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져서 네 시쯤 집에 돌아온 이후에는 다음 날 아침까지 문을 쳐닫고 지냅니다.
장 볼 시간도 없어서 맛있는 걸 해주지 못하고 그 때 그 때 있는 것 가지고 버텨먹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를 며칠 째네요. 그래도 이렇게 사랑 가득한 먹을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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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할머니표 돼지갈비, 이옥금 할머니표 동치미, 엄마표 된장국으로 아이들이 저녁을 먹습니다.
이건 단순히 반찬이 아닌 것 같습니다. 두 할머니의 사랑과 엄마의 사랑입니다.
새벽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두 할머니, 그 기도와 사랑이 녹아 있는 반찬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랑의 식탁을 먹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하게 자랄 거라는 기대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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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뿌듯한 마음을 알아주고 엄마의 기대대로 뚝딱 먹어치워줄 것을 기대하는건.....
엄마의 욕심일 뿐입니다. ㅜㅜ
바로 식탁에는 수 많은 그 분들이 오시고 끝나지 않는 놀이의 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먹는 저 식사는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일입니다. 결국 엄마가 마녀로 변신하여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협박을 가하지 않는 한 눈에 뵈지 않는 수 많은 그 분들과 채윤이 현승이의 대화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엄마는 오늘도 고민합니다. 마녀변신을 시도할까, 그냥 '참을 인' 자를 새기며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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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없는데...
밥하기 싫은데...
이런 말에도  싫은 내색 한 번 안 하시고.

라면 끼려먹자.
떡볶이 해먹자.
김밥 사 먹자.

이러시는 당신은 분식집 취향.
연애할 때 진짜 많이 먹은 거는 김밥이고,
김밥도 꼭 한 줄 천원하던 하남시의 '가야김밥'에 주로 가서 먹었죠.
원래 분식집 음식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분식집 밖에 갈 수 없는 주머니 사정을 입맛이 받쳐준 것인지....

어찌됐든 결혼이후 제 떡볶이 만드는 실력이 꾸준히 늘게 된 것도
당신의 값싼 분식집 입맛 때문일지도....

음식에 대해서 칭찬에 인색한 거는 좀 아쉽지만
그 대신 반찬투정도 없다는 걸로 퉁 칩시다그려.
당신과 같이 있는 늦은 밤에 밤참으로,
아니면 여유있는 오전에 아점으로 먹는 떡볶이 한 접시가 그립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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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뭐 먹을까?
볶음밥! 볶음밥!
그거 있잖아. 볶음밥 해서 계란에다가 말아주는 거.
계란에다 말아서 거기다가 케챱으로 하트 그려주는 거.
오늘 저녁 메뉴는....
볶음밥 해서 계란에다 말아서 케챱으로 하트 그려 주는 거

화요일에 출근했다가 퇴근하는 세 시쯤.
바쁜 주말을 보내며 나갔던 정신이 돌아오는 시간이다.

정신이 제 자리로 돌아오면 비로소 애들 멕이는 것에 대한 생각이 난다.
호박, 양파, 버섯, 당근 등등 온갖 거북한 야채가 다 들어가 있는데도 맛있는 것이 볶음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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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면서 숙제 한다고 거실로 배달시켜서 먹고 있는 누나 옆에서.
먹기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현승이.
현승이게 먹는 일은, 특히 끝까지 안 남기고 먹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엄마의 의지 역시 만만치 않다.
기필코 끝까지 다 멕이고 말겠다는 엄마의 본능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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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겨울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늦가을 아침.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죽어도 싫은 요즘 같은 아침에는 엄마가 끓여주시던 뜨거운 사골국물이
생각납니다.

일어나기 싫은 몸을 겨우 일으키고, 일어나서도 몸이 녹지를 않아 한참을 멍하니 있어야 하는 아침에
뜨끈뜨끈한 사골국물을 먹다보면 몸도 풀리고 기운도 나고 그랬던 기억입니다.
사골국물은 시어머님이 끓이시면 가끔 얻어먹거나 아니면 식당에서 팩에 넣어 얼려서 파는 걸 사다놓고 먹었었는데......이런 저런 엄다가 하던 요리를 시도해보던 차에 처음으로 한 번 끓여 봤습니다.

일단 어떤 걸 사야할지도 모르고 비싸기도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마트에 가니 양이 한 800그램 정도 되는 '꼬리곰탕'용으로 2만원 정도에 나온 게 있었어요. '그래 양도 적고 하니 실패해도 괜찮다' 하고 사서 시도했는데....
한 번 끓여 맛있게 먹고, 두 번 끓여서 처음 것과 섞어서 냉장고에 넣고,
앙상하게 남은 뼈다구는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얼렸습니다(나중에 배추국 끓일려고요)

월요일 아침에 도사님 한 사발 드시고 내려가시고,
아이들도 아침마다 맛있게 먹고,
엊저녁에는 밥 말고 다른 걸 찾길래 그 국물에 칼국수 끓어서 사골 칼국수로 먹고요.
이만하면 성공!

불혹의 나이을 앞두고 나는 진정한 중견주부가 되어가고 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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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만들어서 오래 두고 먹는 반찬이 밑반찬이라면,
(오래도록 반찬의 근간, 즉 base를 이룬다하여?ㅋㅋㅋ)
한 번 만들어서 바로 먹어 치워버리는 반찬은 혹시 윗반찬?
우리 집 식구들은 밑반찬은 반찬 취급을 잘 안 해요.ㅜㅜ

밑반찬도 처음 했을 때만 열광을 할 뿐
시간이 지나서 진정한 밑반찬이 될 때는
쳐다보지도 않아요.ㅜㅜ

새로 산 전기팬 뽕 빼먹을 요량으로 아빠가 올라온 금욜 저녁 메뉴 ‘불쭈’
음...그러니까 ‘불낙’이 ‘불고기 + 낙지’ 라면....
‘불쭈’ 는...
맞습미다~~~아. ‘ 불고기 + 쭈꾸미’ 죠~~
이것은 그러니까 윗반찬의 대표선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집 근처에 ‘두메촌’이라는 착한 고깃간이 있어서,
소불고기 한 근에 6900원이라는 눈물나는 가격입죠.
반 근에는 3500원.
소고기 반 근에다가 쭈꾸미 5000원어치!
그리고 냉장고에서 송장 치러 나가기 직전의 버섯들....해.서! 맛있는 불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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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밑반찬은 시어머님께서 하시는 거 허당으로 몇 번을 지켜보다,
정작 hayne님 블로그에서 제대로 배운 양파절임.
지난 번에 한 번 해서 다 먹고, 이번 주 목장모임의 메뉴인 ‘카레 라이스’를 겨냥해서
어제 만들어 놓은 ‘all kinds of 야채’ 의 절임.ㅎㅎㅎ

양파, 파프리카, 마늘, 오이............에또.....
간장과 물과 설탕과 식초의 1:1:1:1의 조합.
이거 맛있어요. 고기 먹을 때, 카레라이스 먹을 때 딱입니다.

오늘은 식구들이 다 맛있게 먹었지만
벌써 다음 주 초만 돼도 아빠고 애들이고 거의 손도 안 댈 거라는 거......ㅜㅜ
밑반찬이니까.

윗반찬만 편애하지 말고 밑반찬에도 신경좀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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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을 고민하다가 최근에 전기팬을 하나 샀습니다.
신혼 초부터 하나 갖고 싶어서 알아본 탓에
최근 8년 우리나라 전기팬의 디자인과 기능 트랜드를
제가 다 꿰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어머님이 소형 가전제품 수집이 취미이신 관계로다가작은 거, 큰 거, 생선 굽는 거....다 따로 썼었는데요.분가할 때 하나 업어갖고 나올까 싶었는데 이웃의 물건을 탐하면 안 되겠고,나름대로 다 쓰시는 용도가 있으니 하나 달랠 수도 없었죠.

암튼, 최근에 도사님의 허락을 받고 사서는 감동 받으면서 쓰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김.콩.삼.을 하면서 삼겹살을 굽는데 남편도 놀랍니다.
‘어~ 기름이 하나도 안 튀었어? 어떻게 이렇지?
후라이팬하고 뭐가 다른 거지?’
구워 먹고 났는데 식탁에 기름이 하나도 안 튄 거예요,

남편이 천안생활 하는 이후로 주말에는 꼭 고기를 한 번 먹여줘야겠다는 강박관념에 달리는 주부가 되었는데 진짜 좋네요.

8년 고민해서 산 보람이 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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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녁을 먹었고, 애들을 먹여야 하는데 밥은 없고...
그렇다고 코딱지 만큼 밥을 하기는 그렇고...
떡볶이다!
뭐 새롭고 영양 많은 떡볶이 없을까?
떡볶이를 가장한 멸치볶음. 거 좋네~~~
멸치가루도 아니고 대놓고 멸치를 떡에다 쳐발라 놓은 떡볶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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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은 공주님 얼굴에 쌓아 놓고 드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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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도 왕자님 얼굴에 멸치 맛사지 시켜놓고 드시고...

이건 떡볶이도 아니고 멸치볶음도 아녀, 이건 떡볶이도 아니고 멸치볶음도 아녀.
같.기.道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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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이 그렇게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도,
감자탕 끓이는 게 의외로 어렵지 않다는 것도 최근에 안 것입니다.
그전까지 감자탕은 새벽까지 술 먹는 사람들이 24시간 영업하는데서
무식하게 생긴 커다란 돼지 뼈를 들고 술안주로 뜯어대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의외로 돼지등뼈를 잘 사면 고기가 많이 붙어있고,
고기 중에는 매우 저렴한 편이고,
여러 사람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운 얼굴, 늘 만나도 위로가 되는 얼굴들이 마주하고 먹는 감자탕은....
사실 그런 만남 가운데 뭣인들 맛있지 않고, 풍성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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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삭은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가 있어서 훨씬 맛을 더 내주죠.
들깨가루와 깻읖은 감자탕에서는 감자 이상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감자탕의 감자는 저 '감자'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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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을 위해서 따로 끓인 건데...이건 순수하게 제 작품입니다. ^^
냄새제거만 되면 이렇게 끓이는 것도 제법 맛이 있습니다. 어른들 꺼하고 똑같지만 고추가루 들어가는 양념은 하나도 안 넣은 것입니다.
그리고 떡볶이 하고 남은 모양떡을 몇 개 더 넣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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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일에는 인기가 별로였지만 감자탕, 해물탕 이런 거 먹고는 마지막에 밥 볶아먹는 게 젤 맛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ㅎㅎㅎ 실파를 다져 넣기도 하지만 어디서는 저렇게 돈나물을 넣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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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장 초창기 멤버들 다 모여서 홈컴잉데이 였습니다.
진선교사님의 네팔 얘기 듣고 있는 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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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보배들.
목장 시작하던 3년 전에는 채윤이 현승이 딱 둘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스코어 8명.
채윤이가 목장 이모들 아기 가질 때마다 '여자 동생 주세요' 기도했었는데...
한 번도 응답이 안 됐다는 거.ㅜㅜ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아이들 입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먹으니 이 역시 '사랑의 감자탕'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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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돼 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모님께로부터 벌써 세 차례 공수되어 왔습니다.
두 번은 삶은 밤을 다 까서 보내 주셨고,
이번에는 쥐방울만한 토종밤을 까서 '밥에 넣어 먹으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딱딱한 겉껍질 벗겨내고,
또 칼고 그걸 다 까신 아버님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 밤톨들이죠.

아침에 밥에 넣어서 했는데 참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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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라고 하기에는 너무 차이가 안 나고,
동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차이가 나는 조카 지희가 시집을 간다.
고모부 되는 도사님도 유난히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조카다.
고맙게도 사람을 선택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을 볼 줄 아는 눈이 있고,
사랑이 뭔지를 알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뻐두 너무 이쁜 조카다.
그 지희가 선택한 신랑감. 그러니까 나한테는 조카 사위가 되는데...
추석을 지나고 바로 집에 초대를 하였다.
그 어느 때보다 메뉴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했는데...
고심고심해서 결정한 메뉴들이 막상 차려놓고 보니 너무 약소했다는 느낌에 미안한 마음이 사그러들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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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판을 한데는 나름 까칠 입맛 하시는 도사님이 한 몫을 했다고 변병 아닌 변명을 해본다.
이거 할까? 에~~그거는...느끼한데.
저거 할까? 그래? 에...그거는 쫌.....
이런 식이었다. 왜냐면 추석에 너무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먹어서 음식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셨던 것이다. 그건 나두 살짝 마찬가지였고.
계속 느끼버젼은 싫다고 하고, 또 처음 만나는 사이에 뭘 싸 먹고, 입을 크게 벌려서 먹고 이러는 건 피하다 보니 낙찰된 것이 김치 삼겹살 전골이었다.

그리고 샐러드,  비트를 약간 넣은 감자전,추석에 했던 잡채와 김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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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늘 하시는 말씀에 공감이 된다.
김치를 잘해보자고 마음 먹고 하면 꼭 김치가 이상하게 된다!
식탁이 단지 음식이 아니라 음식에 담긴 사랑과 나눔이라고 확신하는데...
좀 더 맛있는 걸루, 많이 해줄걸....ㅜㅜ
지희야! 담번에는 더 맛있는 거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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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라볶이.
뭐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보면 십의  여섯 번은 '떡볶이' 아니면 '라볶기'
언젠가는 떡볶이를 맛있게 먹으면서...
"여보! 내가 젤 좋아하는 음식 알았어. 내가 젤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야"
이런다. 그러면서
"그것두 당신이 해주는 떡볶이!' 하고 밥 얻어 먹고 살 아부는 빼먹지 않고.

월요일 천안 내려가기 전에 내가 나갔다가 점심시간 쯤 다시 들어왔는데.
라볶이를 해내라네. 어제 저녁 종로김밥에서 먹은 우동볶기가 넘 맛없었다고...
또 일하러 가야하는데 피곤해서 못한다고 해놓고는 나도 모르게 저절로 후라이팬을 꺼내고
고추장을 푸고 있는 내 손.

하이튼 떡볶이 만들어 낸 사람은 아무리 대대로 칭송받아야할 사람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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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까다로우신 도사님께서 명절을 지나고는 뭐 먹고싶다는 게 없네요.
집에서 안 드셔본 뭔가를 원하시기에....
예전에 채윤이 가졌을 때 한 번 하고는 바로 입덧 시작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샤브샤브 도전합니다.

2001 아울렛에서 호주산 냉동고기 샤브샤브용 379그람에 7200원.
야채 사는데 4600원 합해서 11800원으로 배터지게(^^) 먹었어요.
버섯은 650원짜리 애타리 버섯과 200원 짜리 팽이버섯 두 개.ㅎㅎㅎ
처음에 모두들 고기 양이 적다 싶었는지 채윤이 마구 고기에 욕심 내다가 한 소리 듣고!(필수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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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은 예전에 볶음우동 하느라고 사 둔 가다랭이포와 양념으로 쓰고 있는 참치액, 그리고 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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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마트 포인트로 받은 핫플레이트에 남비 올려놓으니 샤브샤브 전문집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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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여기 육수 더 주시고 칼국수 끓여 주세요~'
'네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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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은 좀 건져내 주시구용....
칼칼하게 먹고 싶을 땐 기호대로 청량고추를 하나 썰어 넣어 주세요.
너무 많이 넣어서 입술이 다 아팠습니다. 그러나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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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돈나물 넣은 볶음밥까지 준비돼 있었는데 배불러서 도저히 못 드시겠다는 바람에...
여기까지 끝!

샤브샤브 그까이꺼 대~충 하믄 되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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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새우와 부추만을 넣어서 만든 이유는....
냉장고에 딱 그것만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 가까이에는 오징어 한 마리, 호박 한 개 살 수 있는 수퍼가 없다는 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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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비오는 날만 되면 전을 왜 전을 굽고 싶지?
애들 간식으로 주고, 피아노 선생님 드리고, 경비 아저씨 드리고....
비 오는 날은 전을 굽느라 기름 달뤄지는 냄새, 그리고 커피향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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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쩜 다르게 먹는 방법.
우리 어머님이 다녀오신 식당에서 삼겹살을 저렇게 준다기에...
동생네 식구랑 식사하면서 시도해 본 것임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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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김.콩.삼.이란...
김이랑 콩나물이랑 삼겹살이란 말입니다.
이름에서는 빠졌지만 아주 중요한 것이 깻잎 삭힌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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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에 깻잎 삭힌 것을 깔고 그 위에 삼겹살을 놓고 또 그 위에 콩나물 무친 것을 넣어...
한 입에 싸 먹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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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삼겹살을 아주 많이 먹게 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느끼하지가 않다는 것이죵.
콩나물을 무칠 때는 깻잎이 짭짤하니까 간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상추에 싸 먹는 삼겹살이 재미 없을 때 한 먼 쯤 시도해 볼 만한 김.콩.삼.입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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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님 간이 많이 커지셨습니다.
안 해보던 거라서 아이들 먹는 게 신경이 더 쓰이더만요.
뭐 있습니까? 떡볶이죠.ㅎㅎㅎ
최근에 어느 스파게티집에서 먹어 본 황도 샐러드 새로 출시 했구요,
닭조림 했구요, 나쵸를 준비 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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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짧은 시간에 준비하려니 이번에는 쬐금 정신이 없대요.
날도 무지 덥고....촬영은 도사님이 해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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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맛있는 냄새. 이거 닭꼬치 냄새다.
아~ 나 이거 먹어야지. 지금 하나 먹으면 안 돼요?
이러는 애들은 다 4,5학년. 6학년 애들은 점잖에 앉아 있지만 내가 속을 모를 줄 알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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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사실은 하고 싶은데 못 하는 거. 맛있어 보이는 것이 양은 적은 것 같고...
이럴 때 개인 접시에 미리 갖다 재워 놓는 거 말입니다. 애들은 그렇게 해요.
그렇게 해도 누가 뭐라는 애가 없어요. 같이 하면 되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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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양을 너무 많이 잡았어요.
먹고도 꽤 남길래 바로 치즈 얹어서 치즈 떡볶이로 변신시켜서 더 멕였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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