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채윤입니다. 2002년을 보내면서 저희 가정에서 선정한 '채윤이네 10대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뉴스 선정은 엄마 아빠가 저를 떼 놓고 둘이만 놀러 갔다 오면서 해놓고 발표는 저한테 하랍니다. 순종하는 의미에서 제가 두 분을 대신해 발표합니다.
순서는 올 1월 부터 시간에 따른 것이고 중요한 순서는 아닙니다.

아빠 인생의 쓴 맛을 보며 2002년을 시작하다.
울 아빠가 올 시작부터 여기 저기 학교에 교사 지원을 했는데 계속 물을 드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어느모로 보나 훌륭한 선생님깜인데...
아직 때가 안됐었나 봅니다.


아빠 소화불량 걸리다.

정확히 2월 25일 부터 우리 아빠가 소화 기능에 이상을 보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이건 1번의 뉴스와 관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빠는 '믿음'으로 소화불량이 나을 수 있다고 결론 내리고 최근 더 열심히 믿음으로 소화불량을 극복하기에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채윤이 인격이 드러나다.

엄마 아빠한테는 이게 대단한 일인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자연스러운 일인데 제가 올해 들어 언어로 의사소통이 되고 제 성품이 많이 분명해졌다는 것에 대해서 두 분은 놀라워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성격요? 엄마 아빠 한테 물어보세요.


삼촌 중국에서 추방되다.
제 작년에 중국에 탈북자 선교 들어 갔던 우리 멋쟁이 외삼촌이 잡혀서 추방됐죠. 안 된 일이긴 하지만 저한테는 너무 좋은 일이 됐어요. 저를 넘넘 이뻐해서 롯데월드도 데려가고 매일 매일 전화해 주고 재밌게 놀아주는 삼촌이 가까이 왔으니 진짜 좋죠.


아~ 월드컵!

4강 진출요? 아녜요. 우리 집에서 월드컵이 10대 뉴스가 되는 건....스포츠맹 엄마가 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축구 때문인지 홍명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빠가 너무 좋아해요. 우리 엄마요? 월드컵 때 홍명보가 차고 다닌 완장이 옐로 카드 받았다는 뜻이라고 알고 있었던 사람이잖아요~

아빠 공부 시작하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 아빠가 2학기 부터 대학원을 시작했어요. 제가 보기에 우리 아빠는 공부를 위해 태어난 사람인 거 같아요. 책만 있으면 우리 아빠는 행복해요.

기쁨이 생기다.
엄마 아빠가 저 재워 놓고 새벽에 일어나서는 아빠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네 어쩌네 하면서 난리가 난 것 같더니(??)....제 동생이 생겼어요. 엄마는 처음이 좋아 죽을라 하더니만 얼마 되지 않아서 입덧인지 뭔지 땜에 다 죽어가고 외갓집으로 가서는 집에도 안 들어오고....집에 와서는 맨날 화장실에서 웩웩 하고....동생 하나 보는 일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최악의 변비사태.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심한 변비는 처음 봤습니다. 당사자도 고생 많았지만 그 옆에 있던 우리 아빠 특히 고생 많았습니다. 더 이상 언급 안하겠습니다.


아아~ 노무현 대통령. 국민의 승리!!

우리 엄마는 이번 대선을 위해 기도하고 참여하면서 아빠랑 결혼한 걸 다시 한 번 감사했다고 해요. 두 분을 밤 늦게까지 인터넷 앞에 앉아서 문성근 아저시 연설 보면서 눈물도 짜내고.... 아빠는 생전 해 보지도 않은 욕도 하시고....암껏도 모르는 저한테 '두 번 생각하면 노무현이 보여요' 이런 것도 외우게 하고...그러다 12월 19일 밤 10시. 감격과 흥분의 도가니탕이었죠.

저희 가족의 1년 이예요.........
마지막은 이렇게 말하라 하셨어요.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




김종필 : 다시 보니 새롭구만... 2003년 10대 뉴스로는 어떤 일이 있을까? (12.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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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크랩.

이 분을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죄를 많이 짓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거부하고 미워하고 공동체를 깨뜨리면서 살았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저자가 있을텐데 저는 이 분이 딱입니다.
사실 <결혼건축가>는 그리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신앙 인격의 공황을 맞았던 97년 겨울에 이 분이 쓴 <격려를 통한 상담>을 읽으면서 자아가 무너지고 새로운 자아가 생기는 것 같은 경험을 해습니다. 이 때 이후로 저만의 특유의 죄성이 올라와서 괴로운 때는 이 분의 책을 집어 들었어요. 거기서 받은 인사이트는 한 번에 다 풀어 놓을 수 가 없죠.
최근에는 오랫만에 이 분의 신간을 한꺼번에 사서 일고 있는데 <끊어진 관계 다시 잇기>를 읽었어요. 이 책에 관해서는 차차 한 번 정리해서 글을 올릴려고 하구요.
며칠 전 부터 <하나님을 즐거워하라> 하는 책을 읽고 있는데 앞부분이 실로 충격적이었죠.

니가 좋은 부모 될려고 좋은 모범을 보이고 잘 양육하고 기도해도 애는 좋은 애가 안 될 수 있다. 그건 니가 정해놓은 인과법칙이다. 니가 잘하면 잘 될거라는 생각에는 하나님이 없다. 이런 식으로 '인과법칙'에 대해서 열나게 까는 거예요. 첨에 좌절이 되더라구요. 아이씨, 그럼 내가 이렇게 열심히 부모노릇 하는데 채윤이가 사춘기때 비행청소년이 될 수도 있단 말이야? ....

조금씩 읽다보니 내용을 단순합니다. 내가 내 삶을 operating할 수 있다는 생각, 해보겠다는 생각이 불신앙 이라구요. 내가 열심히 살고 열심히 기도해도 남보다 더 불행해질 수도 있지만 그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 신앙이라구요.

나는 하나님으로 인해서 매일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는데 사실 하나님이 주신 축복 때문에 행복한 지, 그 분 자신 때문에 행복한지 잘 모르겠네요. 돌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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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owa
제 아이디를 소개하죠~

여기서 ' i ' , 즉 '아이'는 'child' 내지는 'children'의 의미죠.
저는 '일'과 '소명'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답을 얻은 것이 최근인 것 같아요.
진로 결정의 중요한 시점의 대학 입학 때도 아니고, 다니던 유치원을 그만 두고 백수의 길을 접어 들던 때로 아니고, 다시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던 때도 아니고....
채윤이를 낳고 이 직장을 다니면서부터예요.
위에서 열거한 결정적인 시기에는 그냥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선택을 하게 됐는데 돌아보니 그 모든 결정은 저의 '일'과 '소명'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들이었죠.

예전에 '가정과 직장 사이'라는 책을 읽고 나눈 적이 있는데 이 책의 영문 제목은 '역할에 따라 살지 않고 소망에 따라 살기' 이 정도 되거든요.그 책을 읽고 구체적으로 생각한 제 삶에서 일과 소명은 언제나 '아이들'과의 끈이 있더라구요.

유치원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만나고, 오랜 시간 어린이 성가대 지휘를 하면서 아이들을 만나고(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중 하나였어요), 지금은 음악치료를 하면서 마음과 몸이 아픈 아이들을 만나죠. 유치부에서 또 아이들을 만나구요...그리고 아주 중요한 소명 '채윤이'를 만났구요......

그래서 제 이아디의 '아이'는 바로 그 '아이' 랍니다.
저는 제 일과 소명에 참 감사하면서 행복해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2003/12/5



서재석 : JP도 아이디 바꾸라고 하세요. u-zowa로요.^^ (12.06 11:15)
정신실 : ㅋㅋㅋ..에이~푸하하하하 (12.06 22:12)
김종필 : 제 아이디 faithjp에서 faith는 '신실'입니다. 참 조터군요. (12.07 00:21)
이병삼 : 정말 멋진 생각이네요..jp앞에 신실이라니?!/// (12.10 13:01)
서재석 : 아, 그건 몰랐네.. (12.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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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목장 홈피에 우리 목자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아따 '우리'라는 말 많이도 쓴다)
글을 하나 써 올리셨습니다.
곧 목장 분가를 앞두고 우리 부부에게 주신 글인데 그 내용이 우리를 격려하고 감동시키고 고무시키고 그러합니다.

아침 출근 길 차 안에서 그 얘기를 하다가...

SS : 목자님의 글이 우리에게 힘이 주는 것 같애.
 칭찬과 격려의 힘은 참 대단해.
(잘난 척 하기 좋아하시는 똘똘이 스머프 JP, 질 수 없다)

JP : 칭찬과 격려는 사회를 움직이는 자산이지

SS : (잘난 척 하겠다 이거지?) 그렇지~ 칭찬과 격력는 개인의 성숙을 위한 근간이 되지(메~롱)

JP : (역시 질 수 없다) 칭찬과 격력는 공동체를 세우는 초석이지.

SS : (그~으래?, 그렇다면) 칭찬과 격려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원동력이야.(앗싸~아!)

JP : 전도의.....음.. 사람들을 전도로 이끌게 하지.

SS : 음... 전도의 견인차라 할 수 있겠지.

SS의 판정승이죠?


박영수 : 푸하하!! 웃다가 눈물까지 나버렸네... 누가 말리리... (12.06 09:21)
이병삼 : 아이고마 넘 우숩네요..부부가 어찌그리 잼있노~~~^^* (12.10 12:57)
정신실 : 목짠님! 저 목장 홈피 회원가입 허가해 주세여~ (12.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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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직원연수 갔다오늘 길에....
마중 나왔던 남편이 차 안에서 하는 말.

"나 분가 하고 싶어" - 상당히 뾰로퉁한 말투로, 볼멘소리로

(사실 이런 식의 표현은 정신실의 방식이다)
진지하게 점잖게 생긴 사람이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그대로 그냥 웃기는 장면이다.

"아부지가 나 너무 구박해. 당신이 없을 때만 그래. 3일 내내 투덜이 파파스머프 였어"

우리 아버님 자상하시고 착하시고 애들 잘 보시고.... 그렇지만 그 뭐냐 (죄송하지만)잔소리 내지는 짜증 이런 것이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장난이 아니시다. 며느리가 같이 있으면 상당히 조심하시는데 나만 없으면 어머니, 남편, 채윤이에게 하는 태도가 투덜이 스머프다.
그래서 우리 남편은 날 더러 '아버님 킬러' 라 부른다.

암튼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대체 누가 며느린지 모르겠다.
부모님 두 분 다 며느리보다 아들한테 더 시집(?)살이를 시키시니...
아님, 며느리한테 하고 싶은 걸 아들한테 하시기로 현명한 선택을 하셨는지도 모르겠다. 며느리를 훨씬 더 위하시고, 속에 말도 며느리한테 다 하시고.....
어젯 밤에는 어머니께서 아들이 어머니한테 이런 저런 눈치 줬다고 하시면서 '아들인지 아들이 며느린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이쯤 되니 나도 진짜 헷갈린다.

그래서 오늘 출근하는 길에 남편에게 한 마디 했다.
'여보, 우리 시부모님 때문에 힘들지? 조금만 참어. 분가할 날이 있겠지~'

^^;;;;
나는 며느리인가? 아들인가? 딸인가? 아님 뭔가?

2003/11/27


김종필 : 당신은 사랑스런 박쥐! ㅋㅋㅋ (11.27 19:11)
박영수 : 그리고 나는 불쌍한 아들.., 채윤이 할아버지 기원이 아빠랑 좀 비슷하신가? 자상한데 잔소리 짜증 심하신거.. (11.28 12:17)
정신실 : 앗! 몽녀님이닷!! ^^완벽할 순 없나봐요~진짜 자상하시거든요, 하지만 잔소리와 짜증 거의 비례하시죠~ (11.28 23:15)
이지영 : ㅎㅎㅎ 고모...고모부...히히~ (12.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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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남편이랑 통화하다가,

"여보! 당신 없이 너무 잘 살고 있는 거 같애. 당신 없어도 집안이 잘 굴러가. 어떡하지?"했는데

옆에서 놀고 있던 현승이가  누나가 만들어 온 아이클레이 작품을 갖고 오더니만.

"아니잖아. 엄마. 이거 아빠가 없어서 못 달았잖아" 합니다.

사실 것두 엄마가 마음만 먹으면 달 수 있어! 임마! ㅎㅎㅎ


거실 바닥에 낮기온 30도가 넘었다고 하는 어제까지도 카펫이 깔려 있었습니다.

겨울에 보면 아늑해 뵈고, 따스해 뵈는 카펫이 어제 막 집에 들어왔는데 속에서 천불이 나도록 덥고 싫은 거 있죠.

이번 주 시험 끝나는 남편이 올라오면 여름 돗자리로 갈아주겠지만....

아~ 도저히 참을 수가 있어야지요.

에라 한 번 해보자. 하고는 치우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카펫의 일부분이 에어콘 밑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한 발로 에어콘 들어올려 밀고 카펫 땡기고 하는데...

현승이가 옆에서 자지러지네요.

첨에는 옆에서 돕겠네 어쩌네 하더니만 갑자기 현관 앞 쪽으로 도망가서는 엉엉 우는 거예요.

"엄마! 하지마! 그거 넘어지면 엄마 죽어. 엄마 하지마. 아빠한테 오면 하라구해" 이러면서요.

으이구, 자식 저런게 약한 마음을 어쩔꼬?


그러나 결국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채윤이랑 비슷한 손목과 팔뚝으로 해치우고야 말았습니다.


정말 남편 없이 지낸 지 3학기 쯤 되니까 남편을 떠나 독립하기가 저절로 막 되네요.

목욕탕 전구 혼자 갈기, 펜치 들고 현승이 트렘블린 다리 조립하기, 혼자 커텐 달기....


이렇게 6학기 지나면 김종필씨 설 자리가 없을 것 같은디...

클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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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는 기말 시험 전에 '가정학습'이라는 것이 있다.

일주일 동안 수업 없이 '가정에서 학습'을 하라는 것이다.

이번 주는 남편 신대원의 가정학습 기간.

"당신 내려 갈거야?"

"내가 안 내려갔던 적 있었어?"


그렇게 남편은 또 내려갔다.


1학년 1학기 가정학습 때는 좀 황당하고 기분 나쁘고 그랬던 것 같다.

'생각만 하고....뭐 집에서 공부하면 내가 잡아 먹기라도 하나?....이기적인 인간! '


가정학습 기간에 남편이 집에 있을 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지만 되도록 내려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집에 있으면서 도서관을 다닌다 해도 분명 나는 기대가 생길 것이고,

무엇보다 남편은 집중모드로 들어가면 다차원의 기능이 안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것이라는 생각.

차라리 깔끔하게 보내고 시간을 준 후에 올라오면 내 맘대로 써먹자! 이런 결론이 난 것 같다.ㅎㅎㅎ


다른 어떤 주보다 어제 강변역에 기분 좋게 내려주었다.

매일 아침 새벽기도를 마치면 남편이 문자를 보내주는데,

새벽기도가 없는 탓인지 9시가 되도록 핸펀에서 문자 왔다는 소리가 없다.


아침 설겆이를 하고 밖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기분이 좋아서 바로 식탁에 앉아 문자를 날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이 성실한 사람 이라는 것이 감사하다.

어디에 있어도 몸과 마음과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 내게 힘이되고,

나 역시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잠시 후 답신이 왔다.


내 맘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주일 저녁 교회 권사님 한 분과 얘기를 나누면서 그런 말을 했었다.

'결혼 초부터 남편은 제게나 아이들에게나 늘 함께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처음 신학을 시작하면서 혼자 아이들과 있는

주중에 많이 힘이 들었어요. 이제는 적응도 됐을 뿐 아니라, 남편이 뭔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자신의 가정, 자신의 아이들을

맘 놓고 맡겨 놓을 수 있다는 것, 제가 남편에게 그렇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가끔은 힘이 들지만 정말 그렇다.

남편이 무언가에 집중하기 위해서 반은 그의 책임인 가정과 두 아이 양육을 책임져 줄 수 있다는 것,

부부가 아닌 다음에 가능하기나 하겠나.


이렇게 이번 학기도 마무리 되어간다.

그러면 딱 반이 지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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