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채윤이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 좋아하는 걸 왜 여태 보여줄 생각을 못했었는지...
forest님 댁의 타코 언니와 함께했던 DVD를 빌려주셔서 방학내내 마르고 닳도록 보았답니다.

방학숙제로 여러 선택과제가 있었는데 거기서 '영화 감상문 쓰기'를 선택하고,
어찌됐든 혼자 끙끙거리면서 썼습니다. 자기주도식 쓰기학습이 되겠습니다.



차를 타고 어디를 가다보면 창 밖을 내다보며 채윤이 입에서 흥얼흥얼 영화에 나왔던 노래들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해서 영화  ost CD를 하나 사줬더니.... 좋아서 난리가 났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 '에델바이스'를 되도 않는 발음으로 한 20번은 반복 플레이를 해놓고 부르기에
영어 가사를 줘봤습니다. 요즘 한창 파닉스를 배우고 있는터러 어설픈 읽기가 가능하고 그리하야,
자기주도식 영어학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ㅎㅎ
저거 저거, 노래하면서 눈썹 들어올리는 건 엄마 주특긴데...



한참을 부르더니 아빠한테 '아빠 이 노래 기타로 칠 수 있어. 여기서 나오는 거처럼 똑같이 기타로 쳐줘' 하니깐 귀챠니스트 아빠는 '니가 기냥 피아노로 쳐'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그렇지' 바로 피아노로 달려가서 자기주도식 피아노 학습이 시작됩니다.
바로 가서는 G키로 오른손 왼손 사용하야 반주 시~작 입니다.
이건 몇 번 쳐본 후에 나름 화려한 반주를 하고 싶어서 애를 쓰는 모습인데
아직 그건 좀 어렵네요.
암튼 대단하십니다. 앞에 놓인 종이는 악보가 아니라 영어가사라는 거~



귀챠니스트 아빠가 기타를 잡고 있는 틈을 타서 기타반주에 맞춰서
자기주도식 성악시간이 되었습니다.
놀이든 공부든 무엇을 하든지 주어진 모든 사람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김채윤양입니다.
그래서 아빠는 가끔 '김채윤은 나를 도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뉘앙스의 말을 자주합니다.
오늘도 아빠는 도구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영화 한 편 보고는 배운 게 너무 많아서
영화를 빌려주신 forest님께 공개적으루다가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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