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이 누나의 어린이날.
(아빠) 채윤이 올해까지는 어린이날 하자. 무슨 선물 줄까?
나 엄마가 선물 줬어. 샤이니 앨범 사줬는데.
(엄마, 뜨끔. 분명히 지 돈을 내고 샀고 엄마는 주문만 했는데 쟤가 왜 저래?)
아, 참! 내 돈으로 산 거지. 그래도 괜찮아. 됐어.
현승이 형아의 어린이날.
며칠 전 생일 선물로 레고를 사줬더니,
이거 생일선물 하고 어린이날 선물 합해서 주는 거지?
괜찮아. 어린이날 선물 안 해줘도 돼. 이거면 돼.
아기 돼지 삼형제의 어린이날.
동생네 돼지 세 마리를 교회에서 만나서 동생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뭘 좀 해줬냐고 물어보니,
어제 회를 사줬단다.
(장인 장모님과 어버이날 식사를 하면서 얼렁뚱땅 퉁 친 것)
저녁에 모두 모여 아이스크림 케잌 놓고 촛불 한 번 끄고 요란스럽게 퍼 먹으며 행복했다.
행복하기로 따지면 거의 매일이 어린이날인 아이들이니까.