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은 비록 땅을 벗하며 살찌라도
내 영혼 저 하늘을 디디며 사네
내 주님 계신 눈물 없는 곳
저 하늘에 숨겨둔 내 소망 있네


보고픈 얼굴들
 그리운 이름들 많이 생각나

때론 가슴 터지도록 기다려지는 곳
내 아버지 너른 품 날 맞으시는
저 하늘에 쌓아둔 내 소망 있네


주님 그 나라에 이를 때 까지
순례의 걸음 멈추지 않으며
어떤 시련이 와도 나 두렵지 않네
주와 함께 걷는 이 길에



========


한솔아,
약해지고 낡아진 육신의 옷을 벗고
아버지의 너른 품에 안겨 있는 너를 그린다.
고통 속에서 그리도 느끼고 싶었던 그 사랑의 숨결을
이제 그 품에서 가까이 느끼고 있을 것을 알기에
그간 너를 위해 올려 드렸던 그 기도가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생각한다.
땅을 벗하며 사는 삶일지라도 저 하늘을 디디며 사는 것이 얼마나
손에 닿을 듯 가까운 일인지 너로 인해서 배웠어.
고통 중에도 하늘소망을 품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조금 알아가고 있단다.


잠시 후에 내 육신 또한 장막을 벗을 때,
그 때 만나자.
암으로 인해 지치고 쇠약해진 몸이 아니라 해처럼 빛나는 몸을 입고
만날 그 날을 소망할께.


한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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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uddo 2011.05.11 00:08

    한솔오빠 보고싶어요 ㅠㅠ

    • larinari 2011.05.11 08:35

      니 말대로 하늘소망으로 믿음으로 나가자.
      너무 보고파 힘들 때 혼자 울지 말고 선생님 한테 와.
      몸과 마음 지쳐 있는데 근무하려면 힘들겠네. 하루 종일 기도로 지원해줄께. 힘내고.

  2. 2011.05.20 10:39

    비밀댓글입니다

  3. 2012.04.05 03:1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12.04.05 22:44 신고

      내가 꿈결에 이 댓글을 봤나?
      아침에 눈 뜨자마자 도사님하고 한솔이 얘길 했다.
      비오던 그 날 생각난다.
      말로 다 할 수 없이 막막하고 아프던 마음,
      그러면서도 휴게소에서 먹은 슈크림 빵.
      우리 사는 게 깊은 슬픔 속에서도 함께 울고 웃으며 나눌 사람들이 있어서 버텨지고 버텨지는 것 같아. 나도 많은 이들이 그립구나.
      보고픈 얼굴들... 그리운 이름들 많이 생각나.

  4. 2012.10.16 02:1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12.10.16 21:13 신고

      긴 말이 아니어도 통하는 느낌이 있지.
      가끔 이래도 괜찮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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