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리즈 사진 하나 걸어둡니다.
시작하다 마무리 짓지 못한 숨어 있는 글들이 많은데 언제 '공개'로 바뀌며 포스팅 될 지....
고등어찜 하도 봐서 웩나올라고 해서 일단 대문은 좀 바꿔 봅니다.


원활한 블로그 활동을 위해서도 애들을 낳기는 참 잘한일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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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긴 추위 덕에 방학이 어떻게 간 줄도 모르게 가버렸다.
어쩌다보니 방학의 끝.
방학의 끝에 갑자기 아홉 살 현승이 차이코프스키와 삼국지에 빠져들다.
(차이코프스키는 사실 털보아저씨와의 첫만남에서 수수께끼 놀이한 이후
'차에서 코푼 시키'로 더 많이 불리고 있음)


언제부터 '엄마, 딴따라라 따라리라리라라라라라라라 딴따라라.....딴딴 딴 따다 딴딴 딴 따다... 이 음악 뭐야?'
제목을 찾아내라고 졸라대는데 이게 입에서만 맴돌고 뭔지를 모르겠는거.
차이코프스키 같은데.....
결국 방학의 끝에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걸 알아내고 급 CD를 사서 빠져든 현승이.


'엄마, 나 이 음악이 너무 좋아'하면서 듣고 또 듣다 급기야 지휘자로 나서다.
객석엔 관객들도 앉아계심. 미키님, 미니님..... 기타 VIP들.






그리고 어젯밤 자기 전엔 방에 이거 틀어놓고 황석영/이충호의 만화 삼국지 삼매경.
방학의 끝을 잡고 차~암 고상하게 놀고 있는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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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아, 지금도 어리지) 어눌한 말투로 느릿느릿 사람 넉다운 시키는데 재능을 발휘했던 아이.
아빠의 피를 받아 word play계의 다크호스로 부상(치료가 필요함) 중.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이 요즘 우리집 트렌드이고 그래서 애플사의 애플이 눈에(넣어도 아프지가 
않다가 아니고)  많이 걸리적거림.


저녁 식사 중에 스티브 잡스(님도 저녁 같이 잡스세요), 애플사 이런 얘기를 하다가...


'아빠, 그런데 아빠 아이패드 뒤에 있는 거 사과 말고 파인애플이다. 봐바...한 쪽이 파인 애플이잖아'
라고 웃지도 않고 시크하게 던졌다.


분위기가 그리 드라마틱하질 않아서 같이 빵터지지도 그렇다고 별달리(별달해?) 반응하지도 못했지만
엄마는 혼자 중얼거렸다.
아, 내가 신동을 낳았구나.....


(원고 진도도 안나가고, 초기화면에서 껌뻑거리던 플래시가 부담도 되고해서 트윗에서 날렸던 거 재탕으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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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윤이 윤종신의 <본능적으로> 부르는 것을 처음 보던 날.
노래에 완전 꽂혀가지고 좋아하던,
이후에 강승윤한테 꽂혀서 완전 팬이 된 김현승.
엄마, 강승윤 목소리는 음...이렇게 우어어어어.... 하면서 멋지지?
하면서 강승윤의 굵고 느낌있는 목소리를 묘사하기도 하얐다.
누나 MP3에 있는 노래를 얼마나 들었는지 어느 새 외워버린 듯.
서서 기타치는 폼을 잡고 이걸 부르는데 아~ 다리 벌리고 꼿꼿하게 서서 노래하는 강승윤 엉아의 삘을
잘도 살리네.


범생님이라 크게 '현승'의 틀을 벗어나지 않지만 나름 '승윤'모드로 애를 많이 썼다는...
1이 있으면 기본 옵션 '오버'가 있기 때문에 3을 보여주는 채윤이와는 달리
3이 있으면 1만 보여주는 현승이.
블로그에 절대 올리지 말라는 다짐을 받아놓고도 몬가 의식이 되어 얼어있는
현승이의 동요삘 <본능적으로>

즐.감.하시고




* 채윤이 현승이 리얼스토리 많이 듣고 보고 싶은 분들은 챈과 현승 앞에선
보고도 못 본 척, 읽고 안 읽은 척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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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이가 맨 앞줄 가운데니까 연습 좀 많이 시켜주세요. 하는 유년부 선생님 전화에 화가 난 현승이.
왜 내가 앞에 가운데냐고오!
사람들이 잘 보이는 데 서 있는 거 싫다고!!
하면서 열심히 연습하였습니다.

현뜽, 니가 아무리 가운데 서 있어도 엄마 아빠들은 자기 애들 밖에 안 봐.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너를 쳐다보는 사람은 엄마 아빠 뿐일거야. 하는 말에...
그래? 그러면 엄마도 나 쳐다보지 말고 다른 애 봐. 알았지.
아이, 진짜... 지금부터 떨리잖아. 하더니.

가운데서 셀셀셀셀 웃으면서 여유있는 표정으로 율동하고 있는 얼굴 조막만 한 아이가 현뜽입니다.







7세부터 10서 정도까지 무대 서서 노래하는 거 질색팔색을 하더니...
작년 후반기부터 무대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한 채윤이는.
초등부 합창 중 솔로를 하는데 혼자 거울 보면서 여유있게 연습도 하고,
피아노를 키를 높였다 낮췄다 하면서 연습도 하더니 아주 기냥 이쁘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러요.


주여, 내가 누구관대 내가 무엇이관대
이렇게 이쁜 아이들을 낳았으며
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단 말입니까.
.
.
.
.
.
주여, 오늘도 자뻑의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소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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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의 과감한 엄마 재혼 발언에 관한 현승이의 입장.
실은 현승이로서는 누나의 그 과감한 발언이 '개념 상실'로 보이는 듯.
모르긴 해도 현승이는 감히 아빠가 죽는 상상을 했다는 것과, 그걸 입 밖으로 꺼내는 누나가 이해가 되지 않을 터. 식탁에서 이 얘기를 하는 동안 현승이는 조용히 자기 침대로 가 누워버렸다.


나중에 가서 현승이한테 '현승아, 너도 누나처럼 생각해?' 했더니, '안 돼. (재혼)하면 안 돼'
짧게 말하고는 자겠다고 돌아누웠다.


다음 날 흑석동 가는 차 안에서 이 얘기가 다시 나왔는데...
현승이는 만약에 엄마가 다른 아저씨하고 결혼하면 그 사람이랑 말도 안하고, 부르지도 않을거란다.
채윤이는 천진난만하게 '왜애? 나는 아빠라고 할 건데. 지금 아빠랑 비슷한 사람하고 하면 되잖아'
이러시고.


그러다 만약에 엄마가 죽고 아빠가 재혼하면... 으로 사태는 번져갔는데.
그러잖아도 엄마가 죽을까봐 엄마가 아플까봐 늘 걱정이 많은 현승이 진짜 속상해졌다.
'아빠가 다른 아줌마하고 결혼하면 나는.... 나는..... 그 아줌마한테 지지배라고 부를거야'
말하자면 욕을 퍼붓겠다는 얘기.
현승이를 설득해서 허락받기는 어려울 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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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이가 정신실 엄마의 아들이 아니었거나,
김채윤 누나의 동생이 아니었었었었었다면.....
도통 저럴 수 없었을텐데 말이다.
(아빠처럼 말이다.
채윤이의 레몬트리에 기타반주 진짜 열심히 하지만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임할 수 밖에 없었던 아빠처럼 말이다.)


어쩌면
원래의 김현승은 저러기 어려웠겠지만 누나의 동생으로 살다보니,
엄마의 아들로 살다보니...
저럴 수도 있게 되었다.


엄마로서 나는 요즘 채윤이를 보면 막 부럽기도 하고, 좀 슬프기도 하다.
왜 그런가 봤더니 나도 참 그러고 싶었는데..... 채윤이 처럼 그러고 싶었는데.....
목사의 딸로 태어나 지고지순한 바른 길(바른 길? 응?)로 살아가려고 애를 많이 쓰고 살았었던 것 같다.
(나 요즘은 노래방에 가서 댄스곡을 불러도 다 복음성가풍이다.ㅠㅠ)
(→개콘 이희경권사님한테 유난히 마음이 가는 이유ㅠㅠㅠㅠ)

채윤이도 현승이도 자기 안에 감추어진 빛을, 모든 빛을 마음껏 드러내고 비추고 살았음 싶다.
내 어린시절을 돌아보며,  두 아이를 바라보며 새벽마다 그렇게 기도하게 된다.
이 아이들 이 자신 안에 감추인 고유한 빛을 최대한 반짝반짝 빛내며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그걸 잘 돕는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나의 한계가 아이들의 자유의 한계가 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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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시며,
지금 여기의 하나님이시다.
(거창하도다)
우리 아들 현승이는 지금 여기의 아드님이시도다.


뭔 말씀인가 하면...
어제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있었던 일.
밤이 되면 컴컴해진 베란다 유리창을 거울 삼아 춤추고, 노래하고, 의상을 바꿔서 워킹하는 누나의 삶으로 보여준 교육에 힘입은 현승이가.
그 현승이가 말입니다. 베란다 유리를 바라보면 맨 발의 장재인스러운 워킹을 하면서 저 노래를 부르더란 말이죠. 초딩스러운 창법하며, 의젓한 태도하며, 막둥이 현승이답지 않게 낯선 구석이 있습니다.


다섯 살 때 같은 노래를 불렀던 영상이 있지요.


http://larinari.tistory.com/835



엄마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이 대견하지만
동시에 통통한 젖살이 내려앉으며 갸름해진 볼살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요.
통통한 젖살과 함께 어눌한 발음, 발음만큼이나 어설픈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한 이해력.
이런 것들이 동시에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아, 딘따 그립다!


지금 여기의 현승이를 그리워할 어느 날이 있을테니 그저 오늘의 현승이를 더 누리고 사랑할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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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스토리 ♡


지난 주에 채윤이 운동회 갔다온 아빠가(엄마는 못 갔음) 식사 중에

'여보! 있잖아. 채윤이 친구들이...' 라고 운을 떼기가 무섭게.

'아빠! 얘기하지 마라고 했잖아. 아냐, 엄마. 별 거 아니야'
하면서 구렁이 담넘기 하시려는데...

아직 순진한 엄마는
'괜찮아. 엄마가 혼내지 않을께. 얘기해도 돼. 괜찮아. 채윤아 얘기해' 했더니...


'아니 그게 아니고 엄마가 조금 속상한 얘긴데.... ' 하면서 미적미적.

'괜찮아. 속상해하지 않을께. 얘기해봐. 궁금해서 속상하다. 야~ '

'그....그럼, 아빠가 얘기해'

아빠 바로 신나가지구
'여보, 있잖아. 채윤이 친구들이 채윤이한테 아빠가 너무 젊고 멋있어서 부러워한대. 내가 너무 너무 멋있대.....으하하하하...근데 채윤이가 엄마가 속상해한다고 당신한테는 얘기하지 말랬어. 으하하하하....'

이제야 묶였던 봉인이 풀렸다는 듯이 김채윤 신나가지고.

'엉, 엄마. 애들이 막 아빠 멋있다고~오. 배도 안나오고 진짜 멋있다고, 자기네 아빠하고 비교도 안된다고 하면서 완전 부럽대. 그러니까 엄마. 토요일날 공개수업 올 때 예쁘게 하고 와. 내가 지난 번에 젊어 보인다고 했던 바지 있지? 그거 입고. 최대한 젊게 하고 와. 알았지?


야이씨, 너 때매 젤 속상하다!





♡ 아들 스토리 ♡



엄마, 나 요즘 수영이 안돼.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다 안 돼.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 엄마가 토요일날 자유수영 가서 좀 봐줘야겠어. 알았지?
김은아선생님(수영 선생님) 도 오늘 '현승이 너 열심히 안 한다' 하셨어.
나 그런 말 듣는 거 너무 속상해.
아니, 아니, 선생님 한테 속상한 게 아니라... 선생님은 내가 열심히 안하니까 그렇게 말한거고.
그런 말을 듣는 나 자신한테 화가 나.
나는 내가 그런 말을 듣게 하는 게 내가 싫어.


엄마는 그렇게 모든 탓을 너 자신에게만 돌리는 아빠 닮은 너를 보는 게 더 속상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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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홈플 강동점에서 털보 아저씨가



요즘 밤에 잘 때마다 무섭다고 '무서운 꿈 꾸지 않게' 기도해 달라는 채윤이.

매일 밤 그러는 통에 엄마도 아빠도 조금 질린 상태.
엄마한테 해달라그래. 아빤테 해달라그래. 서로 미루고 있는 사이
'내가 해줄까?' 하고 현승이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얼씨구나 좋다하고 그래 니가 해라. 니가 해라. 했더니
짧고, 굵고, 적절한 굿나잇 기도를 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밤에 잘 때 누나가 무서운 꿈 꾸지 않게 해주세요.
또...엄마 아빠가 공사 때문에 잠을 못자지 않게 해주세요.
또...외할머니가 밤에 모기 물리지 않고 자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약간의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누나에 관한 기도는 이 기도의 명백한 주제이고,


엄마빠와 공사.

으흐흐흐흐.... 아시는 분 다 아시다시피 우리집 앞마당 명성교회 대성전 신축공사.
공사의 시작시간이 새벽기도 갔다와 잠깐 눈을 붙이고자 눕는 오전 7시.
게다가 어제는 콘크리트 작업을 하는데 세상에....오전 7시부터 굉음이 오후 9시를 넘기도록 이어졌다.(사진참조)  진짜 스트레스와 분노가 제대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하루였다.
이른 가엾게 여긴 섬세한 아들의 엄마빠를 위한 기도가 두 번째 문장이었다.





외할머니는 저녁에 잠깐 '야이~(얘야)  방이(에) 모기가 있나비다(있나보다) 엊저녁이(에) 여기 뜯어먹은 거 봐라' 하시며 모기 물린 자국을 공개하셨다.
이 섬세한 외손주가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으니 외할머니 모기 안 뜯어 먹히시고 잘 주무셨단 얘기.


하이튼, 적절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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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서 휴
대폰을 바꾸시고 '이거 현승이 갖다줘라. 이 핸드폰 좋아해. 게임하라고 해' 하시며 충전기 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휴대폰 사달라고 노래를 부르던 현승이 녀석, 이거 받아들고 좋아라 하면서...

'헐... 엄마! 이 휴대폰 문자 보내는 거 하고 통화 하는 거 빼놓고 다 돼!!!!! 완전 좋아!'
(헐~ 세상에! 문자하고 통화만 딱 안되는 멋진 휴대폰이 있다뉘!)
하고 열광하며 게임에 매진하는 것도 딱 하루. 손바닥 만한 액정 쳐다보면 게임하는 건 별로!

티브이 없이 닌텐도 없이 게다가 애들 인터넷 게임도 안 시키면서 뭘 하고 노냐고 걱정하면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것 없이도 시간이 없어서 못 노는 아이 두 마리 있습니다.



이 장면 채윤이 네 살 때부터 우리집에선 너무 일상적이었던 장면.
4학년이 되신 지금도 시험 끝나고 나서 스트레스 푸실 때 여전히 하시는 놀이이고..


엄마가 아무리 시간을 많이 줘도 시간이 모자라는 놀이이고.....

(물론 사춘기에 임박한 자신의 정체성을 내세우면 대외적으로는 이런 놀이 끊은 걸로 표방하고 있다. 매일 아주 잠깐씩 문닫고 자기 방에 들어가 조용하다 싶으면 책상 위에 책들을 늘어놓고 대화를 하거나 가르치거나 하시면서 조용히 그 분을 느끼실 때도 있다. 이것도 대외적으로는 알려져서는 안되는 일이긴 하다.ㅋㅋㅋ)


 


놀토 오전에는 부서지는 해살을 머금은 창가에서 죽치고 만화 읽기.
저 맛이 짱인데.....


어떤 날에는 커피장 앞에서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엎드려서 한참을 조용하신 후에 이런 작품을 내놓으시기도 한다. 얼핏 채윤이 그림 같지만 이 여성스럽고 디테일한 그림은 한 때 팀버튼 화법으로 날렸던 현승님의 그림이다. 자세히 보면 커피장 아래칸에 꽂혀 있는 책의 제목까지 다 써 넣었다.


작은 드립세트를 크게 확대해서 그려놓은 듯한 이 과감한 그림이 오히려 채윤양의 그림.
나름 핸드드립을 표기한 건데 이런 지적인 작업에서는 과감하게 스펠링을 창작해내서 틀려줘 버리는 센스!

이 외에도 시장 놀이터 가서 딱지치기, 주민센터 도서관 가서 또 만화보기, 엄마 화분 키우는 거 거들다가 화분들 질투하기, 퀵보드 타기, 줄넘기 하기, 둘이 나가서 베드민턴 치기, 가끔 <미래소년 코난> 디브이디 보기. 챈이는 피아노로 아무거나 쳐대면서 놀기. 현관에서 거울 보고 춤추기. 재활용 쓰레기 뒤져서 명성교회 공사장 내려다 보면서 크레인 만들기, 자전거 타......

(아! 이 대목에서 갑자기 울컥! 우리 채윤이 지난 주에 자전거 도둑맞았어요.ㅠㅠㅠㅠㅠ)
이거 티브이랑 닌텐도랑 게임기 같은 거 생겨도 시간 없어서 활용을 못하겠는걸요.

티브이, 닌텐도, 게임기 필수품이 아닙니다.
공.익.꽝.고.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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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질은 완전 털보님 사진으로 먹고 산다는.....^^
예봉산에서 털보아저씨가 찍어주신 현승이.




얼마 전 '용기'사건 이후 어느 날이었다.
주말 일기를 쓰면서 '주제'를 고민하는 현승이에게,

'현승아, 일기는 지금 니 마음에 가장 많이 담겨져 있는 얘기를 쓰는거야' 해줬고.
침묵이 있었으나 엄마와 현승이 둘 다 '용기'라는 단어를 떠올린 거였다.

조심스레

"용기에 대해서 쓸까?" 했더니,


"선생님한테 그 얘기 하고싶지 않으니까. 안 쓸거야. 엄마가 선생님한테 편지 쓰는 것도 싫어.편지도 싫고 일기도 그 얘기는 절대 쓰지 않을거야" 한다.


"그 사건은 쓰지 말고 니 마음에 있는 용기에 대한 얘기만 쓰면 어때?" 하니,

약간 흥분하여 격앙된 목소리로,

"아니, 나는 선생님한테 용.기.라는 말을 보여주고 싶지가 않다고!!!"


"그럼, 안 써도 돼. 엄마도 편지 안 쓸께. 현승이 마음만 괜찮으면 좋겠는데...."

(어색한 침묵)

"그럼 현승아 우리 조금 전에 국수 먹은  얘기는 어때?"


갑자기 리틀 익살녀 누나 등장.
"으하하하하....엄마 너무 웃긴다. 심각한 얘기하다가 국수 얘기가 왜 나와? 으하하하..."
괜히 빵터진 누나 덕에 덩달아 웃느라 조금 가벼워진 현승이에게 엄마 다시 들이대다.

"현승이가 선생님한테 화가 많이 났구나"하고 던졌더니

현승이 하시는 말씀.


"엄마, 내가.... 음.....어떻게 말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음.....말하자면,
내가 머리로는 예수님이, 아니 선생님이 싫지가 않아. 그런데 마음으로는 예수님이 아니, 헤헤헤...내가 자꾸 왜이러지..... 선생님이 싫고 나쁜 것 같애. 나도 잘 모르겠어. 머리하고 마음이 달라'
라고 하였다.




현승아!
선생님이든 예수님이든 머리하고 다른 너의 마음을 알아채서 다행이다.

머리로는 백 번 사랑한다고 하지만 마음으로 사랑하지 않는 것,
머리로는 백 번 화 안났다고 하지만 마음으로 분노가 가득찬 것을 모르는 것,
이런 거 엄마처럼 위선적인 어른이 잘 하는 어리석은 짓이란다.
그런데 자기 마음을 정직하게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어.
선생님은 모르겠지만 예수님은 분명 이런 너의 마음까지도 다 이해하고 받아주시는 분이야.

현승이 안에, 엄마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실 그 분을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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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굴욕으로 산다  (16) 2010.04.19
    


'대한민국 교육문제에 있어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은 옆 집 아줌마다' 라는 말에 200% 공감하면서 가급적 아이들 학교 엄마들하고는 별다른 소통을 안하고 있는 현승이 엄마, 나.


오늘 만난 어떤 엄마로부터 '애들 반에서 난리 났던 것 아냐? 옆 반 하고 거의 싸움이 일어났는데 어떤 애가 목을 조르고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이더라. 그래서 담임 선생님한테 싸운 애들은 세 대, 구경한 애들은 두 대 맞았다는데.... 어떤 엄마가 애들 맞았다고 너무 걱정하더라. 남자애들 열 명이 맞았다니 안 맞은 애는 다섯 명이란 얘기 아닌가?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현승이 이 놈은 안 맞은 다섯 명 안에 있었겠구만!' 하고 웃어 넘겼다.






조금 전에 온 가족 함께 둘러앉아 치킨을 먹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이 얘길 꺼냈다.
'현승아! 너희 반하고 어느 반 애들이 싸워서 선생님께 맞았다며?' 했더니 진상은 소문과 달랐다. 패싸움 얘기는 완전 다른 얘기였고...


학교 운동장에 공사중이라 '안.전.제.일'이라고 되어있는 곳에 가지 말라는 선생님 말씀 안 들었던 남자 애들이 맞았단 얘기다. 세 대와 두 대는 사실이었는데 '세 대'를 맞은 아이는 두 명이란다. 세 대 맞은 아이들은 누구야? 했더니...
'한 명은 무환이, 또 한 명은 나!'
'너~어? 김현승? (공인인증 범생이)김현승이 왜?' 했더니...
'무환이는 맨 애들 다 데리고 가서 세 대, 나는 안들어 갔다고 뒤에 서서 거짓말 해서 세 대,
그냥 들어가기만 했던 애들은 두 대....
'란다.


김현승이 거짓말 할 아이는 아닌데.....
얘기를 듣다보니 얘긴즉슨, 자기는 '안전제일'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단다. 거기로 들어가는 뒷길에 서 있었단다. 그래서 안들어갔다고 했는데 가장 친한 친구인 민영이가 '얘도 들어갔는데 거짓말 해요' 해서 세 대 맞게 됐단다.
이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길래.


'현승아! 그런데 괜찮아? 니 마음은 괜찮아' 했더니 '응, 뭐가? 난 괜찮아' 한다.
억울하면 눈물부터 쏟는 아이가 이게 어찌 안 괜찮을까 싶어서 인내심을 가지고 물었다.
'엄마는 억울하다고 생각이 들거든. 넌 들어가지도 않았고, 거짓말도 안했는데 맞았잖아' 그래도 괜찮단다. 감정의 문을 안 열기로 결심한 듯 '괜찮다'만 연발하는데 이런 저런 질문과 공감으로 얘기를 이어갔다.


'혹시, 선생님께 저는 안들어갔어요. 그리고 거짓말도 안했어요' 라고 말할 생각은 없었어? 라고 물었더니 현승이 감정의 방어벽이 무너지고 말았다.
'나는....용기가 없는 애라고 말했잖아.....(눈물을 참느라 목소리와 입술이 바르르 떨리며ㅜㅜ) 하나님은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는데 용기를 달라고 기도해도 안들어주시고, 나한테 사랑도 안주시고 기쁨도 안주셔. 나에게는 반쪽 짜리 용기만 주셨어. 선생님한테는 그렇게 말할 용기가 안 생기고 친구들이 잘못하면 막 화내고 짜증낼 용기만 생겨...'


마음에 있는 게 바로 말로 줄줄 나오는 누나와 달리,
정말 마음에 있는 얘기들은 기다리고 격려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야 나오는 아이 현승이.
짧지 않은 시간, 눈물의 치킨을 뜯으며 엄마 아빠에게 자신의 용기없는 마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여덟 살 아이에게 이렇게 깊은 내면의 고통이 있었다니....


엄마 아빠가 자기에게 깊이 공감을 해준다고 느꼈는지... 일기를 써서 선생님께 현승이 마음을 알리자는 제안에,
'싫어. 선생님한테 이 얘기 하고 싶지 않아. 나는.....사실..... 강 00 선생님이 조금 나쁘다고 생각해. 유치원 때 이영주 선생님처럼 친절하게 물어봐줬으면 좋았겠어. 내 마음을 선생님은 모르잖아. 내가 엄마한테 말했잖아. 아무도 내 마음을 모른다고...내 마음을 몰라'


현승이와 대화하면서,
현승이에게 용기가 무엇이지, 그리고 다른 사람이 과연 나를 온전히 이해해 줄 수 있을런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말해줬다.


현승아. 최고의 용기는 자기 마음에 있는 걸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거야. 지금 현승이가 엄마 아빠한테 현승이 속마음 얘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야.
그리고 '내가 정말로 잘못했구나'를 알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게 용기야. 현승이는 진짜 용감해. 그리고.... 현승이 마음을 사람이 다 알아줄 수 없어. 엄마 마음도 현승이가 다 모르잖아. 그런데... 그래도 괜찮은거야. 원래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다 몰라주게 되어 있어. 다만, 예수님은 현승이 마음을 완전히 다~~~아 아셔.
라고.
이것은 현승이 엄마가 현승이 엄마에게 한 말이기도 하다.








내일쯤 감정이 조금 차분해지면 쿨하게 '용기'에 대한 일기를 쓰자고 해볼 생각이다. 현승이가 거북해 한다면 이 사건 자체는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월요일에 선생님께 편지 한 통을 써서 보낸 생각이다. 용기가 필요한 현승이에게 선생님의 따뜻한 도움이 필요하다고.....ㅠㅠ



* 사진은 만날 때마다 현승이를 밝은 아이, 용기있는 아이로 만들어버리시는 털보 아저씨께서
   예봉산에서 찍어주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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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1학년 그 놈,
학교 다닌 지 2주 정도 지난 어느 날 아침식하는데

'엄마! 학교 너무 힘들어. 앞으로 얼만큼 더 다녀야 돼?'

대답해주기도 민망한 답. 음....최소한 12년.
지금 다닌 것보다  300배 정도의 기간?ㅋㅋㅋ

그리고 나서 얼마 전,

'엄마! 지금까지 나 학교 몇 개월 다닌거야? 학교 다니기 너무 힘들어'

음.... 3개월.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절  ===  취  ===  선 ===




교회절기로 성령강림을 지내고 며칠 후.

'엄마, 예수님도 이 땅에 한 번 오셨고 성령님도 한 번 오셨는데~에,
하나님은 왜 한 번 안오셔?'


그러게나 말이다. 엄마한테 따지지말고 당사자께 따지지 그래?





=== 절  ===  취  ===  선 ===




 
저녁 먹고 산책하기로 했는데 식사 후 엄마빠 수다 떨다보니 시간은 너무 많이 지났고,
학교 숙제 할 것도 많고 해서 안되겠다고 다음에 산책하자고 했더니....
그 놈 주둥이가 거짓말한 피노키오 코처럼 앞으로 전진하더니.

'그러니까 엄마 애들하고 약속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해야지. 지난 번에 영빈이 형아랑 휴영림 갔다 올 때도 형아집에 가서 조금 논다고 생각없이 말했잖아. 그래서 유진이가 많이 울었잖아. 좀 신중하게 생각하고 얘기를 해!'

(아, 이 자식 그렇게 잘 잘났으면 니가 어른 하든가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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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월요일 하교 시간,    장소:현승이 학교 운동장

아빠랑 카페투어 갔다가 현승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뫼시러 갔다.
아빠는 교문 앞에 주차를 하고 차 안에서 기다렸으며 엄마는 현승이를 데리러 내렸다.
운동장 저 멀리 파란 잠바 하나가 냅다 이 쪽을 달려온다.
등에 자기보다 더 큰 가방을 메고 흔들며 신나게 달려온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서 안아주려고 엄마도 달렸다.
그 순간, 아들은 움찔하며 달리기를 멈추고 엄마 쪽을 살짝 외면하고 비켜서 걸어온다.

만났다.
엄마는 그냥 직면하고 싶지 않았다. 이 행동의 의미를 굳이 들춰내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다.

차에 탔다. 비정한 아빠는가혹한 현실을 직면하길 요구한다.
'현승아! 너 왜 쫌전에 엄마보고 신나게 뛰어오다 멈췄어?  엄마가 이상하게 뛰니까 챙피해서 그랬지?
사람들이 니네 엄만줄 알까봐 모른 척 걸어온거지?'
당사자가 그렇단다. 모두 맞단다. 엄마가 챙피하단다.
현승이에게 엄마는 자주 부끄럽고 챙피한 존재다.
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



#2.

때: 주일 오전       장소:안방 화장대

주일 오전 찬양팀을 하는 채윤이는 먼저 나가고 현승이랑 둘이 나갈 준비 중이었다.
현승이는 거의 준비를 다 하고 요절을 외우고 있었고,
엄마는 얼굴에 페인팅 중이었다.

"엄마! 엄마는 왜 화장을 해?"
"왜 하긴 왜 해? 예쁘게 보일려고 하지"
"화장 그만 해. 엄마.  내가 보기에는 엄마가 지금보다 화장을 더해더 화장이 다 끝났을 때도 지금이랑 얼굴이 달라지는게 없어"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엄마가 화장을 안했을 때랑, 조금 했을 때랑, 다했을 때랑 똑같고 더 예쁘지가 않다고. 그러니까 화장을 안해도 되는거잖아"
"해도 소용이 없다구?"
"어! 그니깐 그만 하고 빨리 교회 가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때 : 오래 전에 언젠지 모름      장소: 안방 장롱 앞

엄마는 외출준비 중. 화장을 다하고 옷을 입는 중이었다.
장롱의 윗쪽에 걸려있는 쟈켓을 꺼내고 있었을 것이다.
살짝 부담되는 높이다. 그렇다고 의자를 끌고 올 높이는 또 아니다.
최대한 발꿈치 들고 짧은 고투 끝에 옷을 꺼냈다.
침대에 벌러덩 누워 있던 현승이가 혼잣말 처럼 이러신다.
"그래도 닿긴 닿네"
"뭐, 임마!
 "아니이~나는 엄마가 그 옷 혼자 못 꺼낼줄 알았어"
"이러언~ @$#&&(%^&$%^#$%"


그리고 나서 조금 있다가
"엄마, 엄마는 참 힘들지? 키가 작아서 힘든 일이 많지?"
이거 걱정이니? 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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