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 20.

주님! 월요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제게 일할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일입니다. 제가 맡은 바를 성실히 하기만 한다면 부당하게 저를 괴롭히는 구조도 없습니다. 제가 여기서 일하는 댓가로 우리 세 식구가 잘 먹고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월요일입니다.
남편 역시 이 공부를 마친 후에 주님의 주신 일이라고 확신할 일을 반드시 찾아서 함께 감사함으로 일할 수 있게 되길 원합니다.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할 수 있게 하여 주시고 저 역시 잘 인내하고 위로하고 돕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우리 채윤이가 제 나이가 되어서 저 만큼만 주님으로 인해서 행복해도 좋겠습니다. 저처럼 적성에 맞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일하고 있으며 제가 만난 남편 정도의 훌륭한 남편을 만나서 살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보다 신앙이 성숙하고, 더 당당하고, 인격이 더 훌륭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원합니다.
...................................(생략)

저렇게 기도한 지 1년이 훨 넘었습니다. 저는 요즘 직장 그만둘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한 번만 더 생각해 보면 감사한 것이 참 많은데...... 오늘 갑자기 예전에 써 놨던 기도들을 찾아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찾아냈습니다. 상황이 별로 달라진 것도 없는데 직장에서의 작은 문제들  때문에 직장 자체를 너무 싫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길 빨리 빠져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나친 오버였죠.

말씀 보고 기도로 시작하는 월요일이 오랜만 입니다. 지난 토요일 오랫만에 남편과 늦은 밤까지 얘기를 나누면서 삶이 재미가 없고 어제보다 더 나을 것 같지 않은 오늘이라 생각될 때. 그럴 때 남편은 '작은 일에 충성하고 매사에 감사하기'를 노력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없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 에너지를 쏟아 힘겨워 하지 말고 이미 주신 일, 좋은 관계, 여러 평안한 것들에 감사하고 오늘 만나 치료할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로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열심히 할 일을 하구요....

모처럼'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이 금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라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할 수 있네요.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감사한 월요일 감사한 일주일 보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0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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