차분히 글로 정리할 여유가 없이 며칠을 지내는 사이 사랑의 밤이 너무 오래 상온에 방치됐네요. 직접 밤을 까신 아버님께도 죄송하고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이거, 문자로 전화로 밤 그만 드시고 싶다는 압박들이 있어서 이거라두 쫌 어떻게 눈요기 하시라고요...ㅋㅋㅋ 우리 김채윤양 방송댄스에서 이번 달 미션 곡은 아부라카다부란지 뭔지... 이겁니다. 아직 완전히 배우지 않았다는데 낮에 장난삼이 찍은 거 일단 한 번 올려보구요. 김현승님 팬이 적지 않으신 관계로 지난 여름 휴가에 휴양림의 밤을 광란의 밤으로 끌고 간 남매의 댄스도 살짝 보여드립니다. 이거 보시면서 쪼금만 기다려 주세요. 원고 마감도 해야하고.... 추석준비도 해야하고..... ㅎㅎㅎ
빨개졌대요 빨개졌대요 길가의 코스모스 얼굴 빨개졌대요 빨개졌대요길가의 코스모스 얼굴 달님이 살짝 입맞췄더니달님이 살짝 입맞췄더니 빨개졌대요 빨개졌대요길가의 코스모스 얼굴 이 코스모스 노래 채윤이가 잘 부르는노랜데.... 이 노래를 기기 막히게 코믹하게 불러준 동영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컴터 하드가 나가면서 날렸어요.ㅜㅜㅜㅜㅜㅜ 대신 이 노래라도... 다섯 살 땐가, 여섯 살 땐가?
현승이가 며칠 전에 '엄마! 에니어그램 8번은 어떤 유형이야?' 합니다. (현승이는 에니어그램에 관심이 많고, 심지어 엄마가 보는 책을 뒤적뒤적 찾아보기도 하면서 '난 6번인 것 같애. 난 두려움이 많아' 합니다. 최연소 에니어그램er?ㅋㅋㅋ) 암튼, 그래서 무성의하게 간단히 대답했습니다. '응? 어디서든 앞서기 좋아하고 대장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 앞에 서서 다른 사람 끌어가는 걸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이야' 했더니... '아, 그럼 누나는 8번이네. 누나가 그렇잖아' 합니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채윤이는 해마다 회장선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작년에 나름 고민 끝에 출마를 하기도 했었고요. 이번에도 선거 전 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엄마, 엄마 요즘에 일은 별로 안하지만 손님이 많이 오니까 시간..
아침 여덟 시가 조금 넘으면 특별한 알람이 울린다. 베란다 바로 밑에서 동네 꼬마들 모여서 '채윤이 언니, 채윤이 누나~아!' 하는 소리. 일찍 일어난 녀석들이 줄넘기 들고 밖으로 나와서 대장님을 깨우는 소리. 이 소리에 놀짱님 눈을 뜨시고 후다닥 일어나셔서 '엄마, 나 나가서 줄넘기 하고 올께' 하고 눈꼽도 안 떼고 뛰어나가시고... 그리고 들어와 아침 식사 하시고, 피아노 연습 쫌 하시노라면 베란다 앞이 또 시끌벅적이다. '채윤이 언니! 언니, 피아노 언제 끝나?' 이러면 하논을 치는 채윤이 손은 메트로놈 200을 육박하면서 빨라지시고... 꼬봉 현승이는 베란다에 붙어서 중계방송 해주시고. '이제, 소나티네 한 권만 치면 끝나. 이거만 끝나면 엄마가 나가도 된대' 다섯 살 부터 아홉 살 까지가 베란..
엉엉엉.... 엄마, 내가 현승이 속눈썹 길고 귀엽게 생긴 게 얼마나 속상한 줄 알아? 사람들이 다 현승이 속눈썹 길다는 소리만 하고, 내가 그 옆에 있어도 나한테는 속눈썹 길다고도 안하고 귀엽다고 하지도 않잖아. 현승이가 속눈썹이 길고 귀엽게 생긴건 나도 알아. 그렇지만, 우리가 아는 사람만 그럴 때는 그래도 괜찮지만 엘리베이터나 횡단보도에서 우리가 모르는 아줌마 까지도 현승이만 귀여워하고 그 옆에 있는 나는 귀여워하지 않을 때 내가 얼마나 속상한데... 엉엉엉.... 엄마, 그럴 때 내가 얼마나 속상할지 생각해 봤어. 만약에 말야.... 엄마하고 외삼촌하고 둘이 어렸을 때 같이 있는데 사람들이 외삼촌만 귀엽다고 하고 엄마는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고 그러면 엄마 마음이 어떻겠어? 내가 그렇다구.... 엉..
도대체 초3의 엄마가 하는 일이란 뭘까? 숙제 있니, 없니? 그것만 하고 피아노 연습해. 영어 다 하고 자전거 타러 나가. 이거만 먹고 그 담에 놀아. 나도 하루 종일 이런 잔소리 따위나 늘어놓으며 살고 싶지 않다고! 헌데 니가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저녁 먹고 시간은 이미 여덟 시를 넘기고 있었잖아. 일기 숙제도 있고 그 날 들어야 할 영어 테잎도 안 들었잖아. '채윤아, 이제 영어 해야 돼. 시간 많이 늦었어. 충분히 놀았잖아' '알았어. 엄마! 내가 지금 막 할려고 했어. 그런데 엄마가 그렇게 말하니깐 내가 하기도 싫고, 게다가 엄마까지 막 미워지잖아. 내가 알아서 할께. 그런 말 좀 하지마' 아학! 그래서 니가 뭘 알아서 했니? 니가 알아서 하도록 두니 10시가 되도록 그 날 할 일이 하나도 안..
채윤이가 학교 입학하고 나서 제일 열심히 한 건 일기쓰기. 1, 2 학년 때 정말 재밌는 그림일기를 많이 창작해내시고 엄마와 아빠를 많이 감동시켰었다. 아쉬운 건, 담임선생님이 도장만 꽝 찍어주지 마시고 칭찬 한 마디라도 아니 굳이 칭찬이 아니어도 좋다. 생님이 읽어보셨다는 메세지 정도만이라도 담긴 메모 한 줄 남겨주시면 어럴까 싶었었다. 3학년이 되어서 일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선생님을 만나서 엄마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매번은 아니지만 일기를 통해서 채윤이와 대화를 해주시는 선생님. 친절한 채윤씨는 그게 너무 좋아서 어찌나 선생님을 배려하면서 일기를 쓰는 지 모른다. 어느 날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담임선생님 찬양하는 일기를 쓰지 않나... 가끔은 일기에 저렇게 각주를 달기도 한다. '건담'..
그녀의 어제 본 과학 단원평가 점수를 알게되었습니다. '앞 페이지에 열 문제, 뒷 페이지에 열 문제였는데.... 앞에서 다섯 개 틀리고, 뒤에서 한 개....' 라고 하길래 '여섯 개 밖에 안 틀렸네'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아니, 뒤에서 한 개 맞았다고....' 그럼, 점수가 어떻게 되는기야?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빠도 이 비보를 접했습니다. 주일을 준비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내려갔습니다. ㅜ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점수가 몇 점이야? 그래도 괜찮아?' '응, 안 괜찮지. 그러니까 엄마 다음에 그런 거 볼 때는 나한테 공부좀 시켜' ㅠㅠ 그리고 나서 엄마 아빠의 마음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는 동안 일곱 살 동생을 데리고 저 공연을 준비하느라고 신이 ..
아빠가 그렇게도 원하던 기타 받침대를 장만하였다. 거금들여 산 기타를 음악치료 하는데 끌고 다니다가 만신창이가 된 기타를 부여잡고 '이제 기타 안 쳐!' 했던 이 시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종필씨는 신대원을 졸업하고 다시 기타를 손에 잡았다. 그러면서 '여보, 나 기타 세워두는 거 사 줘' 라고 귀엽게 쫄르기에 인터넷을 뒤져서 사 놓으니 거실 한 구석 기타가 폼 나게 서 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뽀대나게 서 있는 건 잠깐이었다. 잠깐, 아주 잠깐 기타는 스탠더의 의지하여 서 있었지만.... 학교에서 돌아온 그녀의 눈에 띈 순간 바로 퇴출 당하시고. 기타 스탠더는 바베큐 받침대로 변신하였다. 아.... 기타 세워놓고 돌아서면 어느 새 테이프 바베큐들이 줄을 지어 굽히고 있고.... '너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