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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일상

노라조서 곰합따

larinari 2010. 3. 4. 13:58



삼일절 끼고 1박2일 목자 엠튀를 갔따왔따.

나는 특강이라는 명목으로 망아지 두 마리와 함께 따라 붙었따.


버버벅 특강 후에 대박 나눔의 밤을 보냈따.
밤사이 눈 섞인 비가 내렸따.
그래서 더 좋았따.


이틀 째 아침에 스터디가 계획되어 있었는데
'그거 째고 윷놀이 하면 안돼요?'
하고 도사님께 비비적 댔따.
나도 나지만 애들이 너무 공부만 하고 마치는 게 아닌가 싶었따.

쫌 잼있게 놀아야 추억이 만들어질텐데....
카리스마 쉐프 최현욱, 아니 김종퓔 도사님께서 근엄한 목소리로 안된다고 하셨따.
조용히 말판을 꾸겨서 한 주먹으로 쥐고 이층으로 올라갔따.
굴욕감이 느껴졌따.


뭐, 꼭 내가 하고 싶어서 그랬나? 어디다 대고 카리스마 작렬이야? 치! 흥! 피!
빗소리를 음악 삼아 소파에 누워 독서를 했다. 와, 쥑이는 기분이었따.









강릉댁 해란목자 부부의 안내로 게장이면 게장, 찌게면 찌게, 김치면 김치...
반찬이 다 맛있는 집에 가서 점심을 먹꼬, 커피볶는 카페에 갔따. 
커피맛은 내꺼만 못했꼬........  되꼬!

매장 안은 커피전문집 다웠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따.



드뎌 서울로 출발했따. 세시 삼십뿐!
'얼렁 올라가서 내일 현뜽 망아지 입학식과 챈망아지 새학기 준비를 해야지'
하면서 말이다.

강릉 톨게이트 앞에서 졸린 나머지 한 잠 때렸따.
한 잠 자고 일어나서 문막 휴게소쯤 됐을까? 하고 '어디야?'했따.
애들이 한 목소리로 '강릉이요' 했따.
문막 휴게소는 이 때로부터 여덟 시간 쯤 후에 들를 수 있었따.


그러니까 갑작스런 폭설로 정체가 시작됐는데 말하자면 이랬따.
시속 1Km로 6시간을 달렸따.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걸어서 한 시간 반 걸릴 거리를
차로 여섯 시간 움직였다는 것이었따.


우리 차엔 모두 머리형들만 가득했따.
글애서 말도 안돼는 끝말잇기가 말이 되어가고 있었따.
성대모사의 달인도 있었따.
차 사이를 헤집고 달려가 뒷차에 가서 간식을 구해온 라이언 일병같은 총각도 있었따.


그리고 우리를 가장 힘들게 했던건,
복근 쪽의 어떤 근육도 자극이 불가한 , 그래서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그런 슬픈 일이었따.
급박해지자 남자들은 도사님이고 초원장이고 간에 대놓고 이렇게 말했따.
'저기 계단 밑에서 싸.세.요!'
'볼일 보세요'도 아니고 '싸세요!'였따.


여자들은 학구적이라서 결국 강릉영동대학 학생회관 해우소를 통해 근심을 해결했따.
그리고 얼마나 행복하고 날아갈듯 한 지 저런 사진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따.
진짜 시원했따.
그것 말고도 천하에 공개할 수 없는 추억을 간직했따.
재밌는 애들이 나랑 놀아조서 너무 곰하워따.
우리는 새벽 1시 1반, 뒷차(챈이는 뒷차에 타고 있었씀)는 2시 40분에 도착했따.


다음 날 현승이는 대망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마치자마자 내게 그랬따.
'엄마, 나 빨리 집에가서 자야게따. 졸립따'


우리를 따스하게 극진하게 맞아줬던 해란이는 우리를 보내고 담날 아가를 출산했따.
참으로 잊지못할 2010 TNT 목자 수련회였따.


참 보람있고 즐거운 하루, 아니 이틀, 아니 삼일이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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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 프로필사진 BlogIcon 采Young 2010.03.04 18:58 신고 라이언일병ㅋㅋㅋㅋㅋㅋ하지만 정말 그 버터롤은 잊을 수가 없고요.
    해인이가 먼저 복도에서 "헉 저기 있.어.요."했을 때의 해맑은 표정도 기억에 남고.
    그래도 해결은 했다고 그 때서야 보였던 설경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사진 크게 해주지 않으신 점(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럽긴 매한가지네요 ㅋㅠ)
    추억으로 남겨주신 점
    정말 곰합습니다.

    전 챙이였슈..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3.05 15:26 신고 너 추억으로 남은 것도 있고,
    사진도 저거보다 몇 배는 더 독한 게 나한테 있고,

    하이간 넌 나한테 구린 게 넘 많아.

    똑바로 해야한다.ㅋㅋ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쥐씨 2010.03.04 20:08 신고 스탬프로 오늘의 일기 자체 마무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초등학생의 어머니다우십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름 엠티 돌아오는 길엔 홍수를 퍼부어주세요 주님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3.05 15:27 신고 야아! 언니님 저렇게 망가지셨는데 넌 이쁜 표정 짓고 있잖아. 모야!
    실은 차에서 찌그러져서 모닝빵 먹는 니 사진도 대박이야.
    내가 혼자만 봐야하는 것이 안타깝도다.ㅠㅜㅜㅜ

    열공 목요일, 첫날은 잘 보냈느냐?
  • 프로필사진 나는야일이즐거운기뮨진 2010.03.05 00:00 원래 계획은 1박 2일이었으나~
    2박 3일이 되어버린 목자수련회가 되었다지용?
    아 진짜 비몽사몽 이판사판 도로위의 12시간이었지만*_*
    너무 즐거운 추억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재서류 3개 때문에 맘 조리고 있었는데
    성령님의 은혜가 저의 입술에 임재하시고 모든 일을 주관하셔서
    무사히 다음 날로 패쓰 되었다는..^_^...

    아 잊지 못할 강릉!
    조만간 포스팅합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3.05 15:30 신고 사진 낼름 갖다 썼다.
    나 뒤따라오는, 보이지도 않는, 스타렉스 쪽을 바라보며... 진식이 언제 인천 가? 짬밥도 없는 새내기 직장인뮨진이 낼 출근 워쪄? 걱정 많았다.

    서류 세 개 무사통과한 것으로 이번 주 졸이던 마음을 날려버리자! 피로는 좀 풀렸니?
  • 프로필사진 myjay 2010.03.05 09:58 카리스마 쉐프 최현욱 도사님.. 넘 웃겨요.ㅋㅋㅋ
    저도 아내 때문에 파스타에 푹 빠져 삽니다. 전 주로 다시보기로..
    '조용히 말판을 꾸겨서 한 주먹으로 쥐고' 대목에서 많이 웃었습니다.
    그나저나 이건 땐 얘긴데 제 블로그에 매달 170여명의 분들이
    사모님 블로그를 거쳐서 오신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대단한 메타 사이트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3.05 15:31 신고 저는 티브이가 없어서 도통 보질 못하는데요... 애들이 도사님께 하도 '쉐프, 쉐프' 해서요.ㅋㅋㅋ

    용주님 블로그 타고 일루 넘어오시는 분들도 만만치 않아요. 순위 안에 들걸요.ㅎㅎㅎ
  • 프로필사진 forest 2010.03.05 10:43 으, 나두 놀고십따....... 땃.땃.따따땃. 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3.05 15:32 신고 어라, 진짜유? 아직두 일 안 끝나셨슈?
    3월인디... 워쩐 일이셔유?
  • 프로필사진 iami 2010.03.05 10:56 이거 랩이지요? (래 ~ 쉡)
    랩은 랩인데 지오디 버전쯤 되는 올드랩에 슬로랩 같아요.
    발잇타고, 엠빗타이고, 앤그럄이고, 여내특강이고 다 그만두고,
    브이 자 손 찌르면서 이 길로 나서보세요.^^

    개강준비 엉망으로 만든다며 뭐라 했었는데,
    그보다 더 소중한 입학식 맞는 얼라도 있었군요.
  • 프로필사진 g 2010.03.05 14:42 "개강준비 엉망으로 만든다"- iami
    발화자는 제가 아녜요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3.05 15:36 신고 댓글에 힘입어 당장이라도 랩을 할 것 같은 사진 포함 몇 장을 추가업뎃 하였사옵니다.
    제가 20대에 엄마의 기대와 저도 모르게 가진 감옥 같은 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면 랩도 하고 노래도 하는 뮤지컬 배우 쪽에서 기웃거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유쳔교사고, 음악쵸로사고 뭐고 말이죠.

    그리고...
    G는 잠깐 내 뒤로 서거라.

    저기...
    아버님! G는 저희 목자그룹에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막내로서 몹시 귀하게 키우고 있는 아이이오니... 댁에서도 살살 다뤄주시길 부탁드리옵니다. 쿨럭.
    ㅋㅋㅋㅋㅋㅋ
  • 프로필사진 iami 2010.03.05 16:22 아니, 지가 막 다뤄진다고 하던가요?
    혹 그렇다 해도 다 지가 자초한 거거든요.

    g가 이번학기에 이뤄야 할 미션 넘버 원을
    고해성사 받아보세요.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0.03.05 18:53 아....아니...그게요.
    막 다뤄진다는 것의 발화자는 G가 아니고요.ㅋㅋㅋㅋ

    저는 다만,
    개강준비가 엉망이 된 불상사에 있어서,
    90%는 그런 예상치 못한 폭설을 내리신 하나님 과실,
    10%는 개강 전날 수련회를 기획한 담당 교역자나 선배 목자들 과실,
    G는 무과실이라는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이 연사...쿨럭...쿨럭... ㅎㅎㅎㅎ
  • 프로필사진 g 2010.03.05 20:09 이 곳은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거늘 왜이렇게 따끔따끔 거릴까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3.06 08:24 신고 그래도 안심해.
    믿으라.
    여긴 가장 안전한 곳이다.^^
  • 프로필사진 2010.03.05 12:41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3.05 15:37 신고 예~ 발송했습니다.
    즐거운 블로그 생활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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